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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는 길(읽어보세요.감명적입니다.)

누에 | 2008.09.23 14:55:42 댓글: 16 조회: 1238 추천: 7
https://life.moyiza.kr/baby/1581630


엄마가 되는 길


    우리 은혜는 내 부모가 계시는 고향에서 태여났다
.겨울기가 아직도 여운이 남아 찬바람이 몸을 파고드는 3월을 맞으며  배속에서 지지리도 차고 들볶던 아기가 드디여 이 세상에 태여난다.  순간 마약발때문에 어렴풋이 꺼꾸로 치켜든 아기를 볼수 있었다.온 가슴에 행복이 포근히 잦아드는 기분이다.수술실을 나오면서 희미하게나마 내 손을 살폿이 잡으며 눈물을 뚝 떨구는 우리 남편을  보며 말못할 전율을 느꼈다.처음보는 눈물이다.지금까지도 잊을수 없는 감격적인 화폭이다.

병실로 옮겨진후  꼬박 세시간을 나는 세상모르고 잤는데 우리 아기는 두시간이나 울었단다.배속과 다른 세상을 마주하면서 아마 공포를 느꼈나본다.내가 눈을 떴을때 이미 쌔근쌔근 달게 자고 있는  내옆의 작은 아기를 보면서 우습게도 내가  엄마라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뼈를 쑤시듯 아파나는 복부 수술자리 때문에 막  소리라도  지르며 생때를 부리고 싶은데 애기를 보는 순간이면 이상하게 마음이 평온해지고 모든 아픔이 가셔지는것 같다.

아기와의 전쟁은 시작이다.눈코뜰새 없이 바빠야 했다.기저귀 갈고、 모욕시키고 안마하고、 대화도 하고、우유도 먹이고 해볓쪼임도 하고 밤에도 몇번씩이나 일어나서 젖을 먹여야 한다.이상하게 밤엔 애가 걱정되서 깊은 잠을 잘 수가 없었다.이렇게 사년반씩이나 견지하다보니 지금 애가 옆에 없어도 난 쩍하면 밤에 잠도 잘 깨고 실면도 잘한다.

삼개월이 지나니 젖이 엄청 모자란 정도다.변을 일주일씩이나 안눌정도였으니! 아마 부모들이 옆에 없이 혼자 애를 키우다보니  스테르스가  싸여서 젖도 가버리나  본다.

<족발이랑 꼬아먹어라.미역국 물처럼 훌훌마시고~~!!넌 먹는 비위가 약해서 휴~~!!> 우리 엄마가 안타까워하는소리다.

<애기는 그래도 모유가 제일이다.중국의 분유는 가짜라구 한국테비에선 난리판이다!>

한국에 계시는 시어머니의 닥달이다.물론 한국에서 보도되는 사건은 농촌 일일 것이 분명하다.이렇게 큰 시내안에서 이렇듯 고급적인 분유들이 문제 생길일은 없을것이다.(보충:다행히 우리 은혜가 먹은 분유는 분제가 없는데 요즘테비 볼라니까 중국분유들이 문제가 생겨서 많은 어린애들이 신장결석에 걸렸더군!참 기막힌 일이다.내 판단이 약간 그릇되여서 보충)

의사가 분유를 시도하라고 했으니 그럴수밖에 별 방도가 없다.그때 제일 좋다는 분유를 선택했다.근데 석달좀 넘는 애기가 무슨 맛엔 그렇게 민감한지 분유를 아무리 줘도 입을 꼭 다문 상테에서 우유를 빨아들이지 않았다.배가 고픈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한모금 꼴깍 먹어보고는 머리를 빽빽 돌려버린다.우유종류를 바꾸고 우유꼭지도 서너가지씩 다른 모양으로 바꿔서 먹이려고 했으나 애기 고집을 당할수가 없었다. 하루가 지났다.막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이러다. 애를 굶어죽이기라도 할것 같아서 마음은 불가마에든 개미격이다. 내가 투항한것으러 첫단계는 끝이 났다.너무나도 모유에 미련을 가지고 있는 우리 은혜한테 가슴이 저리도록 미안했다.

결국은 우리 엄마가 최후 통첩을 내렸다.

