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시)..

봄봄란란 | 2023.04.13 18:44:55 댓글: 8 조회: 379 추천: 0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460475
이 시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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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병

                  공광규

술병은 잔에다
자기를 계속 따라 주면서
속을 비워 간다

빈 병은 아무렇게나 버려져
길거리나
쓰레기장에서 굴러다닌다

바람이 세게 불던 밤 나는
문 밖에서
아버지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나가보니
마루 끝에 쪼그러져 앉은
빈소주병이었다
추천 (0) 선물 (0명)
IP: ♡.84.♡.182
봄냉이 (♡.64.♡.61) - 2023/04/13 18:57:30

소주병 안아주고 싶오요~

봄봄란란 (♡.84.♡.182) - 2023/04/13 19:03:17

곁에 있으시면 안아주세요~^^

원모얼 (♡.224.♡.170) - 2023/04/13 18:59:19

아버지. 빈병. 짜안~합니다

봄봄란란 (♡.84.♡.182) - 2023/04/13 19:02:57

네, "봄의 오르가즘"은 저에게 만물소생하는 봄을 맞이하는 환희의 느낌을 줬다면 이 시는 우리에게 짠한 느낌을 주죠.

개미남 (♡.27.♡.201) - 2023/04/13 19:32:53

쩝!,,,

봄봄란란 (♡.84.♡.182) - 2023/04/13 19:34:12

머 좋은 거 드셨나요? 입 다신 걸 보니..ㅋㅋ

산타양말산타양말 (♡.214.♡.114) - 2023/04/13 20:43:10

나는 윤선도의 오우가가 좋아여

봄봄란란 (♡.84.♡.182) - 2023/04/13 20:46:20

네네, 님 덕분에 내가 오우가 알았는데여,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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