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지마, 숨지마, 이겨낼 거야!

booooer | 2012.11.18 08:38:37 댓글: 0 조회: 1003 추천: 0
분류건강·상식 https://life.moyiza.kr/lifetips/1486317
심장이 두근거리고, 입이 마르며, 식은땀이 흐른다. 옴짝달싹 할 수 없고, 머릿속이 하얘지며,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서서히 숨이 막혀온다. 죽는다는 게 이런 것일까? 일상에서 느닷없이 불안, 공포, 공황에 맞닥뜨리게 되면 피하라. 피할 수 없다면 이해하라. 이해할 수 없다면 무시하고 즐겨라. 정신과 전문의,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상담 및 최면치료 전문가의 조언이 당신 안에 웅크리고 앉은 두려움을 떨쳐내게 도와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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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사실은 공포가 어디에나 있다는 것이다. 공포는 어디서나 새어든다. 우리의 가정에, 전 세계에, 구석구석마다, 틈마다 흠마다 스며든다. 공포는 어두운 거리에도 있고, 반대로 밝게 빛나는 텔레비전 화면 안에도 있다. 침실에도 있고, 부엌에도 있다. 우리의 일터에는 공포가 기다리고, 그곳을 오가기 위한 지하철에도 공포가 도사린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 혹은 누군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서도, 우리가 소화하는 것들 그리고 우리가 접촉하는 것들에도 공포가 숨어 있다." 지그문트 바우만 < 유동하는 공포 > 서문

불안, 공포, 공황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만나게 되는 세상이다. 왜 우리는 두려움을 느끼는 것일까? 병리학적인 시선은 다양하다. 저마다의 상황이나 경험 때문에, 인지할 수 없는 기억 저편의 파편들로 인해서, 혹은 태초의 인간이 진화해오면서 DNA에 각인된 위험에 대한 본능적인 반사작용의 하나로 보고 있다. 인문·사회학적 시선은 이보다 더 구체적이다. 폴란드 출신의 사회학자인 지그문트 바우만Zygmunt Bauman 박사가 발표한 < 유동하는 공포Liquid Fear > 에서 개인과 사회를 휘감고 있는 공포를 다음과 같이 규정하고 있다. "우리는 겁쟁이가 용맹무쌍한 전사로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그는 '진짜 위험'의 정체를 알아낸 순간, 밤낮으로 그게 무엇인지를 궁금해 하며, 이리저리 헛된 상상을 했던 것의 실체를 마침내 깨달은 순간 그렇게 변신했다. (중략) '공포'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위협의 정체를 모른다는 것, 그래서 그것에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그것에 달려들어 맞서 싸우려 해도 싸워볼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바우만 박사가 언급했듯, 공포심을 이겨내는 방법은 하나다. 실체를 명확하게 들여다보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병리학적 치료도 결국은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실체가 다양하여 명확히 들여다보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위험, 그래서 그것으로부터 파생되는 공포를 바우만 박사는 세 가지로 구분하고 있다. 하나는 우리의 신체와 재산을 당장 위협당하는 데서 오는 공포다. 다른 하나는 이보다 더 큰 차원의 위협이다. 소득이나 고용 환경 같이 우리가 기대어 살고 있는 사회질서의 지속가능성과 안정성에 대한 위협이나 질병이나 노쇠에 따라 생존 자체의 위협에서 기인한다. 여기에는 계급, 성, 인종, 종교 등과 같이 사회적 지휘나 정체성에 따른 위협도 포함된다.

