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건 (2009)合民三初字第122号
원 고 아 내
피 고 나
위 사건에 관하여, 피고는 다음과 같이 그 동안의 주장을 정리합니다.
다 음
1. 이 사건의 쟁점
이 사건의 쟁점은 달리는 차 안에서 남편이 아내를 차 밖으로 던져 버린다는 협박을 행한 법률행위의 효과입니다.
2. 이 사건의 사실관계
화창한 일요일 나와 아내 그리고 두 자매가 외출을 하였습니다. 북경공항근처에 있는 蟹岛에 가기 위해 네 식구가 차를 몰고 출발을 하였습니다.
"자기야, 내비게이션도 없이 찾아 갈 수 있겠어?"
아내의 걱정 어린 한마디에
"야...내가 친구한테 어떻게 가는 지 자세히 들었어…..북경공항으로 가는 국도는 내 손바닥이지.....한 20분이면 도착할 거야"
나의 호기 어린 한마디에 아내는
"자기는 역시 최고야. 내비게이션도 없는데 항상 길도 잘 찾아가고...걸어 다니는 내비게이션이라니까~~~ㅎㅎ"
30여 분이 지나고 아내가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지금 제대로 가는 거야? 아까 말한 도착 시각이 지난 거 같은데"
"마썅, 거의 다 왔어…"
1시간이 흐르고 아내가 짜증을 부리기 시작합니다.
"뭐야? 그러니까 출반하기 전에 길 좀 찾아보지..."
"조용히 해봐~~너가 옆에서 자꾸 보채니까 아는 길도 못 찾잖아~~"
"친구한테 전화해봐..모르면 물어서라도 가야지 왜 자꾸 빙빙 돌고만 있어?"
"가만있어 보라니까...아까 갈림길에서 잘못 왔나봐 일단 다시 가서 우회전해야겠다. 그리고 좀 운전하는데 옆에서 투덜거리지 말고 잠이나 자던지"
처음 갈림길에 다시 돌아와서 우회전했습니다. 하지만, 내 생각과는 달리....
북경공항 고속도로가 나와 버렸습니다. 이때부터 등에서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잘한다...내가 아무리 길치지만...지금 고속도로 탄 거 맞지? 좀만 가면 공항도착하겠네, 이러다 우리 한국가는 뱅기 타야 하는 거 아냐?"
"....."
"아이고.. 나이가 먹으니까 길눈도 어두워지고 똥고집만 늘고..궁시렁 궁시렁.."
아내의 계속 되는 깐죽임에 이제는 방향 감각까지 잃고 말았습니다.
"좀~~~조용히 하라니까~~~"
말하는 사이에 또 한 번 빠져나가는 출구를 지나쳤습니다.
"아니 왜 나한테 화를 내고 그래~~~ 지금 빠졌어야 되지 않아? 진짜 공항 가겠네 아유....바보"
바보..바보.....바보.........
여기서 뚜껑이 확 열렸습니다.
"확 차에서 던져 버리기 전에 입 다물고 있어~~~~~~~~~~~~~"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20분이면 갈 거리를 1시간 30분만에 蟹岛에 도착했습니다.
일주일간 모아 놓은 야채들과 먹을 거리들을 토끼, 사슴, 원숭이에게 나누어 주고, 비닐하우스에서 상추, 고추 등을 딴 뒤 부랴부랴 다시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는 길에 차 안에서 아내의 깐죽임이 계속 됩니다.
"애들아 아까 들었지!... 아빠가 저 창 밖으로 엄마를 던져버린다고..."
3. 소결
이 사건 이후로 아내는 저에게 살인미수 혐의로 물질적 피해 보상을 원합니다. 마누라를 차 밖으로 던져 버리겠다는 말에 아내는 지금 소화도 안 되고 체중도 1kg 늘었고 속도 쓰리고 불면증까지 있다며 금전적인 피해보상 360원을 원합니다.
소화는 원래 변비 끼가 있었고 몸무게는 가을이라고 입맛이 도는지 밤참까지 챙겨 먹고, 고추 절인 걸 그렇게 끼니마다 몇 개를 주워 먹으니 멀쩡한 속도 쓰릴 거고 불면증이 있다는 사람이 코까지 골면서 자고 있습니다.
피해 보상액 360원.....며칠 전부터 淘宝에서 新款牛皮女士真皮手提包를 장바구니에 담아 논 거 봤습니다. 금액 360원...........
