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초의 기억
사실 기억이 잘 않난다 내 나이 서른두살 기억이 나길 만무하지 않은가
그래도 그때의 아픔을 잊지 않길 위해 몇자 적어본다
아니다 사실응 내 뇌리속에 그 모든 장면이 어제 본 영화처럼 생생하다
기억의 시작은 이랫다
꼭 닫긴 현관문밖에서 처량하게 들려오던 엄마의 비명소리
악마의 손길에 붙들려 아무것도 할수가 없었던 힘없고 순한 양같던 나의 어린모습
그 뾰족하고 징그러운 핀셋으로 나의 살갗을 아무렇지도 벗겨내던 당신의 표정
묘하게 신나있엇어 왜? 당신이 잡고 있었던건 당신의 핏줄인데
껍집을 벗겨내고 피비리는 냄새가 풍겨나며 막 피어난 어린장미처럼 새빨깐 핏망울이 내 팔에서 솟아나자
당신, 그래 당신
놀랏겟지 뭐가 그렇게 놀랫을까
토끼처럼 휘둥그래진 그 눈빛은 무얼보고 놀란걸까
아무말도 못하고 어버버거리며 이미 떠져버린 눈빛을 아무렇지 않게 다시 가다듬고는
처음부터 이런일이 없엇던것처럼 자기는 아무짓도 않햇던것처럼
이일이 처음부터 벌어지지도 않는것처럼
무심하게 돌아서는 당신은
내가 이 상처를 안고 평생을 살아갈것을 알았을까
알았다고 해도 당신은 그 행동을 하지않았을까
내 얼굴의 흉터처럼 내 팔의 흉터처럼 그 모든 아픔들을 안고 가 평생을 당신을 증오하고 미워하며 살것을 당신은 알았을까
설령 알았다고 해도 당신은 그 행동을 멈춰줫을까
아니 미래를 알았다고 해도 당신을 그래지 않았을꺼야
비참하게도 내 안엔 당신의 피가 흐르고 있으니까 시발 그래
인정하기 싫지만 내 이름엔 당신의 성이 붙어있으니까
내 나이 23살에 처음 한 타투가 이 상처위의 것이란걸 당신은 모를꺼야 그럴꺼야
알았다고 해도 악마의 징그러운 손은 멈추지 않았을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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