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미친짓이다 <제12회>

곰세마리 | 2010.08.16 18:32:43 댓글: 55 조회: 3874 추천: 30
분류연재 https://life.moyiza.kr/mywriting/1578264


안녕하셨어요
오랫동안 안 왔죠
조금 기분 상한 일이 있어서 심술 좀 부렸어요.
이제 기분도 좀 풀어지고 또 여러사람이 쪽지 보내서 재촉하더군요.
길게 길게 써왔으니 용서 하시고 즐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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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 포근한 느낌에 저도 모르게 피여나는 미소를 지으며 은지는 눈을 떴다
. 잠시 자신의 허리에 놓여
진 묵직
한 느낌에 미소가 설핏 굳었다가 다시 배시시 미소를 머금었다. 살며시 머리를 돌려 아직 깊은잠에
든듯 깨여나지
않은 태현이 얼굴을 보며 손을 들어 까슬하게 돋아나기 시작하는 푸르스름한 턱을 살살 만져
봤다
. 어릴때부터 유난
히 요렇게 까슬까슬 갓 돋아나는 수염의 감각을 좋아하는 은지였다. 바로 옆에 누워
있는 태현일 보며 은지는 엊저
녁 생각에 얼굴을 붉혔다. 무슨 용기로 태현일 잡았는지 모르겠다. 뜨거운 키
스를 나누고 아쉬운듯 방문으로 돌아
서는 태현이 옷깃을 끌어 당겼었다.

 

 

<가지마요…>

<…>

<여기서 자면 안돼요?>

<무슨 뜻인지 알고나 얘기해?>

<그게그냥 자고가라는…>

 

 

피씩 김빠지는 웃음을 흘린 태현이가 강아지처럼 불쌍한 눈으로 올려다보는 은지의 머리를 흐트려 주곤 털
썩 침대
에 드러 눕더니 옆을 툭툭 쳐댔다.

 

 

<누워…>

<~!>

<언제 클래?>

 

 

신난 은지가 낼름 태현이 팔을 끌어다가 누우며 좋아하자 태현이는 어이없다는듯 또 웃음을 흘렸다.

 

 

<왜요 22살이라고요이젠 다 클때로 컸다구요…>

<크긴 뭘 커? 아직도 한참 멀었구만…>

<, 엄마도 그렇고 오빠도 그렇고 왜 날 보는 사람마다 언제 크냐 그러는데…>

<나이만 먹었다고 크는거냐? 하는짓 보면 아직도 열다섯살이구먼…>

<아이고사돈 남 말 하네그런 오빠는 나이만 32살이지 정신년령은 52살이거든요?>

<, 한마디도 안 지지?>

<오빠도 만만치 않거든요? 말이 적고 점잖다던거 다 취소예요. 순전 엉터리야…>

<뭐가 그리 불만인데?>

<열다섯살이라면서요? 이렇게 미성년자방에서 한 침대에 같이 누워 있어도 되는거예요?>

<52살이라며? 그냥 할아버지가 손녀를 재워준다고 생각해…>

<아이, 몰라미워 죽겠어가요, 나 혼자 잘래…>

 

 

뾰로통한 은지가 휙 돌아눕자 태현이가 낮은 웃음을 흘리면서 뒤에서 꼭 껴안아 왔다.

 

 

<너때문에 내가 요새 얼마나 사는것이 휘황찬란한지 알아?>

<뭐가 나 때문인데요?>

<살면서 지금처럼 사건이 끊이지 않은 날이 있었던지 싶다.>

<이봐요. 꼭 하는 말이 내가 사고뭉치처럼 들리잖아요.>

 

 

은지가 항의하며 다시 돌아 누울려고 하자 태현이가 그대로 팔에 힘을 가하여 더 꼭 끌어 안아 버렸다.

 

 

<가끔 보면 철없는 사고뭉치같기도 하고 가끔 보면 또 너도 이젠 다 컸구나싶기도 하고…>

<변덕이 죽을 끓어, 금방까지 언제 크냐더니ㅎㅎ 근데 제가 오빠 생각하는것처럼 크면 뭘 하려고요?>

<잡아먹으려고…>

<!>

 

 

뭔소리냐고 반응하기도전에 목덜미에 이를 박아 살짝 깨무는 태현이때문에 은지는 온몸에 닭살이 오소소
돋아나며
몸을 굳혔다. 발가락이 오므라들며 찌릿한것이 감전이라도 된것 같았고 얼굴에 열기가 확하니 올
라갔다
. 난생 처음
겪어보는 요상한 감각에 은지는 당황하여 났다. 급히 머리를 트니 기다렸다는듯 뜨거운
태현이 입술이 찾아 들었다

 

 

이제껏 느꼈던 키스와는 또 다른 뜨거운 입맞춤이였다. 욕망이 잔뜩 들어찬것같은 태현이의 강렬한 키스에
은지는
머리가 어지러워졌지만 속으로 당황하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뜨거운 혀를 받아 들이고는 있지만 긴
장한탓인지 태현
이 손을 꼭 붙잡고 있었다. 숨이 끊길것만 같던 긴 키스가 귀볼로 옮겨졌다. 잘근잘근 깨무
는듯싶더니 귀바퀴를 살
살 어루 만지며 귀안까지 혀를 밀어 넣으며 뜨거운 숨을 토해내는 태현이로 하여
은지는 저도 모르게 점점 뜨거워
지며 갈증이 생겨 당황해지고 있었다. 목은 자꾸 음츠러들고 속에서는 갈
증이 더해가다 못해 이젠 입에서 요상한
신음같은것이 흘러 나오려 하고 있어 입을 꼭 오므렸다. 아래배에
까지 힘이 잔뜩 들어가 자신이 이상하게 변한것
같아 무서워졌다.

 

 

<그만그만해요…>

 

 

무섭기도 하고 흥분되기도 하여 온몸이 덜덜 떨려지며 목소리까지 살짝 울먹임이 묻어난 은지의 애원에 태
현이는
행동들을 딱 멈추고 떨어졌다. 태현이가 물러서자 이상하게 허전하고 아쉬운 은지는 몸을 옹송그린
채 꼼짝 못하고
누워 있었다. 잠시 누워서 숨을 고른 태현이는 아직도 열이 가시지 않은 얼굴을 손으로 둬
번 문지르고는 경직되여
있는 은지의 등을 보고는 살며시 당겨 안았다. 멈칫하더니 순순히 끌려온 은지는
얌전한 고양이처럼 아직도 쿵쿵
심장이 힘차게 울리는 태현이 가슴에 딱 붙어 안겼다.

 

 

<미안…>

<…>

<무서워?>

<…>

 

 

대답대신 머리를 끄덕이는 은지를 다시 꼭 껴안은 태현은 아이를 달래듯 등을 어루쓸며 진정시켰다. 은지
의 정수리
에 가볍게 입을 맞춘 태현이가 숨을 고르게 쉬자 그때까지 완전히 긴장을 못 늦추고 있던 은지도
차츰 안정을 찾아
가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순간 긴장이 완전히 풀렸다싶었는지 까무룩 잠이 들어 버렸던것
이다
. 긴장이 풀리면 잠이
쏟아지는 습관은 어려서부터 여전한 은지다. 낯 부끄러운 어제저녁 일을 떠올리
던 은지는 태현이 턱을 벗어나 항상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로 혼을 쏙 빼놓던 태현이 입술로 손가락을 가져
갔다
.

 

 

<!>

 

 

자는줄 알았던 태현이가 은지의 손가락을 덥석 물어 버리자 놀란 은지가 휙 빼내는 바람에 뽁하고 듣기 민
망한 소
리가 들려왔다. 얼굴이 빨개진 은지가 태현이 가슴을 밀쳐내자 태현이가 깍지를 껴왔다. 커다란 태
현이 손안에 자
그마한 손이 꼭 끼운것을 신기한듯 보던 은지는 머리를 들어 태현이 얼굴을 살폈다.

