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요즘 아침일찍 일어나면 걸어서 수상시장에 가는데여

전번날 화장하고 치마입고 아침장마당 갓다가 친구르 만났슴다.

친구는 내보구 이뻐졌다 젊어졌다 칭찬햇고 나는 흐뭇한 마음으로 돌아왓죠

그 이튿날, 나는 세수두 안하구 반바지에 티를 입구 부시시해서

아침시장에 갓다가 또다시 어제 만난 그친구를 봣다는겜다.

친구는 간단히 -- 어제와는 다르구나 ㅎㅎㅎ 이래구 지나갓슴다.

그 이튿날, 나는 낸데서 제일 좋은 옷으 꺼내입구

연지곤지 찍구 아침 장마당 갓는데 친구를 보지 못햇고

요즘 매일 치장하고 아침시장 나가는데 그후론 다시는 못봣다는 겜다 덴장 ㅎㅎㅎㅎ


2. 전번날 아침시장 가는데 강뚝 건너편에서

누기 손나팔 하구 내이름으 높이 부릅데다.

누긴가내서 깬내 본게 우리 직장 한 나그내입데다.

그남성분은 평소에 직장에서 내자꾸 일 시킨다구

내만 보믄 게속 슬슬 피해다님다.

하지만 지금은 휴가니깐 일이 없잰쿠 멈까

와늘 지내 나르 보구 반가바 어쩔줄 모르겟구나 ㅎㅎㅎ

나두 같이 손으 막 흔들며 이산가족이면

강을 사이두고 그처럼 애틋할가요?

이제 며칠 지나 휴가 끝나서 직장에 컴백하면

그 나그내 또 나르 못본척하구 피해다닐게 분명함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