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나의 시어머님!!!

파란옥 | 2009.07.21 11:18:33 댓글: 25 조회: 1397 추천: 23
분류가정잡담 https://life.moyiza.kr/family/1650244
지금도 이 글을 쓰는 첫 머리부터 눈물이 나오려고 하네요.
저는 친정엄마가 안 계세요.
저는 애가 하나 딸린 이혼남에게 시집을 갔구요. 제가 시집갈때 저는 결혼상도 못받아써요.
못사는집이 아니여서가 아니라 아마도 애도 있는 아들에게 다시 결혼상 차려준다는게 좀 멋적었겟죠.
그래서 제 남편도 저에게 요구한거 하나도 없구요.
처음에 저의 시집살이도 슬프고 힘들엇어요.
그래도 남편에게 투정 한마디 못하겟더라구요. 지지리도 가난하게 못살던 저의 집에서 좀 있는집으로 시집을 갔으니 감히 어디라고 한마디를 하겟어요.
저의 시어머니 좀 보통여자가 아니예요.그리고 시누이 둘이 잇는데 역시 얼마나 쎈지 몰라요.
그 인근에서도 저의 남편 첫 안해와 갈라진거 모두 그 시누이들때문이라고 소문도 났어요.
시누이들하구 처음 얻은 며느리하구 너무도 잘 다퉜으니까 저의 시어머니 처음부터 저 길 잘들인다고 엄하게 굴엇어요.
제남편 원래 결혼을 했으니까 우린 자기 집이 따로 있어써요.
그렇지만 전는 아침에는 시어머니집에 가서 거두매질 해주어야 되요.
큰시누이네가 시어머니하구 같이 있어가지고 그 시중들도 많이 들엇어요.
저녁에는  큰 시누이네시구,둘째 시누이네 식구들몫까지 밥을 해놓고 ,일찍 오던 늦게 오던 기다렷다가 설겆이까지 해야 되구요,,,
그리고 시어머니나 시누이들의 눈치도 많이 봐야 했구,나에게 아무렇게나 대해도 말 한마디도 제대로 하지 못하구, 무슨 일이 생기면 모조건 제 잘못이라구 해야 하구요.
저의 시어머니는 앓으시면 저의 집에 와서 한달이구 두달이구 병이 날때까지 있다가 다 나으시면 집으로 돌아가시군 했어요.
그렇게 몇년이 지나갔어요.      참 소리없이 혼자서 눈물도 많이 흘렸어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시어머니  저의 집에서 같이 살았어요.
   그제 하루,오늘 하루 하면서 저의 집에서 살기 시작했는데 후에는 완전히 짐까지 싸갖구와서 같이 살았 
    어요.
그 다음부터는 저의 시어머니 참 저에게 잘 해주셨어요.
제가 앓으면 손수 음식도 만들어주시고 생일이면 시누이들도 모두 청해오고 옷도 사주시고,  (시누이들에게 시켜서 마음에 드는 옷을 산다음 그 돈 얼마여도 다 내주셨어요).
아침이면  저 좀 더 많이 자라고 일찍이 시장가서 궈즈랑,콩물이랑 사오고 ,저녁이면 장바구니가 넘치게 장을 봐주시고,물론 모두 시어머니 자신의 돈이였어요.
그렇게 몹쓸병이 걸려서 병원에 입원하기전까지 거의 3년을 하루같이 그렇게 해주셧어요.
그런데 그 몹쓸병이 시어머니 마지막길인줄 누가 알았겟어요.
병원에 입원해있는동안 오줌똥 받아내구 안마해드리구 남편 쌍발하느라 병시중 거의 제가 다 해드렷어요.
하루는 시어머니가 정신이 없었어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다가 저와 남편 들어가니까 금세 알아보더니 무작정 제 목을 끌어안고 빨리 니네집으로 가자구 하더라구요.
그날 첫눈이 내렸어요 약간 싸락눈같은거 가볍게..
그래서 제 남편이 밖은 지금 눈이 온다고 하니까 그럼 눈이 더 오기전에 빨리 가야 한다며 자기를 일으켜 달라해서 저와 남편 둘이서 껴안다싶이 안아일으켯어요.
물론 시어머니는 저의 목을 두팔로 꼭 끌어 안은채로요...
울었어요.그러는 저의 시어머니 너무 불쌍해서,어떻게 더는 해드릴수 없어서 눈물이 엄청 쏟아지더라구요.
제가 친정엄마 안계시니까 시어머니 저에게 친청엄마 맞잡이였어요.
그렇게 한주일후에 저 세상으로 가셨어요.
그런데 시어머니 돌아가신다음에 더 많은 눈물 흘리게 되였어요.
저의 시어머니가 인근 사람들에게 제가 딸보다도 더 낳다고 제 자랑을 많이 하신거예요.
항상 제 앞에서 딸들이 자기에게 잘해준다고 외우시던분이거든요.
제 시어머님 친구분들이 제게 그런는데 시어머니가 저의 칭찬을 그렇게 많이 하셨대요.
지금도 전 저의 시어머니생각하면 눈물이 나오고 그때 왜 제가 그렇게도 고깝게 생각했을까 하고 후회도 많이 해요.
추천 (23)
IP: ♡.224.♡.94
워니 (♡.141.♡.194) - 2009/07/21 11:44:37

정말 착한 며느리네요 ~~ 마음으로 행동으로 감동 시켰나봐요 ^^ .....

그러기에 어디까지든 진실하고 진심은 통하는거라잖아요 ~

글 읽는데 눈물이 짠하네요 ~~ ㅋㅋㅋ 복 받으세요 ~

행복한엄마 (♡.18.♡.75) - 2009/07/21 11:58:09

너두도 착하신 며느리네요.
요즘 모이자 가정방에는 맨 시어머니 흉보는이야기만 오르더니 오늘
어쩌다 마음이 후련해지는 글올리셨네요.