 

 

<잘 잤어요?>

<못 잤어…>

<? ?>

<몰라, 몸에 사리가 생길것 같아.>

<사리요? 사리가 왜요?>

 

 

진짜 모른다는듯 천진한 은지의 눈을 들여다 보던 태현은 이런 철부지에게 욕망을 느꼈다는것이 허탈해져
웃음밖에
안 나왔다. 진짜 이거 언제 키워 잡아먹나? 속으로 깊을 한숨을 내쉬였다.

 

 

<맞다, 엄마한테 전화해줘야는데…>

<어머니? ?>

<어제 저녁때 집밑에서 엄마랑 얘기 나누다 엄마가 뭔가 오해를 하고 급히 갔거든요.>

<뭔 오해?>

<그게, 암튼지금은 다 해결이 됐으니까 근심말라고 전화 해줘야죠.>

<혹시?>

 

 

태현이가 눈을 가느스름하게 내리깔자 은지는 목을 쏙 움츠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밉지않게 애정어린 손으
로 코를
집었다 놓은 태현은 핸드폰을 가져다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

 

 

<? 꺼져있는데?>

<그럼 집으로 해야나? 내가 할게요…>

 

 

신호음이 두번도 가기전에 정여사의 활기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은지니?>

<어머니…>

<우리 은지 일찍이도 깨여났네그래 엄마가 오랜만에 집에 가니 좋지?>

<? 엄마가 집에 온다고 했어요?>

<, 어제저녁에 와서 이젠 집에 와갖고 짐을 정리가만, 무슨 소리야? 너 엄마 집에 안 갔어?>

<안 왔는데요.>

<어머, 이걸 어째어제 저녁에 간다고 갔는데…>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예요?>

 

 

<나도 모르지, 어제 집에 손님이 왔었거든. 그래 내가 오늘 아침에 데려다 준다는데도 부득부득 우기더니
몸도
성치 않은데 어딜 간거야…>

<어떡해요…>

<은지야, 울지말고내가 알아보고 다시 전화해주마, 태현이 있지? 태현이 바꿔봐.>

 

 

<, 어머니, 무슨일이예요?>

<은지엄마가 엊저녁에 좀 이상하게 보이긴 했다만 난 그냥 피곤해서 그러는줄 알았지뭐야, 너 아버지친구
들이 와서
내가 아침에 가라고 그렇게 말렸는데 듣지 않고 가길래 난 바로 집에 간줄 알았는데내가 갈만
한데 알아보겠으니
넌 은지가 놀라지 않게 지키고 있어.>

<알았어요…>

 

 

벌써 울어서 눈물범벅이 된 은지를 보자 태현은 당겨서 품에 안았다.

 

 

<어떡해요우리 엄마 어디 납치 당하거나 그런건 아니겠죠? 다 내 잘못이야어제 아무말도 하지 말았
어야는데
화나서 생각없이 아무소리나 막 해서 엄마가…>

<네 잘못 아니야, 그리고 어머니 아무일 없을거야, 거리가 얼만데 그동안에 무슨 일이 있겠어…>

<그런데 우리엄마 오빠네 집 내놓고 어데 갈데도 없단 말이예요. 친구도 안 만들고 집에서만 지냈는데,
척들도
…>

 

 

은지는 말을 하다말고 또 다시 울기 시작했다. 원래 외가편엔 친척이라곤 아무도 없었고 친가쪽 친척들하
곤 아빠가
없으니 더 다니지도 않고 있었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 나간 사람이 아침까지 소식이 없다니 불길
한 생각만 드는건
어쩔수 없는거다. 게다가 어젠 또 하지 말아야할 말까지 내 뱉어버린 뒤라 더 걱정이 된
. 태현이가 떠다준 물을
마시고 우울해서 앉아있던 은지는 핸드폰이 빤짝거리자 급히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은지니? 엄마다.>

<엄마? 엄마 지금 어디야? 왜 말도 없이 사라져? 집에 온다면서 어데 간거야?>

<너 괘씸해서 안 볼려고 그랜다 왜?>

<엄마!>

 

 

은지는 저도 모르게 빽하고 소리 질렀다. 한시간 넘게 대성통곡했는데 결국 엄마는 딸 속상하게 하려고 숨
박꼭질하
는거라니수술할때 수혈이라도 잘못한건지 생전 안하던 말투며 행동이 은지를 당혹스럽게 만들
고 있었다
.

 

 

<기집애, 귀청 떨어지겠다. 너 그 이혼한다 어쩐다 난리인데 그래 내가 그 꼴 두고 봐야한단 소리니? 남에
귀한 아
들 병이 위중하다고 인생 사기쳐 놓고 이제 다 나았으니 물러가라고 하면 내가 사람이니? 어떻게
제가 필요할때만
이용해 먹고 시치미 따고 사니? 난 절대 그런걸 못해, 태현이 부모한테 죄 지을거면 차라
리 널 버리고 말지
…>

<엄마, 내가 언제 이혼한다 그랬어? 그냥 대답 못한거지, 왜 엄마 맘대로 해석하고 그래? 오빠랑 이혼 안할
거니까
몸이 채 낫지도 않았는데 집에 와? ? 말 잘 들을게…>

 

 

<싫어, 너 엄마 꼬드겨서 집에 가면 또 네 멋대로 하자고 그러지?>

<아니야, 맹세할게절대 엄마말 잘 들을게그러니까 집에 오세요? ? 아님 내가 엄만데 갈게거기
어디야
?>

<오지마, 그리고 안 가르쳐 줄거야, 이렇게 여행 다는것도 좋겠네…>

<엄마, 제발내가 어떻게 하면 믿어줄건데요? ? 하라는대로 다 할게…>

<정말?>

<!>

 

 

김여사의 말에 은지는 낼름 네하고 대꾸를 했다. 지금 당장 엄마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것이라는 각오를 항
상 갖고
살던 은지인지라 엄마말대로 한가지 더 한다고 해서 잘못될것이 뭐가 있냐 싶다. 은지는 옆에서 김
여사와 통화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태현일 한번 쳐다보곤 바로 그 다음에 나올 말에 귀을 기울였다.

 

 

<그럼 태현이랑 아기 만들어, 그럼 엄마가 손주보러 갈게…>

<엄마 지금 농담이 나와?>

 

 

김여사의 말에 뭐든 각오를 했다건 은지는 펄쩍 뛰다싶이 일어났다. 그리곤 태현이가 듣기라도 하면 민망
해질가봐
초조한듯 왔다갔다 걸어 다니면서 태현이 눈치 못채게 거리를 늘였다.

 

 

<? 못하겠어?>

<엄마 정말 왜 그래? 엄마 예전엔 안 그랬잖아딴 사람 같아, 그런 생억지 어디 있어?>

<나 이제부터 생각한대로 살련다, 자꾸 삭이기만 했더니 나만 병나더라…>

 

 

김여사가 눈앞에 있기라도 한듯 마구 발버둥치며 머리를 쥐여뜯던 은지는 엄마의 마지막말에 조용해졌다.