제가 한 말이 정말로 살인미수입니까? 新款牛皮女士真皮手提包로 원만한 합의를 해야 하나요? ㅜㅜ
제목 | 글쓴이 | 추천 | 조회 | 날짜 |
---|---|---|---|---|
빨찌산 |
36 |
1973 |
2009-12-11 |
|
돼지엄니 |
36 |
2776 |
2009-12-10 |
|
43 |
3305 |
2009-12-10 |
||
20 |
1943 |
2009-12-09 |
||
32 |
1631 |
2009-12-08 |
||
30 |
3376 |
2009-12-07 |
||
와인인생 |
33 |
1827 |
2009-12-06 |
|
cool girl |
57 |
3068 |
2009-12-04 |
|
총 |
46 |
2675 |
2009-12-02 |
|
9키다리7 |
43 |
2478 |
2009-11-30 |
|
TSN 총각 |
23 |
2821 |
2009-11-28 |
|
매일 웃음 |
39 |
3069 |
2009-11-28 |
|
우울하다 |
25 |
1174 |
2009-11-26 |
|
47 |
3252 |
2009-11-25 |
||
천년바위섬 |
32 |
2116 |
2009-11-25 |
|
22 |
1220 |
2009-11-24 |
||
44 |
3094 |
2009-11-23 |
||
터질것만 |
27 |
1538 |
2009-11-21 |
|
21 |
1478 |
2009-11-20 |
||
김선미 |
48 |
2694 |
2009-11-18 |
|
실패와성공 |
32 |
2705 |
2009-11-17 |
|
이름이뭐징 |
41 |
3363 |
2009-11-17 |
|
86law |
27 |
2540 |
2009-11-13 |
|
오아시스3 |
33 |
1765 |
2009-11-13 |
|
terrific |
27 |
1544 |
2009-11-11 |
|
치밀한인생 |
38 |
1534 |
2009-11-10 |
|
하이룩 |
26 |
1715 |
2009-11-09 |
|
qkfkarkxdl |
40 |
2312 |
2009-11-05 |
|
1프로 |
37 |
2184 |
2009-11-04 |
|
Get Out |
40 |
4365 |
2009-11-03 |
ㅎㅎ 40대 아저씨가 왜이러십니까 ? 어린 동지들 웃으라구 글 올린거예요 ..ㅎㅎㅎ
사 달라무 사 줘야지~ ㅋㅋ
ㅎㅎ 참 행복한 고민이네요...^^ ㅋㅋ 그냥 슬쩍 합의를 하시죠?...ㅎㅎ
ㅋㅋ 재미잇슴다... 이거 사기죄로 고소하면 어떤가요
ㅎㅎㅎ, 재미있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웃으면서 봤습니다...행복해보여서 부러워요~핸드백으로 해결할수만 있다면야 감사히 생각해야죠
그냥 눈 감고 합의 보쇼...ㅋㅋ
머니머니 해도 사랑하는 와이프고 애들 엄마이지 않습니까...
ㅎㅎㅎ 무지 잼있는분이시네요~~
합의 아이모븐 엇지갯슴가 쌈하겟슴가?
다음 아고라에서 .......?
재밋는 남편에 재밋는 아내군요 ^^
정말 행복한 가정이 눈에 그려지네요. 참 부럽습니다.
슬쩍 협의하심이 좋지 않을가요? 안해님이 원고이자 판사같으신데.
어차피 지게 된 판결이 아닌가요? ㅋㅋ 부럽 부럽.
재밋는 남편에 재밋는 아내군요 ^^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이건 무조건 합의를 보는겁니다,
그것도 기쁘게 ㅋㅋㅋㅋ
행복한 가정이 얼마나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지 아세요,
계속 행복하세요.
ㅎ 잘보고갑니다. 사줘도 아깝지도 안을껀데 ..사주세요 ~ㅋ
하하하~ 너무 잼 있게 사신다~ 부러워요~ 이런 글 자주 올려주세요~ 나도 배워서 행복하게 살게요~ ㅎㅎ
이글 쓰신분....나참 부끄럽지 않으세요????참 전에도 누가 이런식으로 글을 올리더니...성남??? 북경???참 살짝살짝 짝퉁 잘 만드시네....
재치있으시네요.
웃고 갑니다.
본인은 행복하시면서 자랑하시러 온거 아닌가요 ㅎㅎㅎ 암튼 이케 귀여운 안해분 멀 못해드릴가요?360이 아니라 3600짜리라도 사드려야죠
참 재밋게 읽었습니다.ㅎㅎㅎ
아저씨 왜이래.. 난 아직 솔로거든요,, 이런글보면 짜증나요. 거어지 앞에서 배부른 타령을 하시네요..
행복해 보여서 웃고 갑니다.....^^
합의 봐야 하실듯.....
근데 아내분한테서 좋은 방법배우고 갑니다`....^^
ㅎㅎㅎ 무지 잼있는분이시네요~~
부럽네요...
그래도 가족이 있어야 좋겠습니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이 책에서 남자가 운전할때 와이프랑 싸운 사례가 나오는데... 비슷하네요..
남여가 이런 일 때문에 싸우는건 정상이라고 봐요
금전 배상 360원을 요구하는 와이프도 넘 귀엽구요 ..
시간 나면 그 책 하번 보세요, 그럼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거에요
재밌게 사시네요...웃다가 갑니다...
ㅎㅎㅎㅎㅎㅎㅎ 정말 행복한 부부네요ㅡ 매일 매일 서로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사세요 ^^
ㅎㅎㅎㅎ참 잼잇는 가족이네요~~~ 쭉~~~~~행복하시길......
두분다 지혜롭게 행복을 키우시는거 같네요.... 나도 그럴겁니다 ㅎㅎ
금메달까징 척~ 타서걸고 ㅎㅎ 너무 행복스러워보이네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