<배가 너무 고프면 저절로 먹을거다!>

이번엔 마음을 굳게 먹고 절대 애한테 항복하지 않기로 다짐했다.완전히 심리전쟁이다.

처음처럼 날 이겨보려고 애기가 반항을 하더니 새로 산 우유꼭지가 그래도 마음에 좀 들고 배도 엄청 고팠던지 약간씩 먹기 시작했다.하지만 량은 엄청 적었다.다른 애들은 120ml~150ml씩이나 먹는다는데 우리 은혜는 겨우 20ml밖에 먹지 않았다.그것도 몇시간에 한번씩…  그렇게 일주일씩이나 애기가 반투항 반반항 상태에서 조금씩만 분유를 먹어주더니 팔일째부터는 60ml씩 먹는것이였다. 우유맛을 느끼기 사작한것 같고 반항에도 지쳤나본다. 이렇게 우리 은혜는 분유를 시작했는데 먹는량은 항상 다른애들보다 적었다.살도 팡팡 잘지며 든든해 보니는 다른 애들을 보면 마음한구석은 늘 무거웠다. 모유마저 변변히 줄수 없었던 죄책감이 지금까지 내 가슴을 파고 들며 아프게 할때가 많다.  

   한돌 삼개월째되는 어느날 갑자기 고열이 시작됐다. 해열제 먹였지만 세시간도 안됐는데 또 올라오고 알콜로 몸을 닦아주고 머리에 수건도 올리고 야단법석을 해도 열은 점점 더 높아져 담당할수가 없었다.선택여지가 없이 병원을 향해야했다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가져오니 젊은 호사가 우리애를 작은  침대에  눞이라고 했다.갑자기 낯선곳에서 낯선 사람이 머리를 딱 붙잡고 침을 들고 있는데 무섭지 않을수가 없었다.병원이 떠나갈듯 자지러진 울음소리가 들린다. 난 감히 눈 뜨고 볼수가 없어 두눈을 지긋이 감고 애기 발목만 잡아쥐고 있었다.혈관이 약해서 찌르는데 시간이 걸리는것 같았다.한번은 또 잘못 찔러 다시 찌른다고 한다.애기는 숨이 넘어갈듯 울어대고 있는데 엄마인 나는 어쩔수가 없다.벌써 두눈에 눈물이 꽉 찼다.저도모르는사이 줄을 쳐서 흘러내리고있다.

겨우 주사기 안으로 피기가 올라오는것이 보인다. 아마 성공적으로 찌른 모양이다. 애기를 안고 다른곳으로 옮기려고 보니까 약물이 흐르지않는것이다. 이번에도 짜장 몇시간 되는듯한 긴장감을 안고 겨우겨우 침이 혈관으로 찔러 들어가는걸 보았다.눈도 뜨지 않고 울어대는 애를 어루쓸면서 간신히 자리를 찾고 앉았다.

그런데 침을 찌른 머리 주위가 또 불어나고 있는것이다. 바늘이 혈관에서 빠져나간것이 분명하다.갑자기 울컥 치미는것이 있었다.아니, 호사훈련을 어떻게 시켰기에 네번씩이나 다시 찌르게 만드냐구?  여리고 어린 내  딸을 애처롭게 울리면서도 안스러운 표정 한번 짓지 않잖아!젠장! 정말!화가나서 미쳐버릴것 같다. 제정신이종아닌듯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서야 호사가 달아나온다.가슴앞에 단 패말이 눈에 피뜩 띄였는데 여겨보니 글쎄 실습생 호사였던것이다.너무 화가 나서 치가 막 떨렸다.욕을 즉살나게, 내 화가 가는데로 마구 퍼부었다.당장 호사를 바꾸라고 불호령까지 치면서 말이다.실습생한테 우리애기가 실험품이였을거라고 생각하니 더 분했다.나이가 꽤 많은듯한 호사가 달려나와 우리 애기한테 한번에  침을 찌르고 재삼 미안하다고 사과해서야 병원에서 풍파는 마무리가 됐다.