그리고 마지막 공포의 영역이 있다. 바우만 박사는 이 영역을 가장 무시무시한 공포라고 말한다. "감각이 통하지 않고, 정신이 산란해지는 회색의 영역. 하지만 그 영역의 이름은 아직 없다. 그 영역에서는 더욱 짙고 더욱 사악한 공포가 스민다. 우리 집을 무너뜨리고, 직장을 없애고, 우리 생명마저 위협하는 재난. 그러나 그 재난은 완전히 자연적이지도 인위적이지도 않으며, 둘 중 어느 것도 아닌 것처럼 보인다. 이 공포의 영역은 마치 야심이 지나쳤던 한편 운은 부족했던 마법사의 도제가 실수를 저질러서 또는 악령이 심술을 부려서, 마법 물질의 병마개가 열리고, 쏟아져서는 안 될 약물이 쏟아져서 벌어진 재난과도 같다." 옛날 중국의 기국杞國에 하늘이 무너지면 몸 둘 곳이 없을 것이라 걱정하여 식음을 전폐한 사람이 있었다. 이 소리를 들은 한 노인이 그를 딱하게 여기고 찾아가 가르침을 주었다.

"하늘은 기운이 가득 차서 이루어진 것이니 어찌 무너져서 떨어지겠느냐?" 근심 가득한 사람이 이렇게 대꾸했다. "하늘이 기운이 가득 쌓여 이루어진 것이라면 해와 달과 별도 그럴 것 아니겠습니까? 무거워서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노인이 대답했다. "해와 달과 별도 또한 기운이 쌓여 있는 것이라고는 하나 빛으로 이루어진 것이니 비록 떨어지더라도 다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노인의 말에 크게 기뻐한 사람은 자리를 털고 일어났으며, 노인 역시 크게 기뻐했다고 한다. 바우만 박사가 말한 '이름 없는 영역의 공포'는 '기우杞憂'다. 그리고 이것이 < 맨즈헬스 > 가 실체를 알아보고자 하는 공포증과 공황장애의 또 다른 이름이다. 다행히 우리 주변에는 기나라 노인처럼 우리를 불쌍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에서 정신과 전문의이자 인지행동치료전문가인 최영희 박사, 한방의학 최초의 신경정신과 전문의인 유종호 원장, 상담심리사이며 최면치료 전문가인 설기문 박사를 찾아 두려움과 공포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가르침을 들어보았다.

공포증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해 국한되어 발생하는 공포. 이러한 공포는 지나치거나 비합리적이고, 지속적인 두려움으로 나타난다. 자신이 무서워하는 대상이나 상황을 최대한 피하려 하며,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 두려움이 유발된다. 공포 자극에 노출되면 예외 없이 즉각적인 불안 반응이 유발되며, 심하면 공황 발작의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4.8% 한국인의 특정공포증 유병률
특정공포증의 평생 유병률이 10~11.3%, 1년 유병률은 9% 정도로 비교적 높으나, 한국인에서는 4.8%라는 보고가 있다. 여성에서 2배 더 많고 10대에서 흔히 발병한다.
상황형 > 자연환경형 > 동물형 > 혈액?주사?상해형

61%

가 가족 중 유사한 공포를 가지고 있으며, 주사공포증 환자의 29%는 가족 중에 유사한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또 혈액공포증 환자 중 20%는 약한 정도의 공포증이다.
100명 중 5명이 특정공포증을 가지고 있다. (서울 5.35%, 지방 4.67%)
10대 중반특정공포증이 발병하는 평균 연령
20대 중반폐소공포증이 발병하는 평균 연령

진단편

누구나 불안하고,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예상치 못한 충격으로 공황 상태가 될 수도 있다. 정말 마음속에 당신을 병들게 하는 그놈이 있는가? 숨어 있는 그놈을 찾아내 정체를 알아내는 것이 우선이다.

나는 왜 떨고 있는가?


