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밤

악의/히가시노 게이고 (6)

개미남 | 2019.06.20 11:32:14 댓글: 0 조회: 680 추천: 0
분류추리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3940359
악의/히가시노 게이고


6.

사건이 일어나고 이틀이 지나갔다. 히다카 구니히코의 장례식은 그의 자택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절에서 거행되었다. 수많은 출판 관계자들이 내방한 탓에 분향을 하는 데도 한참이나 줄을 서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도 역시 텔레비전 방송국 사람들이 몰려왔다. 스태프도 리포터도 일단 얌전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보다 극적인 장면을 촬영해보겠다고 뱀 같은 눈을 이리저리 내달리고 있는 게 곁에서 보기에도 금세 느껴졌다. 아주 조금이라도 눈물을 보이는 조문객이 있으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이었다.
나는 분향을 마치자 접수처 텐트 옆에 서서 차례차례 찾아오는 조문객들을 바라보았다. 그중에는 연예인의 모습도 있었다. 히다카의 작품이 영화화되었을 때, 그들이 출연했다는 게 기억이 났다.
분향을 마치자 독경이 있었고 이어서 상주의 인사말이 시작되었다. 리에 씨는 검은 정장을 입고 손에는 염주를 움켜쥐 채 담담히 조문객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또한 남편에 대한 차마 끊을 수 없는 마음을 말했다. 조용히 가라앉은 회장 여기저기서 흐느낌 소리가 들려왔다.
일에 씨의 인사말 속에는 마지막까지 범인이라는 단어도, 원망스럽다는 대사도 나오지 않았다. 그것이 거꾸로 그녀의 절절한 분노와 슬픔을 드러내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관이 실려 나가고 조문객들이 줄줄이 돌아가기 시작했을 즈음에 나는 뜻밖의 인물을 그 속에서 발견했다. 그녀는 혼자서 걸어가고 있었다.
그녀가 절 밖으로 나섰을 때 나는 다가가 말을 건넸다. "후지오 씨."
후지오 미야코는 멈춰 서서 몸을 돌렸다. 긴 머리칼이 거기에 맞추어 물결쳤다.
"당신은……?"
"그저께, 히다카의 작업실에서 잠깐 뵈었지요?"
"네. 기억하고 있습니다."
"히다카의 친구 노노구치라고 합니다. 좀 더 말씀드리자면, 댁의 오빠의 동창생이기도 하지요."
"그렇다고 하시더군요. 그날, 히다카 씨에게서 들었습니다."
"잠깐 말씀을 나누고 싶은데 시간이 어떠신지요?"
그러자 그녀는 손목시계를 보았고, 그리고 저만치 떨어진 곳에 시선을 던졌다.
"사람을 기다리라고 해서요."
나는 그녀의 시선 끝을 보았다. 옅은 초록색 라이트밴이 도로 한쪽에 세워져 있었다. 운전석에 앉아 있는 젊은 남자가 이쪽을 쳐다보고 있는 게 보였다.
"남편 되시는 분인가요?"
"아뇨, 그건 아닌데요."
연인 사이인 모양이라고 나는 내심 짐작했다.
"그럼 여기서라도 괜찮아요. 몇 가지 알려주셨으면 하는 게 있는데."
"무엇이지요?"
"그날, 히다카와는 어떤 이야기를 하셨습니까?"
"어떤 이야기라니. 지금까지와 똑같은 거예요. 가능한 한 책을 회수해달라는 것. 공개적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주십사 하는 것. 그리고 소설 내용을 오빠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다시 써달라는 것을 제 쪽에서 요구했어요. 그분이 캐나다에 가버린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쪽 요구에 어떤 형태로 성의를 보여주실 것인지 확인하려는 마음도 있었구요."
"그에 대해 히다카는 뭐라고……?"
"성의를 가지고 대응할 마음에 달라진 것은 없지만, 지금까지의 자신의 신념을 굽힐 마음도 없다고 하셨어요."
"즉 요구에는 응할 수 없다는……?"
"폭로 취미에서가 아니라 예술적으로 높은 것을 목표로 한 경우라면 어느 정도 모델의 프라이버시에 개입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신 것 같더군요."
"하지만 댁에서는 그걸 받아들일 수가 없었군요."
"물론 그렇죠." 그녀는 슬쩍 입술의 긴장을 풀었지만 웃는 얼굴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먼 표정이었다.
