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눈부시게 화창한날이다......일하느라 정신이 없는데 폰으로 모르는 전화가 걸려들어온다.......

。。。喂？哪里？햇는데.....10초정도 말이 없었다....
욕 한마디하고 놓으려하는데
......잘 지냇어? 하면서 생소한 남자 목소리가 나온다.....
아느사람이긴하겠는데 전혀 기억에 없는 소리다....
그러고 더우기 30대중후반 아줌마한테 모를남자가 잘 지냈어하면서 전화 걸어올일은 없을것같다...
다급히 목소리 톤 낮추고 (.......누군데...혹시 나를 아는사람.....)
(......마춰봐....내가 누군지...).한다
바빠 죽겠는데 마춰봐 유희를 하자는 이놈은 정체가 뭔가하면서 퉁명스럽게
(.....모를는 사람 같은데...전화 잘못했어요.....)그러고 끊으려하는데
(.....잠간만 잠간만...나다.....나....철광이.....)
(...철광이 .....중학교 동창?그 철광이?...)
맞단다......중학교 사춘기시절 서로 좋다고 연애하던 남자였다....엄연히 말하면 첫사랑....
서로 안부물어보면서 재밌게 얘기 나눴다....내가 있는곳으로 이틀후에 온단다...시간대면 만나잔다....
나도 궁금했다....근 20년넘게 못 봤는데 어떻게 변했는지....
철광이 한테 물어봤다....인상속 내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구....
아주 가느고 털털하고 말이 많고 마냥 보기만해도 웃음이 나오고 아주 편한그런 모습이란다.
그럼 됐다고 했다....그냥 그모습으로 기억하라고.....만나지는 말자고.....
20여년의 세월속에서 이리 치우고 저리치우고 아주 생소하게 변한 내모습 보여주기 싫고 첫사랑의 그 풋풋한 기억이 깨지는게 싫었다.
마냥 그 남자 맘속 아주 조그만 곳에 햇볕같은 존재이고 싶었다......
그러자 그러더라.... 그렇게 전화를 끊었다.....
위쳇추가하자 전화번호 추가하자 이런말도 없이 그냥 잘지내라는 인사랑같이 끊어버렸다.....
인생이란 약간의 궁금정도 있어야하고 좋은 추억도 있어야하는법이다.....
다시 만난다해도 아주 자연스럽게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고 싶다.....그럴확률이 아주 아주 드물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