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종이풀 | 2014.08.27 20:09:24 댓글: 75 조회: 7441 추천: 47
분류50대 이상 https://life.moyiza.kr/sympathy/2355809
금방 아버지 전화를 받았다. 평소 아버지와의 통화 내용은  "밥을 먹었냐? 아프지 않느냐? 회사일은 힘들지 않냐?" 이것뿐이었지만 오늘은 아버지께서 약주를 하신것 때문인지 통화가 많이 길어졌다.

지난주 지인이 한국에 출장 간다고 해서 여기서 호두, 아몬드를 사서 부모님께 보내드릴려구 했다. 껍질을 벗겨야만 된다고 해서 아몬드 5킬로, 호두 5킬로 까다보니까 손가락에 물집이 생기구... 그걸  스토리에 올렸더니 동생이 아버지께 보여드린것 같았다... 그걸 보시고 아버지가 엄청 가슴이 아프셨다고 하신다.

솔직히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아빠한테서 받은거에 비하면 해드린것이 별로 없다.근데 아빠는 그 모든걸 다 기억하고 계시고 고마워 하신다.

아빠가 농사만 짓다가 1997년 연말에 한국으로 떠나시게 되었다. 1998년 금융위기로 일거리도 안 생기고 일을 나갔다고 해도 돈을 못 받기가 일쑤였다. 그리하여 한국 가신 첫 2년에  만원밖에 못 보냈었다. 그때는 동네 아는 사람한테서 이자돈을 빌려서 간 상황이라 그 돈은 고스란히 빚 갚기에 들어갔었다. 아빠가  한국 가신지 4년째에 들어서는 해에 5만원을 보내오셨다 단 그 돈은 빚을 갚는데 쓰지 말고 정기적금으로 하라고 어머니께 당부하셨다. 이유인즉 딸이 대학교 입학때 써야 할 돈이라고 하셨다.

2002년에 엄마두 한국 가셨다.

2008년 내가 대학 졸업하는 그해 8월에 우리 가족 여행 가기로 했다. 대학교때 아르바이트 하면서 조금씩 모은 돈두 있었고 대학교 4학년때 실습하면서 많지는 않았지만 한달에 1600원 수입은 보장되었었다. 그리하여 우리 가족 첫번째 가족여행이 시작되었다. 아버지는 출발하는 그날부터 돌아오는 그날까지 학생이 무슨 돈이 있냐면서 자꾸 걱정하신다. 별거 볼것두 없는데 돈만 쓴다고 하시면서 ...근데 나중에 엄마가 말씀하신건데 아빠가 한국에 들어가셔서 지인들을 만날때마다 딸 덕분에 여행 했다고 하시면서 자랑하시더란다.ㅋ ㅋ


2012년 부모님 다시 중국에 들어오시면서 내가 지금 거주하고 있는 도시에서 일년동안 같이 있게 되었다. 엄마가 계림 한번 꼭 가보고 싶다고 하셔서 울 가족 두번째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이번엔 웬일로 아빠가 "그래! 딸이 구경 시켜주겠다는데 가자!"하시더라...
여행 다녀와서 15일만에 부모님은 한국에 다시 가시게 되었다. 한국 돌아가시기전에 꼭 먼가를 선물하고 싶었다. 생각해낸 끝에 반지를 해드리기로 결정했다. 아버지, 어머니 모두 어릴때 부모를 여의고 힘들게 살아오셨구 또 이불 한채로만 백년가약을 맺으셨다. 그래서 더욱더 반지를 해드리고 싶었다. 반지 사러 가서도 필요없다고 하신다. 결국엔 내 고집 못 꺽고 반지를 맞췄다.
한국으로 떠나시는 날 공항까지 나갔다. 아빠가 엄마 몰래 조용히 날 다른곳으로 부르신다. "여행두 시켜주고 반지도 사주고.. 돈 많이 썼을텐데 아빠가  한국 가서 돈 보내줄께" 하신다. 순간 가슴이 뭉클해나더라. 아빠가 우리한테 해주신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아빠, 엄마를 보내드리고 돌아오는 길에 엄청 울었다.

