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Figaro | 2024.06.10 22:34:24 댓글: 0 조회: 73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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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원래, 걔 그거 잘 하겠다고 다 거기와 약속이 된거 아니었어??"

"그래요?"


"아무튼 난 그렇게 알고 있어."

"그러니까 본인 탓이 아니란 말씀이세요?"

"쩝..."

사내는 수영이의 말을 듣고 한참을 얼굴을 찡그리고 몸을 다른방향으로 돌리고 서있었다.


"글쎄 이사람들이 말이지."

사내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자 수영이의 눈에도 화색의 빛이 감돌았다.

"이거 ,말하자면 좀 복잡한데.무튼 인간들이란 말이야.무슨일이 있었건 자기일을 늘 미주알 고주알 잘 이야기 하거든..."

"아...예."

"거 왠지 알아?"

"왜 그런대요?"

"걍 다 지탓이 아니라는거지."

"음...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씀인것 같네요."

"어느정도가 아니라 완전이지.이게 인간의 핵심이야.'지탓이다 아니다.'이거야.다 말이야 지 잘난멋에 산단 말이야."

"음..어느정도 일리가 있는 말씀이세요."

"허헛.부분정도가 아니라 전부 일리가 듬뿍 담겼지.안그래?
무튼 말이야.무슨일을 미주알 고주알 지 혼자서 말이야.장구치고 북치고 막 하잖아.
거 다 왜 그런지 알아? "

"건 왜 그런대요?"

"걍 김칫국 들이키는거지."

"거 누가 그래요?지금 누굴 얘기하고 있는데요?"
수영이는 지금껏 들은 말이 누구를 지칭하고 누구이야기를 하는지 몰랐다.
분명 모든 인간이 그렇다고 말하는것 같지만.수영이는 거기에는 꼭 동의하는것은 아니었다.

"걱정마 아무튼 너는 아니야.내가 보기에 너는 그럴애가 아닌것 같애."

"네??"
저도 모르죠.그런사람중의 한명인지.왜 나를 갑자기 비행기 태우시지?
수영이는 낯선 중절모의 사내의 말에 한걸음 뒷걸음질 치고 있었다.

저도 모르게.

---- - - - - - -

"그럼 현재껏 말씀하신걸 종합해보자면 아무튼 아저씨 잘못이 아니라는 말씀이네요?맞죠?
그여자분 밀실에서 변사체로 발견되었단 말이에요.영상으로 확인해본바에 의하면
여자분 마지막 만난 사람 또한 아저씨구요.이래도 아저씨가 범인이 아니란 말씀이세요? "


"그여자가 나를 만난건 내가 원인제공자라고 하면 안되지.그여자는 나를 보면 오게 되어 있어."

"왜 그래요?아저씨가 그렇게 매력이 있는 남자에요?"

"아니야 그여자는 약속이 다 되어 있어.다시 말하자면 계약같은건데.일종의 구두계약이라고 할까.
무튼 그래.그리고 성공해야 돼.근데 난 잘 몰라.내껀에서는 그여자가 성공하긴 했는지.무튼 나는 어려운 상대인것은
나도 인정하지 않는건 아니야.그렇다고 내가 꼭 쉽지만은 않다는것도 나도 모두다 동의하기는 어려워.자네 문제를
조사하러 나왔으면 내 말을 좀 더 자세히 들어주겠나?자기 질문만 질문이라 하지말고.자네는 내가 말할때
눈빛이 이야기를 듣는 눈빛이 아니네.그런데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겠어. "

"저는 이야기 들으러 온거 아니에요.저는 사건 조사하러 온거죠.일하러 온거지 한담이나 하러 온거 아닙니다.
양해해주길 바래요. "


"그래.그거 나도 존중해.누구나 자기의 일.업무가 가장 우선이지.하지만 말이야.너무 기계 같지 않아?
그럴꺼면 다 인공지능으로 갈아치우지 그래.사람의 말을 듣고 판단해야지.일적으로만 판단하는거.
그거 너무 기계 같은거 아니야?당신 이 일을 하는 이유가 뭐야?자아 실현이 아니야?기계처럼 살아가는거,
그거였어? 기계같이 살아가면 자아실현이 되는거야?"


"저 일하는거 목적이요?당연히 그거죠.돈!"

남자는 그말을 듣더니 껄껄 껄 하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이내 자리에 일어나서 안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었다.그리고 두터운 부피의 막직한 뭉치의 봉투 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터벅터벅 걸어 나와서 수영이에게 툭 건네 주었다.

봉투는 수영이가 서있는 뒤쪽에 있는 침대위에 쿵 하니 떨어졌다.
수영이는 본능적으로 돌아서서 그것이 무엇인지 도대체 뭔가하며 유심히 바라보았다.

묵직하게 뭔가 들어있는것 같은 봉투.수영이의 눈빛이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며 찡그러졌다..

사내는 이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궁금할꺼라는 표정으로 자신만만하게 수영이의 반쯤 돌린
옆얼굴을 쳐다보며 씨익 웃었다.
"우려하지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뭐가 들어있는지 열어봐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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