 

 

<엄마 말대로 하면 집에 진짜 올거지?>

<그럼, 강아지같은 손주가 기다리는데 당연히 가야지…>

<그럼 엄마도 약속해, 날마다 나랑 연락하기, 알았지?>

<알았어, 너나 잘해근데 생각보다 이렇게 나오니 너무 좋다, 나 이제 가고픈데 다 가볼거야. 그리고 하
고픈거
다 해볼거고…>

<미안해, 엄마…>

<됐어, 끊어기차시간 다 됐어, 기차여행부터 할거야…>

<어데 가는데?>

 

 

은지의 말이 채 끝나기도전에 김여사는 공공전화를 놔 버렸다. 은지의 미안하단 말에 눈물이 솟구쳤다.
록 처음
에 의도는 자꾸 어깃장을 놓는 은지때문에 버릇 고쳐줄려고 생각해둔 극약처방을 쓴건데 정작 나와
보니 기분이 좋
아졌다. 여직껏 돈이 없어서 안 다닌것도 아니고 왜 그렇게 집구석만 고집했는지 모르겠다.
시간을 확인하고난 김
여사는 검표구에 줄을 섰다.

 

 

<뭐라고 하셔?>

 

 

통화를 끝낸 은지에게 태현은 참고있던 질문을 던졌다.

 

 

<여행 다녀 오겠대요?>

<여행? 갑자기 웬 여행?>

<몰라요. 여직껏 여행 제대로 해본적 없다고 실컷 놀다 온대요.>

 

 

시무룩하게 대답을 한 은지는 김여사와의 약속은 생략한채 머리를 숙이고 또 애꿎은 손가락을 탈기 시작했
. 둘이
뭔 약속인지 뭔지 하는것 같드만 말은 않고 손가락만 비비꼬는 은지를 보자 더 물으려던 태현은
입을 닫았다
. 누가
모녀가 아니랄가봐 엉뚱한 생각으로 사람 놀래키는건 유전인가하는 생각에 피씩 웃음이
나왔다
.

 

 

<왜 웃어요?>

<아냐, 그럼 편히 다녀 오시라 그래.>

<~>

<웬 한숨이야?>

<그냥요…>

 

 

집나간 엄마가 하루라도 빨리 오게 하는 방법이 아기를 갖는 일인데 갈길이 태산만 같아 한숨이 나온다.
런 은지
의 속은 모르고 태현은 엄마때문에 고민하는줄 알고 은지의 머릴 마구 흐트러주곤 씻으러 들어가며
다시 정여사한
테 전화를 넣었다. 역시나 호들갑스럽게 한참 떠드는 어머니와의 통화를 마친 태현은 출근준
비를 서둘렀다
.

 

 

<무슨 일 있어?>

<? 아니…>

<아니긴얼굴에 나 근심이 태산같아요라고 쓰여 있구만뭘…>

<그래요? 헤헤조금요. 괜찮아요. 잘되겠죠뭐.>

<그래? 에혀속 편히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나봐…>

<? 부용도 뭔 문제가 있어요?>

<, 속상해 죽겠어.>

<왜요?>

 

 

점심먹고 부용이와 나란히 벤치에 앉아 해볕쪼임을 하던 은지는 그제야 부용이 아까부터 어쩐지 밥도 깨작
거리며
툴툴대던 생각이 나서 쳐다보았다.

 

 

<오늘 이름때문에 진짜 화났거든.>

<이름요? 이름이 왜요? 이름이 이쁘기만 하구만. 芙蓉,出水芙蓉 얼마나 듣기 좋은데…>

<그치? 나도 여직껏 내 이름이 이쁜줄로만 알았어, 근데 아까 인사과에 갔다가 충격 먹었다니까.>

<왜요? 누가 뭐래요?>

<, 인사과에 새로 온 신입이 있는데 나보고 언니라고 불렀는데 사람들이 마구 웃는거 아냐, 첨엔 나도 어
리둥절
했지. 결국 芙蓉姐姐 라고 큰소리로 웃는 인사주임때문에 왜 그러는지 알았다는거 아냐, 나 아무래도 이름 바꿔야겠다.>

<ㅋㅋ 아, 미안, 그냥 언니라고 하면 괜찮은데 이름 붙여 읽으니 그렇긴 하다…>

<그치? 은지도 웃는데 남들은 얼마나 우습겠니. 내가 왜 그런 자뻑이 심한 정신나쁜 여자로 오해 받
아야는데
?>

<에이, 그래도 그 芙蓉姐姐 하고 우리 芙蓉姐姐 하고 어떻게 같아요. 우리 芙蓉姐姐가 훨씬 더 이쁘고 똑똑한데.>

 

 

<아니, 그 여잔 왜 하필 많고 많은 이름중에서 芙蓉姐姐라고 이름 지어선 날 물 먹이냐고짱나나 원래
그 여
자 좋아 안하거든. 어우말도 마라생각하니 또 열받는다.>

<뭐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사는 방식이 다른데 나쁘단 말은 못하잖아요. 그냥 그러려니 하면 되는거예
.>

<글쎄 제 좋아서 온갖 쌩쑈를 다하고 사는건 자유지만 그래도 정상적인 틀을 벗어난 인간이잖아. 미쳤으면
곱게
꽃이나 꽂을것이지 나대서 탈이 아냐.>

<정상적인 틀이 뭐 따로 있나요. 사회가 발전하고 인간이 많으면 별별 사람이 다 있는건데…>

<아무튼 대다수의 사람들이 싫어하는 사람인건 사실이잖아. 남한테 피해 끼친건 없다쳐도 사람이 부끄러
운걸 모르
고 창피한줄 모르면 짐승이지 사람이니…>

 

 

<우리 芙蓉姐姐 든든히 열 받았네ㅎㅎ>

<아놔~ 芙蓉姐姐 그만 부르면 안되겠니? 멀미나…>

<그래도 凤姐 보단 낫잖아요? ㅋㅋㅋ 보니까 IQC에 유봉(刘凤)이라고 있던데 凤姐라고 부르면 뒤로 넘
어가겠네
.>

<ㅋㅋㅋ 그렇구나그러구보니 우리부서에 이름있는 언니가 둘씩이나 되네?>

<거봐요. 남은 凤姐라 불리우는데 그래도 부용은 芙蓉姐姐잖아요.>

<, 둘다 그기서 그기지. 뭐가 달라?>

<암튼 유명세가 대단하잖아요.>

<됐거든? 누구 염장 지르는것도 아니고… 그런 유명세는 안 타도 좋아.>

<자꾸 그러면 남들이 부러워서 질투한다고 생각해요.ㅎㅎ>
<뭐??? 내가 질투할게 없어서 정신나쁜 여자들 질투나하게? 에고야... 망할세월이로구나...>
 

 

툴툴거리면서도 부용은 아까보다 기분이 나아졌느지 씩 웃기까지 하였다. 은지는 까짓 이름때문에 우울해
하는 부용
을 위안해주고는 또 자신의 고민때문에 얼굴을 찌푸렸다. 아기를 가져야 엄마가 하루라도 빨리
돌아올텐데 요즘따
라 신모델 생산이 시작된 긴장시기라 태현은 날마다 잔업을 밤늦게까지 한다. 그러다보
니 자연스럽게 어떻게 해보
려던 은지의 계획은 날마다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잘때
고의적으로 방문도 안 걸어 잠그고
잠옷도 야시시한걸로 따로 사서 입고 있건만 반응이 없다.

 

 

<은지는 무슨 고민이 있는데 아까부터 자꾸 한숨만 내셔?>

 

 

부용의 물음에 은지는 잠깐 망설이다 그래도 한살이라도 더 먹은 부용이가 뭘 알아도 더 잘 알겠지 하는 마
음에 살
짝 물어 보기로 했다.

 

 

<한집에 사는 남여인데 남자가 여자 몸에 며칠씩이나 손을 안 댄다면 어떡하죠?>

<? 은지 남자랑 같이 살아?>

<내가 아니라아는 사람인데 부모님들이 결혼하라고 해서 결혼했거든요. 근데 아기를 가지고픈데
남자가 일
이 바빠서 여자랑그게…>

<…>

 

 

은지는 저도 모르게 화들짝해서는 그럴듯한 변명을 늘여놨지만 내심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원래 거짓말을
잘 못하
는 성질인데 부용이가 알기라도 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이 부용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입을 열었
.