공포증 치료를 위해 규명된 원인은 크게 다섯 가지다. 그중 가장 많이 알려진 원인은 '학습이론' 즉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조건 반사로 일어나는 공포다. 유명한 예로 '어린 알버트' 실험이 있다. 유명한 행동주의 심리학자인 왓슨은 11개월된 아기, 알버트가 동물들과 놀도록 했다. 그중에 흰 쥐에게 다가가려고 할 때마다 망치로 철판을 내리쳐서 '꽝' 소리를 내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 이후부터 알버트는 흰 쥐만 보면 울음을 터뜨렸고, 나중에는 흰 물체만 봐도 두려워했다고 한다. 이 이론에는 '경험의 학습'도 포함된다. 과거 뱀에게 물린 경험이 있는 엄마 원숭이는 뱀 장난감을 보고 두려워하고, 이를 본 새끼 원숭이도 뱀 장난감이나 뱀을 무서워하는 것이다. 쉽게 말해 공포를 모방한 셈이다.

또 다른 이유로는 정신적 충동이나 욕구의 억압으로 인한 불안함이 증폭된 결과다. 과거에 이상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느끼는 '거세공포'나 '이성공포', '근친상간에 대한 불안'이 그 예다. 인지 지각 능력이나 기억 장애에 따른 원인도 있다. 공포 상황을 지나치게 확대하여 인지하거나, 평범한 자극을 위협받은 기억으로 저장하는 데서 오는 결과로, 고층빌딩을 못 오르는 '고소공포증'이나 바늘만 보고도 죽음을 느끼는 '선단공포증'이 이에 속한다. 유전적인 요인도 원인일 수 있는데 선천적으로 뇌신경과 자율신경이 불안정하여 공포를 느끼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주로 약물 치료가 필요한 신경정신과적 정신병에 해당한다. 이밖에도 가정이나 사회 같은 환경적 요인이 있는데, 이는 교육이나 관습, 법에 의해 '~을 하면 벌 받는다!' 식으로 길들여져서 생기는 공포를 말한다.

겁 많은 게 병은 아니다

현대 문명이 무한 경쟁으로 치달을수록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마음의 병이 늘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마음의 병은 나비효과처럼 사람과 사람을 통해 전이되기 쉽고, 증폭되기도 쉬운 까닭에 반드시 병적 증세라고 판단하기가 어려운 면이 있다. 근래 많은 사람들이 불안감이나 공포심, 공황을 느끼면서 공포증이나 공황장애를 의심하는데, 이 역시 연예인들이나 저명인사들의 증세가 미디어를 통해 소개되면서 확대된 측면이 있다.

정신과 전문의 최영희 박사는 말한다. "증세가 나타난다고 다 병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불안감이나 공포심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지극히 당연한 느낌이니까요. 일종의 자기방어를 위한 본능적인 경고인데, 이를 병으로 보고 없앤다면 진짜로 생명이 위험해질 것입니다." 심리·최면치료 전문가인 설기문 박사도 비슷한 의견이다. "본인이 인지하는 경험 외에도 사람의 DNA에는 태초 인류가 진화하고 사회화하면서 겪은 여러 가지 위험한 상황에 대한 위험의 기억 인자가 녹아 있습니다. 한마디로 우리를 구성하는 한 요소인 셈입니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유종호 박사는 말한다. "치료해야 할 것은 공포심이 아닙니다. 두려움을 느낀다고 무조건 치료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태가 지속되지 않고 사라진다면 감정 작용의 하나로 봐도 무방합니다." 걱정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공포심이 공포증으로 전이되는 것은 아닐까? 큰 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치료해야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다. "공포증이라고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실제로 치료해야 할 공포증은 몇 되지 않고, 실제로 공포증을 치료하기 위해 찾는 환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어떤 대상에 지나치게 공포를 느낀다는 사실을 자각하면 스스로 그 상황을 안 만나는 방식으로 해결하며 살아가니까요." 유종호 박사의 말이다. 생각해보면 그렇다. 죽을 만큼 무서워도 피하면 그만 아닌가? 설기문 박사는 상담센터를 찾는 공포증 환자들이 죽음의 위협보다는 생활이 불편해서 찾는다고 말한다.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출장을 가야 하는데 고소공포증이 있다고 회사를 그만둘 수는 없잖아요? 그럴 때, 즉 일상생활을 하는 데 불편한 경우에는 치료를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불안, 공포, 공황을 구분하라

공포심이 극도에 달하면 생활을 할 수가 없다. 마음이 극도로 불안하면 우울해지거나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공황 상태가 될 수도 있고, 호흡 곤란을 일으키다 기절할 수도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공포증의 증세이지만, 엄격하게 따지면 공포증으로 이 상태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최영희 박사는 불안과 공포, 공황을 먼저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정신과적으로 구분하면 불안은 공포와 공황의 상위 개념입니다.