"그럼 결국 그날은 얘기가 결렬된 건가요?"
"태나다에 가서 자리를 잡는 대로 반드시 연락할 것이고. 어떤 형태로든 협의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해주셨어요. 출발 전이라서 바쁘신 것 같았고, 그 이상 다그쳐봐야 소용없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걸로 우선은 제가 받아들였죠."
히다카로서도 그 이상의 말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대로 곧장 집에 돌아가셨던가요?"
"저 말인가요? 네. 그래요."
"어디에도 들르지 않고?"
"네."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후지오 미야코는 큼직하게 뜬 눈으로 나를 빤히 쳐다보았다. "지금 제 알리바이를 묻고 계신 건가요?"
"아뇨. 그런 건 아니고요." 나는 고개를 숙이고 코 밑을 비볐다. 하지만 이래서는 도저히 알리바이 확인이 아니라고 할 수가 없겠다는 생각에 스스로도 우스워졌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어제 형사들이 오셔서 지금 당신이 물어본 것과 똑같은 질문을 하시더군요. 아뇨. 좀 더 노골적으로 물었죠. 히다카 씨에 대해 원망을 품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식으로."
"아. 예에." 나는 그녀의 얼굴을 마주 바라보았다. "그래서 당신은 뭐라고 하셨는지……?"
"원망 같은 건 없다. 단지 죽은 사람을 존중해주기를 바랐을 뿐이다. 그렇게 대답했어요."
"<수렵 금지구역>은……" 나는 말했다. "그렇게 마음에 안 들었어요? 정말로 오빠를 모독하고 있어요?"
"누구에게나 비밀이란 건 있어요. 그것이 공개되지 않을 권리를 갖고 있는 거죠. 가령 죽은 사람이라도."
"그 비밀을 감동적이라고 여기는 사람이 있을 경우는 어떨까요? 그런 감동을 세상에 전하자고 마음먹은 게 그렇게 나쁜 일일까요?"
"감동적?" 그녀는 내 얼굴을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여학생을 성폭행한 중학생 이야기가 감동적인가요?"
"감동의 배경으로써 어쩔 수 없이 묘사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도 있어요."
그녀는 다시 한 번 한숨을 내쉬었다. 명백히 나를 향해 보란듯이 짓는 한숨이었다.
"노노구치 씨도 소설을 쓰고 계시죠?"
"예. 어린이 대상의 글이지만요."
"그렇게 열심히 히다카 씨를 감싸주는 건 선생님도 작가이기 때문인가요?"
나는 잠시 생각하고 나서 말했다.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정말 지겨운 직업이군요." 그녀는 손목시계를 보았다. "제가 좀 바빠서 이만." 그대로 발을 돌리더니 기다리고 있던 차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맨션에 돌아오자 우편함에 한 장의 메모가 들어 있었다.
'지난번 그 패밀리 레스토랑에 와 있습니다. 전화해주십시오. 가가.'
그리고 레스토랑의 것인 듯한 전화번호가 덧붙어 있었다.
나는 방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전화는 하지 않고 직접 레스토랑으로 갔다. 가가 형사는 창가 자리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서점 커버가 씌워져서 표지는 보이지 않았다.
나를 보더니 가가 형사는 급하게 자리에서 일어서려고 했다. 나는 그것을 손으로 제지했다.
"괜찮아. 그냥 앉아 있어."
"피곤하실 텐데 죄송합니다."
그는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오늘 히다카의 장례식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나는 웨이트리스에게 따뜻한 우유를 주문하고 나서 자리에 앉았다.
"자네가 나를 찾은 목적은 알고 있어. 이거지?" 상의 호주머니에 접어서 넣어두었던 종이를 꺼내 그 앞에 놓았다. 어제 쓴 수기였다. 집을 나오기 전에 프린트해 온 것이다.
"미안합니다.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그는 손을 내밀어 수기를 펼치려고 했다.
"아, 미안하지만 여기서는 읽지 말아줘. 어제 건네준 글을 읽었다면 알겠지만 자네 얘기도 적혀 있어서 말이지. 어쩐지 부끄럽네."
내가 말하자 그도 빙긋 웃었다.
"정말 그렇겠네요. 그럼 오늘은 이대로." 다시 한 번 종이를 집어 그는 웃옷 안쪽 호주머니에 넣었다.
"그래서……." 나는 물을 마시고 나서 물었다. "뭔가 참고가 되겠어. 내 수기 같은 게?"
