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ㅋ 우리~58 5 787 가지말라재야쓰베
ㅋ 어떻쏘????23 3 608 가지말라재야쓰베
삼페지까지갔는데16 3 516 춘스춘스밤밤
꽃배달 한국, 중국 전지역배송

우리 조선족 시인의 시

봄봄란란 | 2023.07.17 22:06:28 댓글: 0 조회: 561 추천: 1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487345
며칠 전 타계하셨데요.

마침 이 분의 시집 읽고 있는터라 한 편 올립니다.

---------------------------

단풍 3

- 강효삼



이젠 그만 정지라는 예고도 없이
때이르게 들이닥친 불청객이
모든 생령들 앞에 하얀 금을 그어놓고
더는 넘어서는 안된다는
혹독한 계선을 그었다
이렇게 아직 멀쩡한 삶을
죽음으로 몰아붙이는 서리발에 맞서
격노한 산이 부르르 몸을 떨며
제몸에 불을 달고 뻘건 피를 쏟는다

자신에 대한 분신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의 연장
마지막 그 분발된 생명을
활활 뿜어올리는 뜨거움의 되살림
순간을 살아도 열렬하게
결사의 의지로 베푸는 최후의 만찬
저 좌석엔 유다가 없겠다

-----------------

필명 효문, 1944년 3월 27일 흑룡강성 연수현에서 출생. 1985년 연변대학 조선언어문학학부(통신) 졸업. 1963년에 처녀작 발표. 연변작가협회 회원, 흑룡강작가협회 회원, 전국소수민족작가협회 회원.


추천 (1) 선물 (0명)
IP: ♡.84.♡.201
977,587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크래브
2020-06-28
11
380884
크래브
2020-05-23
3
323458
크래브
2018-10-23
9
350990
크래브
2018-06-13
0
385728
배추
2011-03-26
26
710817
에이든
2023-07-19
0
896
snow1025
2023-07-19
0
883
달나라가자
2023-07-19
0
601
봄냉이
2023-07-19
2
696
아톰다리개튼튼아톰다리개튼튼
2023-07-19
0
586
돈귀신5
2023-07-19
0
521
달나라가자
2023-07-19
0
801
돈귀신5
2023-07-19
0
708
꿈별
2023-07-19
0
592
춘스춘스밤밤
2023-07-19
0
553
춘스춘스밤밤
2023-07-19
1
472
코테츠
2023-07-19
0
886
에이든
2023-07-19
0
642
촌자이
2023-07-19
0
534
s쏠s
2023-07-19
0
539
타니201310
2023-07-19
1
669
듀푱님듀푱님
2023-07-18
0
504
타니201310
2023-07-18
0
711
s쏠s
2023-07-18
0
690
에이든
2023-07-18
1
918
돈귀신5
2023-07-18
1
570
봄봄란란
2023-07-18
0
811
s쏠s
2023-07-18
0
601
춘스춘스밤밤
2023-07-18
0
648
봄의정원
2023-07-18
0
451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