닝겔을 사흘 맞구나니까 열도 내렸다. 항성제는 많이 먹고 또 자꾸 맞으면 좋지않다는 도리는 잘 아는 바여서 그만하기로 했다.그런데 이것이 그뒤로 독감기 후유증이 되였는지 계속 목에 가래가 끌고 코물이 줄줄 흐르고 아무리 서약 중약 다 먹어도 낫질 않았다.큰 병원이란 병원은 다 돌아다니고 좋다는 의사는 다 찾아다니고 해도 이상하게 이런 증세가 떨어지질 않았다.이렇게 다니다 보니 많은 시간이 흘렀다.코도 아예 비염이라 진단하고  목도 아예 기관지염이라고 진단된다.그리고 면역력이 너무 약하단다.애들환자가 엄청 많은 병원을 자꾸 다니다보니 없던 페렴까지 걸렸다.닝겔을 또 때린다.때린 후엔 열은 내려도 또 처음하고 같은 증세.

만 한살반부터 부모하고 함께 다니는 유치원 다녔다.근데 청가는 약먹듯이다. 다니지 않은 날자가 다니는 날보다 더 많았으니까! 유치원 소아반에도 입학했다.몸이 약하긴 해도 억찌로 들어갈수 있었던 좋은 유치원이라 기회는 놓지기 싫었고 그래서 보내기 시작했는데 한달내에 연달아 두번씩이나 고열, 그리고 페렴으로 발전까지 했다.그래도 배움에 대한 욕심때문에 휴양까지 하면서 찔끔찔끔 다녔는데 감기는 감기대로 심해지고 애는 애대로 약해지기만 한다. 면역력이 어찌나 약한지 바람 한점 불어와도 비염이 발작할정도였다.

한번은 우리아빠트의 밑층 약국에 약사러갔다.어찌나 제집나들듯  다녔는지 의사를 포괄해서 직원들까지 모두 나를  아는 눈치다.또 아프냐구 살뜰하게 물어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앞을 가리우는것이였다.서러운 마음, 아픈 마음이 따뜻한 그말 한마디에 골물처럼 터지나본다.대답은 띄염띄염하면서 눈물은 펑펑 쏟아진다.다른 사람들앞에서 이게 무슨 망신인가고 속으로는 참으려고 애를 쓰나 눈물은 내 지휘를 받지않고 계속 흘러내린다.직원들이 당황해하는 기색이고 날 동정하는 눈길이다.모든 설음 모든 가슴아픈 사연들이 가슴을 꽉 쪼이는데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급히 약을 들고 달아나다싶이 나왔는데 약값을 치르지 않은것이다.그 사람들도 얼떨결에 돈 받는걸 잊어나본다.

유치원을 애들이 적은 한국유치원으로 바꾸어 보았다.용케도 몇개월간은 무사히 지낼수가 있었다.

그런데 무서운날은 닥치고 만다수족구가 승승장구 발전추세를 보여주면서 면역력이 남달리 약한 우리 은혜를 스치고 지날리가 없었다.한 유치원에 있는 다른 꼬마들은  괜찮은데 유독 우리 애기만 걸린것이다.

방정맞게도 남편은 그날따라 출장가고 없었다.

택시 잡고 병원까지 가서 줄서서 표를 사고 의사선생님을 기다리는데 두시간은 족히 너머 걸린다.드디여 수족구가 맞다는 70%확정을 마친후 또 다른 전문적인 전염병병원으로 가서 진일보 진단을 받아야 된다고 밀어낸다. 우리 애기는 열만 나면 페렴걸리기 쉬우니 다른 대책을 대달라고 빌붙어도 무작정 쫓다싶이 한다. 택시잡은후 병원을  찾아가는데 사십분정도 걸린다점심밥도 못먹고 고열상태에서 축 처져 있는 우리은혜를 안고 차에 앉아 있을라니 머리가 돌도록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제일 크다는 아동병원이 글쎄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내 쫓다니!없는병도 만들어내고 있는병도 제때에 공제하지 못하는 이놈의 병원을 해서 무슨쪽에 써!폭파약이 있었다면 아예 확 재더미로 만들어버리고 싶은 심정이다.!평시에도 병원가면 의사가 진단하고 약을 떼주는데는 5분즘밖에 걸리지 않는다.어디가 왜서 자꾸 아픈가고 상세히 알고싶어도 벌써 다음 환자를 부르고 있는중이다. 인정사정불구하고 가슴아파 해매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웃음, 깍뜻한 인사 명확한 병세분석도 해줄줄 모르는 병원,올때마다 실망 올때마다 염오를 느끼는 이놈의 병원 정말 미치도록 가증스럽다!사람만 욱실거리고 꼬물만한 인간성도 없는 이 도시가 싫어진다.파란하늘 한번 보고 별한번 빤하게 보기 힘든 극도로 오염이 심한 이 도시에 미련이 꼬물만치도 없어진다.매일 숨쉬고 매일 들이켜야 할 공긴데 이렇듯 뿌연 하늘에서 어떻게 우리 애기가 병이 오지 않을수가 있을가?분노의 머리가 내가 사는 이 사내 자체에 미쳐버린다.

