재회(2)

yinzhengyi | 2008.08.13 02:24:59 댓글: 20 조회: 812 추천: 11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5362

무슨 정신으로 그 바를 나왔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친구들이 2
차로 노래방에 가서 노래나 뽑아 보자고 했지만


나는 몸이 불편하다는 핑게를 대고

먼저집에 도망치고 말았다.

 

수민이가 내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물어 봤어도

나는 그냥 대충 둘러대기만 했다.


 

그날밤을 하얗게 새고…

끝내는
궁금증을 못 이기고

지금 나는 또다시 그 바를 찾아 오고 말았다.


수민이네 회사에 회식이 있어서 늦는다고 전화가 왔고

할일도 없으면서 사무실에서 껄적 거리다

끝내는 바로 오고 말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아니면 어제보다 좀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어제보다는 손님이 좀 많은거 같다.

 

내가 자리에 앉아 있은지를 이제 반시간을 넘긴거 같다.


그는 이리 저리 손님상을 오가면서 인사하고

단골손님들인지인사도 하고 술도 한잔하고 하면서 부주하게 돌아 다닌다.


내가 들어왔을때부터 내쪽에 힐끔거리는거 같은데

나랑 장난치는건지나를 피하는건지


 

버드와이저 세병째를 마시고 있는데

당근쥬스 한잔이 내 앞에 놓여 지고


그 사람이 내 옆자리에 앉는다
.

 

-인사는 끝냈냐?


-
무슨 배짱이야?

준수는 웃긴다는듯 웃어 버린다.

 

-술이 늘었군…^^


-
나는 제자리 걸음만 할줄 알았니?


-…………

 

준수는 아무말 없이 담배에 불을 붙힌다.

 

-아직도 담배 싫으니?

 

내 인상이 구겨졌나 보다.

 

-………

 

내가 입을 열지 않으니 준수는 한모금 빨고난 담배를

재털이에 비벼끈다.

 

-왜 왔어?


-
니 보기에는왜 왔을거 같니?


-………


-
너 뭔가 나한테 얘기해줘야 될거 있다고 생각하는데


-………


-
할말 없어?


-…………


-…………

 

반시간째 침묵을 지키고 있다.


그새 나는 맥주 다섯째병을 비우고


여섯째 병을 따고 있는 중이다
.

 

그때까지 준수는 그러고 있는 나를 물끄러미 보고만 있는다.


 

여덟째병 비울때까지도 준수놈은 아무말도,미동도 없다.


사람이 어쩌면
… … 한시간정도 걸릴법 한데


저건 둔한건지 독한건지 어쩜 눈동자만 희뜩 거릴뿐

손가락 까닥히지 않은채 저러고 앉아 있는다.

 

평소의 배를 초과한 량의 알콜 섭취에

나는 더이상 준수와 기싸움 할기력이 없다.


눈도 반쯤 풀린거 같고.......


나는 옆에 놓인 가방에서 지갑을 찾아 돈을 꺼내 테이블에 올러 놓는다
.

 

-가게?


-…
너랑 나다시 보지 말자


-……


 

말을 마치고 나는 가방을 챙겨서 자리에서 일어 나는데


갑자기 술기운이 확 뻗치면서 나는 내 몸을 주체하지 못하고 넘어지고 있었고


누군가 내 몸을 받쳐주는힘을 느끼면서


나는 그때까지 오기로 잡고 있었던 실오라기 같은 의식의 끊을........



그만 놓아 버리고 말았다
.........

추천 (11) 선물 (0명)
IP: ♡.172.♡.245
a정든님a (♡.136.♡.21) - 2008/08/13 02:31:22

으쌰~~~ 왼떡 ...일빠~~ ~~
일집은 눈팅 했는뎅 ..ㅎㅎ 암튼
잼있을껏 같애요~ 담집 기대~~ㅋ

알께머야 (♡.142.♡.58) - 2008/08/13 09:27:03

재미 넸요 ..
내가 2빠당 ....
담집 기대 합니다

그뒤로 (♡.29.♡.38) - 2008/08/13 09:54:24

담집빨리 기대합니다 ㅋㅋㅋ

yinzhengyi (♡.172.♡.245) - 2008/08/20 14:37:11

정든님.... 야밤에 올렸는데... 일빠로 보셨네요..ㅋㅋ...
알께머야님... 답글이 늦었습니다.. 지송..^^...
아므래나님... 땡스..ㅋㅋ
그뒤로님.... 글 씌여지는대로 올리겠습니당..^^

jiayan (♡.250.♡.160) - 2008/08/13 09:55:00

재밌는 글이네요~
담회가 기대되네요~~
추천 꾹~~

yinzhengyi (♡.172.♡.245) - 2008/08/20 14:37:37

가연님... 재밋게 봐주세용...^^

엇갈린운명 (♡.162.♡.41) - 2008/08/13 12:29:30

잼있는데 너무 짧아요,,,ㅠㅠ 좀 길게 써주시징~

yinzhengyi (♡.172.♡.245) - 2008/08/20 14:38:23

엇갈린운명님... 다음편 길게 썼어요...^^

임연 (♡.68.♡.234) - 2008/08/13 12:38:47

재미있네요......좋은 하루 되세용...

yinzhengyi (♡.172.♡.245) - 2008/08/20 14:38:57

임연님... 답플이 너무 너무 늦었네요...^^......
님도 좋은 하루 되세용...^^

미정 (♡.129.♡.150) - 2008/08/13 14:28:46

부축해준 남자가 준수 아닐가요...
근데 왜 둘이 헤여졌는지..궁금하네요.
궁금증 빨랑 풀어주세요..^^

yinzhengyi (♡.172.♡.245) - 2008/08/20 14:39:19

미정님... 궁금증 빨리 풀어 드릴께요..ㅋㅋ

spring410 (♡.58.♡.38) - 2008/08/13 14:53:24

잘 봤어요..ㅎㅎ 성질 급한 사람 피말리네요,,ㅠㅠ 한참 보다가 바로 끝이니 ,, 좀 길게 써주세욤...

yinzhengyi (♡.172.♡.245) - 2008/08/20 14:39:42

스프링님.... 길게 쓰도록 할께용..^^

guo79 (♡.36.♡.196) - 2008/08/13 22:18:00

인정이님, 오랜만에 뵙겟습니다..
새 연재 시작한걸 축하드리고...
재밋게 잘 읽을께요...수고하시고~^^

yinzhengyi (♡.172.♡.245) - 2008/08/20 14:40:16

거북이님.. 고맙습니다... 여태 기억 해주시네요...^^
자주 들려 주세요..^^

큐큐사랑 (♡.1.♡.230) - 2008/08/14 17:35:05

너무 짜르다~~ 좀 길게길게~ ㅎㅎㅎ
잼따~~ 담집 기대된다~
빨랑 올려랑~~

yinzhengyi (♡.172.♡.245) - 2008/08/20 14:40:45

알았다.. 이제부터 길게 쓰도록 노력 해야지...ㅎㅎ

수선화향기 (♡.146.♡.18) - 2008/08/15 12:36:28

전에 재회를 잼있게 읽었었는데 나중에 바쁘신지 안올리더라구여 안그래도 궁금했습니

다 궁금했던 글 다시 읽게 해주셔서 고마워용 ^^

yinzhengyi (♡.172.♡.245) - 2008/08/20 14:41:21

전에 쓰다가 왼지 잘 안돼서 접었어요... 죄송합니다....
전에 소재를 좀 바꾸어서 썼는데.. 기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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