천국공주 (♡.31.♡.218) - 2009/07/21 12:00:59

참 착한분이시네요...읽는 동안 눈물이 핑 도네요...
나라면 저렇게 할수 있을까?
자신한데 다시 묻게 되더라구요...
아직은 결혼안햇지만요...
참 좋은 안해 좋은 며느리시네요...
늘 행복하세요

Anything (♡.108.♡.113) - 2009/07/21 12:42:40

님 글보는 동안에 제 어머니 생각에 가슴이 미어집니다...ㅜ
이 글 시어머니 흉이나 보는 글 쓰신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님같은 분들로 인해 가정의 행복이 오고 이는 곳 세상의 행복이 오는듯 싶네요.
시어머님 아마도 좋은곳으로 가셨을겁니다.
님같은 며느리를 둔 덕에......

엔젤미소 (♡.50.♡.135) - 2009/07/21 13:11:10

글보면서 저의 셤니.시누이생각도 많이 하네요..그분들은 전부 저보다 많은
이상이다보니 제가 많이 참고 그러되 그분들도 제가 나이어리다니 많이 양보해주네요.
님으로 인하여 세상은 아름다워보이네요.....

백설아기 (♡.143.♡.125) - 2009/07/21 13:12:35

마음이따뜻해지네요.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레오롬 (♡.4.♡.121) - 2009/07/21 13:14:33

너무 착한 며느리인것 같아요,많이 배우고 갑니다~나도 잘해드려야지...

klh (♡.215.♡.250) - 2009/07/21 14:08:28

감동입니다.
건강하시구 행복하세요 *^^*!

경아요 (♡.8.♡.250) - 2009/07/21 14:18:29

진짜 착한 며느립니다..진짜 이런 며느리 둘도 없을텐데..

님 복받으실거예요..꼭 행복하세요..

딸기공주 (♡.117.♡.102) - 2009/07/21 14:42:01

정말 착한분이네요~~
댁의 착한심정이 시어머님 마음을 흔둘렸나봐요~
꼭 복받으시구 잘살거예요~

비켜줘 (♡.0.♡.40) - 2009/07/21 15:01:52

글을 쭉 읽어보니깐 님 정말 대단하네요
꼭 슬픈속에서 빠져서 행복하세요

kuaile48 (♡.107.♡.114) - 2009/07/21 16:37:12

글보고 울었네요..

진짜 착한 며느린것 같애요..
시어머님.. 하늘에서 지켜 본다고 생각하면 열심히 살아요.. 행복하세요

과줄과줄 (♡.209.♡.157) - 2009/07/21 19:44:17

내 인생을 살면서 주변사람들을 위해 헌신했다면 님은 착하면서 멋있는 사람이지만..
내 인생도 없이 주변사람들을 위해 싹다 자신을 헌납했다면 님은 착하지만 가여운 사람이죠..

두나네엄마 (♡.136.♡.54) - 2009/07/21 22:40:19

심은대로 거두는게 사람의 인생입니다. 님은 참 대단하십니다. 매일 시어머니네 집에 가서 설겆이도 해주셨다는님, 혼자 흘린 눈물이 얼마였을가?
앞으로도 님은 쭉 잘하시라고 믿어의심치 않습니다. 행복하세요

듀아 (♡.14.♡.14) - 2009/07/21 22:41:51

과줄님에게 한표합니다.

영이1004 (♡.212.♡.11) - 2009/07/22 00:45:24

참 착하신 분이세요~
복받으실거예요~

파란옥 (♡.232.♡.239) - 2009/07/22 09:30:24

힘들고 괴로웠던 저에게 이렇게 한표를 던져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이런 지지와 성원이 있었길래 오늘의 제가 있게 된 것입니다.

마움이 (♡.234.♡.168) - 2009/07/22 17:44:31

글 읽는 내낸 마음이 찡` 하네요

쌍디 엄마 (♡.156.♡.52) - 2009/07/24 21:27:46

저도 며느리긴 하지만 님 앞에서 부끄러워 지네요 ... 좋은걸 배우고 갑니다..

섬소녀 (♡.91.♡.38) - 2009/07/25 13:09:55

정말 고생한만큼 시어머님한테 이쁨을 받았네요.
우시면서 속상해 하지 마시고 시어머님 좋은 곳으로 갔다고 생각하세요

Marmoset (♡.112.♡.196) - 2009/07/25 15:21:08

이크~읽어보는 내내 눈물이 흘려나오려는걸 겨우 참았습니다.
덕은 쌓는데로 간다는 말도 있잖아요~
님 복 받을껍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사랑해762 (♡.212.♡.147) - 2009/07/27 14:44:08

참 착한며느리네요...
복받을거에요....

솜사탕추억 (♡.141.♡.195) - 2009/07/27 16:38:05

눈물 났습니다..넘 대단하시네요..님이..

애기별무리 (♡.234.♡.200) - 2009/07/27 17:05:24

참 글읽으면서 눈물이 나네요,님이 흘린 눈물만큼 시어머님도 잘해주고싶었던거죠,
아마 저세상에 가셔도 님을 지켜줄꺼예요,항상 행복하세요 ^^

파란옥 (♡.224.♡.245) - 2009/07/27 22:33:01

이 글을 올리면서 제가 하고싶은 얘기는 저도 처음부터 시어머님에게 잘하는 며느리는 아니였습니다.
그저 웃어른이시다나니 불만이 있어도 불평을 하지 않았을 따름입니다.
저도 역시 며느리인데 왜 의견이 없었겠나요.
그 대신 내가 내 남편을 사랑한다면 그 어떤것도 참을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내 남편을 내곁에 있게 하여주신 분이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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