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안오고 그래서

dana01 | 2020.07.16 03:23:13 댓글: 8 조회: 3519 추천: 2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143777

새벽 3시가 한참 넘었다. 1시에 눈 떳는데 이런 저런 생각에 잠도 안오고...큭 ㅠ
서울에서 지방에 온지도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간다. 한국에 와서 경기도권을 벗어난적이 없는데
처음 지방에서 어쩌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같은 한국이니 뭐가 그리 다르겠어 라고
위안했지만....많이 다르네?

난, 게으른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목표가 주어지면 그래도 열심히는 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누구한테 의지하지도 않고 스스로 악착같이 노력해 원하는 걸 이루기도 했다. 너무나 뻔한 삶,
평범한 삶을 누리다 가는건 한번 사는 인생에 너무 시시한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런데...
너무 외롭고 지치고 힘들다...한번에 에너지를 확 몰아서 집중했더니 더이상 열심히 하기도 싫고
내가 도대체 최종적으로 뭘 원하는지도 딱히 모르겠고, 내가 뭘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도
솔직히 모르겠다. 삶에 낙이 없다... 하아... 새벽에 감성 폭팔해서 이쁜 말이 나가질 않네...

남과 비교하기 좋아하는 편이다. 누구는 뭘 이뤘고 누구는 어떻게 살고 누구는 잘 나가고...이런
성격 때문에 삶이 많이 피곤하다. 마음이 항상 불안하고 초조하고 무겁다..하지만 좋은 면도 있다.
그 gap을 줄이기 위해 난 또 항상 뭔가를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그걸 준비하는 과정은 즐겁지가 않다.
다른 사람에 비춰지는 안목 때문에 난 항상 열심히 해야 했고 그들에게 본때를 보여주기 위해 죽을
힘들 다해 열심히 한적도 있다. 그나마 정말 다행인건, 노력한만큼 성과가 났다. 그런데... 그런데...
너무 허전하고 지치고 힘들다... 누구랑 붙잡고 맘 편히 고민 털어넣고 위로도 받고 싶지만, 그러기도 쉽지
않다. 왜냐면... 그들은 오히려 힘들어하는 나를 보면서 겉으로는 위안하는척 하겠지만 오히려 속으로는
웃을지도 모르고 자신이 살아가는데 위안으로 삶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또한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어느 한순간 멀어지는 시간이 올수도 있고,, 그러면 내가 얘기했던 말들은 오히려 칼날이 되어 나를
해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 대할 때 이런 마음이 들면 안되는데,,, 그렇게 순수하게 보기엔
그런 사람들을 많이 봐왔다.

너무 힘들다...
즐거운 일도 없는 같고, 이 하늘아래 혼자 서있는 느낌이다. 남들이 보기에 괜찮은 직업도 가지고
칭찬해주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이건 내가 진짜 원하는 일이 아닌것 같다. 난 대체 뭘 어떤걸 이뤄야
나의 이 허전한 마음을 채워줄가...? TV를 끊은지 몇년 된다...눈물흘리며 미친 공감력을 선보이며 빠져들었던
드라마도.,,, 그렇게 즐겨보던 오락프로도 더이상 아무런 재미도 없다...아... 누가 좀 나를 구해줬으면 좋겠다...
누군가 내 두손을 잡아주며 따뜻한 맘으로 위로해줬으면 좋겠다. 너는 뭘 잘하니 이런 일 하면 진짜 잘 될거야...
이렇게 명확히 길을 가르쳐주는 귀인이 나타났으면 좋겠다...

미운 사람도 많다. 눈에 거슬리는 사람도 많다. 능력없으면서 잘난척 하는 사람, 착하지도 않으면서 위선 떠는 사람,
똑똑하지도 않으면서 자신한테 유리한 사람한테 들러붙는 사람, 쓸데없이 나대는 사람, 덜 여문 사람,...
왜 이렇게 결점들이 난 많이 보일까..? 나 또한 결점들이 많으면서... 하아... 괴롭다. 정말 새벽에 문자하지 말고
새벽에 메일을 쓰지 말고 새벽에 글을 쓰지 말라는 이유 이제 알겠다... 그냥 마음속 깊숙이 꾹 누르고 감춰뒀던
원초적인 감정들이 한순간에 폭팔하네...사람사는 처세를 살피느라 할말 안 하고 내 생각과 의견을 숨기고
난 속으로 분명히 이렇게 생각 안 하는데 분위기를 맞춰서 그러는척 맞장구 쳐주고... 난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속으로 내키지 않은데... 너무 힘들다. 그래서. 이러면 곁에 남아있을 사람 없다는걸
알기에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야겠지...? 사람 사는거 참 쉽지 않다...

