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꽃배달 한국, 중국 전지역배송

연애를 몇번 해 봤나요.

핑핑엄마 | 2021.04.07 12:50:17 댓글: 22 조회: 4724 추천: 5
분류연애·혼인 https://life.moyiza.kr/family/4245098
엊저녁 애 재우고 남편이 영화 한편 보고 싶다면서 타이타닉을 틀드라고요.
잭크와 로즈가 선박창고 차안에서 뜨겁게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보고 얼굴이 순간 확 저도 모르게 뜨거워나는거 있죠.
평소에 성인영화 봐도 그렇게 얼굴이 달아오르지 않았는데 말입니다.ㅎㅎㅎ

연애란 사탕보다도 더 달달한 존재죠.
가슴이 두근두근, 마음도 설레설레,얼굴도 화끈화끈, 온몸이 훨훨활활
연애를 하려면 찐하게

전 결혼전에 엄밀히 따지면 연애 네번 해 봤습니다.
첫번째 남자는 동창생, 두번째 남자는 아래학년 남자,세번째 남자는 직장에서 만난 상사, 네번째 남자는 네살 어린 연하남.

대학 방학때 소학교 동창모임을 몇번 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리모랑 눈이 맞아서 연애했죠.
인상깊게 남았던 일은 길림백화점에서 룡담구까지 택시를 못 잡아서 둘이서 새벽 3시 반까자 걸어서 집에 돌아갔던 기억.
함께 걸었던 만리장성 평생가도 못 잊을거 같습니다요
아,그리고 청바지에 흰티입고 강타머리 향긋한 바람에 날리면서 내 앞에 나타났던 그 청순한 모습,
리모가 나한테 했던 인상깊은 말 <키스가 달아 >ㅋㅋㅋ,
지금 리모는 동창 장모랑 결혼해서 애둘 낳고 잘 살고 있답니다.

아래학년 남자 최모는 우리 집 근처에 살았었어요. 대학 2학년 겨울 방학때인가...
한번은 우리 아버지 찾으러 최모집에 갔다가 울 아버지가 안 계시더라고요.
그때 최모가 아랫목 따뜻한 구들방에 앉아서 드라마를 재밌게 보더랍니다.
나도 그 드라마가 잼 있어서 방 구들에 앉아서 같이 봤죠.
근데 제가 저도 모르게 실수로 제 다리로 최모 중간다리를 슬쩍 다쳐놓았지 말입니다.
정말 고의로 그런건 절대절대 아닙니다요.
최모가 깜짝 놀라더니 나쁘지 않은 눈길로 절 쳐다보더라고요
그일 이후로 서로 전기가 통했는지 계속 보고싶고 만나고싶고 만지고 싶고 ....
한번은 최모가 우리 집에 불쑥 찾아와서 제 손을 와락 끌고 밖을 나가더라고요
어리벙벙해서 최모를 따라갔는데 목적지가 송화강변이었습니다.
강변에 도착하자마자 기습키스...
키스하는 순간 전 하늘로 붕붕 날아갈것만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태어나서 첨으로 느껴보는 그런 감정...
최모가 나한테 했던 인상깊은 말 <진짜 고와>.
제 동생 말로는 최모는 지금 한국에서 잘 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결혼은 아직이라고 .암튼 행복한 인생살기를 기원하는 마음.

대학 졸업하고 y 도시에 와서 직장에서 만난 상사 김모 본지방 토베기 한족
키도 크고 품위있고 박식하고 기술력과 업무능력이 뛰어나고,제가 완전 반했지 말입니다.
대학전공이 중국고대문학이어서 그런지 저랑 많이 통한면도 있었습니다.
조선족을 처음으로 가까이 보고 상대하는 김모에게 있어서 완전 신기한 존재였던것 같습니다.
둘이서 출장도 자주 가다보니 정이 생겼던 모양인듯 합니다.
김모는 저에게 있어서 남자친구같고 선생님같은 존재였죠.
김모가 나한테 했던 인상깊은 말 <咱俩很像,很投缘>
결혼전에 한번 전화 왔었습니다.
그때 부동산 개발한다고 들었는데 지금은 머하는지 한번쯤은 궁금하가도 하고요.
연락을 한번도 안 해봐서 .행복하게 잘 살기를 !