나혼자로는 은혜를 데리고 병을 볼수 없을것이 확실하다.꼬치집하느라 얼마나 바쁜지 밤잠도 매일 서너시간씩밖에 잘 수 없는 우리 사촌오빠를 오라고 했다.언제 염치같은것 생각할사이가 없었다.이상하게 우리 은혜는 아빠가 없을때만 골라서 잘 아파 우리 오빠가 차를 끌고 우리를 데리고 병원출입한지 한두번이 아니다.바쁠때 인정이라고 말 떨어지기 바쁘게 오빤 달려온다.

조건이 별도로 락후한 전염병병원에서 의사복이 아니라 수술복처럼 긴 흰옷을 입고 있는 무표정한 중년남자 의사를 삼십분정도 기다려서야 우리차례다.이미 의사의 진맥이나 청진기로 듣는것 입안을 보는데 너무나도 익숙해진 우리딸은 아주 숙련되게 의사의 요구대로 배합을 해온다.무조건 수족구가 틀림없단다. 텔레비에서나 인터넷에서 무섭게 보도를 때린뒤라 난 온몸이 떨리고 순식간에 공포에 휩싸였다.무서운 전염병, 특효약도 없고 바이러스가 발전해서 다른 종합증세 혹은 뇌막염에 걸릴 경우 죽을수도 있다.눈앞이 캄캄해나고  다리가 나른해진다.눈물도 나지 않았다. 뜻밖에 의사가 남달리 온화한 태도로 말하는데 사회여론처럼 너무 무서운 병은 아니다. 우리 시내에 3000여명 어린이들이 걸리긴 했는데 아직 생명이 위험한 애들은 하나도 없단다.  정확한 주소 그리고 유치원주소까지 반드시 남겨야 한단다.한 유치원에 수족구 걸린애가 둘만 되면 전 유치원이 문을 닫아야 한다는 문건이 하달됐기 때문이다.

 

 입원을 하는가하지 않는가는 부모가 결정한다.은혜 채질을 고려해서 입원하기로 결정했다.

밤이였으니 의사들이 없어서 전면 검사는 할수 없으니까 무슨 약도 쓸수 없단다. 애는 아직도 열이 펄펄 나고 있는데 아무일도 할수 없다.밤새도록 침대옆에서 애를 지키면서 한잠도 잘 수가 없었다.젖은 수건으로 계속 머리를 닦아주기로 했다.

내가 열심히 밤새도록 머리를 닦아주고 온몸을 닦아준 원인인지 이튿날아침 우리 은혜는 기적처럼 열이 나지 않았다. 한병실의 다른  애들을 보니 정신상태가 굉장히 나쁘고 기력도 없는데 이상하게 우리 은혜는 제일 활기찼고 아픈티를 전혀 내질 않았다.

전면 검사를 시작이다. 피만 해도  병원의 작은 전용유리병에 다섯개나 채워서 뽑았다.그리고 사진찍고 기계로 심장박동 검진  등등 많은 절차를 거쳐서야 닝겔을 시작했다.시작하니 닝겔병이 네개나 된다.족히 다섯시간은 침을 꽂고있은것 같다.닝겔을 다 맞았는데 주사는 뽑지 그대로 짧게 팔에 꼽혀 있는것이였다.물론 안전하고 감염되지 않게 잘 설계는 된 침인것 같다. 아마 꼬박 며칠정도는 맞아야하니까 편리를 위해 이런 침을 쓰는것 같다.하지만 난 정말 기분 나빴다.안전하다 해도 침이 꽃혀 있는데 항상 주의해야 하고 불편하고 그보다도 혈관에 침이 계속 꽃혀 있으면 아무래도 좋지않을것은 분명하다.