 

 

<감정이 없어서 그런거 아닌가?>

<키스도 했는데요?>

<그럼 머 여자로 안 느껴져서 그렇다던지…>

<여자로 보인다고 했는데…>

<그럼 남자에게 문제가 있는건 아니고?>

<글쎄…>

 

 

둘이 머룩머룩 마주보다 은지의 말끝 흐리는통에 그만 푸하하 웃어 버렸다.

 

 

<ㅋㅋㅋ 뭐니남들 보면 우리 둘이 이상한줄 알겠다.>

<ㅎㅎ 쫌 이상하긴 하죠?>

 

 

결국 둘이 실컷 키득 거리다 헤여졌다.

 

 

같은 품질부서라지만 서비스로 부품을 챙겨주는 일만 하는 A/S쪽 사람들은 항상 칼퇴근이다. 그바람에 저
녁시간이
많이 남아도는 은지는 태현이도 요즘 매일 늦지 하니 집에 혼자 들어가기 싫어져서 홍화와 설매
를 불렀다
.

 

 

<니네 엄만 몸이 좀 어때?>

 

 

설매의 물음에 은지는 한숨을 포옥 내쉬며 오징어를 쭉 찢어 입에 가져가 질겅거렸다.

 

 

<말도 마라, 기운 펄펄 나서 오늘 아침엔 전화 와서 내일 등산간다는걸 막 죽는다고 겨우 말렸어.>

<갑자기 성정이 확 바뀐것 같은데?>

<그렇지? 갑자기 안하던짓 자꾸 하니까 불안해서 못살겠다.>

<갱년긴가?>

 

 

홍화가 머리를 기웃거리며 중얼거리자 설매가 말을 이어 받았다.

 

 

<이제 사십대중반인데 벌써 갱년기라니 말이 되는 소릴 해라.>

<요즘 서른살에 갱년기 오는 여자도 있어.>

<됐고, 그래 여행은 재밌대?>

<, 아주 신났어…>

 

 

홍화의 말을 싹뚝 잘라버린 설매가 다시 은지에게 집중하자 홍화는 입을 비쭉이며 맥주를 홀짝 거렸다.

 

 

<근데 정말 너 임신하기전엔 안 온다니?>

<, 그래 더 답답하다.>

<이런그게 어디 된다고 될 일이라고…>

 

 

홍화가 머리를 절레절레 젓더니 또 한병을 따서 혼자 자작하기 시작했다. 벌써 다섯병을 혼자 마셔버리고
서도 음료
수라도 마신듯 아무일도 없는 홍화를 보자 은지도 컵에 남은 음료를 완샷해 버리고는 홍화앞에
쑥 내밀었다
.

 

 

<나도…>

<안돼, 애들은 쥬스나 마셔.>

<내가 왜 애냐, 너랑 나랑 동갑이거든?>

<그래도 안돼, 니네 남편이 널 술 먹이지 말라고 했단말야.>

<조금만, 조금만 마실게답답해 그래.>

<뭐가 답답한데?>

<맑은 정신엔 못 말하겠으니 술 좀 주라.>

<으흐흐… 19금이냐?>

 

 

홍화가 음흉한 웃음을 흘리면서 은지의 컵에 맥주를 따라 주었다. 설매는 항상 그러하듯이 말없이 안주나
축내고
있었다. 급하게 벌컥벌컥 몇잔을 마셨더니 금방 알딸딸해진 은지는 머리를 흔들어대며 또 잔을 내
밀었다
.

 

 

<그만줘, 쟤 이러다 또 취할라…>

<재밋잖냐, 요 발그스름하게 익은 얼굴 봐, 막 깨물어주고 싶잖아?>

<솔직하게 말해 너 잘생긴 남자만 좋아하는거 아니라 여자도 좋아하지?>

<어머, 어떻해들켰어? ㅋㅋㅋ>

 

 

설매의 말에 홍화가 장난스럽게 눈을 찡긋하더니 은지의 볼을 꼭꼭 집어 놓으며 싱글거렸다.

 

 

<고은지, 이제 말해봐, 이 언니가 해결해줄게…>

<그게 있잖아, 맞다, 홍화 니가 말해봐, 내가 못생겼니?>

<아니, 우리 꽁쥬가 못생기면 누가 이쁘겠니.>

<그럼 내가 남자한테 매력이 없는 여잔가?>

<? 누가 너 매력없다든?>

<,>

<누가?>

 

 

상에 엎드려서 중얼거리던 은지는 홍화가 바싹 다가오자 입을 비쭉이 내밀고 꼭 다물어 버렸다.

 

 

<말해야 알지, 안 말하면 어떻게 해결하나?>

<그렇지? 우리 남편, 우리 서방이란 사람이 며칠동안 나 뽀뽀도 안해줘.>

<! 쿨럭…>

<!>

 

 

잠자코 보고만 있던 설매는 마시던 쥬스에 사레가 들어 쿨럭거렸고 홍화는 터져 나오려던 웃음을 침울한
표정을 짓
고 있는 은지를 보자 가까스로 밀어 넣었다.

 

 

<어머, 세상에그런 나쁜사람 다 있나, 이렇게 이쁜 색시 뽀뽀도 안해주다니…>

<그렇지? ~말 나쁜사람이야, 회사에서 아니면 얼굴 보기도 힘들어, 나 잘때 문도 안 잠그고 잠옷도 막
망사로
바꿔 입었는데 내방에 들어도 안와.ㅠㅠ>

<흐미그랬어? 망사잠옷에 곰돌이나 강아지 있었던건 아니고?>

<아니야, 나 그 잠옷이 섹시한덴 최고라고 해서 비싸게 주고 샀단 말야.>

 

 

정색해서 은지는 벌떡 일어나 앉아 항의를 했고 홍화는 여전히 웃음을 참느라 바빴다. 그만해라고 제지하
려던 설매
도 은지의 억울함이 가득찬 말에 입을 다물고 잠자코 있었다.

 

 

<혹시 너 남편 그기 문제 있는거 아냐? 잘 서지 않는다거나…>

<김홍화!>

<알았어, !>

 

 

설매의 경고어린 부름에 홍화는 샐쭉하니 입을 다물었고 은지는 또다시 빈잔에 맥주를 넘치도록 부어서 들
이 마시
고 있었다.

 

 

<그만 마셔, 너 취하면 버리고 갈거다?>

 

 

설매가 말려봐도 고집을 쓰면서 기어이 완샷까지 하고 입술을 훔친 은지는 또 배시시 웃더니 이젠 눈물까
지 글썽였
.

 

 

<정말 홍화말대로 문제 있으면 어떡하지? 우리엄만 내가 아기 가져야 집에 온다고 했거든, 나 아기 못가지
면 엄마
안 오겠다하면 어떡해…>

<바보 아냐? 그말 딱 믿어? 니네 엄마 니네둘이 하루라도 정상적인 부부로 살라고 한거 몰라서 그래?>

<간만에 사람같은 소릴하네…>

 

 

홍화의 말에 설매는 빈정거렸고 홍화는 그런 설매를 째려봤다. 은지는 머리를 싸쥔채 또 나홀로 고민에 빠
져 있었
. 하늘을 봐야 별을 따던지 하지, 아기는 혼자 만드는것도 아니고 항상 늦게 와서 기다린다고 눈
을 집어 뜯으며
있어도 어느샌가 잠들어 깨고 보면 아침인 은지에겐 큰 고민거리였다.

