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나단비 | 2024.02.09 15:51:04 댓글: 2 조회: 190 추천: 0
분류이쁜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546383
봄바람
Ein Frühlingswind
 
 
이 바람과 함께 운명이 불어온다. 아, 불어오게 하라,
모든 절박한 것, 눈이 먼 것,
우리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것—모두를.
(그것이 우리를 찾아내도록 잠자코 움직이지 말아라.)
아, 우리들의 운명이 이 바람과 함께 불어온다.
 
이름 없는 것들을 지닌 채 비틀거리며
이 새로운 바람이 어디선가 바다를 건너
우리들 본래의 모습을 싣고 온다.
 
···그것이 우리들 모습이라면, 그러면 마음 편할 것이다.
(하늘이 우리들 내부에서 높아졌다가 다시 낮아진다.)
그러나 이 바람과 함께
운명은 되풀이하여 우리를 크게 뛰어넘어 간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 


Le Pavillon français, Trianon, Versailles, 1920
추천 (0) 선물 (0명)
IP: ♡.38.♡.22
런저우뤼 (♡.50.♡.16) - 2024/02/12 08:59:34

철학책을 많이 읽으시나봐요

나단비 (♡.252.♡.103) - 2024/02/12 10:21:07

시가 좀 철학적이긴 하죠. 이건 릴케 시집이에요.

57,512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옥란화
2009-02-23
2
42817
나단비
2024-02-22
1
209
가을벤치
2024-02-21
1
582
나단비
2024-02-21
2
576
나단비
2024-02-19
2
488
원모얼
2024-02-17
0
234
Careme
2024-02-16
1
242
나단비
2024-02-15
0
168
나단비
2024-02-14
1
213
나단비
2024-02-13
1
174
나단비
2024-02-13
1
202
나단비
2024-02-12
1
171
나단비
2024-02-12
0
150
해청2023
2024-02-12
3
674
나단비
2024-02-12
1
185
나단비
2024-02-11
1
248
나단비
2024-02-11
0
130
나단비
2024-02-10
0
158
나단비
2024-02-09
0
190
나단비
2024-02-08
0
197
나단비
2024-02-07
1
226
애심씨
2024-02-07
5
403
나단비
2024-02-06
2
236
나단비
2024-02-05
1
174
나단비
2024-02-04
2
159
나단비
2024-02-03
1
217
나단비
2024-02-03
1
186
런저우뤼
2024-02-03
3
215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