열이 내리니 그래도 안도의 한숨을 쉴수가 있었는데 또 다른 기막힌 소식이 귀전을 때린다.페렴이란다.그리고 페속에 가래가 꽉 차있는 상황을 봐서는 페결헥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진일보 검사가 필요하단다.의사의 담담한 말을 듣고 나는 하마트면 그 자리에서 쓰러질번했다 .페결핵,아니 페결핵이라고 이렇게 어린 애가 어떻게……수족구 증세가 심한편이 아니여서 금방 마음이 편해질라니 또 이런 날벼락이 떨어진다. 가정교사해줄때 집주인이 페결핵으로 돌아간걸 난 보았다..남편은 아직 확정이 안되니 기다려보자고 나한테 안정제를 나준다.원래부터 우리신랑은 항상 일을 좋게 생각하지 최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하지만 난 무서웠다.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당장 내 귀여운 은혜가 내 곁을 떠나기나 할것처럼 가슴이 떨렸다.

 우리집 근처아빠트에 사는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아마 입원했다는 소식 듣고 걱정 됐나본다.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눈물이 쏟아졌다.

<어떻게 해!우리은혜가 페결핵이래.어떻게……>

말도 잇지 못하고 난 엉엉 소리내 울고만다.

<아니, 가만! 애가 어떻게 걸려?우리 시어머니가 페결핵에 걸렸댔다.괜찮아!지금 의술이 발전해서 괜찮아.우리 어머님 지금 일없잖아.>

<정말이니?그럼 치료하면 되는거야?난 페결핵으로 죽어가는 사람 봤는데…>

눈물은 비오듯 쏟아진다.

<어떻게 해?난 항상 착하게 살아가는데 왜 이래?은혜 없으면 난 어떻게 살아?난 살지 못할거야.죽어버리고 말거야 흑 흑…>

서러워서 운다.

<확실히 진단됐어?>

<아니 더 검사해야 알수있데>

<,괜찮을거야.애들 잘 안걸려.걸려도 고치면 낫아!>

전화기 붙잡고 친구는 묵묵히 들어주기도하다  위안도 해준다.여직 몰켰던 설음이 골물이터진듯 사품쳐 흐른다. 눈물은 볼이며 웃자락이며 정신없이 적셔버린다.애가 아파서 가슴아팠던 사연들이 줄을쳐 눈앞에 삼삼해지며 슬퍼지고 또 슬퍼진다.

 내가 어찌나 서럽게 울며 전화를 했던지 후에 들을려니 내 친구도 너무 걱정되서 밤새 잠도 이루지 못했단다.

나와 우리 신랑은  다시 의사를 찾아서 확실히 물어보기로 했다. 의사를 만나 사진을 보니 이전에 몇번 찍었던 페렴일때 사진하고 비슷한데 오히려 더 경한것 같았다.그래서 우리 은혜가 자주 페렴에 걸리고, 걸리고 난 다음 가래가 아주 많다고 설명했더니 그러면 기본상 큰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한다.이건 또 뭐냐구?괜히 놀랐잖아!참 살다나면 이런 희극적인 일도 겪나본다.담담한 의사말 한마디에 난 완전 기절초풍할번했다.그나마 다행이였다.후에 알고보니 이병원은 전염병 병원인데 주요하게 페결핵환자들이란다.그랙서 페결핵을 의심한거였지!

여러가지 전염병환자들이 많고 게다가 모기들이 얼마나 욱실거리는지 병없는 사람도 병이 올듯한 생각이 자꾸 들었다.은혜가 노는 상태를 봐서는 다른 애들보다 훨씬 똘똘하고 의사들도 별로 문제가 없다는 눈치가 보여진다.아무래도 오래 입원해있으면 좋지 않을것 같았다.우리 신랑이 무조건 퇴원을 신청했다.반대하는 의사도 없는듯 하다.무슨일이 생기면 병원하고 무관하다는 증명서를 써바쳐서야 악몽같은 병원문을 나올수 있었다.

이튿날 결산을 하니 하루밤 하루낮에 도합 인민페1400원을 쓴것이다.입원만하면 만원 넘어쓰기는 일도 아니라는 사람들의 말이 옳은듯하다.