 

 

<맨날 12시 넘어야 집에 오거든, 아무리 자지 말자고 해도 짜증나게 살짝 졸았을뿐인데 깨고 나면 아침이
.>

<너 원래 아침형인간이잖아, 일찍 자고 일찍 깨고…>

<, 차라리 속 시원히 물어봐…>

<? >

 

 

설매는 무슨 대답을 해줘얄지 고르느라 진땀을 빼는데 홍화는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내뱉고 은지는 또 그
게 좋은
방법이라도 되는줄 아는 모양인지 이미 흐릿해지기 시작하는 눈을 깜박이며 듣고 있었다. 설매는
엉뚱한것만 가르
쳐주는 홍화나 또 원래 고지식하게 농담도 진담으로 잘 받아 들이는 은지때문에 한숨을 쉬
였다
. 환상의 콤비라고
해야할지

 

 

<맞다, 혼자서 끙끙대지 말고 물어봐야지그래야지…>

 

 

연신 고개를 주억거리던 은지는 끝내는 혼자 중얼거리기를 마치고 상에 엎드려 잠들어 버렸다.

 

 

<어떡할거야?>

<?>

<정말 물어라도 보면 어떡할거냐고?>

<뭐 설마 정말 묻기야 하겠어? 그리고 은지 이렇게 취해 잠들면 내일까지 못깨. 그리고 그런걸 제정신으로
물어볼
용기도 없을걸? ㅋㅋㅋ>

<~ 애한테 별걸 다 시켜줘 넌.>

<얘가 왜 애냐? 시집까지 간 여자가 애냐?>

<몰라서 물어?>

<하긴ㅎㅎ 은지 아직 애긴 애지?>

 

 

설매의 쌀쌀맞은 말에 홍화는 어깨를 으쓱하다가 은지를 내려다보더니 빙긋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
.

 

 

<참 신기해, 나 딴애들 이렇게 이 나이 먹고 순진한척 하고 착한척 하는거 보면 진짜 패주고 싶고 토 쏠리데 은지는 볼때마다 귀여워, 동생같아.>

<네 취향이 이상한건 아니고?>

<글쎄? 내가 은지한테 딴맘 먹고 있었나?>

 

 

여전히 빙글거리는 홍화를 향해 머리를 흔들던 설매는 이번엔 홍화가 놀라 펄쩍 뛸 말을 던졌다.

 

 

<얘네 집은 네가 데려다줘.>

<? 같이가…>

<술은 네가 먹인거거든?>

<흐응설매야같이 가자, 나 태현이오빠 보면 무섭단 말야.>

<그렇게 무섭다면서 왜 애한테 술 먹였어?>

<? 같이 가자…>

<싫어! 책임지지도 못할일 누가 벌이래?>

<정말 이럴거야?>

 

 

불쌍한척 매달리던 홍화는 설매가 계속 매몰차게 거절하자 입술을 옴팡지게 악물고 있다가 핸드폰을 꾹꾹
눌러대기
시작했다.

 

 

<어데다 전화하는데?>

<싫다는데 구원병이라도 불러얄것 아냐.>

<태현이오빠 부를려고?>

<미쳤어? , 장호니? 지금 어디야? 도움받을 일 있는데 좀 도와줄래? 여기가 어데냐면…>

 

 

위치를 알려준 홍화는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펴 보이며 생긋 웃었다. 갈것처럼 가방을 챙겨 일어나던 설매
는 홍화를
어이없다는듯 쳐다보다 다시 제자리에 앉았다.

 

 

<안갈라고?>

<장호 불렀다는데 어떻게 가니?>

<그러니까 시름놓고 가라고…>

<너 장호가 은지한테 관심갖고 있다는걸 모르는거야? 모르는척 하는거야?>

<알고 있어…>

<근데 왜 불러?>

<확실하게 알라고…>

<? 못됐다, 김홍화…>

<뭔 별말씀을ㅎㅎ>

 

 

설매는 여전히 생글거리는 홍화를 향해 눈을 흘기고 같이 기다리기로 했다. 한참후 나타난 장호는 테블에
잠든 은
지를 보더니 아무말 안하고 부축했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불러서 미안…>

<괜찮아, 마침 나도 밖에서 친구들이랑 있었거든.>

<그래? 다행이네암튼 고마워…>

 

 

장호는 냉정하게 팔짱을 끼고 부축하지도 않는 설매를 돌아다봤다. 설매는 살짝 고개만 까딱해 보이고는
뒤따라 나
왔다. 장호가 은지를 부축한채 뒤자석에 앉으려고 하자 그제야 설매가 은지를 받아서 홍화와 둘
이서 양쪽에 앉았고
장호는 앞에 탔다. 언젠가 은지가 술 마시고 셋이 취한 은지를 데리고 탔던때가 생각나
장호는 씩 웃었다
.

 

 

<우린 은지가 취할때마다 이렇게 보네?>

<그래?>

<홍화는 후에 몇번 봤는데, 바쁘나봐?>

<그냥 그래…>

 

 

화사한 웃음과 함께 붙임성 좋게 말을 걸어오는 장호가 무색하게 설매는 대답도 짧고 건조했다. 장호는 그
런 설매
에게 다시 웃어 보이고는 입을 다물었다.

 

 

<얘 원래 이렇게 쌀쌀 맞아, 나하고 은지 하루종일 말 걸어도 열마디도 안해.>

<ㅎㅎ 괜찮아…>

<요즘은 뭐해?>

<나야 뭐 그냥 그렇지뭐…>

 

 

이번엔 바꿔서 홍화의 수다에 장호가 단답형으로 대답하고 있었고 설매는 살짝 상황이 우습게 변한것 같아
슬며시
웃음이 번진 입을 턱을 괴는것척럼하며 막았다. 힐끔 거울을 통해 뒤자석을 보던 장호는 설매와 눈
길이 마주치자
얼른 눈길을 피하는 설매를 다시 뒤돌아 보고픈 충동을 눌렀다.

 

 

은지네 집문을 열기전까지 맨날 집에 늦게 온다던 태현이가 있을거라곤 별로 생각을 하지 않았던 세사람은
거실 쏘
파에서 무표정하게 은지를 부축하고 있는 저들을 보자 저도 모르게 주눅이 들었다. 다행이랄가 양
쪽에서 설매와 홍
화가 부축하고 있었고 장호는 그냥 뒤에서 세 여자의 가방을 들고 어정쩡하게 굳어 있었
.

 

 

<은지가 마시지 말라고 했는데 기어이 마셔서…>

 

 

홍화가 눈치를 보다가 먼저 말을 했지만 뚜벅뚜벅 바로 앞으로 걸어온 태현이때문에 바로 입을 다물어 버
렸다
.
매 역시 태현이의 말없는 행동에 살짝 주눅이 들었지만 티를 안 내고 약간 정신이 드는지 눈을 반
쯤 뜨고 있는 은
지를 태현에게 넘겨 주었다.

 

 

<그럼 우린 가볼게요. 안녕히 계셔요.>

 

 

장호와 홍화도 역시 꾸벅 인사를 하곤 뒤돌아 나왔다.

 

 

<~ 저 오빤 볼때마다 왜 더 살벌해지는것 같니? 저런 사람하고 사는 은지도 재간이다.>

<볼때마다 은지 술 먹여 들여 보내니 더 살벌해지는거야.>

<내가 마셔라고 강요한것도 아니고!>

<은지 술 마시게 냅둔게 죄란거다…>

 

 

설매는 금방까지 간이 콩알만해졌던 홍화가 금방 또 바람을 불어 넣어 빵빵해진 볼을 부풀이자 째려보곤
엘레베터
앞에 섰다. 미련이 남은듯 장호는 한번 뒤를 돌아 닫긴 문을 이윽고 바라보다 발길을 옮겼다.

