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땐 그랬지..

밀애 | 2020.03.08 01:03:23 댓글: 2 조회: 1504 추천: 0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072157
그 말많은 새끼가
그날 날짜만 안 물어 봤어도
그저 지나쳤을거야..아마..
대답해 주다 보니
그날이 생일이더라고?
그때부터 찝찝해서 참을 수가 있어야지말야..
마침 뭐 나도 내 옷도 좀 살까해서
백화점에 들렀지..

내 참 웃겨서 진짜
화장품 코너 알바생 있잖아..
지네 아빠가 그 코너
사장이나 되는 것처럼
새로 개발된 향이라고
내 팔에다 뿌려대며 냄새 자랑하고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향수라나 뭐라나..
어찌나 자랑을 해대는지 얼떨결에 하나 샀지 뭐야..
이제 어째야 하나 싶다가
집 근처에서 술 한잔 하며 생각하기로 했지....

근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그냥 모른 척 지나가는 것보다
더 나은 선물은 없을 것 같더라고..
누군가 챙겨주었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돈도 버리고
마음은 아프고 기분 정말 이상하더라고..
이모는 왜 혼자 마시냐며
친구들이랑 자주 좀 오라며 서비스 안주 주시더라고..
외로움이 그새 또 찾아왔는지..
그 안주 놓는 손길마저 참 따스하게 느껴지더군..허허

이모 딸 있느냐고 물어보았더니
이번에 어디 어느 대학 입학한다며 기특해 하시길래
그 향수 내가 가지고 있어봐야
골치만 아프고 마음만 더 상하지 싶어서
따님 드리라고 좋아할 거라고
그 가게 알바생이 하던 말 그대로 해가며...
......좋아하겠지...


생각 나는 군,
문득 생각나버렸지 뭐야..

몆해 전 그 날 누구처럼
향이 너무 상큼하다고
나 만날 때만 아껴서 뿌리겠다고
그 표정 그 마음보다는 못하겠지만
당연히 못하겠지만
좋아하겠지
......좋아는 하겠지 뭐...
추천 (0) 선물 (0명)
IP: ♡.101.♡.98
여인화 (♡.210.♡.245) - 2020/03/08 01:08:32

머래니~혼잣말

밀애 (♡.101.♡.98) - 2020/03/08 01:09:21

혼자놀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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