지난해 구정에 한국 들어갔었다. 난 그때에야 알았다... 한국땅에서 노가다 뛰는게 얼마나 힘든지.. 그리구 그보다 더 힘든건 일한 그 돈을 받는것이라는것을...  설은 다가오고 돈은 못 받고 .. 그렇다고  만기되지 않은 적금을 깰수는 없고...  아버지 몰래 엄마께 장 볼 돈을 드렸다. 아빠가 아시면 속 상해하실까봐...그믐날 저녁에 가족끼리 모여서 술자리가 있다보니 아버지 술 많이 마시게 되었다.내 손을 꼭 잡으면서 "아버지 아직 젊었다. 지금두 아픈데가 없구 일할수 있구...  아버지가  노후 계획 다 있으니까 아무 걱정두 말라." 짧고 짧은 그 한마디 말씀에 난 대성통곡하고 말았다.

항상 자식한테 못해준게 많아서 미안하다고... 해준것 없이 받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하신다. 그러나  내가  내가 받은것에 비하면 해드린것이 너무나 없다.


오늘도 아빠는 "아빠가  있으니까 힘든 일이 있으면 아빠한테 말해"라고 하신다.
"어휴, 아들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같이 술 한잔 하겠는데" 아빠가 참으로 아쉬는 어투로 얘기하신다.


아빠, 이번 구정때 같이 술 한잔 합시다! 약속!

글을 쓰다보니 일 할 기분이 안 난다. 맥주 한잔 하구 자야겠어....

요즘따라 엄마 잔소리에 스트레스 받는 아버지가 너무 가여워보인다. 엄마 잔소리 좀 그만했으면 좋겠어요...



추천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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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지아 (♡.224.♡.129) - 2014/08/27 20:13:31

효녀군요...한참 부러워하다갑니다

종이풀 (♡.115.♡.122) - 2014/08/28 11:15:20

효녀와는 아직도 거리가 먼것 같습니다. ㅠ ㅠ

삶은 (♡.134.♡.221) - 2014/09/05 16:03:02

부모님께서 맘이 참 흐뭇하겠어요.
님과 같은 자식분들을 두었으니....

항시, 님 맘 편치 말고 건강하셔요...

카멜레온꽃 (♡.164.♡.102) - 2014/08/27 20:19:57

나이 어린데 속이 깊은 여자네요.
우리 집은 딸 둘이 아버지를 공격 잘 하는데...
아들 없기 천만다행이지...
며느리한테 더운 밥 한술도 못 얻어드실 분이라고...
ㅋㅋㅋ

종이풀 (♡.115.♡.122) - 2014/08/28 11:16:05

우리 집두 딸 둘입니다. 엄마하구 동생이 한편, 공격 대상은 아빠, 전 중립... 근데 이 중립이 정말 힘듭니다.

guar (♡.208.♡.207) - 2014/08/27 21:18:59

시집이나 갑도~

종이풀 (♡.115.♡.122) - 2014/08/28 11:17:13

노력은 하는데 안됨.

코코318 (♡.53.♡.66) - 2014/08/27 21:36:52

읽으면서 뭉클했네요 부모마음 자식마음 다보여지네요
있을때 잘하라는 말이 있듯이 잘효도하면서 잘사세요

종이풀 (♡.115.♡.122) - 2014/08/28 11:17:52

있을 때 잘하고 할수 있을 때 해야 한다고 봅니다 . 감사합니다.

신기생뎐 (♡.223.♡.248) - 2014/08/28 00:23:41

이보다 아름다운 광경 또 있을까 싶습니다 대단합니다

종이풀 (♡.115.♡.122) - 2014/08/28 11:20:24

감사합니다. 더 많이 해드려야 하는데...

하늘밑에서 (♡.145.♡.178) - 2014/08/28 09:23:36

아빠 더 사랑하는 딸...눈믈이 글썽합니다.ㅎㅎ
행복하세요~~

종이풀 (♡.115.♡.122) - 2014/08/28 11:20:59

저도 어제 글 쓰면서 울었습니다.

팔월 (♡.214.♡.28) - 2014/08/28 10:00:42

구정에 사위될 사람 같이 가면
아버님이 더 기뻐하실겁니다
ㅎㅎ

guar (♡.208.♡.226) - 2014/08/28 10:23:48

내 말이 ..ㅋㅋ

종이풀 (♡.115.♡.122) - 2014/08/28 11:22:27

내 말이..ㅋ ㅋ+1

coffee사랑 (♡.169.♡.147) - 2014/08/28 10:02:11

하아.. 가족끼리 여행이라 너무 부러워요 하고나면 그렇게도 좋고 .. 정작 경제적으로 계획하면 큰돈도 들지 않는데
왜 이리 실천못하고있는지 모르겠어요
효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것 같아요

종이풀 (♡.115.♡.122) - 2014/08/28 11:25:36

가족 여행 정말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구 부모님들 체력을 고려해서 체력 소모가 비교적 낮은 곳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산은 피하는 게 좋을듯 싶습니다.

