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시)..

봄봄란란 | 2023.04.13 18:44:55 댓글: 8 조회: 367 추천: 0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460475
이 시도 좋죠?

-------------------

소주병

                  공광규

술병은 잔에다
자기를 계속 따라 주면서
속을 비워 간다

빈 병은 아무렇게나 버려져
길거리나
쓰레기장에서 굴러다닌다

바람이 세게 불던 밤 나는
문 밖에서
아버지가 흐느끼는 소리를 들었다

나가보니
마루 끝에 쪼그러져 앉은
빈소주병이었다
추천 (0) 선물 (0명)
IP: ♡.84.♡.182
봄냉이 (♡.64.♡.61) - 2023/04/13 18:57:30

소주병 안아주고 싶오요~

봄봄란란 (♡.84.♡.182) - 2023/04/13 19:03:17

곁에 있으시면 안아주세요~^^

원모얼 (♡.224.♡.170) - 2023/04/13 18:59:19

아버지. 빈병. 짜안~합니다

봄봄란란 (♡.84.♡.182) - 2023/04/13 19:02:57

네, "봄의 오르가즘"은 저에게 만물소생하는 봄을 맞이하는 환희의 느낌을 줬다면 이 시는 우리에게 짠한 느낌을 주죠.

개미남 (♡.27.♡.201) - 2023/04/13 19:32:53

쩝!,,,

봄봄란란 (♡.84.♡.182) - 2023/04/13 19:34:12

머 좋은 거 드셨나요? 입 다신 걸 보니..ㅋㅋ

산타양말산타양말 (♡.214.♡.114) - 2023/04/13 20:43:10

나는 윤선도의 오우가가 좋아여

봄봄란란 (♡.84.♡.182) - 2023/04/13 20:46:20

네네, 님 덕분에 내가 오우가 알았는데여, ㅎㅎ

975,854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크래브
2020-06-28
11
364971
크래브
2020-05-23
3
307663
크래브
2018-10-23
9
334991
크래브
2018-06-13
0
369852
배추
2011-03-26
26
694752
춘스춘스밤밤
2023-04-26
1
462
꿈별
2023-04-26
0
507
s쏠s
2023-04-26
0
367
김보톨이
2023-04-26
0
479
김삿갓
2023-04-26
0
592
돈귀신5
2023-04-26
0
428
알람교수알람교수
2023-04-25
0
479
연금술사
2023-04-25
0
613
김보톨이
2023-04-25
0
503
돼지감자
2023-04-25
0
500
Kevinx
2023-04-25
1
471
s쏠s
2023-04-25
0
483
김보톨이
2023-04-25
0
521
Kevinx
2023-04-25
0
683
노랑연두
2023-04-25
0
653
김보톨이
2023-04-25
0
498
Kevinx
2023-04-25
1
564
김삿갓
2023-04-25
0
465
에이든
2023-04-25
1
758
김삿갓
2023-04-25
0
516
가짜당나귀
2023-04-25
0
565
가짜당나귀
2023-04-25
0
432
촌자이
2023-04-25
0
473
김삿갓
2023-04-25
1
619
김삿갓
2023-04-25
0
635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