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덮인 밖에서는 바람이 왱왱 불어치지만

친애하는 지짐씨는 달콤한 쵸코크림빵을 배달시키고

커피를 홀짝이며 독서를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틀을 더 쉬고 출근합니다. 꺄르륵~~~ ㅎㅎㅎㅎ


자 그럼 책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


돌이켜볼수록 끝없는 자기 혐오감,

이 고통을 잊으려, 벗어나려 붐비는 거리거리를

쏘다니고 있다.

북적이는 인파속에 끼여

헛웃음치며 거짓 즐거운체,

헛손질하며 허망의 발길을 끌고

분주한 거리의 먼지만 쓸고 다닌다.

자학처럼 온몸을 적시고 다닌다.

비젖은 두손이 얼어들고

발가락이 얼어들고

전신이 얼어붙어

칼날 선 매운 북풍에 난도질 당하듯하고

여기저기 사방에서 쏟아지는

웃음소리 떠드는 소리는

나를 향한 쓰디쓴 랭소인듯

모두 나를 비웃고 손가락질 하는듯하다.

현기증을 느끼며

가까스레 자리 하나 얻어 차 한잔을 마신다.

쓰디쓴 커피맛으로 나를 뎁혀본다.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쓰거운 더운 기

그 감격스런 고마움에 콧날이 찌릇해지면서

내 영혼 어느 부분이 따스해진다.


---" 자신이 미워지는 섣달그믐에는" 글중에서



아함~~~ 책속에 들어가 글중의 주인공이 마시는 커피앞에

크림빵을 살며시 놓고싶네요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