Pinarello (♡.173.♡.96) - 2014/08/28 10:05:57

자고로..아버지의 술잔엔 반은 눈물...모두 복받으실겁니다..추천~

종이풀 (♡.115.♡.122) - 2014/08/28 11:27:06

아버지는 참으로 슬픈 존재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슬픕니다.

종이풀 (♡.115.♡.122) - 2014/08/28 11:31:09

어릴때 글 짓기 때 아버지를 자주 나무에 비유했었습니다.
봄에는 새싹이 돋아나는 희망을 주는 나무, 여름에는 쨍쨍 내리비치는 해볕을 막아 서늘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나무, 가을에는 단풍이 붉게 물들어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나무, 겨울에는 맵짠 서북풍을 막아주는 나무..

그런데 차차 그 나무가 말라가고 있다는것을 잊고 살았던것 같습니다. 물도 주고 사랑도 줘야 하는데 말입니다.

이제라도 나무에게 물도 주고 사랑도 주고 거름도 줘야겠습니다.

0작은행복00작은행복0 (♡.249.♡.7) - 2014/08/28 11:43:39

가슴이 뭉클...
추천하고 갑니다^^

종이풀 (♡.126.♡.92) - 2014/08/28 12:47:03

ㅎ ㅎ 감사합니다

3층빠사장 (♡.0.♡.185) - 2014/08/28 12:41:30

이글본게 어째 우리 집 영감노치 보기싶구나 ㅋㅋ
좋은글 추천하고 갑니다,,
착한 딸이네요

종이풀 (♡.126.♡.92) - 2014/08/28 12:47:25

ㅋ ㅋ 시간 내서 한번 뵈러 가세요

핑핑딴딴 (♡.130.♡.222) - 2014/08/28 13:29:45

눈물이 나네요. 착한 딸입니다.
저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엄마한테 더 잘해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종이풀 (♡.126.♡.92) - 2014/08/29 11:06:41

네~ 어머님께 잘 해드리세요....

yingxiong (♡.205.♡.131) - 2014/08/28 13:34:52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리웁니다 .
사위 부어주는 술도 달콤할겁니다 .
늘 행복하십시오 .

종이풀 (♡.126.♡.92) - 2014/08/29 11:07:08

yingxiong님도 행복하세요...

heovilo (♡.65.♡.138) - 2014/08/28 13:39:37

추천합니다

종이풀 (♡.126.♡.92) - 2014/08/29 11:07:19

감사합니다.

kkllmylove (♡.126.♡.88) - 2014/08/28 14:27:16

딸은 아버지를 따르고 아들은 엄마를 더 생각하다고~~ 가슴이 뭉클

종이풀 (♡.126.♡.92) - 2014/08/29 11:07:35

전생의 애인이니까요~

minhuijie (♡.29.♡.2) - 2014/08/28 14:36:41

눈물이 날번 했서요^^
참 좋은 글입니다..

종이풀 (♡.126.♡.92) - 2014/08/29 11:07:55

ㅎ ㅎ 감사합니다.

루이비통 (♡.151.♡.52) - 2014/08/28 15:11:02

스무번째 추천은 제가 해드리는걸루요~^^

종이풀 (♡.126.♡.92) - 2014/08/29 11:08:06

어우~ 땡큐

당나귀띠 (♡.139.♡.165) - 2014/08/28 15:16:40

女儿是爸爸的小情人~

종이풀 (♡.126.♡.92) - 2014/08/29 11:08:20

나쓰~

행복한풍차 (♡.199.♡.178) - 2014/08/28 16:36:22

세상에 부모는 다 똑같은 마음인가 봅니다.
저희 가족도 똑같은건 아니지만 유사한 경과를 겪어 왔습니다.
부모님은 한국 가시고 저도 사회에 발을 들여 놓게 되고. 그 전까지는 생활이 힘든건 아니였으나 아껴 먹고 쓰는데도 남는게 없는... 대학교 갈때 학비는 조금 꾸어서 갔었구요.
저는 지금 외국에서 직장 다니고 사는데 돈 걱정 없습니다. 아버지께서 중국 들어가시고 좋은 직장 찾으셔서 그 덕에 어머니도 직장 다니시구요. 연길에 있을 때는 물 한방울도 아껴서 쓰는 생활이였었는데, 지금은 부모님 저 보러 외국에 오시는데도 걱정이 없는 생활입니다.

