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서 본 꽃에 대하여

나단비 | 2024.03.07 16:07:33 댓글: 3 조회: 545 추천: 1
분류이쁜시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552374
1

갈라진 벽 틈새에 핀 꽃이여,
나는 너를 그 틈새에서 뽑아내어,
지금 뿌리째로 손 안에 들고 있다.
작은 꽃이여ㅡㅡ 그러나 만약 내가 
뿌리째 너를, 너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면,
신(神)과 인간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으련만

테니슨(19세기 영국 시인)


2

눈여겨 살펴보니
울타리 곁에 냉이꽃이 피어 있는 것이 보이누나!

마쓰오 바쇼(일본 시인)


3

발견


나 홀로
숲속을 거닐었지.
아무것도
찾을 뜻은 없었네.

그런데 그늘 속에 피어 있는
작은 꽃 한송이 보았지.
별처럼 반짝이고
눈망울처럼 예쁜 꽃을.

그 꽃을 꺾고 싶었는데,
꽃이 애처롭게 말했네.
내가 꺾여서
시들어버려야 되겠어요?

하여, 꽃을 고스란히
뿌리째로 캐어,
예쁜 집 뜨락으로
옮겨왔지.

조용한 자리에
다시 심어놓으니,
이제 늘상 가지치고
꽃 피어 시들 줄 모르네.

요한 볼프강 괴테





추천 (1) 선물 (0명)
IP: ♡.252.♡.103
강자아 (♡.136.♡.86) - 2024/03/10 19:36:39

사진속코스모스가.넘 이뻐요

나단비 (♡.252.♡.103) - 2024/03/10 19:59:26

그쵸. 너무 이뻐서 공유해요.

귀머거리하늘 (♡.34.♡.243) - 2024/04/02 18:49:44

넘 이뻐요, 잘 보고 갑니다~

57,512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옥란화
2009-02-23
2
42816
글쓰고싶어서
2024-04-20
2
375
KMK추억2010
2024-04-19
0
922
말리향
2024-04-18
2
988
글쓰고싶어서
2024-04-17
0
235
글쓰고싶어서
2024-04-17
0
209
글쓰고싶어서
2024-04-17
1
261
유리벽
2024-04-14
1
284
글쓰고싶어서
2024-04-10
1
391
가을벤치
2024-04-01
5
337
나단비
2024-03-20
1
310
나단비
2024-03-20
2
451
나단비
2024-03-16
1
287
나단비
2024-03-15
0
268
은뷰뷰ty
2024-03-14
4
432
나단비
2024-03-14
0
247
시랑나
2024-03-13
1
657
나단비
2024-03-12
1
515
강자아
2024-03-12
1
563
나단비
2024-03-09
1
540
나단비
2024-03-07
1
545
나단비
2024-03-07
0
526
강자아
2024-03-06
1
578
에이든
2024-03-06
5
776
나단비
2024-03-06
0
481
Careme
2024-03-04
0
192
s조은인연s
2024-02-28
6
800
나단비
2024-02-24
1
209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