네살 어린 연하남 송모는 제가 모 학교에서 강사로 일할때 학생이었습니다.
크리스마스날 하얀 털실모자를 저에게 선물로 주더라고요.
하얀 털실모자안에 절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고백편지가 담겨져있었습니다.
너무 떨려서 말입니다. 누구라도 알까봐,
특히 학교측 령도들이 알가바 두려웠던거죠.
그 자리에서 편지를 찢어서 쓰레기 통에 버리고는 안되다고 답변주었습니다.
사생간에 연애는 법에도 걸린다고 얼음장을 놓고.단념하라고...
그후 일년 지났을가,
사무실에 앉아 업무 보는데 어느 하루 졸업한 송모가 제 사무실에 찾아왔습니다. 같이 밥 먹자고 .
잘 생긴 얼굴에 센스있는 옷차림까지. 좀은 성숙해진 모습으로 말입니다.
순간, 오 ,꽤 봐 줄 만한데... 남자로 보이더라구요.나도 한창 청춘이라 .ㅎㅎ
그때는 졸업했으니 사생사이도 아니니 괜찮다고 생각해서 같이 나가 밥 먹기로 했습니다.
한번 밥 먹고,두번 밥 먹고, 세번 밥 먹고...그후는 아예 마트가서 채소사다가 송모집에 가서 밥 해 먹었습니다
송모집이 바로 제가 다니는 직장 근처라
송모는 졸업하고 독립한 상태(부모님집도 근처)
남녀란 참 신기한 동물입니다.
만나면 같이 밥 먹고 싶고,밥 먹으면 같이 영화보고 싶고,
그러면서 손도 잡아보고 싶고,손 잡으면 안아보고 싶고,그리고 키스하고 싶고.
그리고...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송모랑 연애하면서 젤로 인상깊었던 일은 우연히 해변가 천주교회당을 발견하게 되서 아무도 없는 천주교회당에 가서 성모 마리아앞에서 서로가 서로를 사랑한다고 맹세했던 기억..
나한테 했던 인상깊은 말 <你不是玫瑰,也不是野花。玫瑰显眼但不耐看,还有刺。野花太多也很俗>
송모랑 헤어진후 딱 한번 우연히 길가에서 만난적 있습니다. 십년전에 .
결혼해서 아이낳고 밖에서 아이랑 산보 할때말입니다.
송모 옆에는 키가 비슷해 보이는 어린 여자가 서 있었습니다.
제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조선말로 <니가 왜 여기 ,머하러 왔어?>
<오늘 나 이 여자랑 첨으로 선보는 날이야 ... 많이 보고 싶었다야 정아 ...>
지금은 어디서 뭐하는지 ...무사히 잘 보내기를 !

저랑 지금 애 낳고 잘 살고 있는 한살 연상인 남편은 28살에 지인소개로 만난 남자입니다.
여러분, 믿으실 지 모르겠지만 29살에 저희 남편에게 있어서 제가 첫 여자 친구였습니다.
저에겐 엄청 부담스러웠었죠.
그래도 좋은건 다른 여자랑 비교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이 사람 만나면서 모든 남성친구와의 연락 다 끊고 전화번호도 다 삭제한 상태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 인연이 있어서 만나는거라 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저에게 힘을 주었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주었고 저를 더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주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저 참 감명깊게 봤는데요.
남여 주인공 둘 사이의 연애가 알콩달콩 달콤한 연애에서 벗어나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고 흔상하고 서로가 서로를 한층 업크레이드시켜주는 사랑이야기였기때문입니다.
1더하기 1 크기 2인 관계가 의미있는 관계라고 보는 일인입니다.
친구사이,연인사이, 부부사이,동료사이 ,친척사이, 세상의 모든 관계...

인터넷 세상이 참 좋긴 좋네요.
가면 훨훨 벗어버리고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수 있어서.
여러분들은 연애 몇번 해 보셧나요? 솔직히 얘기해봐요.





