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되면서

but | 2008.05.26 09:29:41 댓글: 9 조회: 1770 추천: 4
https://life.moyiza.kr/baby/1581362

오늘두 머리가 징~징 아파온다.

머리에 뚜껑이 달려있다면 뚱껑을 열고 아픈 만큼 한술 파버리고 싶다.

지겨운 임신반응이다.

이 모든게 우리 아가가 나한테로 오는 대가이고 우리아가가 내 배속에서 건강하다는 신호라면 엄마라는 이름으로 덮어두겟다.

내 배속에 생명이 왓다는 기쁨보다 엄마가 된다는 설레임보다

내몸이 내몸같지 않고 거미줄에 감긴 파리같고 허우적대도 허우적대고 뿌리칠수 없는 이 기분

그리고 지긋지긋한 입던 두통

한치 앞도 알수 없어 마냥 아기가 건강하게 무사하게 기도밖에 할수 없는 속조임.

시집의 기대와 주위의 기대들 부담감.


지금 넉달짜리 딸애를 키우는 친구가 있다.

수유를 하다 보니 이젠 밖갓 세상을 나가본지로 오래되고 맨날 우유병과 똥걸레와의 씨름이랜다.

지 새키니 역겹운 똥걸레도 빨고 그래도 하루하루 마냥 잘 자라라고 기도하는 마음 뿐인데

한국에 일하러 간 실랑은 자기도 먹고 힘들다고 투정이란다한화로 이백만 다 되는 월급에서 한달에 삼십만을 못부칠가



애기가 자는 동안 얼굴에도 신경써라고 말한단다….


금방금방 불어나는 똥걸레와 두세시간 한번씩 우유를 먹이고 정말이지 얼굴 신경쓸 시간이면 자고 싶다는 친구

임신하여 튼살하며 애기가 나오며 가른 배 아직도 감각을 제대로 못찾았는데…., 처져가는 배살들을 보고도 그 소리 나올지

참 엄마가 되는 길하고 아빠가 되는 길은 참 많이 다른듯하다.



곤히 잠든 친구딸애를 보면서여자로 태여난 너도 나중에는 엄마랑 비슷 이 과정을 밟을 것인가……



항상 나도 딸 낳길 바랫지만 오늘 만은 남자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로서의 이런 죄값은 치르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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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IP: ♡.136.♡.37
평범한 (♡.130.♡.218) - 2008/05/26 12:02:04

그래서 엄마란 단어가 위대하다는거 아니겠습니까^^
힘내시구요. 이제 몇개월후 애기 낳으면 얼마나 이쁜지 몰라요. 그걸 친히 겪는다는거 얼마나 행복입니까. 어떤 분들은 겪으려해도 못하는데... 아무쪼록 입덧지나면 드시고 싶은것 많이 드실수 있잖아요^^. 엄마되는 과정 화이팅!!

꿈을위하여 (♡.191.♡.12) - 2008/05/26 12:32:45

"세상지사 새옹지마"란말이 떠오르네요...
다들 그렇게 엄마가 되요.힘내세요...

but (♡.136.♡.50) - 2008/05/26 13:42:43

평법한님, 꿈을 위하여님:
그쎄요 아직은 태동도 없고 지긋지긋한 임신반응들 뿐이니 그 고생을 하면서 둘쨰 셋째를 낳는 엄마들도 있는거 보면 그에 따른 그 어떤 행복이 있는거겟죠?

꽃잎이슬 (♡.93.♡.230) - 2008/05/26 17:18:28

but님 아직도 임신반응이 심하나 보네요...ㅠㅠ 이 지겨운 임신반응을 남자분들은 절대 모를거에요...전 전번날 갑자기 무우가 너무 먹고 싶어서 커다란 무우 하나를 앉은자리에 앉아 3분의2를 거의 먹엇는데 이상하게 무우먹고나니 두통이 가셔진것 같앗어요...그래서 요즘엔 머리가 좀만 휭하다 싶으면 무우를 앉아 둬쪼각씩 먹어요...저한테만 이런 효과가 잇는지 몰겟지만 but님도 함 드셔보세요...그리구 우리 같이 힘내요~

but (♡.136.♡.92) - 2008/05/27 08:41:01

오늘 퇴근길에 무우를 사 먹어 보아야 겠어요 ㅎㅎ 힘네요 ^^

but (♡.136.♡.66) - 2008/05/29 08:54:06

nangang님: 지금은 애기랑 행복하겟지만 정말 고생이 많으셧네요. 저는 내일이 16주라.. 어제는 두통이 조금 없어서 살거같았는데... 아무튼 화이팅이에요. ^^

꿈을 찾아 님: 저는 입덧이 8주부터 시작했어요. 하지만 저의 친구랑 시누이를 보면 별루 입덧을 하지 않았어요 ㅎㅎ 약간 얄밉을 정도로 ㅎㅎ 사람차이겠죠?
힘내시구... 이쁜 아기 낳길 기원할께요

but (♡.136.♡.37) - 2008/05/30 08:46:27

웃어봐요 님: 고마워요 두통도 입덧이라면 B6을 먹어보아야 겟네요. ㅎ 오늘은 16주에 접어드는 날이라서 저는 언제면 태동이 있을지 많이 기대되요.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낳기 기원할께요 ^^존하루

시집살이 (♡.224.♡.23) - 2008/05/30 15:34:21

밧트님의 설레는 첫 임신인거 같네요..행복한거예요..ㅎㅎ..시간이 가면 갈수록 아기땜에 바꿔야 할 인생이 얼마인데요...저두 첫 아기 힘들게 힘들게 낳구 안낳는다고 한지 삼년만에 둘째를 낳았답니다..엄마된 마음은 저도 모르게 아기들한테 쏠려잇게 되어잇어요..힘들지만 다같이 파이팅

but (♡.136.♡.197) - 2008/06/02 13:05:08

네 첫임신이에요. 저두 외동이랑 결혼하면 정말이지 자식욕심이 참 많았는데 이젠 ㅎㅎ 정말 하나로 만족해요 ㅎㅎㅎ

힘네요. 팟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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