"되지요." 가가 형사는 즉석에서 대답했다. "그저 귀로만 들어서는 알지 못했던 사건의 분위기 같은 게 문장으로 되어 있으니까 정말 쉽게 파악이 되던 걸요? 가능하면 다른 사건의 목격자나 발견자들도 이런 식으로 글을 써주면 정말 고맙겠어요."
"그렇다면 다행이네만."
웨이트리스가 우유를 내왔다. 나는 스푼으로 표면에 낀 엷은 막을 걷어냈다.
"고양이 이야기는 어떻게 생각했어?" 나는 물었다.
"놀랐어요." 그는 대답했다. "고양이 때문에 시달린다는 말은 자주 들었지만, 그렇다고 그런 식으로 처리했다는 이야기는 아직 들어본 적이 없어요."
"그 고양이를 키우던 옆집 여자에 대해 조사해볼 생각인가?"
"예. 벌써 상사에게 보고했으니까요. 다른 형사가."
"그래?" 나는 우유를 마셨다. 고자질을 한 것 같아 마음이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그밖의 부분은 전부 자네에게 말했던 내용과 똑같다고 생각하는데?"
"그렇더군요."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세세한 점에서 크게 참고가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그런 부분이 있었어?"
"이를테면 선생님과 히다카 씨가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부분인데. 그때 히다카 씨는 담배를 한 대 피웠다고 하셨지요? 그런 부분은 선생님의 수기를 읽지 않고서는 알 수 없는 일입니다."
"아니, 정말로 한 대만 피웠는지 어떤지는 나도 몰라. 어쩌면 두 대였는지도 모르지. 아무튼 그가 담배를 피운 건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쓴 것뿐이야."
"아뇨, 한 대였어요." 그는 단언했다. "틀림없습니다."
"그래?"
그것이 사건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나는 알 수 없었다. 형사에게는 형사 특유의, 일에 대한 판단 방법이라는 게 있는지도 모른다.
나는 장례식이 끝난 뒤에 후지오 미야코와 대화를 가졌었다고 가가 형사에게 말했다. 그는 꽤 흥미가 있는 눈치였다.
"나는 결국 알아내지는 못했지만, 그 여자에게는 알리바이가 있나?"
"다른 사람이 조사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확실한 알리바이가 있는 것 같다는 얘기예요."
"그래? 그렇다면 이미 그 여자에 대해서는 생각할 필요가 없겠군."
"선생님은 그 여자를 의심하십니까?"
"의심한다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우선 동기가 있는 사림이라고 하면 그 여자쯤일 거라고는 생각했어."
"동기라는 건 친오빠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되었다는 그 얘기지요? 하지만 히다카 씨를 살해해도 그 문제는 해결되지 않잖아요?"
"히다카가 너무 성의를 보여주지 않으니까 홧김에 저지른 일이라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 여자가 히다카 씨 집을 나왔을 때, 그는 아직 살아 있었어요."
"일단 나왔다가 다시 들어갔는지도 모르지."
"죽일 생각으로요?"
"음."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죽일 생각으로."
"하지만 부인이 아직 집에 있었는데요?"
"부인이 나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몰래 들어갔는지도 몰라."
"리에 씨가 외출할 예정이라는 것을 후지오 미야코 씨가 알고 있었습니까?"
"그날 뭔가 이야기를 하던 끝에 퍼뜩 눈치를 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가가 형사는 테이블 위에서 두 손을 깍지 꼈다. 그리고 양쪽 엄지를 맞붙였다 뗐다 했다. 그렇게 한참을 꼼지락거린 뒤에 그는 말했다. "침입은 현관으로?"
"아니, 창문으로 들어간 거 아닐까? 현관문은 잠겨 있었다고 했지?"
"하지만 정장 차림의 여자가 창문으로 침입을?" 그의 얼굴 표정이 우스꽝스럽게 무너졌다. "게다가 그걸 방 안의 히다카 씨는 멍하니 보고 있었다?"
"히다카가 화장실에 가기를 기다려서 슬쩍 들어가면 되잖아. 그래서 그가 돌아오기를 문 뒤에 숨어서 기다린다든가."
"문진을 들고요?" 가가 형사는 오른쪽 주먹을 슬쩍 쳐들어 내리치는 시늉을 했다.
"그렇게 되겠지? 그리고 히다카가 들어서자마자……." 나도 오른쪽 주먹을 움직였다. "문진으로 그의 뒤통수를 내리쳤다."