정확히 말해 '불안장애'의 여러 양상 중에 하나로 '공포증'과 '공황장애'의 모습이 나타나는 것이죠. 정확히 어떤 증세인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정신과에서 다루는 질병 중 하나로 '불안장애'가 있다. 불안장애에는 공황장애, 공포장애(공포증), 사회공포증(대인공포증), 범불안장애, 강박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그밖에 기타 불안장애가 있다. 이중에서 '공포장애'와 '사회공포증'이 우리가 흔히 공포증이라고 부르는 병증이다. "공포장애는 다시 '특정공포증'과 '광장공포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특정공포증은 특정한 대상에 공포를 느끼는 증세입니다. 광장공포증은 특정 장소에서 공포를 느끼는 증세죠." 최영희 박사의 말이다. '사회공포증'은 흔히 '대인기피증' 혹은 '대인공포증'으로 불리는데, 사람에게 공포를 느끼는 경우에 해당한다.

결국 불안은 불안장애의 모든 장애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증세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크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공포증과 공황장애다. 설기문 박사의 구분은 조금 더 명확하다. "특정공포증과 광장공포증 그리고 대인공포증은 공포의 대상이 명확합니다. 그러나 공포의 대상이 명확하지 않고, 이유 없이 불안하며, 아무 때나 공포심이 찾아오고, 자신도 모르게 공황이 느껴지면 공황장애라고 볼 수 있습니다." 증세를 들여다보자. 공포의 대상이 있는가, 없는가? 대상이 있다면 그것이 사람인가, 장소인가, 아니면 기타 특정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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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공포증의 진단 기준 DSM-IV
A특정한 대상이나 상황(예: 비행, 고도, 동물 주사 맞기, 피를 보는 것)에 직면하거나 그러한 대상과 상황이 예견될 때, 지나치거나 비합리적인 두려움이 현저하고 지속적으로 유발된다.
B공포 자극에 노출되면 예외 없이 즉각적으로 불안반응이 유발되며, 이런 반응은 상황과 관계가 있거나 상황이 소인이 되는 공황발작의 양상으로 나타난다. (주의: 소아는 불안한 상태가 울음, 떼쓰는 것, 얼어붙는 것, 칭얼대는 것으로 나타난다.)
C개인은 자신의 두려움이 과도하거나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주의: 소아에게는 이 양상이 없을 수도 있다.)
D공포 상황을 회피하거나 심한 불안이나 고통을 지닌 채 견뎌낸다. E 회피, 예기불안, 두려워하는 상황에서의 고통이 그 사람의 정상적인 일상생활, 직업적 또는 학문적 기능, 사회적 활동이나 관계에 심각한 지장을 주고, 또는 공포증이 있는 것에 대해 현저한 불편함이 있다. F 18세 미만의 경우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된다.