추천 (5) 선물 (0명)
IP: ♡.238.♡.50
하얀하얀꽃 (♡.50.♡.194) - 2021/04/07 18:59:33

음~꾸밈없이 솔직하고 담담하게 풀어 내셨네요.

젊을때의 좋은 기억은 두고두고 아련하게 남아있지요?^^

핑핑엄마 (♡.238.♡.50) - 2021/04/08 09:40:14

향긋한 봄 바람이 불어오는 연애하기 딱 좋은 계절 ㅎㅎ
현실속에서도 솔직한 편인데 인터넷세상에서는 저를 막 홀라당 벗겨놓은 느낌이죠

스노우맨K (♡.136.♡.171) - 2021/04/07 19:20:33

연애를 많이 해본 사람이 시집도 잘 가는듯 ㅋㅋㅋ
연애스토리 재밌네요 ㅎㅎㅎ

핑핑엄마 (♡.238.♡.50) - 2021/04/08 09:46:58

연애 네번이면 많이 해본 축인가요? 눈사람님은 몇번 ㅋㅋ
만나는 사람들한테서 많은걸 느꼈고 많은걸 배우게 되었습니다.
더 좋은 나로 업그레이드 시켜줬죠.
남편이 그런 나를 만난거죠 ㅋㅋ
저에게 있어서 연애란 사탕보다 달달한 존재입니다요 ㅎㅎ

스노우맨K (♡.154.♡.86) - 2021/04/08 10:31:13

연애횟수를 말하는게 아니라, 저도 결혼전에 가능한 많은 사람 만나보는거 찬성입니다 ㅎㅎ
여러사람 만나바야 본인한테 잘 맞는 사람 알수 있는거 같아요.

핑핑엄마 (♡.238.♡.50) - 2021/04/08 13:44:55

맞아요 .
일단 사람을 만나봐야 좋은지 안 좋은지 알수 있어요.
만남이 있어야 사랑이 있고 ...
그러면서 내 사람이다라는 감이 오면 결혼하고

코테츠 (♡.111.♡.213) - 2021/04/08 10:53:17

어떠한 경우에도 연애했던 횟수는 2번.. ㅋㅋ 3번째에 결혼 골인입니다 ㅋㅋㅋㅋ

핑핑엄마 (♡.238.♡.50) - 2021/04/08 13:37:33

첫사랑은 언제 했는지 궁금하네요 ㅎㅎ

보라빛추억 (♡.137.♡.147) - 2021/04/08 11:11:59

전 연애 두번, 세번째에 결혼했어요.
그리고 연애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깊은 인상을 남겨준 남자가 두명 있었고.
님의 글을 계기로 이 네 남자에 대해서 추억해봤는데요. 낭만적이고 아름다웠던 추억이 꽤 많네요.
연애를 했던 두 남자와는 뭔가 맞지 않아서 헤여졌겠는데 안 좋은 일들은 별로 생각안나네요.

핑핑엄마 (♡.238.♡.50) - 2021/04/08 13:52:12

낭만적이고 아름다웠던 것들이 우리들의 마음속에 씨를 뿌려 꽃이 피고 봄이 오고
우리 몸과 마음을 건강하고 든든하게 만드는것 같네요.

yingxiong (♡.253.♡.187) - 2021/04/08 11:48:01

눈길이 오가고 마주치던 사람은 여러명 있었어도 련애는 한번 짝사랑 한번 많이 손해 봤죠 래세가 있다면 18세 부터 련애 할거양

핑핑엄마 (♡.238.♡.50) - 2021/04/08 13:54:00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그럼 연애 경험 제로다?

우주의쪼가리 (♡.36.♡.131) - 2021/04/08 12:49:55

재밋게 봤어요
갈라지게 된 원인?사연도 들려줘요 ㅎ ㅎ

핑핑엄마 (♡.238.♡.50) - 2021/04/08 13:56:46

시간날때 한번 쓸게요.ㅎㅎ
허술한 글을 재밌게 보셨다니 기분 좋네요.