제가 이런 말씀 드리는건 자랑을 하자는건 아니구요, 종이풀님 글을 읽으면서 짠~한 마음이 드는 한편 기쁜 마음도 생각하시면 더 좋을 것 같아서요.
비록 예전에는 부모님들 고생 많이 하시고, 본인도 고생 많이 하셨겠지만, 어찌 되였건 이제는 가족여행도 다녀오시고 한다는건 사회가 발전하는 흐름에 뒤치지 않고 종이풀님 가정도 발전하여 좋은 삶을 살 수 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고생끝에 낙이 무조건 오는건 아니지만, 종이풀님 가정은 고생끝에 낙이 온거네요 ㅎㅎㅎ 짠~한 뒤에 행복한 오늘을 생각하면 그 기분이 묘할거라고 생각 됩니다. 처음부터 가지고 있는 좋은 삶도 좋지만, 고생 뒤에 가지는 좋은 삶 또한 별미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께서 50일 정도 와 계시는데 가끔씩 저녁식사 끝나고 이런 얘길 나눕니다. 예전에는 물세 절약하느라고 수도꼭지를 살짝 틀어놔서 물이 밤새 방울방울 떨어지면 아침에는 그 물에 세수하고 머리감고, 방울방울 떨어지게 하면 水表가 돌지 않더라구요 ㅎㅎㅎ 밖에서 다닐때 생수 병 보면 항상 주워서 집에 가져오고 하던 날은 어데가고 이렇게 외국에서 가족이 밥도 먹고 여행도 다니고 있는지, 참 꿈만 같아~
재미 있는건, 이제는 돈이 없어 먹고 싶은거 못 사먹는 상황은 아닌데, 엄마는 여전히 10원짜리냐 8원짜리냐 하고 10분동안을 주춤거리십니다.
부모님들은 힘든 시절을 너무 뼈절히 겪으셔서 오늘날 좋은 삶을 살고 계셔도 마인드는 옛날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좋은 얘기만 해드립니다. 예전에는 못 살았는데 지금은 잘살고 있지 않냐고, 먹고 싶은거 맘껏 먹고, 가고 싶은데 맘껏 가고. 그러면 부모님들도 덩달아 좋아만 하십니다.

횡설수설 좀 했네요 ㅎㅎ
가족에 행복이 영원하시길 바랍니다 ~

종이풀 (♡.126.♡.92) - 2014/08/29 11:17:09

부모님들과 옛날 얘기할 때가 참 많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는 가진게 없었어두 참 행복했던건 같습니다.어릴때 가난하게 살았던 탓에 더욱더 열심히 살아온 결과 오늘의 모든것이 이루어진것이 아닌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지금 이룬 이 모든것에 만족을 하며 잘 살고 있습니다.

님네 가족두 고생끝에 낙이 와서 참 기쁨니다.열심히 산 결과물인것 같습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아쿠아리안 (♡.62.♡.101) - 2014/08/28 18:45:16

^______________^

종이풀 (♡.126.♡.92) - 2014/08/29 11:10:41

ㅎ ㅎ

비밀이얏 (♡.165.♡.156) - 2014/08/28 19:46:11

보는내내 짠하고 아버지 생각 나네요.ㅠㅠ
추천 드려요~^^

종이풀 (♡.126.♡.92) - 2014/08/29 11:10:52

감사합니다.

토함산인 (♡.254.♡.52) - 2014/08/28 21:47:39

훈훈한 부녀사이 가족애 글을보는동안 가슴이뭉쿨했습니다 아버지를 나무로표현한 글짓기에서도
예기한 메말라가고 사랑이필요한 부모님을 바라보는 마음에 애잔함이 묻어나오는군요
나이들어가며 노쇄해지는것 어쩔수없는일이지요 때론서글프기도하고 별일아님에도 노심초사하게되고
울컥하기도^^ 가족이행복하고 행운이깃들기 기원합니다 추천드립니다

종이풀 (♡.126.♡.92) - 2014/08/29 11:11:29

늙어가는 부모님을 보면 짠합니다. 님 가족도 행운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김치돌 (♡.136.♡.184) - 2014/08/29 06:43:30

...아마도 난 영원히 한심한 불효자로 낙인찍혀야 할것 같군요...
지금의 생각으로 그때로 돌아갈수 있다면 참 좋으련만... 이젠 그저 회한만 남았습니다,
그저, 우리 엄마는 좀더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부럽고 반성하고 각성하게 하는 너무나 아름다운 글입니다.