사회공포증 진단 기준 DSM-IV
1낯선 사람들을 대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는 한 가지 이상의 사회적 상황에서 강렬하고 반복적인 공포를 느낀다. 특히 환자는 자신이 불안해하는 것이 드러나거나, 창피나 무안을 당할 어떤 행동을 하게 되지 않을까 두려워한다.
2자신이 피하는 상황에 처하게 되면 거의 예외 없이 불안해하며, 때로는 공황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3이러한 불안감이 합리적이거나 과도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4그런 상황을 회피하거나, 심한 고통이나 불안을 겪으며 견뎌낸다.
5공포증으로 인해 심한 고통을 받거나 일상생활, 사회생활, 직장생활 및 개인적 기능에 심각한 장애를 겪고 있다.
618세 이하인 경우에는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어야 진단을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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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포증 자가진단 질문지

1

익숙하지 않은 대인관계 상황에서도 편안함을 느낀다.
2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어울려야 하는 자리는 피하려고 한다.
3낯선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쉽게 마음을 편하게 가질 수 있다.
4특별히 사람들을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5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임에서 종종 당황스러움을 느낀다.
6사람들과 어울리는 모임에서 대개는 차분하고 편안하다.
7이성에게 말을 걸 때 대체로 마음이 편하다.
8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을 피하려 한다.
9새로운 사람과 만날 기회가 생기면 자주 응한다.
10남녀가 함께 있는 일상적인 자리에서 자주 초조해지고 긴장된다.
11사람을 잘 알기 전까지는 같이 있는 것이 긴장된다.
12많은 사람들과 같이 어울릴 때 보통 편안함을 느낀다.
13사람들로부터 떨어져 있고 싶을 때가 자주 있다.
14모르는 사람들 속에 있으면 보통 마음이 편치 않다.
15사람을 처음 만날 때 대체로 편안함을 느낀다.
16사람들에게 소개될 때면 긴장하고 마음을 졸인다.
17방에 낯선 사람들이 꽉 차 있어도 거리낌없이 들어갈 수 있다.
18여러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다가가서 어울리는 것을 피한다.
19윗사람이 나와 이야기하기를 원하면 거리낌없이 응한다.
20많은 사람들과 어울릴 때 종종 초조해진다.
21사람을 피하려는 경향이 있다.
22파티나 친목회에서 기꺼이 사람들에게 말을 건넨다.
23사람들이 많이 모인 집단에서 좀처럼 마음이 편하지 않다.
24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약속을 피하려고 자주 핑계를 생각해낸다.
25때때로 사람들을 소개시켜주는 책임을 맡는다.
26공식적인 사교 모임은 피하려고 한다.
27사람들과 어울려야 하는 약속이면 대체로 다
지킨다.
28다른 사람들과 쉽게 편할 수 있다.

각 문항에 대해 1점부터 5점까지 점수를 매긴 후 모두 더한다. 단, 문항 1, 3, 4, 6, 7, 9, 12, 15, 17, 19,22, 25, 27, 28은 1점은 5점으로, 2점은 4점으로, 3점은 3점으로, 4점은 2점으로, 5점은 1점으로 거꾸로 점수를 매긴다.28~60점사회공포증이 없다61~76점약한 정도의 사회공포증이 있다.77~92점중간 정도의 사회공포증이 있다.93~140점심한 정도의 사회공포증이 있다.

처방편


불안감이나 공포심은 병이 아니다.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인체의 자연스러운 방어체계다. 따라서 무조건 피하거나 몰아내려 하지 말고,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보며 공포의 실체를 파악하자.

정신과 & 인지행동치료 전문의 최영희 박사
알고, 이해하고, 다가가라


특정공포증과 사회공포증은 공포의 대상이 명확하기 때문에 피하기만 해도 해결된다. 고양이공포증은 고양이를 안 기르면 되고, 고소공포증이라면 번지점프를 안 하면 된다. 여성이 많이 모여 있는 게 무섭다면 여자고등학교 근처를 피하면 된다. 그러나 선단공포증 때문에 볼펜조차 들 수 없고, 대인공포증이 심해 사람과 마주하며 대화할 수 없으며, 광장공포증 때문에 길에 나설 수가 없을 정도라면, 그래서 일상생활을 영위하기가 어렵고 힘들다면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가 시작되면 특정공포증과 사회공포증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특정공포증은 기본적으로 '인지행동치료'라고 해서, 공포 대상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고 이해하는 치료과정을 거친다. 예를 들어 조류공포증이 있다면 새가 본래 어떤 동물인지, 왜 우리와 주변에서 살고 있는지, 공격하지도 않으며 한다 해도 사람이 죽지 않는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식이다. 폐소공포증이라면 엘리베이터가 얼마나 안전한지, 위험할 때 또 다른 탈출구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이해하게 한다.