 

 

<무울…>

 

 

태현은 은지 친구 두사람과 장호가 나가자 아직 정신을 제대로 못차린 은지를 안아다 침대에 뉘였다. 물을
찾아 컵
에 따라다 입에 대여주자 금방 벌컥벌컥 한컵을 다 비우는 은지다. 물을 마시고 정신이 좀 드는지
눈을 뜨더니 태
현일 보자 은지는 두손을 내밀며 좋아했다.

 

 

<? 오빠다. 헤헤우리 서방이다.>

 

 

방실방실 좋아 연속 안아 달라는듯 팔을 뻗고 있는 은지를 보자 태현이 우습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해서 옆
에 앉자
기다렸다는 은지가 와락 목을 껴안아 왔다.

 

 

<서방~ 우리 서방~>

<그래그래, 니네 서방 어데 안가니까 이 손 좀 놓을래? 목 졸려 죽일일 있나?>

<? 목 졸려요? 미안너무 좋아서헤헤…>

 

 

그제야 꼭 끌어안고 있던 태현일 놔준 은지는 이번엔 태현이 품을 꼼지락거리며 파고 들기 시작했다. 자꾸
여기저
기 더듬어대며 만지는 은지의 팔을 못 움직에 꼭 붙든채 태현은 더 이상 꼼지락거리지 않도록 품에
가두고 물었다
.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은 왜 마셨어?>

<쏙쌍해서…>

<뭐가?>

<날 안아도 안주고 뽀뽀도 안해주잖아미워…>

 

 

은지의 투정에 그제야 태현은 은지가 입이 잔뜩 나와있던걸 생각하며 웃었다. 늦게 와서 자는걸 깨울가봐
그냥 씻
고 잤더니 그게 서러웠던 모양이다.

 

 

<내가 싫은거지? 나 그렇게 매력없어?>

<아니, 우리 은지 싫고 매력없으면 누가 있겠어?>

<~? 그런데 왜 며칠동안 뽀뽀도 안해줘?>

<지금 해줄가?>

<!>

 

 

입을 내밀고 기다리고 있는 은지에게 쪽소리나게 맞춰주자 그제야 만족한지 배시시 웃더니 또 금방 울상이
.

 

 

<이래 가지고 아기가 생기겠어?>

<?>

 

 

은지의 생뚱맞은 말에 뭔 소린지 알아 못들은 태현이가 어리둥절해있자 은지가 눈을 가느스름하게 뜨더니
태현을
휙 밀어 던졌다.

 

 

<혹시 거기 문제 있는거야? 안 서?>

 

 

태현은 은지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는곳을 내려보다 혈압이 상승해서 뒷목이라도 잡고 싶었다. 저건 또 어데
서 뭘 듣
고 와서 하는 소린지 모르겠으나 은지가 짚고 있는 곳은 남자의 자존심이였다. 누구때문에 냉수욕
을 하고 시도때도
없이 불끈 거리는 욕망을 잠재우고 있는데 문제 있냐며 서지 않는다고 나무라는지 모르
겠다
.

 

 

<그래서 내 방에 안 들어 오는거예요? 흐엉어떡해겉은 저렇게 멀쩡한데 고자라니…>

 

 

삽시간에 멀쩡한 남편을 고자로 만들어 놓고 뒤로 훌렁 넘어간 은지를 다시 보니 또 어느샌가 잠들어 버렸
. 혼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 태현은 어이없어 헛웃음을 흘리다 혼자 한참 키득거리고 웃었다. 저렇게
궁금해하고 속상해
하는데 확인 시켜줘?


 

 

추천 (30)
IP: ♡.245.♡.170
노벨과개미 (♡.238.♡.112) - 2010/08/16 19:25:46

오래만이네요 ..너무너무 기다렸는데 ..이제부턴 계속 올려주실거죠 ...ㅋㅋ 잘보고 갑니다..

원더풀life (♡.226.♡.194) - 2010/08/16 19:48:12

참 우울한 저녁시간 님 덕분에 잠시동안이나마 웃으면서 읽었네요... 모이자 들어모면 먼저 곰세마리만 떠있냐 체크하는게 급선무인데... 오늘에야 ...다음집두 빨리 올려주시길....

k사랑 (♡.122.♡.132) - 2010/08/16 19:51:54

잘 보고 갑니다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음편 기대합니다

I판도라I (♡.131.♡.209) - 2010/08/16 20:34:50

이거 너무 오랜만인데?ㅋㅋ내가 보내준 링크는 봤냐?널 찾는 독자들 많아서 메신저로 링크 넣어놨어.

오래간만에 달콤한 글 잘 보고 간다.이젠 슬슬 19금으로 가는 분위기.(ㅋㅋㅋㅋㅋ)

곰세마리 (♡.245.♡.170) - 2010/08/16 21:17:12

노벨과개미님:
ㅎㅎㅎ 정말 면목이 없네요. 시작했으니 끝은 맺어야죠.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원더풀life님:
ㅎㅎㅎ 심술만 부리다 온 곰세마리 이렇게 반겨주니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하도 심술 부렸더니 벌 받아 오토바이 넘어져서 무릎이 다 까졌어요.ㅠㅠ
좋은 밤 되세요^^

k사랑님:
고맙습니다. 다음편도 부지런히 써서 올게요^^

판도라님:
ㅎㅎㅎ 이제 슬슬 나와서 활동해야지. 링크 봤어. 엄청 감동 받았다는...ㅠㅠ
19금... 으흐흐... 화끈하게 함 써볼가? 흠냐...

guo79 (♡.36.♡.68) - 2010/08/16 21:04:07

아이구야.....이게 뉘기시더라....ㅋㅋㅋ
우리 어깨동무가 오셨구나~ 반갑다. 곰아~ㅠㅠ
오랜만에 나타나더니 이번집은 진짜 길게 길게 썼구나..
내 그냥 확 읽어버릴가 하다가...참는다~
앞에꺼부터 차근차근 숙제공부하면서 따라와야겠지?^^;
이제 다시 여기 다니기로 했으니 딴맘 갖지 말고 열씸히 써나가시길...
내 조만간 퍼뜩 따라갈거라....ㅎㅎ

I판도라I (♡.131.♡.209) - 2010/08/16 21:21:21

난 진짜 너땜에 속탄다...이렇게 많은 글 언제 따라올거냐,로라 신어라.^^

곰세마리 (♡.245.♡.170) - 2010/08/16 21:24:41

ㅎㅎㅎ 막 면목이 잊어질가 했재?
내 원래 길게길게 쓴다. 니 몇집까지 봤길래? ㅉㅉ
내 딴맘 먹기전에 후딱 따라온. 안그럼 정말 확 분질러 버려.ㅋㅋㅋ
내 꿈 꾸고^^

로라는 무슨, 로케트 타도 안될듯...ㅋㅋㅋ

겨울국화 (♡.32.♡.194) - 2010/08/16 21:31:17

곰세마리님 글 읽을때마다 좋아서 입꼬리는 올라가지만
너무 늦게 올려서 심술이 난다는거 아세욤?
요렇게 재밋는 글 빨랑빨랑 올려주시면 얼마나 좋을가?ㅋㅋ
마지막 태현이의 독백 쥑이는데요 ㅋㅋ

곰세마리 (♡.245.♡.65) - 2010/08/17 09:44:52

ㅎㅎㅎ죄송합니다. 맘에 안드는 일이 생겨서 심술 좀 부렸습니다.
요즘 학원 끊어놔서 글 쓰는 시간이 더 줄었지만 부지런히 쓸게요.ㅎㅎ
기대가 엄청 가는 독백이죠? 캬캬~
좋은 하루 되세요^^

꽃방울 (♡.156.♡.96) - 2010/08/16 21:39:17

태우엄마 많이 바쁜모양이군~~오랜만에 보이 반갑소다~~~~
태우엄마의 글은 읽을수록 감칠맛이 난데이~~ㅎㅎㅎ
추천하구 가는센스~

곰세마리 (♡.245.♡.65) - 2010/08/17 09:46:02

진짜 오랜만이구만. 잘 지내고 있지?
하하... 이렇게 칭찬해주니 내 막 어떠하재.
암튼 요즘 날씨 변덕두 심하던데 몸 조심하고 잘 지내요^^

하야시 (♡.200.♡.5) - 2010/08/16 21:45:27

인제야 올리셧네요..
얼마나 눈빠지게 기달렷는데... 요...

