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뒤흔드는 말에 둔감하다. ‘공감’은 하지 않지만 알아차리는 능력이 있는 사이코패스에 관한 다른 실험도 있다. 로버트 헤어는 자원봉사자인 피험자에게 나열된 알파벳을 보여 주고, 그 알파벳들로 단어를 만들 수 있는지 판단케 했다. 사실 이 실험은 판단력의 속도를 측정하는 게 아니라, 단어의 의미에 어떤 심리적 반응을 보이는지 조사하는 실험이었다. 보통의 피험자는 ‘t-r-e-e(나무)’ 같은 특별할 것 없는 단어에는 변화가 없었지만, ‘r-a-p-e(강간)’ 같은 불안감을 일으키는 단어에는 강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사이코패스의 경우, 흔한 단어든 선정적인 단어든 전혀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이런 특징은 이미 다른 실험에서 밝혀진 바 있다. 사이코패스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말할 때와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말할 때의 뇌파 움직임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이상심리학의 대가인 스기우라 요시노리(히로시마 대학교 부교수)는 저서 『타인을 상처 입혀도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들』에서 “사이코패스의 행동은 국어 시험 문제를 풀고 있는 것과 같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 사람이 어떤 기분이었을지 30자 이내로 쓰시오’와 같은 질문에 답하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그 사람의 기분을 정말 아는’것 보다는 ‘문맥에서 유추하여 해당 부분을 발견해야’ 고득점을 얻는 것처럼, 마찬가지 작업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사이코패스는 ‘남들은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느끼고,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공식을 외워서 문제의 답을 찾듯 상대의 마음을 독해하고 조종한다. 그렇게 사람의 약한 부분에 파고들어 컨트롤하는 기술을 몸에 익혀 나가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는 본인이 남과 같은 감정을 공유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있으며, 타인에게 이 사실이 밝혀지면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것도 머리로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회로를 사용하여 대응하는 것이다.
........................................................................................................ 에이 선수끼리 왜이러세여?ㅎ 살다보면 어느정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자기한테 유리하게 조종하는게 딱히 나쁜일도 아니지않습니까? 비지니스의 상호관계도 그렇고 .. 함튼 잼슴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