다른 좀 조용하고 환경도 좋은 새로 선 규모가 별로크지않은 아동병원을 찾아 이틀 더 닝겔을 맞았더니 신기하게 빨리 완쾌되였다.

 어른들이 먹어도 구역질이 나도록 고약하고 쓴 중약을 우리 은혜는 사탕물마시듯 훌훌 마신다.닝겔 맞을 때도 <엄마 나 용감해!>하면서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는다.애가 견강해서 웃어야 할일인데 난 눈물이 난다.얼마나 약을 먹고 침을 찔렀으면 애답지 않게 이럴수가 있을가 하면서 가슴이 저려난다.

가슴이 떨려서 애를 더는 우리 시내에 둘수가 없었다.배움도 교육도 부모사랑도 건강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래서 올 여름에 이미 한국에서 돌아온 할머니 집으로 은혜를 데려다놓았다.공기좋고 물좋은 탓인지 간지 두달이 넘어가는데 아직 약한번 먹지 않았단다.

오남매나 키우느라 허리펼새 없었던 우리 엄마 아버지를 돌이키게 된다.그 좋던 머리결도 거미줄처럼 희끗희끗 해졌고 얼굴에도 밭고랑같은 주름살이 늘어나 영감 노친이 다 되버린 내 부모를 생각하게 된다.지금 고국 타향에서 아직도 결혼하지 않은 두 자식을 남 못지 않게 시집장가라도 잘 보내보려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병원을 하면서 두 로인이 살기에는 충족한 삶에도 만족하지 않고 오로지 자식만을 위해 타향길을 선택한 우리 엄마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가슴이 미여진다. 결혼을 하고 자식이 있어야 부모를 리해하고 부모의 사랑을 진심으로 느껴본다는 옛사람들의 말을 이제와서 새삼스레 알게된다.날 낳아줘서, 이 세상을 살아갈수 있게 해서 고맙고 키워줘서 고맙다.얼마나 많은 나날에 자식들 위해 피와 땀을 흘렸을가 !얼마나 긴긴 밤 자식을 위해 로심초사하셨을가!한 입으로 이 한 가슴으로 어찌 그 고마운 마음을  다 표달할수 있을가?내가 엄마가 되여보니 그 바다같이 깊고깊은 부모의 사랑을 뒤늦게나마  느끼게 된다.

남들은 떡판같은 아들딸을 낳아 잘도 키우고 잘도 출세시킨다고 생각할땐 하느님도 탓해봤다.우유병여섯개 밥공기 접시 숟가락을 포함헤서 모든 애기가 쓰는 물건을 언제한번 소독기에 소독하지 않고 써본적이 없다.밥을 먹기 시작해서도 하루 몇끼니를 종래로 묵은밥 묵은 채를 준적없다. 그것도 제일 알뜰하게 국,볶음채.고기채.묻힘 하면서 정성과 사랑을 다해서 다양한 식단을 준비했다.유모차를 밀고 다니면서도 과일하고 간식을 들고 나가지 않을 때가 없고 옷도 항상 춥거나 더울때 바꿀수 있도록 두벌씩은 따로 준비해간다.유치원가는 날이 적어서 애가 외로울가봐 완구란 완구는 모두 사들이다싶이 하고 책도 정신없이 사들인다.유치원에 있는 완구는 거의 다 있고 없는것도 우리집엔 장만되여 있다.그런데 우리애는 유별나게 남들보다 더 아프다.그래서 엄마와 언니가 말하기를