담집두 빨리 올려주실거져...
기대만땅입니다..

그럼 수고하세욤^^

곰세마리 (♡.245.♡.65) - 2010/08/17 09:47:02

그러게요ㅎㅎ 제가 너무 농땡이 쳤죠?
이제 맘이 많이 내려갔으니 자주 올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어여쁜처녀 (♡.165.♡.24) - 2010/08/16 21:51:39

와~~ 정말 오랜만임다
아드님은 잘크구 있슴까?
ㅋㅋㅋ 19금이라구 표시해야하는게 아임까
ㅋㅋ 이제 더 야한장면 나올것 같다는건 나만의 기대인지 ㅋㅋㅋ
암튼 잘보고 감다 ㅋㅋ

곰세마리 (♡.245.♡.65) - 2010/08/17 09:50:40

ㅎㅎㅎ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요즘은 방학이라서 미워 죽.습니다.ㅋㅋㅋ
히야~ 이런것이 19금이믄 이제 뒤에 나오는건 어떻게 걸어얀답니까?
기대에 못 미치게 나오므 돌 맞을가 겁난다는...ㅠㅠ
좋은 하루 되세요^^

동네방네 (♡.223.♡.145) - 2010/08/16 21:58:59

아이고~
싱글들 염장 지를 일이 있나요?
련인절에 이렇게 콩닥콩닥하는 화면을 봐야 할가? ㅎㅎ
담집 궁금한데요 빨리 올려주세요

곰세마리 (♡.245.♡.65) - 2010/08/17 09:51:59

ㅋㅋㅋ 염장 말고 그냥 허벅지로 선택하세요.
전 어제 저녁에야 무슨 칠석이라고 들었다니까요.ㅎㅎ
아줌마라서 이런 로맨틱한 명절엔 미내 무관심이짐.^^
좋은 하루 되세요^^

최고급루비 (♡.136.♡.111) - 2010/08/16 23:14:41

저역시두 오래 기다렸는데..
넘넘 잼있게 읽었어요..
이젠 담편두 빨리 올려주실꺼죠?(제 욕심인감?ㅎㅎ)

곰세마리 (♡.245.♡.65) - 2010/08/17 09:58:43

감사합니다^^
주책없이 이 나이에 학원 끊어놔서 시간이 많이
줄었지만 부지런히 다닐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로스 (♡.139.♡.142) - 2010/08/17 06:04:28

흥,,
인제사오다니,,,ㅜㅜ,,마니기다렸단말이에요,,,

벌입니다,,담집 퍼득올리는 벌.,,ㅎㅎ...

곰세마리 (♡.245.♡.65) - 2010/08/17 09:59:31

ㅠㅠ 죄송합니다. 안 좋은 일이 있었어요.
비축분없이 그날그날 쓰고있지만 될수록 빨리 올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karenkim (♡.93.♡.188) - 2010/08/17 08:43:25

오랫만이네요~ 그동안 많이 기다렸는데, 이제서야 오네용~
아침 출근 하자 마자 재밋는 글 덕분이 오늘도 기분 좋은 하루네요~ㅋㅋ
이게 담편이 많이 기대가 되네요~ ㅎㅎ

곰세마리 (♡.245.♡.65) - 2010/08/17 10:07:14

ㅎㅎ 그럴만한 일이 좀 있었습니다.
제 글에 이렇게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더 힘내야겠네요.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별과 햇님 (♡.161.♡.76) - 2010/08/17 08:46:10

기다리다 목 빠지는줄 알았구만요~~

아침에 재미있는 글 봐서 넘 기분 좋네요~~

담편은 바로 올리실 꺼죠???

추천 빵빵 ~~~

곰세마리 (♡.245.♡.65) - 2010/08/17 10:09:51

ㅎㅎㅎ 진짜 각오는 많이 하고 왔는데 부끄럽습니다.
자꾸 요래조래 사건사고 많은 곰세마리 고치도록 노력할게요^^
될수록 빨리 오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핑크프라워 (♡.56.♡.99) - 2010/08/17 09:02:26

정말 오랜만에 오셨군요
많이 기다렸는데 너무 반갑네요
이제는 빨리 빨리 올려주실거죠
오늘은 아침 켜자마자 볼쑤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다음편도 빨랑 올려주세요 기대할게요

곰세마리 (♡.245.♡.65) - 2010/08/17 10:11:31

거의 20일만이니 엉뎅이라도 맞아야겠네요.ㅎㅎ
원래 계획없이 쓰다가 바닥나면 종결짓는 성질이나 노력 할게요^^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rubyshcn (♡.4.♡.150) - 2010/08/17 09:19:14

너무 오랫만에 올라온 글이라서..저번집 다시 읽어봣다능....ㅎㅎㅎ
곰 세마리님 무릎을 다치셧다는거..지금은 많이 나아졋어요?ㅠㅠ

조심하셔야죠..

담집은 바로 올려주실꺼죠?ㅎㅎㅎ

이번집도 잘 읽고 갑니다..ㅎ

곰세마리 (♡.245.♡.65) - 2010/08/17 10:13:19

ㅎㅎ 저도 사람 이름하고 성씨 헷갈려서 한참 허우적거렸어요.
절뚝거리면서 다니는데 이 더운 여름에 긴 바지 입고 다녀요.ㅠㅠ
음... 이젠 어느날이라고 약속 못하고 될수록 빨리는 올게요.ㅎㅎ
좋은 하루 되세요^^

솔향기 (♡.12.♡.34) - 2010/08/17 09:20:44

저도 기분이 좋네요.곰세마리님 이제부턴 매일 올리실꺼죠~~~

곰세마리 (♡.245.♡.65) - 2010/08/17 10:14:14

감사합니다. 매일 한편은 ㅠㅠ 무리입니다.
대신 짧게 써도 괜찮다면 매일 올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단애 (♡.212.♡.161) - 2010/08/17 09:33:22

마지막 은지의 말에 배 끌어안고 웃었어요
오랜만에 올려주신 님 살짝 밉지만 길게 써주신님은 용서할게요 ㅋㅋㅋ
자주 올려줘요 ~~!담편은 빨리 봤으면 좋겟어요
좋은 하루되세요

곰세마리 (♡.245.♡.65) - 2010/08/17 10:15:41

원래 술 마시면 다들 평소에 꿈도 못꾸던 간댕이 잘 부풀리잖아요.ㅋㅋㅋ
자주 못오는데 길게 안 쓰면 맞아야죠.ㅎㅎ 될수록 빨리 올게요^^
좋은 하루 되세요^^

화빈 (♡.216.♡.91) - 2010/08/17 10:41:40

안녕하세요..
이렇게 올려주시니 정말 반갑네요...^&^

기대한만큼 좋은 글을 이렇게 다시 보게 된다니
너무 좋네요...^^
담편도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아주세요...ㅋㅋ
좋은 하루 되세요...