"호오. 그 다음은요?"
"음. 그 다음에는……." 나는 그저께 가가 형사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 "목을 조른 거지. 전화코드를 사용해서……. 그렇다고 했었지? 그리고 도망쳤다."
"어디로요?"
"물론 창문이지. 현관으로 나갔다면 우리가 집에 들어갔을 때 문이 잠겨 있지 않았을 테니까."
"음. 그렇겠지요?" 그는 커피잔으로 손을 내밀었지만 이미 비어 있는 것을 깨닫고 잔을 그대로 내려놓았다. " 하지만 왜 현관문으로 나가지 않았을까요?"
"그건 나도 잘 모르겠지만, 아마 남의 눈에 띌까 봐서 그런 거 아닐까? 그러니까 심리적인 거야. 하지만 그 여자에게 명백한 알리바이가 있다니까 이런 이야기는 그저 단순한 공상이 되겠지?"
"그렇군요." 그는 말했다. "후지오 미야코에게는 알리바이가 있으니까 저도 선생님 말씀은 단순한 공상이라고 생각하면서 들었습니다."
그런 그의 말은 내게는 조금 의외였다.
"음. 그냥 잊어버려도 괜찮아."
"하지만 크게 참고가 되었어요. 재미있는 추리라고 생각합니다. 말이 나온 김에라고 하면 좀 죄송하지만, 한 가지만 더 추리를 해주시겠어요?"
"제대로 된 추리를 할 자신은 없지만, 뭔가?"
"범인은 어째서 방의 전깃불을 끄고 갔을까요?"
"그건, 이보게." 나는 잠시 생각하고 나서 대답했다. "집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그랬겠지. 만에 하나 누가 찾아오더라도 빈집이면 그냥 돌아갈 테니까 사체의 발견은 최대한 늦출 수 있잖아? 실제로 나는 집 안이 깜깜하게 불이 꺼져 있어서 아무도 없다고 생각했었거든."
"그러면 범인은 사체의 발견을 늦추고 싶었다는 건가요?"
"그게 통상 범인의 심리가 아닐까?"
"그러면……." 그는 말했다. "어째서 컴퓨터는 켜놓은 채로 놔두었을까요?"
"컴퓨터?"
"네. 선생님이 방에 들어갔을 때, 컴퓨터 화면이 하얗게 빛을 뿜고 있었다는 게 수기에도 적혀 있었습니다."
"아. 그건 그렇긴 한데 아마 컴퓨터쯤은 그냥 켜두어도 괜찮다고 생각한 거 아닐까?"
"어제 선생님과 헤어지고 나서 간단한 실험을 해봤어요. 방의 불을 끄고 컴퓨터 모니터를 켜봤습니다. 그랬더니 그게 상당히 환하더라고요. 창밖에 나가서 봤더니 커튼 너머로 부옇게 보일 정도였어요. 만일 정말 집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게 하려고 했다면 컴퓨터도 꺼버렸을 텐데요."
"그럼. 컴퓨터 끄는 방법을 몰랐던 모양이지. 다뤄본 적이 없는 사람이면 그건 잘 모르는게 보통이거든."
"하지만 모니터를 끄는 건 누구라도 할 수 있어요. 스위치를 누르기만 하면 되니까요. 만일 그것도 모른다면 그냥 콘센트를 뽑아버리면 되죠."
"깜빡했던 모양이지" 나는 말했다.
가가 형사는 내 얼굴을 지그시 쳐다보고 그러고 나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깜빡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 이상은 더 내 의견을 밝힐 도리가 없어서 나는 입을 다물고 있었다.
시간을 빼앗아 죄송하다면서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늘 것도 수기에 쓰실 건가요?"
"그럴 생각이야."
"그럼 그것도 읽을 수 있게 해주시는 거죠?"
"응. 괜찮지."
그는 계산대 쪽으로 가려다가 도중에 멈춰 섰다.
"나는 역시 교사로서는 소질이 없었을까요?" 그렇게 물어왔다. 내 수기에 그런 뜻의 이야기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리라.
"아니, 그저 개인적인 의견이야." 나는 대답했다.
그는 한 차례 눈을 내리뜨고 한숨을 내쉬더니 걸음을 옮겼다. 가가 형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나는 전혀 알지 못한다. 이미 뭔가 파악한 것이 있다면 내게도 말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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