<넌 너무 보살떨어서 애가 더 아프다.>

정말 그런가?알뜰살뜰 불면 날아날가 안으면 터질가 보배처럼 키워서 더 아픈가?나도 미망해질때가 많다.종래로 찾지 않던 하느님을  우리 은혜가 아프면서 찾기 시작했다..내가 전생에서 죄진 몸이라 이렇게 우리 애기한테 그 벌을 가하냐고 하느님에게 질문한다.그렇다면 침도 나한테 찌르고 약도 내가 먹게 해달라고 빌었다.제발 우리 아기를 행복하게 건강하게만 해달라고..이렇게 울면서 하느님께 부탁한적이 얼마고 수없이 많은 밤을 애기옆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채 가슴치며 울어야 했던 적이 얼마일가!엄마가 되는 길은 이렇게 순탄하지가 않았다. 이 몇년간, 나라는 엄마의 길은 이렇틋 가슴아픈 사연들로 많이 많이  채워진다.하지만 공주처럼 어여쁘고  새처럼 자연스럽고 꽤골이 처럼 활달한 우리 은혜를 보면 모든 어려움도 용케 이겨낼수가 있었고 행복했던 날이 훨씬 많았던것이라고 자부도 한다. 이젠 행복한 날만 기대하며 살것이다.너무나도  자연스레 나를 키워준 내가 사랑하는분을 엄마라고 불러왔는데 이 것이 결코 쉽게 이루어지지 않은것이란걸 가슴저리게 터득한다. 내가 어렵게 엄마가 된다면 우리엄마도 말못할 파란많은 가슴아픈 이야기를 묵새기면서 머리발이 허옇게 물들었을것이다.이래서 엄마가 되는거다.이렇게 여자의 숙명을 완성해가는것이다.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사랑하고 사랑하며 무수히 반복되면서 엄마라는 길을 걸어갈것이다.

태여나던 첫날부터 <우리 은혜를 어떻게 시집보낼가>하면서 한없는 사랑의 눈길을 던지던 우리 남편은 아직도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애지중지했으면 이런 말을 자주 외울가?이렇듯 우리에게 둘도 없이 소중한 딸이다.

아기가 걸어야 할길은 멀고도 멀다.우리가 겪어야 할 일도 역시 많고도 많다.무탈없이 건강하게 건전하게 한 가족이 모두 즐겁게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하고 바램을 한다.

이상으로 저의 장편은 끝을 맺습니다.끝까지 싫증내지 않고 읽어주신 독자들에게 가장 진심으로 되는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다.

 

추천 (7) 선물 (0명)
IP: ♡.34.♡.186
우리아가 (♡.129.♡.189) - 2008/09/23 15:19:51

참 눈물겹네요..근데 애기가 자주 아파서 어쩌겠어요.
애기 키워본 사람만이 알수가 있죠..더 아프지 말아야 할텐데요..
노력을 많이 하셨지만 애기 저항력을 높이기에 항상 노력을 해야 겠어요..
어렸을때 자주 앓는 애들 커서는 건강하다자나요..
걱정마시고 괜찬아질거예요..힘내세요.

누에 (♡.34.♡.186) - 2008/09/23 16:14:44

고마워요!이렇게 긴 장편을 읽어주셔셔요!저절로 써놓고 저절로 보면서도 눈물을 흘려요!공기좋은 고향으로 보내고 나니 좀 낫은것 같기도 하고요!

jinhee (♡.56.♡.78) - 2008/09/23 17:00:03

읽는 내내 눈물이 흐르네요. 저도 지금 임신한 상태인데 임신하고 나니 부모님마음 조금이나마 알것같더라구요. 얼마나 가슴 아프고 행복할 떄가 많을까요...애를 키우면서.. 힘내시구요... 좋은 글 부탁할게요. 강력 추천

누에 (♡.34.♡.186) - 2008/09/23 17:04:26

모이자를 여직 몰랐습니다. 이렇게 글보고 감수도 써주고 하니 너무 좋습니다.임신중이라면서요~좋은것을 많이 드시고 편식같은것도 하지마시고 건강한 애기를 낳으세요!

yenjii (♡.245.♡.84) - 2008/09/23 19:37:58

너무 감명깊게 좋은글 보았슴니다..저도 막 3개월 되는 따님이 있는 초보 엄마 입니다...정말...댁 따님이 인제는 더이상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네요...얼마나 가슴 아팠겠어요...제가 다 가슴이 찢어지는거 같은데...이글 보면서 어릴때부터 항상 아프기만 하던 나를 키운 우리 엄마 생각이 나네요...눈물 납니다...그래서 엄마는 위대하다고 한거 같네요...댁 정말 존경 스럽습니다...댁 따님 은혜가 더이상 아프지 않기를 기도할게요...힘내세요...

누에 (♡.116.♡.136) - 2008/09/23 21:17:32

댁도 존경스러운 분으로 되고 있습니다. 이미 삼개월이나 되는 엄마가 되였으니까요!3개월되는 애기 엄마라면 무척 힘들때군요!행복한 어머님이 되시고 건강하게 애기를 무럭무럭 키우세요~가장 진지한 축복입니다.