꼬래춤 (♡.167.♡.82) - 2021/04/08 13:20:13

연애사 생동하고 잼잇네요.
괞찮은 남자들이랑 한 달콤한 연애~ ㅋㅋ

저는 교내연애는 달콤햇어요!
사회나와선..첫번째까진 괞찮앗엇는데~
두번째부터는 상처가 더 많앗죠.
그래서 이젠 연애가 달콤달콤,두근두군,화끈화끈한줄 몰르겟네요.
그냥 사치스러우면서도 살짝 두려운게 연애라 할까요?

핑핑엄마 (♡.238.♡.50) - 2021/04/08 14:11:35

더 좋은 사랑이 님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혹시 가까운 곳에 있지 않을가요.
님이 쓴 글 저 몇번 봤습니다.
괜찮은 여자니까 좋은 남자 나타날거라 믿습니다..

피리터 (♡.63.♡.57) - 2021/04/10 13:37:32

정식 연애는 딱 두번 해봤습니다. 첫번째는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여자랑 2개월만 헤여졌고
두번째 연애는 결혼으로 이어졌습니다.
눈길이 오가고 짝사랑한 사람은 많은데 원래 소심한 a형이라서 쉽게 다가가지 못합니다.
남은 생에 짜릿하고 뜨거운 활활 타오르는 그런 연애 한번 해보고 싶은데
아마도 불가능할것 같습니다. ^^;
원래 계산적이고 겁쟁이라서요.

핑핑엄마 (♡.238.♡.50) - 2021/04/12 08:53:37

저는 혈액형이 오형이라 그런지 진짜로 좋아하는 사람은 먼저 다가가는 스타일입니다.
혈액이 에이형인 사람들은 소심한 면이 있어요.
저희 엄마도 에이형이거든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엄청 신경쓰시더라고요.
제 친구중에 에이형인 사람이 많은 편입니다.
연애 두번이면 정말고 적게 한편이네요.
현재 행복하게 잘 사는게 중요하죠.

행복그까짓것 (♡.39.♡.211) - 2021/04/14 21:12:27

혈액형이랑 진짜 뭔연관있음가?

울집식구 모두 오형인데 나도 좋음좋다고 과감히 얘기했던기억 남다 ㅎㅎ

행복하기셩 ~~~

수행승 (♡.140.♡.138) - 2021/04/13 13:51:57

결혼을 안하고 연애만 한다면 제일 행복하겠죠 ㅎㅎㅎ

연길남30대 (♡.162.♡.176) - 2021/04/18 22:40:34

오ㅡㅡ마이갓ㅡㅡ 누구나 과거가 있겠지만 잊지못해 장편의 글까지 쓰다니ㅡㅡ 내 마누라라면 피가 거꾸로 솟을것 같아

뉘썬2뉘썬2 (♡.245.♡.196) - 2021/05/01 16:41:51

좋은남자들이랑 영화같은 연애속에서 아름다운 청춘시절을
보냇네요.

21,236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크래브
2017-10-31
3
17379
닭알지짐닭알지짐
2021-12-21
6
3858
압둘살람모하메드
2021-12-14
6
3175
뉘썬2뉘썬2
2021-12-14
0
3451
한나의마음
2021-12-13
0
3699
핑크뮬리
2021-12-11
0
1994
핑크뮬리
2021-12-11
0
1363
핑크뮬리
2021-12-10
0
1519
똥또르르
2021-12-08
1
2147
닭알지짐닭알지짐
2021-12-08
2
2573
핑크뮬리
2021-12-07
0
1635
핑크뮬리
2021-12-07
0
1510
압둘살람모하메드
2021-12-07
0
1281
닭알지짐닭알지짐
2021-12-05
3
2419
닭알지짐닭알지짐
2021-12-04
1
3379
똥또르르
2021-12-02
5
2019
lanijini
2021-12-02
1
3314
똥또르르
2021-12-01
5
2480
해무리
2021-12-01
0
2575
똥또르르
2021-12-01
9
2978
닭알지짐닭알지짐
2021-11-26
0
2980
닭알지짐닭알지짐
2021-11-23
12
4445
닭알지짐닭알지짐
2021-11-07
2
2618
닭알지짐닭알지짐
2021-11-04
2
3461
케비아
2021-10-29
0
1813
초봄이오면
2021-10-28
1
2133
goolde
2021-10-18
2
2871
수운이
2021-09-15
1
2995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