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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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든 | 2023.09.26 12:09:26 댓글: 0 조회: 329 추천: 3

분류좋은글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505402

나를 헤아리는 사람은

화내는 이유를 궁금해 하겠지만

나를 미워하는 사람은

원래 그런 사람으로 단정한다.

나를 아끼는 사람은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내가 중요하지 않은 사람과는

멀어질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은

부서진 내 조각들을 주워 담으러 고개를 숙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무심코 그 조각들 위를 밟고 걸어간다.

그러나 나는 곧

나를 알아주고 내 기분을 궁금해하고

함께 아파하는 그런 사람들 덕분에

다시 나로 돌아간다.

그러니 그 외의 사람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도 좋다.

힘들거나 아픈것의 장점은

켜켜이 쌓인 관계의 지층 속에서

진짜를 찾아낼 수 있다는 것.

내가 부서졌을 때,

보석이 부서지면 보석 조각이 된다고 말해주는

그런 보석같은 사람둘울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나라는 식물을 키워보기로 했다 / 김은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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