종이풀 (♡.126.♡.92) - 2014/08/29 11:12:48

어머님께라도 잘 해드리세요~~~

초아M (♡.169.♡.44) - 2014/08/29 11:28:57

보는내내 코등이 찡~...참 좋은 딸이셔요
가족모두 행복하세요~^^

종이풀 (♡.126.♡.92) - 2014/08/29 11:31:12

많이 부족한 딸이지만 항상 사랑해주십니다.ㅎ ㅎ
감사합니다

한단 (♡.47.♡.96) - 2014/08/29 12:43:53

참 사근사근하시군요. 전 아버지 만나면 10분만에 침묵모드인데..ㅋㅋㅋ 부럽습니다.

종이풀 (♡.12.♡.63) - 2014/08/29 12:47:59

딸이라서 그런것 같습니다. ㅋ ㅋ

석도삼국 (♡.96.♡.42) - 2014/08/29 13:01:11

감사합니다...추천!!!

종이풀 (♡.126.♡.92) - 2014/08/30 09:06:12

XIE XIE

샬론 (♡.190.♡.110) - 2014/08/29 17:41:08

울 집안에 딸 둘은 다 무뚝뚝한 스톼일이고 아버지도 말씀이 크게 많지 않고 해서 하여튼 할 말이 거의 없어여...
그래도 제가 학년에서 앞순위 몇등하고
나름 괜찮다는 일본회사 입사했을때 울 아버지가 그렇게 자랑하고 다닌거 보면 짠하고 아프죠...
애교도 하고 아버지한테 수다쟁이 되어줬으면 참 좋겠는데말이죠...
울집안 여자들은 태생 엄마 닮아 다 좀 억센 편이라 아버지가 맨날 엄마한테 많이 잔소리 듣는 편이죠...
저번 한국 올때 아버지가 남을 넘 자기가족처럼 생각하는 그 맘을 제가 편들어주고
엄마보고 아버지한테 적게 잔소리했음 좋겠다고
아버지처럼 남을 넘 위한 그런 사람들도 많아서 이 사회 살만하다고 해서 아버지가 은근 기뻐하더라는...
그럼에도 아버지의 그 욱한 성격땜에 엄마도 넘 힘들어하죠...
울 부모님 그 세대는 그렇게 지내왔으니, 참 맘이 아프고 저려옵니다...

종이풀 (♡.126.♡.92) - 2014/08/30 09:09:26

저는 그나마 엄마를 닮아서 애교는 조금, 아주 조금 있는 편입니다. 장 보러 나가두 꼭 아빠 팔짱 끼고 다닙니다.
저희 어머니도 잔소리 심하십니다. 아버지가 그냥 참아서 그렇지...
그러다가 간혹 아빠가 삐지실 때가 있어요.근데 얼마 못 가서 엄마 애교때문에 그냥 웃고 넘어가는거죠...

이름머꼬 (♡.81.♡.106) - 2014/08/29 18:35:21

나도 울 아버지가 내 맘 젤 잘 알아요 말은 별로 않많지만 가끔씩 말만 하면 너무 가슴에 와 닿아서 뭉클할때가 너무 많았어요 엄마는 보이는 곳에 신경 많이 쓰고 아버지는 않보이는 곳에 신경쓰는것 같아요

종이풀 (♡.126.♡.92) - 2014/08/30 09:10:13

맞습니다. 이게 아버지와 어머니의 차별점인것 같아요.

돌메챠기 (♡.123.♡.98) - 2014/08/30 10:49:42

부럽습다, 나느 아버지 너무빨리 돌아가셔서 효도한번 못해 밨습다. 님글보면서 울자울자 했습다.있을때 잘하쇼

종이풀 (♡.114.♡.162) - 2014/09/01 10:25:32

네~ 있을 대 잘 해드리겠습니다. ㅎ ㅎ

앨케이 (♡.65.♡.129) - 2014/09/01 10:24:20

아버지라는 제목보고 들가보지말아야겟구나 , 분명 울컥할거 같아서 안들어와 볼려고 했것만 !!
역시나 울컥하다가 직원들앞에서 ㅉ팔리게 눈시울이 불거질뻔 .
아버지라는 세글짜는 아프기도하고 안쓰럽기도하고 따뜻하기도하고 힘나는 글짜인거 같습니다 .
마음쏙으론 항상 효자가 되어야지 하면서도 못해준게 참 많은거 같습니다 .
오늘따라 아버지가 많이 보고싶네요 ..ㅋㅋ

