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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푱님 | 2024.06.18 19:57:18 댓글: 1 조회: 137 추천: 1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577713

알람쌤께 고합니다

전하의 명에 따라 소자가 여기에 이곳에 온지 벌써 여러해가 지났사옵니다. 처음에 이 정글 같은 곳에서 홀로 어떻게 버티나 싶어 수많은 번민과 착오를 겪었사오나, 다행히도 이곳에 환경에 적응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사옵니다. 여기에 오고나서 부족한 점을 스스로 인식하고 채우는 데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렸지만, 다행스럽게도 알지 못하는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지금은 이곳에서 기틀을 잡고 무사히 지내며 저의 역할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다시 한번 느끼며 잘 수행하고 있나이다.

여기서 소자의 관직은 관리에 속하나, 솔직히 소자는 이 직책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 몇번이나 사또에게 그만둘것을 간청하였사오나, 사또께서는 이를 쉽게 허락하지 않으셨기에 마지못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사옵니다.

그리고 소자가 이곳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중동전쟁이 발발하였사옵니다. 전쟁은 끊임없이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으며, 북한이 러시아 군에게 탄약을 지원해준다는 소식까지 들어 불안함이 가중되고 있사옵니다. 이러한 세상의 상황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끼지만, 동시에 이곳에서 소자는 나라에 도움이 되고자 제곁에 충성스러운 신하 수호천사와 함께 영적인 수련하면서 잘 지내고 있사옵니다

그리고 전하께서 며칠전에 소자에게 보낸 서적을 몇페이지만 읽었사옵니다.

그 서적에는 소자가 나중에 왕위를 물려받고 국가를 다스릴 정치및 행정에 관한 내용과 앞으로 세자들이 꼭배워야 할 윤리와 도덕에 대한내용과 그외 여러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문학과 예술에 대해 적혀있으며 국가의 력사와 전통에 대해 적혀있사옵니다 소자가 그 책에 담겨진 무한한 지혜가 어디까지인지 가늠할수가 없지만 그것을 다 배우고 익힐 자신이 없고 하니 요즘은 베개로 쓰고 있사옵니다

가끔 세상이 돌아가는지에 대해 소자는 아는바가 전혀 없으나 들리는 소문에 이러한 전쟁의 상황을 보며 무력함을 느끼지만, 그래도 오늘도 이곳에서 맡은 바 역할을 다하며 나라에 도움이 되고자 다짐하고 있으니 부디 그동안 아바마마의 가르침이 헛되게 하지않기를 바라옵니다 또한 소자가 왕궁에 있을때는 수많은 시종을 거느리면서 떵떵하게 살았지만 여기에 오고나서 효를 중시하고 인을 배우고 있으며 예의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며 또한 지혜와 학문을 추구하며 신의와 충실에 대해 배우면서도 앞으로 세자가 배워야 할 여러가지 중요한 덕목에 대해 배우고 있나이다

가끔 소자도 세상의 혼란에 스스로 아무것도 못하고 있음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무력해질때가 있으나 그럴때마다 형 태자를 따라 지리산으로 가서 약초나 캐면서 평생 은둔하고 살 생각은 하기도 했사옵니다

오늘도 자식된 도리로써 아바마마에게 제 이런 심란한 심정을 적어올립니다

삼가 전하께 드리는 바, 전하의 강녕과 천하태평을 기원하나이다.

마의태자의 몸에 빙의한 듀퐁이가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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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썬2 (♡.169.♡.51) - 2024/06/19 03:40:59

오올ㅡ 참신한 아이디어.사극버전이구나.책을 베개로 삼는건 개미남의
멘트엿는데.

함튼 듀퐁나으리께서 신하들을 잘 거느리고 나라에 도움이되는 관리가
되기를 바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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