사회공포증은 조금 다르다. 공포대상이 사람인 사회공포증은 특정공포증처럼 사람에 대해 인지행동치료를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더 근본적인 원인에는 사람들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바라볼까 무서운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누구나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불편하게 느끼지만 공포를 느낄 정도는 아니다. 한마디로 스스로 잘났다고 생각하면서 극복하기 때문이다. 사회공포증 즉 대인공포증 환자들이 근본적으로 회복해야 할 것이 바로 '나 잘났다'이다. 당연히 치료는 공포 대상이 아닌 자기 자신에 대한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환자가 자신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바꾸어 자신감을 찾게 하는 게 주가 된다. 공포의 대상이 명확하지 않은 공황장애는 특정공포증 치료보다 다소 난해하다.

특정공포증은 당사자가 공포 대상을 인지하면 공포감이 밀려올 것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도망가거나 피할 수 있다. 그러나 공황장애는 공포 대상이 없어 느닷없이 찾아오게 된다. 일반적으로 공황장애자의 70%는 광장공포증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광장공포증을 해결한다고 공황장애가 사라지지 않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경우 대부분은 약물에 의존한다. 그러나 약물은 일시적인 안정감을 줄 뿐 근본적인 치료는 되지 못한다. 공포증보다 시간이 더 걸릴 수 있겠지만 역시 인지행동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잡아야 한다.

보통 공황장애 인지행동치료는 다섯 단계로 이뤄진다. 우선 공황장애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제공한다. 이어서 공황 상태가 오는 것이 느껴질 때 스스로를 다스릴 수 있는 호흡법과 근육 이완법을 훈련한다. 다음으로 환자가 가지고 있는 잘못된 생각을 교정하는 과정이 따른다. 이 과정에서는 어떤 상황에 대해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 버릇이나 재앙이나 사고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킨다. 공황장애를 이해하고, 상황에 대한 인지변화가 생기면 조금씩 작은 자극에 일부러 노출시켜 두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이 따른다. 마지막 과정은 일상으로 들어가 상황을 직접적으로 마주하여 면역력을 키우는 훈련을 한다. 이 과정은 보통 3개월 정도 걸리는데, 지난 20여 년 동안 치료한 환자들의 95%가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한방신경정신과 전문의 유종호 박사
오장육부를 다스려 힘을 길러라


공포증이나 공황장애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 공포의 대상을 적극적으로 마주하여 극복하려는 의지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의사에게는 공포증보다는 공황장애를 치료하는 편이 더 쉽다. 공황장애 환자들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공포에 노출되어 있어 치료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한 편이다. 따라서 약물 치료만으로도 어느 정도 상황이 호전된다. 그런데 공포증 환자들의 경우에는 크게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하려 하지도 않고, 치료에 나서서도 대부분 소극적으로 대응한다. 불편하고 힘들다고 피하면 공포증 해결은 어렵다. 한의학에서 공포증과 같은 개념의 독립된 질환은 없다. 하지만 공포증 개개의 증상을 한의학의 여러 질병과 비교해보면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면 한의학의 질병 중에 경계(驚悸, 놀랍고 두근거린다)와 정충(怔忡, 두려워하고 근심한다)이 있다. 둘 다 모두 가슴이 잘 뛰고 잘 놀래고, 마음이 불안한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둘의 차이점이 있다.