큐트걸 (♡.66.♡.242) - 2008/09/24 09:41:08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이 어머니라고 들었읍니다....
아직 다른 사람의 엄마는 되지 않았지만... 님의 글을 읽으면서 저도 저랬으면 무척 행복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자식 키우는 일이 어렵고 어렵지만..주는 사랑이 많고 많지만 자식이 부모한테 주는 기쁨이 더 크다고 하질 않읍니다.
님은 정말로 위대합니다. 은혜가 더는 아프지 않고 엄마한테 기쁨만 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누에 (♡.33.♡.35) - 2008/09/24 09:54:29

쓸때는 이렇게 가슴아파 쓰다보니 가슴아픈 일만 썼는데 생각해보면 사실은 가슴아픈것보다 행복한 순간이 더 많습니다.당신에게도 아름다운 행복이 깃들기를 바램합니다.

큐트걸 (♡.66.♡.242) - 2008/09/24 14:27:33

^^ 감사합니다. 같이 행복할 사람 열심히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누에 (♡.34.♡.107) - 2008/09/24 17:21:29

이렇게 답장도 받아보고 글쓰는 기분 진짜 좋습니다.

수영엄마 (♡.208.♡.39) - 2008/09/25 08:23:05

글을 읽는 내내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이젠 애가 안아프다니까 조금 마음이 놓이구요..
저의 딸애가 아프지 않고 커줘서 너무 고맙게 생각되구요.

힘내세요..

zhao324 (♡.245.♡.77) - 2008/09/25 11:44:51

누에님 ~
혹시 집에 따님이 巨细胞感染 이란 병독이 잇는건 아닌지요 ?
애들이 열만나면 페염이 오고 면역력이 낮은건 巨细胞感染 의 경우가 많대요
요즘 이런애들도 많고요
울 아들 지금 6개월인데요 .4개월때 병원에 가니 이병이 아닌가고 의심된다면서
한번 검사해보라고 하는걸 .다행이 괜찮더라고요
혹시 이병이면 저기 심양아동병원 같은 큰병원에 가서 검사하고 치료받아야한다고요
전 지금 연길이구요
이병이 아닌지 한번 알아보시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보통 치료받고나면 완쾌는 할수잇다고 들엇습니다
도움이 되엿으면 하는 바램임니다

누에 (♡.34.♡.163) - 2008/09/25 12:11:55

수영엄마님 고맙습니다.이렇게 읽어주셔서!글구 애기가 건강하니 다행입니다.그럼 가정에 항상 행복이 깃들고 즐거우세요!

누에 (♡.34.♡.163) - 2008/09/25 12:16:53

여자를 몰라 님 감사합니다. 이런 의학지식 까지 주셔서~아동병원에서 여러가지 검사를 해보긴 했는데 巨细胞感染검사는 했던지 잘 생각은 안나네요.면역력 검사를 받아야된다고 하는걸 우리 신랑이 견결히 반대해서 검사못했습니다.激素같은것을 쓴다면서 절대 검사못하게 해서요!계속 아프면 한번 검사는 필요할것 같네요!몇개월 더 기다려 볼가 합니다.

별엄마 (♡.228.♡.10) - 2008/09/26 15:25:44

아기한테 上海复旦大学研制 奥医牌 初乳康 이란 약을 한번 먹여보세요..이약 애기들 면역력을 높여주고 유행성 병균을 방지하며 쉽게 앓는 임신부.아기들 한테 좋다고 하네요..왕쌍에서 차~해보면 아마 설명두 나올껄요..전 32주되는 임신부인데요..임신초기에 병원서 떼줘서 한통먹어봤는데 감기아주 밥먹듯이 하는저도 임신중에 한번도 감기안했습니다..괜찮은것 같습니다..댁에 아기가 아프지 않았음하는 바램입니다...

누에 (♡.34.♡.4) - 2008/09/27 09:15:01

별엄마님 안녕하세요!이렇게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32주면 몸이 무거워서 힘들때군요!얼마 남지않으면 엄마가 되겠네요!건강한 애기 이쁜 애기 낳으세요!牛初乳는여러가지 브랜드로 많이 먹어왔습니다. 지금은 또 安力가 좋다 해서 단백질 글구 종합영양제 비타민 C까지 먹이고 있는 중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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