곰세마리 (♡.245.♡.65) - 2010/08/18 00:07:52

늦게왔다 타박 안 주니 더 미안하네요.
좋은 글이라니 쑥스럽습니다. 더 잘 써라는 기대로 생각하고 노력할게요^^
이번주안에 한편 더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wohenchou (♡.192.♡.177) - 2010/08/17 11:32:21

너무나도 재밌는 글 올려주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참으로 재밌게 잘 봅니다,, 댓글 꼭 남기고 싶었는데 비번하고 아이디가 맞지 않아서 그냥 눈팅만 하다가,, 이제야 겨우 비번 찾아서 댓글 남깁니다,, 제가 유일하게 즐겨보는 연재입니다,, 자주 올려주셨으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곰세마리 (♡.245.♡.65) - 2010/08/18 00:09:53

고맙습니다. 자꾸만 요래조래 핑계대고 늦장 부리는데 이렇게 반겨주다니.ㅠㅠ
다시 아리까리한 문제로 심술 안 부릴게요.ㅎㅎ 저도 기억력이 별로 안 좋은지라
될수록 아이디하고 비번은 기억하기 좋은 그 몇가지를 자주 이용합니다.^^
앞으로 우리 자주 뵈요^^ 좋은 밤 되세요^^

백합향love (♡.239.♡.26) - 2010/08/17 11:35:19

들려서 재밋게 잘 보구 가용 ㅎㅎ

곰세마리 (♡.245.♡.65) - 2010/08/18 00:10:15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kimhwa (♡.249.♡.57) - 2010/08/17 12:05:56

히유`~~ 곰세마리님 ~~
정말정말 반갑슴다..
이거 기다리느라 목이다 길어졋다는겜다.
ㅋㅋㅋㅋ
담편은 퍼뜩 올려줄거죵??? ㅎㅎ

곰세마리 (♡.245.♡.65) - 2010/08/18 00:11:00

ㅎㅎㅎ 늦어서 면목 없습니다.
이번주내로 한집 더 올릴게요^^
좋은 밤 되세요^^

오스템 (♡.161.♡.70) - 2010/08/17 13:34:30

어머 누구십니까 ? 기억이 가물가물 햇는데 다행이 길고도긴 소설에 이제야 다 생각나네요 ㅎㅎㅎㅎ 진짜 오랜만이십니다 .... 곰세마리님 출석좀 부지런히 합시다요 기다리는사람 목이바짝바짝마르면서 빠질가말가하는게 안보이십니까 ㅠㅠ 불상한 애독자들 살려주는셈치고 담집도 후딱 오케이 ? ㅋㅋㅋㅋ 암튼 오늘도 즐겁게 잘봣구요 바쁜시간에 이렇게라도 길게길게 써주셔서 감사합덩 ^*^

곰세마리 (♡.245.♡.65) - 2010/08/18 00:12:46

ㅎㅎㅎ 하긴 쓰는 저도 자꾸만 아리까리해집니다.
매일 출석도장은 못 찍더라도 일주일에 두번은 찍을게요.ㅎㅎ
재주 부족한 글 좋아해 주셔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우리 랑이 (♡.69.♡.195) - 2010/08/17 13:39:55

정말 오래기다렸는데, 이제야 올렸네요 ㅎ ㅎ
대신 길게 써주셔서 .. ㅎ ㅎ
태현이랑 은지사이 진도가 좀 빨리 나가주세요.. 보는 제가 속이 바질바질 ㅋ ㅋ
오늘은 제가 메달 달아드릴게요..

곰세마리 (♡.245.♡.65) - 2010/08/18 00:14:05

네... 제가 노망이 들려고 그러는지 맘에 안 드는 일이 생겨서 잠수 탔습니다.ㅎㅎ
자주 못오는 대신 길게길게 써 갖고 올게요^^ 월드로 13장...
메달 고맙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내가만일 (♡.232.♡.169) - 2010/08/17 15:35:30

언니, 안녕~
오랜만임다~
잘 있었쓴까??
ㅎㅎㅎ

나두 그새 모이자 별루 다니지 않아서 이재사 언니글 밨슨다.
언니글 온오후 숙제공부해서 겨우겨우 따라왔슨다...

언니 글속에 나오는 남자느 항상 저렇게 너무 멋있어서 막 심술이 날가하잰까...
저런 장가 아이간 남자 어디 없슨까?
있음 퍼뜩 여기 보내주갰슨까?
ㅎㅎㅎㅎㅎ

언니 잘보구 감다~

존하루~

곰세마리 (♡.245.♡.65) - 2010/08/18 00:17:02

진짜 오랜만이네... 잘 지내고 있어? 저번에 거북이 너랑 만났다고 자랑하드만...ㅎㅎ
예전에 한창 우리 북적댈때 보이던 사람들이 없으니 다니게 안되나 보구나.ㅠㅠ
괜찮아... 나도 가끔 얼굴 들이밀고 아는 동무 있나 없나 보다가 없으면 그냥 간다는...ㅎㅎ
현실에 저런 남자 없으니까 소설에서라도 만들어 대리만족해야지...ㅋㅋㅋ
소설은 소설일뿐... 괜찮다 싶으면 그냥 집어가라.^^ 좋은 꿈 꿔~~~

강니 (♡.214.♡.34) - 2010/08/17 16:45:32

목이 막 거의 빠질라 그러는데 이렇게 나와주셨네여.
너무 반가워서 내 막 곰세마리님 뽀뽀해주고싶음다^^
다리 다치신건 좋아지셨나여?오토바이는 다시 타지마시길...얼마나 위험만 물건이나여 오토바이가~
완전 입이 귀에가 걸리도록 혼자 좋아하면서 길게써주신 이번편 다읽었음다.
살짝 걱정두 하면서...다음집은 언제 읽을수있을까나?^^
제 욕심 같아서는 맨날맨날 올려달라하고싶지만 다들 개인사정두있구 일두있구하니까 그냥 일주일에 한편씩이라두(대신 길게 써주시면...)

곰세마리 (♡.245.♡.65) - 2010/08/18 00:20:48

ㅋㅋ 그잖아도 여러사람이 목 빠진다 해서 막 뛰여왔습니다.
뽀뽀는 남자까 하구 우리 융뽀나 하기쇼.ㅋㅋㅋ
일어났다 앉을때나 폈다가 구부릴때믄 막 식은땀이 남다.ㅠㅠ
내 무스게 씌웠는지 어째 막 정신없이 언덕으 올라가다 넘어졌는지 지금두 이해
안된다는... ㅠㅠ 정신 차리구 보니 내 넘어져있습데다.ㅋㅋㅋ
일주일에 두번은 약속할수 있는거니까 대신 길게 써오겠슴당^^
좋은 꿈 꾸시길~~~

김씨네딸 (♡.136.♡.175) - 2010/08/17 18:57:35

넘넘 잘 보구 가요^^^^

추천 한방!

곰세마리 (♡.245.♡.65) - 2010/08/18 00:21:05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체리향기 (♡.142.♡.208) - 2010/08/18 01:15:39

히잉...어디 잠수탔다가 이제 나타낫쓴까 ,ㅠ.ㅠ
언니 많이 보구싶엇쓴다 히히^^
오늘집은 15금 답집은 19금 ?ㅋㄷㅋㄷ...
이제는 은지가 태연이한테 적극적이네요.
와 신난다. 이리 길게 썻눈데 길다는 느낌이 하나도 안들다니 흡.
담집은 언제 올려줌까 ...내 퍼뜪퍼뜪 와서 읽을게 빨리올려주쇼.

0사랑0 (♡.39.♡.71) - 2010/08/26 18:39:19

맬맬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도 없네요..
아쉬운 맘으로 왔다 갑니다..

봄빛 (♡.5.♡.11) - 2010/09/03 17:56:55

매일마다 한번씩 올라와서 글을 올리셨는지 보구 갑니다.
담집 빨리 올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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