'깜짝 놀라고 두근거린다' 라는 말처럼, 경계는 정신적, 육체적 자극에 의해서 발생하는 불안을 뜻한다. 증상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데, 평소에는 괜찮다가도 증세가 나타나면 10분 이내에 정점에 달한다. 보통 1시간을 넘지 않는 공황발작과 유사한 증세를 보인다. '두려워하고 근심한다.' 정충은 특별히 자극하는 대상이 없이 하루 종일 불안함이 유지되는 증상이다. 보통 한의학에서는 경계가 지속되면 정충이 된다고 하는데, 공황발작이 일어난 다음 광장공포증이 나타나는 것과 비슷하다. 보통 광장공포증이 있는 환자들은 항상 걱정이 많고, 조그마한 불안을 크게 보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치료는 서양의학과 마찬가지로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한다. 다만 약물치료의 경우 한의학에서는 증상이 같다고 모두 같은 치료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서양의학에서는 불안이나 공포를 일으키는 원인을 마음을 결정하는 뇌로 보지만, 한방의학에서는 뇌의 작용도 결국은 오장육부와 연결된다고 보고 그 허와 실을 다각도로 파악하여 처방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처방은 심장과 담膽의 기운이 부족한 경우(심담허겁心膽虛怯), 가슴에 담痰이라는 나쁜 물질이 쌓여 있는 경우(담탁조체痰濁阻滯), 심장과 비장의 기운이 모두 부족한 경우(심비양허心脾兩虛)에 따른 처방이다. 약물치료와 함께 병행하는 심리치료는 경자평지요법驚者平之療法이라는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데, 원인되는 자극을 약한 것부터 점차 강하게 주는 것이다. 물론 공황에 대한 정확한 인지치료가 선행된 다음에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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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당 & 최면치료 전문가 설기문 박사
피할 수 없다면 기억을 바꿔라


누구나 조금씩은 공포증이나 공황장애 증세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병원을 찾지 않는 이유는 공포증이나 공황장애로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결국 알면서도 마음이 제어가 안 되는 사람들이 병원을 찾는다. 최면치료는 심리치료에서 널리 쓰이는 한 방법으로, 무의식에 접근하여 원인을 찾고 그것의 기억이나 생각의 구조를 바꾸는 것이다.

예를 들어 20층 높이의 빌딩에 바닥이 유리로 되어 아래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테라스가 있다. 누구나 두렵고 공포심을 느끼지만 그러면서도 올라갈 수 있다. 죽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소공포증 환자라면? 환자에게 안전하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죽지 않을 것을 인지시켜 서서히 행동을 변화시키면 올라갈 수도 있다. 그러나 환자는 다른 방법을 택할 것이다. 아예 안 올라갈 방법 말이다. 환자가 병원을 찾는다면 적어도 다음 주에 당장 해외 출장이 잡혔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지행동치료 방법으로 치료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다. 약물 치료가 아니라면 방법은 하나다. 최면치료다.

보통 오감으로 느껴지는 자극을 언어화시켜 치료하는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라고 하는 '신경-언어 프로그래밍' 기법을 병행하는 최면치료는 효과가 빠를 뿐만 아니라 원인을 파악하여 장기적인 치료를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최면치료는 정신과나 심리상담센터에서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활용되고 있다. 그런데 최면치료에도 한계는 있다. 최면치료는 환자가 기억하지 못하는 무의식에서 기억을 끄집어내어 원인을 찾는데, 원인이 그 사람의 경험이나 기억에서 찾지 못하는 경우다. 이럴 때는 또 다른 곳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전생이라는 또 다른 자신 혹은 소위 '귀신이 들렸다'고 말하는 또 다른 영혼의 경험과 기억이다.

전생치료나 빙의치료도 결국 NLP와 최면치료에 연계하여 이루어진다. 우리나라에서 아직 의학적으로 공인받지 못하고 있지만, 해외 심리상담치료에서는 이미 널리 활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물론 경우가 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생에 화살을 맞고 죽은 사람이 현생에서 '선단공포증'을 갖고 있을 수 있으며, 한강에 투신자살한 귀신이 빙의가 쓰여 물 근처에만 가도 공포를 느끼는 사람의 경우도 있었다. 결국 NLP와 최면치료, 전생치료, 빙의치료는 의학적으로 밝히지 못하는 원인에 접근하여 근본부터 치료를 한다는 데에 큰 의의가 있다.