나만 비뚤어진 생각으로 힘 빠지게 살고있나요...?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나요....?
얼굴도 모르고 나이도 모르고 성별은 참고로 여자입니다..ㅎㅎ 사이버 공간이 이래서 좋군요. 모르기에
진실한 내면을 보여줄수 있고 솔직한 의견을 제시할 수도 있고...

이제 한참 뒤 일어나 새로운 하루를 또 맞이해야겠네요. 아침이면 또 아무일 없는듯이 정상적이 생활로
돌아가겠죠...? 그러다가 또 기분이 다운되고... 에효. 현명한 조언 부탁합니다. 그럼 이만~~
추천 (2) 선물 (0명)
IP: ♡.149.♡.50
금lanny (♡.173.♡.136) - 2020/07/16 06:24:52

자게에 이케 긴글을 보기는 또 역사이래 첨임니다
이분 처녀별자리 성격 같으 심니다 그치만 두루뭉실
하게 사는것도 일종의 휴식이라 생각하고 공기좋은
곳에서 잘 잘 지내기 바람니다

dana01 (♡.247.♡.238) - 2020/07/16 08:25:39

뭐든지 최초가 좋아요^^
참고로 저는 게자리입니다~

ㅎㅎ 퇴근하고 뭘 배우고 시간 충실히 보내려구요
단주조차 골프 입문 시작~!

JUNG007 (♡.82.♡.158) - 2020/07/16 10:38:15

책추천드림 생각정리스킬-복주환^^

dana01 (♡.99.♡.2) - 2020/07/16 12:24:34

오오~ 책 리뷰를 봤는데 좋은데요? 감사해요!^

화이트블루 (♡.96.♡.234) - 2020/07/16 12:48:15

저는 가끔씩 미쳐봅니다~
다 걷아챠고 공기좋고 물좋고 산좋은데로 , 아님
다 切断信息 막아버리고 혼자서 攀岩
암튼 내심속에 먼가를 다 끄집어내야 개운하니까.
20?30?대 어느 나이대인지 모르나 나이가 들수록 누가 어떻든 그렇게 신경 안씁니다. 내인생 지들이 살아주는것도 아니고~
친구도 부류가 있듯이 , 쇼핑하고 싶음 쇼핑좋아하는
술 마시고 싶음 이것또 잘 소화하는 , 여행도 운동도 마찬가지로~ 아님 다 쿨하게 혼자서 즐기기.

有时遇到瓶颈期 或者 迷茫时 不必非要什么结果。

dana01 (♡.149.♡.50) - 2020/07/16 18:00:03

ㅎㅎㅎ 정성스레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모이자에 몇번 들어온적 없는데 다들 이렇게 공감해주고 응원해주고 도움주고 이런 멋에 자주 들리나봐요~~
여기 산 좋고 바다도 있고 공기도 너무 좋습다 ^^;;;
그냥 올해는 과도기라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걸 다 해보면서 안정 찾는 걸 목표로 다 같이 오예~!

길에 (♡.208.♡.170) - 2020/07/16 20:45:50

님글을 보면 글쓰는사람하면 될것같아요.마음속의 여러가지 감정과 겪은 경험들을 소재로 글을 쓴다면 진정성있게 쓸수있고 마음속의 짐도 많이 내려놓을수잇고..글을 잘 쓰다보면 수입과도 연관이 생길거고
만은사람들의 지지와 공감ㅇ을 얻는다면 기쁨도
배로 생기고.그러다가 차츰차츰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도 생길거고요. 어쩌면 마음속의 자신은 지쳐있을지도 몰라요.

dana01 (♡.99.♡.2) - 2020/07/17 13:15:23

칭찬과 응원 감사해용~ 좋은 의견 주신 같아요! 왜냐면 저는 소학교 6학년때부터 자의반 타의반으로(반주임 쌤이 강제로^^)일기를 쓰게 됐는데, 여태 지속하고 있어요! 사람 기억력은 한계가 있어 항상 예전에 썻던 일기를 보며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기억을 되살리고...글을 막 잘 쓰는 편은 아닌데 그냥 격식 없이 프리스타일로 내 뱉는게 제 스타일이라고나 할가요? ^^ 조언주신 내용 중 수입과는 거리가 먼것 같구요~그냥 같이 공감해주는 것에 의외의 기쁨이 있다는걸 느꼈네요! 그래서 앞으로 종종 올릴게요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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