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17. 글쓰기

chillax | 2024.05.10 15:22:40 댓글: 0 조회: 152 추천: 0
분류교양서적 https://life.moyiza.kr/fiction/4567514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17



문체는

정신의 관상이다

[글쓰기]






“인간의 생각은 많은 경우 깊이가 없고 단순하며 긴 실을 자아내지 못한다.”


사색은 좋은 문장을 만들어 내는 원동력이다. 사색으로 얻은 지식이 진정한 지식이다. 스스로 깊이 생각할 수 있어야 된다.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런 독자적인 사유를 언어로 표현하기 위한 문체다. 쇼펜하우어는 글의 단순함, 소박함, 명료함을 중요하게 여겼다.

글쓰기는 자신의 사유를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글은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글로써 내용뿐만 아니라 문체도 간결함과 명료함을 갖춰야 된다. 글쓰기를 할 때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남의 생각을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쓰는 것이다. 마치 가발처럼 남의 생각을 잔뜩 집어넣고 자신의 생각인 것처럼 박식함을 과시하는 태도다. 또한 쇼펜하우어는 애매하고 어렵고 추상적인 글쓰기를 경계하면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글쓰기를 제안한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글쓰기의 중요한 덕목이다.



글에 필요한 두 가지,

단호함과 확고함


좋은 글쓰기의 원칙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는 것이다. 독자적인 사고를 하는 사람은 너무 허세를 부리는 문체를 쓰지 않는다. 문체에 고유한 독자성이 있고 자연스러우며 소박함을 갖고 있다. 쇼펜하우어는 말했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게 글을 쓰는 것처럼 쉬운 것은 없다. 반대로 중요한 사상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표현한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다.”

자신의 사상을 순수하고 분명히, 확실하고도 간결하게 표현해야 된다. 단순함이 진리의 특징이자 천재의 특징이다. 반면에 사이비 철학자는 불확실하고, 애매하며, 다의적이고, 장황하고, 둔중하며, 딱딱한 문체로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는다. 멋부리는 표현, 난해한 용어, 애매한 암시는 지양하고 단순하고 명료하고 소박하게 말해야 된다.

또한 지나친 장식, 불필요한 수사, 쓸데없는 부연, 과잉 표현을 조심해야 된다. 너무 많은 독서와 배움이 오히려 사고를 중단시키듯이, 너무 많은 글쓰기와 가르침도 지식과 이해의 명확성과 철저함의 습관을 망친다.

훌륭한 저술가는 무미건조한 주제마저도 재미있게 흥미롭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소재가 아니라 표현력이다. 진정한 학자에게 학문은 수단이 아니라 목적이다. 탁월한 작품을 얻기 위해 타인의 인식에 신경 쓰지 않고 연구의 직접 목적에 대한 자신의 인식을 얻는 자만이 새롭고 위대한 통찰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듯하게 보여 주지 말고

자기 자신을 위해 써라


최근 글쓰기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방법이 많다. 네이버나 티스토리 등에서 글을 쓰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SNS, 블로그 등에 글을 올려 광고 수익이나 판매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쇼펜하우어는 이런 글쓰기를 경계한다.

우리가 글을 쓸 때 피해야 할 저술가는 순전히 수익 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이다. 그들은 자신의 모습을 불명확한 글로 보여 준다. 문체에 단호함과 명확함이 결여돼 있다. 반면 가치 있는 생각을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달하려고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 쇼펜하우어는 이를 사물 그 자체 때문에 쓰는 사람이라고 한다. 오직 사물 자체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만이 쓸 가치가 있는 글을 쓰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위대한 사상가가 쓴 고전의 가치가 다시 강조된다. 천재는 돈을 위해 글을 쓰지 않고 사물의 전체와 위대함, 본질적인 것과 일반적인 것을 자기 업적의 주제로 사는 자.

쇼펜하우어의 이런 입장은 전자 미디어를 활용하는 시대에 고리타분하게 보일 수 있다. 그럼에도 의미가 있는 이유는 진정성 때문이다. 유튜브의 경우 수익을 노리는 영상은 제목이 실제 내용과 다른 경우가 많다. 구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장하기 위해 제목부터 내용까지 가짜로 채웠기 때문이다. 또한 남의 글을 가져다 짜깁기하거나 요약한 가짜 지식을 만들어 낸 글도 있다. 내용이 부족하므로 자극적이고 과장된 허위 정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수익 창출만을 위한 글이 아니라 사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을 진솔하게 써야 한다.


교양이 있는 대중,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가 돼라


글쓰기는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자 수익 창출의 방법이 되기도 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글의 내용이나 소재보다 더 중요한 것은 표현의 형식, 즉 문체다. 글을 남이 쉽게 읽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간단명료하게 구체적으로 써야 한다는 점이 강조된다. 반대로 어렵고 모호하며 추상적인 글쓰기가 철저히 배제되는 이유는 독자의 이해력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쇼펜하우어와 같은 글쓰기를 고집하는 사람은 드물지만 좋은 글의 조건과 방향성에 대해 공감할 부분이 많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이윤보다는 사물 자체에 대한 철학적인 성찰이 꼭 필요하다.




글이 명료해야 쉽게 읽고, 진솔해야 공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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