기본적으로 최면치료는 원인에 접근하여 기억과 이미지를 바꾸는 방식이기에 대상이 명확한 공포증은 치료가 의외로 간단하다. 같은 이유로 원인이 불분명한 공황장애는 기억과 무의식, 전생 그밖의 기타 상황에 대해 거슬러 올라가며 각각의 원인을 탐색하기에 시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일단 원인이 발견되고 그것에 대한 기억을 송두리째 바꾸면 공황장애 치료 역시 완벽하게 될 수 있다.

아직도 사람들은 최면치료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혹자는 사람의 기억을 바꾼다는 점에서, 그리고 기억을 조작한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단어인 '세뇌'나 '암시'를 떠올리기도 한다. 나아가 강제적인 조작이라는 점에서 지속적인 효과를 의심하기도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라. 최면은 최면치료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일상에서 명상을 하며 "고요해집니다!"의 지시에 따라 차분해지는 것은 최면치료의 하나다. 축구 경기에서 감독이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강해! 할 수 있어!" 라고 말하는 것도 자신감을 심어주는 최면이다. 심지어 친구들끼리 농구하기 전에 손을 모아 "파이팅!"을 외치는 것도 최면이며, 아침에 세수한 후 거울을 보면서 "그래, 오늘도 열심히!" 라고 두 주먹 불끈 쥐는 것도 자기 최면이다.

최면은 모든 상황에서 수시로 일어난다. 우리가 안 좋은 기억을 잊을 수 있는 것도 스스로 떠올리고 싶지 않아 무시하도록, 묻어두도록 끊임없이 최면을 걸기 때문에 기억할 수 없는 것이다. 최면치료는 끊임없이 일어나는 자기기만적 최면치료 중에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지나치게 불안과 공포, 공황을 느끼는 것도 대상을 지나치게 무섭다고 자기최면을 걸어 놓은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최면치료는 바로 그러한 왜곡된 기억을 바로잡아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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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공황을 다스리는 근육 이완 훈련법
1숨을 들이마신다.
2각 근육을 최대한 찡그려서 힘을 준다. 최대한 긴장한 상태를 7초간 유지한다(긴장).
3긴장한 상태에서 각 근육에서 느껴지는 신체적 감각에 최대한 주의를 집중한다.
4
숨을 내쉬면서 근육에서 힘을 쭉 뺀다(이완).
5
이완시킨 근육에 주의를 집중하면서 감각을 생생하게 느껴본다.
6오른쪽 팔 아랫부분 근육에서 시작해 왼쪽 팔 아랫부분, 왼쪽 다리 아랫부분, 양쪽 허벅지, 배, 가슴, 어깨, 목, 입, 눈, 이마, 윗이마 근육의 순서대로 이 방법을 반복한다.

공포와 공황을 다스리는 호흡 조절 훈련법
1조용하고 안락한 장소에서 편안한 자세로 실시한다.
2한 손은 가슴 위에, 다른 한 손은 배꼽 위에 놓고, 되도록 배 위의 손만 오르내리도록 하면서 호흡을 한다. 즉, 가슴은 가만히 두고 배로 숨을 쉰다.
3
들이쉬면서 마음속으로 숫자를 세고, 내쉬면서 '편안하다'라고 말한다.
4
몸의 긴장을 풀고 부드럽게 호흡하면서 평소의 정상적인 호흡 횟수와 깊이를
유지한다. 무리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 5 호흡하면서 배 위의 손에 정신을 집중한다.
6하루 두 차례, 한 번에 10분 이상 연습한다.
7
연습 결과를 호흡 훈련 기록지에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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