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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그리고 입덧

레이지 | 2008.08.25 22:33:21 댓글: 8 조회: 1570 추천: 6
https://life.moyiza.kr/baby/1581536

안녕하세요.

올해 21살인 여자입니다.

임신을 한지 1개월 되나마나하구요.

아직은 애 낳아서 키울 형편 안돼서 낙태를 결심하고.

병원에서 받은 낙태약을 먹었습니다.

수술은 너무 무서워서 못하겟더라구요.

어제 오늘을 먹엇는데 구역질이 너무 심해요.

임신인지 알기 사나흘전부터 구역질은 약간 있었구요.

약을 먹어서 그런지 아님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해서 그런지. 참으로 죽을 정도로 괴롭습니다.

가구 문 열어도 냄새가 싫은만큼요.

비타민B6이 입덧을 억제한단걸 들었거든요.

그게 진짜로 효과가 있나요?

 

지금은 귤로 간신히 입덧을 달랩니다.

 

 

요즘들어 자꾸 서러운 생각이 듭니다.

엄마 생각두 무지 나구요.

엄마가 날 낳았을땐 어땟을까 .

39세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이 못난 딸을 낳아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햇을까.

엄마가 아팠을때 고통이 이제야 알것같습니다.

여자들 이런 고통을 남자들은 모르는거 같네요.

적어도 이해를 해주려 조차도 안해요.

구역질 날때마다 진짜 죽을만큼 괴로운데.

그런 날 놀린답시고 더러운 말만 하는 남친이 지금 죽도록 밉습니다.

웬수 같아요. 책임 진다면서 아플때 다독여 주지 못할 망정 나한테 화내고.

낙태를 결심한건 나지만. 그래도 남친이 지금 이순간은 정말정말 밉네요.

다른때 같으면 같이 웃으면서 넘길수도 있는 사람인데.

요즘들어 작은 말에도 맘상하고. 서운하고 그렇습니다.

약 먹어서 잘 안떨어지면 병원가서 긁어야 한다는데.

그렇게 될가봐 무섭습니다.

지금 걱정되는게 한두가지 아닙니다.

이후에 아이 못 낳으면 어떡할까.

낙태도 출산하고 마찬가지라서 조리를 잘해야 하는데. ...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너무 괴로워서 하소연 할데 없어서 글 올립니다.

 

네티즌 여러분이나마 절 응원해주세요.

힘내라구요 .

힘내라고. 괜찮다고 다독여주면 전 그걸로 충분해요.

추천 (6) 선물 (0명)
IP: ♡.158.♡.117
angela1210 (♡.245.♡.151) - 2008/08/26 08:06:11

애 낳아 키울 형편이 안됐으면 피임을 잘했어야죠..
이번을 교훈 삼아 이후에는 꼭 피임 잘하세요.
몸이 상하면 본인만 손해지 남자들은 몰라요.
한번 낙태하면 그 아픔이 한순간이 아니라 두고두고 몇년씩, 아니 아마 한평생 갈지 몰라요..
어쨌거나 이왕 그렇게 된바에 몸조리 잘하고 절대로 같은 일이 반복하지 말도록 주의하세요.
힘내세요

별이78 (♡.14.♡.68) - 2008/08/26 08:50:54

어린 나이에 참 조심해야죠.남친도 아직 철부진것 같네요.여자친구가 유산을 한다는데 어떻게 욕이 나올수가 있는지.ㅉㅉ 자신의 몸을 아끼세요.나중에 손해보는건 여자들뿐이예요.유산한뒤에도 꼭 휴식 잘해야 돼요.잘못하다간 다른병도 생길수 있고 소홀히 굴어선 안돼요.

꽃잎이슬 (♡.185.♡.180) - 2008/08/26 09:16:03

21살 한창 공부할 어린나이에 그런고통을 감당하고 잇다니...ㅉㅉ 친정어머니 아셧으면 얼마나 맘아파 하실까....그래도 수술을 선택하지 그랫어요..지금은 无痛人流 를 많이 하잖아요...한잠자고 일어나면 수술이 끝난다든데...약으로 하면 이삼일씩 사람으 싹 죽인다든데...그것도 깨끗하게 안되면 칭꿍해야되고...ㅠㅠ 생각만 해도 끔찍...앞으로는 절대 조심하세요....류산하면 자기만 손해봐요....남친이란 사람은 일처리하는것 보니까 아직 사람됨됨이가 덜돼잇네요...류산한후에 몸조리 절대 잘하세요....

예쁜딸 (♡.202.♡.165) - 2008/08/26 11:19:14

21세면 한창 공부할나인데, 벌써 남친과 동거해서 유산을 하게되었으니 딸가진 엄마로서 요즘 이방에서 이런 글을 읽을때면 마음이 무거워지네요. 유산을한후 몸조릴 잘하세요. 유산도 애낳는거하고 한가지라던데 몸조리 잘못하면 많은병을 얻기 쉬우니 조심하시고 아직 결혼할 형편이 안됬다면 피임을 잘하세요.

우리회원 (♡.201.♡.87) - 2008/08/26 15:02:50

어린나이에 정말 무섭겟어요. 근데 약은 효과가 수술보다 못한줄로 알고 잇는데 수술을 택하지 그랫어요... 맛있는거랑 많이 드시고 힘든 일 하지 말아요.

jinhee (♡.0.♡.99) - 2008/08/27 16:18:37

몇년전 절 보는것 같아서 맘이 아프네요. 지금 저는 다시 임신 3개월 된 예비엄마에요,아직도 그때 일 생각하면 맘이 아프죠, 그 일 있은후 몸이 많이 안 좋와졌어요, 댁도 조심하세요, 꼭 무거운걸 들지말고 바람같은거 많이 맞지 말아요, 영양도 잘 보충하구요,몸조리가 제일 중요해요, 그리구 남친 너무 무심하네요, 그래두 전 남친이 많은 위로를 해주었는데도 가끔씩은 원망이 가던데...

미즈사랑 (♡.64.♡.179) - 2008/08/28 12:15:57

수술하는 방법이 가장 깔끔하다고 하던데...
무섭다고 피하지 말고, 낙태후에도 병원가서 정밀검사를 받아요,
중요한건 후환이 없어야죠.

어린나이에 참 얼마나 힘들가...
참 어리석게도 평생 지울수 없는 아픔을 만들었네요.
앞으로 자기몸 자기절로 챙기세요.
피임약에는 암유발 성분이 있어요, 불가피할 경우만 사용하고,
꼭~ 콘돔을 착용하도록 하세요.
남친이 싫다면 하지 마세요.

미즈사랑 (♡.64.♡.179) - 2008/08/28 12:20:32

제가 예전에 잠깐 사귀였던 남자가 생각나네요.
저한테 옛날여자칭구 얘기 해줫어요.
반년정도 동거 햇는데...두번이나 낙태햇다네요.
근데...그런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피씩 웃으면서 하데요.
참...@#$%$#^%$&#$&$#

레이지님, 다시는 이런 일 없도록 확실히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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