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마켓

프렌치 첫 데이트

고향말이그리워 | 2021.05.30 10:13:33 댓글: 13 조회: 1737 추천: 0
분류연애·혼인 https://life.moyiza.kr/family/4261518
매칭 어플을 통해서 어떤 사람과 첫만남을 가지게 되였다. 사전에 메시지로 장소가 하얏트 호텔 프렌치라고 들어서 드레스코드 실례 안되게 준비했고 식사 비용은 보통 남자들이 내기에 자그마한 선물도 준비해서 갔다.
매칭 어플을 통해서 선본것이 처음이 아니지만 이런 고급 장소는 처음이어서 꽤 긴장하고 있었다.

자리에 착석해 인사를 나누고 요리 설명을 들을때 스테이크를 어떻게 구울까요 하는 웨이터 질문에 “잘 구워주세요” 라고 대답했다. 웰던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그때는 그렇게 말하고 싶었음. 그랬더니 그사람이 “웰던이죠”하고 정정함. 아~ 내가 모른다고 생각하는구나 하고 창피했다 .
그 다음엔 음료 주문. 프렌치에서 항상 어려운 대목이다. 평소에 술을 거의 안마시는데다가 와인 종류같은거는 더 모름. 술마시면 얼굴 벌개지기때문에 논알콜 시도루를 주문.

전채가 오르고 포크로 집으려는 순간 “나이프 같이 사용하면 더 편해요” 하길래 비여있던 왼손으로 나이프 집었더니 “바뀌였어요.”하네. 아 쪽팔려 ㅠㅠ 속으론 나도 안다구 라고 외쳤지만 말은 안했음. 타박하는 어투는 아니고 알려주려는 친절함이 느껴져서. 굳이 변명하지말고 내가 창피하고 말자 하고.

식사가 중간까지 갔을때쯤 웨이터가 포장백을 가져다줬다. “마카롱이에요. 집에가서 따님이랑 같이 드세요.” 하는데 이대목에서 너무 감동 먹었음. 참 멋져보이더라.

그렇게 간간이 창피한 대목은 있었지만 대체로 분위기는 좋았고 세시간쯤 지나 식사 끝나고 “다른데로 옮길까요 아니면 이자리에서 다른걸로 더 마실까요. 아니면 오늘은 이만하는게 좋을까요 “라고 묻는데 육감적으로 그만 일어나야 할듯 싶어서 “다음에 하죠”하고 일어서기로 했다. 마지막에 택시로 근처 역까지 바래다주고.
이나이먹도록 이런 고급진 데이트는 처음인지라 나한텐 너무 만족 스러웠고 계속 만나보고 싶었다. 비싼데를 갔다는 이유 뿐만 아니라 직업적으로도 나보다 위에 있어서 들을 말이 많고 내가 존경할수 있었다. 다수의 경우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들을 말이 없어서 존경심이 안든다. 그리고 본인 얘기만 하는 사람들과는 달리 나의말도 잘들어주면서 대화를 이끌어나가는 부분도 가산점이 있었다.

그렇게 예의와 배려가 넘치는 식사자리였지만 택시에서 내린후 드는 느낌은 흡사 면접보고 끝났을때와 같았다. 그것도 떨어진 면접.

집에 돌아와서 “오늘은 고마웠고 즐거웠어요. 다음엔 제가 맛있는거 사드릴게요. “하고 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이미 하루 지난 지금 난 아직 답장을 못받고 있다. 역시 슬픈 예감은 틀리지않는건가.

업데이트: 만난 다음날 오후 답장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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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1.♡.40
차이파이 (♡.101.♡.98) - 2021/05/30 11:09:59

그리워님 오랜만에 납시셨군요 ㅎㅎ
식사끝나고 남자가 했던 말에서 이미 딱 답이 나왔군요^^
꼭 좋은 사람이 나타날껍니다
화이팅~~

고향말이그리워 (♡.11.♡.40) - 2021/05/30 11:35:24

차이파이님 반가워요^^ 기억해주셨군요. 마지막말!네 역시 ㅋㅋ 제욕심에 인정하기 싫었나바요

이여자꽃이인가 (♡.116.♡.50) - 2021/05/30 11:58:45

걍 연락번호 다 삭제하는게 맞겟습니다.

혹시 라도 남자분 다시 연락 온다면...걍 한번쯤 즐겨볼려고 그정도 일겁니다.

고향말이그리워 (♡.11.♡.40) - 2021/05/30 12:16:47

그렇겠죠.. 손가락이라도 안다친 외에야 아직까지 답장 없다는건 뻔한건데

날으는병아리 (♡.165.♡.209) - 2021/05/30 15:41:38

스테이크 맛있습데?

고향말이그리워 (♡.11.♡.40) - 2021/05/30 16:06:53

오래만에 맨 반가운 분들이네ㅎㅎㅎ 스테이크 맛으 나느 모르갰습데

배꽃 (♡.61.♡.55) - 2021/05/30 16:25:12

좋다 말았네요. ^^

어차피 깨진거... 첫 만남에 좀 실수를 할수도 있지.. 그거 일일이 뭐라하는 남자는 피곤한 남자니까 안되기 잘했다 생각하세요. ㅋㅋㅋ
잘 됐다면 매너남, 안 되면 피곤한 남자.... 이렇게 생각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아요 ㅋㅋㅋ

고향말이그리워 (♡.11.♡.40) - 2021/05/30 17:28:43

배꽃님 잘 지내셨어요? 반가워요^^.
아까 답장을 받고 마음이 조금은 내려갔네요

왈트 (♡.233.♡.246) - 2021/05/31 09:08:41

이 남자가 도대체 어떤 남자일가? 남자인 나도 모르겠음.ㅎㅎ

물흐르듯이 (♡.140.♡.10) - 2021/05/31 12:07:58

남자분이 경력두 있는거 같구, 실력두 어느 정도 있는거 같구, 비지니스 매너두 갖출려구 노력하는데, 배려심 부족에 님을 눈에 안 차하는거 같습니다. 배려심 있는 사람은 상대방 실수를 꼬집어내지 않고, 부드럽게 눈치채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가야지요.

Areum (♡.54.♡.162) - 2021/06/01 07:55:55

데이트 장소는 항상 본인이 익숙한곳에 잡는것이 유리하죠. 여유롭게 대처할수있으니까여.

kuaile0116 (♡.50.♡.148) - 2021/06/02 09:47:34

남자 분 뭘 그렇게 가르치려고 하나요 ?피곤한 스타일ㅎㅎ 자신을 좋아 해주는 사람 만나야 돼요 그래야 행복 해요

스노우맨K (♡.154.♡.86) - 2021/06/04 13:24:04

님 글을 보면서 欢乐颂에서 关雎尔이 유학파 남자랑 선보는 장면이 떠올랐어요 ㅋㅋㅋ

고급호텔이라고 격식을 갖추고 서양요리 식탁예절을 혼자서 지키건 문제 없는데, 상대방한테 지적하는건 좀 웃기네요 ㅎㅎ

"잘 구워주세요"랑 "웰던(well-done) 같은 뜻 아닌가요? ㅋㅋ 영어로 말하면 있어보인다 생각한건가? ㅋㅋㅋ

아무리 고급진 곳이라도 결국엔 입으로 들어가 똥으로 배출될텐데...그냥 편할대로 하면 되죠.

겉모습에 현혹될 필요 없어요, 첫만남에는 만나서 마음이 편안한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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