룡정에서 삼합쪽으로 한참 가면 길가에 선바위가 우뚝 서잇습니다.

지금으로부터 20여년전 우리직장에서 100여명이 이곳으로 원족을 왓엇습니다.

부근에 작은 개울이 잇지만 우리는 미처 고기를 잡을 여유가 없엇기에

룡정장마당에서 미꾸라지를 가득 사고 5개 공회소조마다 물고기 두근씩 나누어주엇습니다.

우리는 각기 자리를 잡고 앉아 개울에서 물고기밸을 따고

다음 집에서 가져온 가마를 걸고 나무토막을 주어다가 호박 감자 내기를 넣고 미꾸리탕을

끓여서 한사발씩 바쳤고 이어서 령도분들이 매개소조 고기탕을 맛을 본후

거수가결로 1등을 평의하였는데 미처 고추장을 챙겨오지 못해서 된장을 넣고

끓인 우리소조 추어탕이 그만 덜컥 1등을 따내여 뭇소조들의 항의를 받앗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늘 나를 혼내던 드살 센 우리조 조장은 꽃나이 43 에 저세상에 호적을 올렷고

나는 몇날며칠을 울던 기억이 새록합니다. 늙으면 추억에 산다고 하는데

내가 아마도 점점 늙어가나 봅니다. 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