종이풀 (♡.114.♡.162) - 2014/09/01 10:26:12

ㅎ ㅎ 울컥하게 해드려서 죄송해유~ 아버지 보고 싶을 땐 전화 하세요... ㅋ ㅋ

고운마음 (♡.208.♡.200) - 2014/09/01 19:08:28

글 읽는동안 눈가에 이슬이 맺히네요.ㅋㅋ.
저도 한국에서 온갖 굳은일 다 해보아서 노가다일 힘든거 압니다.
그래도,님같은 효녀가 있어서 아버님의 마음은 항상 든든하실것 입니다.
그기에 힘을 얻어서 한국생활 견지해 나가는거 같네요.
훈훈한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많이 올려주세요.추천하고 갑니다.

종이풀 (♡.96.♡.135) - 2014/09/04 20:17:04

저두 노가다 이정도로 힘든줄 몰랐습니다... 힘 내세요.

56565 (♡.65.♡.144) - 2014/09/04 13:56:43

제목보고 읽지 않으려다가 참지 못하고...
읽으면서 눈물이 났습니다.
지금도 충분이 효도하고 계신것 같아보이는데 부모님 살아계실때 잘해 드리세요.
저는 아빠 일찍 보낸 사람으로서 항상 마음이 죄스럽네요.. 말이라도 따스하게 해드릴껄.. 말 잘 들어줄걸..
이제 철들고 직장생활 하면서 효도할수 있는 나이가 되였는데 옆에 안계시네요...
어제 아빠 생신이셧는데.. 전화해서 생신축하한단 얘기도 할수 없게 되였네요.
저보다 나이가 많으시고 효심이 깊으신 분인거 같은데 그냥 일찍 여읜 자식으로서 몇마디 적어봤습니다.

종이풀 (♡.96.♡.82) - 2014/09/04 20:15:35

네. 있을 때 잘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삶은 (♡.134.♡.221) - 2014/09/05 16:04:58

부모님께서 훌륭한 자식을 곁에 두었으니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항시, 초심을 잊지 말고 ...
건강하세요...

종이풀 (♡.12.♡.97) - 2014/09/09 10:07:17

네~ 감사합니다.

금제비엄마 (♡.172.♡.77) - 2014/09/08 14:31:08

눈팅하러 왔다가 님의 글 읽어보고 너무 감동받아서 눈물이 카라카랑해서 댓글 답니닷~~^^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따님의 모습 눈앞에 펼쳐진 한폭의 예쁜 그림같아요^^

부모님도 늘 건강하시고 님도 쭉~~효도하면서 행복만땅하시길 !!

(아빠의 말씀에서도 감동 디따 많이 받았다눙요 ㅎㅎ)

종이풀 (♡.12.♡.97) - 2014/09/09 10:07:49

아빠는 말씀이 적으신 편입니다. 근데 한마디 한마디에 울컥하죠~

ooospy (♡.50.♡.132) - 2014/09/13 16:20:32

부모가 자식생각하면 눈물이 나는것처럼 자식도 부모생각하면 눈물이 나는걸 어느순간에 알앗습니다
저는 너무 어린나이는 아니지만 20대초중반인데 아직도 학교다니면서 부모돈 쓰고있는게 정말 불효같아서 사회일찍나온 친구들처럼 나도 빨리나와 돈벌고 효도해드리고싶은데 정작 아버지는 내가 아까워서 알바도 못다니게 합니다. 심지어 이전엔 이런말도 햇어요 아버지가 나이 들어서 혹시 아프면 너한텐 절대 부담아이데게 아버지절로 어디르 떠나겟다 . 전 이말을 듣고 정말 뭐라 말할수 없을정도로 북받쳐오르는 감정을 억지로 억눌럿습니다 평소 아버지나 나나 무뚝뚝한 편이라 애정표현 전혀 안하고 사는데 언젠간 사랑한다는 말도 꼭 해야되겠는데 말이죠.마음은 굴뚝같은데 정작 말하려고 하면 또 생각처럼 안되네요 ㅠ

구월바람 (♡.111.♡.88) - 2014/09/18 18:42:56

좋은 글. 좋은 일만 잇길

22월기다림 (♡.6.♡.118) - 2014/09/20 13:42:29

언니완전멋잇음다! 추천!

22월기다림 (♡.6.♡.118) - 2014/09/20 13:42:47

언니완전멋잇음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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