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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영소설 여고생살수6편

제주소설가 | 2020.01.30 10:37:39 댓글: 0 조회: 491 추천: 0
분류연재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052390

오늘은 우리도 낚시나 가자!”

정미가 밥을 먹으며 말했다.

큰언니! ? 어젯밤 일을 묻지 않아?”

아리는 정미가 어젯밤 녀석의 입에서 뭘 알아냈느냐 하는 질문을 당연히 할 것으로 알았는데 전혀 화제를 다른 곳으로만 돌리자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너희들이 알아서 할 걸 뭘 물어봐. 묻지 않아도 네가 먼저 말을 할 거잖아.”

정미는 대수롭지 않다는 투다.

유나는 그냥 빙그레 미소만 짓고 있었다.

“3명 인적사항을 알아냈어. 하지만 아쉽게도 큰언니 부모님 원수는 없었어. 녀석도 큰언니 원수와는 무관하고.”

그래. 그럴 줄 알았어. 아무튼 수고했다. 어서 밥 먹고 오늘은 낚시가자. 민물고기를 잡아서 매운탕이라도 얼큰하게 끓여 먹어야겠다.”

어디로 가려고?”

간현. 유원지.”

강원도 땅이잖아! 먼저 한번 갔던 곳?”

그래! 오늘은 강 건너서 경기도 방향에서 내려오는 샛강 줄기가 합류되는 지점에서 한번 낚아보자.”

뭔가 알아낸 것이 있어?”

아리는 정미가 그냥 낚시나 가자고 할 것은 아니라 판단하고 물었다.

유나가 한 번 맞춰봐.”

정미는 유나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난 언니와는 상극이잖아. 다른 사람은 다 보여도 언니는 항상 안개에 가린 듯 안보여. 왜 그렇지? 이유를 모르겠어.”

유나는 도무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오늘은 그냥 언니가 하자는 대로 따라와 주면 안 되겠니?”

정미가 미소를 머금고 아리에게 하는 말이다.

알았어! 큰언니.”

아리는 얼른 대답했다. 정미 말이라면 무조건 신뢰하고 따르는 아리가 괜한 질문을 했다 생각한 것이다.

지현 일행이 여객선을 타고 바다를 항해중인 시각에 정미도 유나와 아리를 데리고 서울을 벗어나고 있었다.

정미 일행이 탄 차는 개인택시였다.

운전자는 늘 정미에게 정보를 보고하고 묻는 30대 남자였다.

벌써 봄이 다가고 더위가 시작 되네.”

유나가 차창 문을 열고 바람을 쐬며 말했다.

아직은 그래도 이라크 지역보단 덥지 않지. 기온은 이곳이 항상 낮은데 습도 때문에 덥기는 마찬가지거든.”

정미가 말했다.

큰언니!”

아리가 갑자기 정미를 부른다.

“.........!?”

난 다시 한 번 쯤은 이라크에 가보고 싶다. 전에 내 말을 잘 들어주던 알리가 아직 있으려나.”

알리?”

유나가 묻는다.

! 언니 왜 있잖아. 적군과 싸울 때 물 당번.”

아하! 그 찌지리?”

? 둘째언니! 찌지리라니? 얼마나 착한데.”

그래! 맞다! 그건 유나가 잘못했다. 그 이라크 아이 정말 순진하고 착한 아이야.”

착하다고 다 좋은 건 아니야. 그 알리란 녀석 겁도 많고 눈물도 많잖아. 호호.........”

유나가 생각하면 할수록 재미있다는 말투다.

언니도 참! 그래도 내 친군데. 알리가 얼마나 날 좋아 했는데.”

그래! 알리 녀석. 우리 아리를 무척 좋아했지. 그래서 무서운 전쟁터에도 따라다닌 거고.”

그 아이 아직 그 곳에 살고 있어. 건강하게.”

유나가 말했다.

정말이지?”

그렇다니깐. 당시 내가 봤을 땐 그 아이 수명이 78세였어. 고향을 떠나 살 팔자도 아니었고. 그러니 그 곳에 그냥 아직 잘 살 거야. 걱정마라.”

보고 싶다.”

아리 눈가에 살짝 이슬이 맺혔다.

. ! 다 왔다. 오늘은 누가 많이 잡나 내기다.”

정미가 울적한 아리 마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화제를 바꾸었다.

무슨 내기?”

유나가 맞장구를 쳤다.

꼴찌가 집 청소 한 달간 하기. 2등은 일주일간 설거지.”

좋아! 큰언니가 져도 우린 거들어 주지 않는다.”

아리야! 큰언니가 지겠니? 스승님과 무인도에서 물고기만 잡아먹으며 생활한 것이 얼만데? 이건 우리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내기야. !”

유나가 불평을 늘어놓는다.

나도 지중해에서 특별 훈련을 받은 몸이야. 왜 그래.”

아리가 어깨를 으쓱 한다.

! 그럼 나만 불리하네.”

걱정마라! 낚시로만 잡기니까. 다 큰 처녀들이 아직 찬 물속에서 수영을 하면 남의 이목이 집중돼서 안 돼. 오늘은 낚시로만 잡자.”

정미 의견에 다들 동감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택시는 이미 간현 유원지 나룻배 선착장에 도착을 했다.

저 곳이 백도라는 섬이다.”

용현이 거의 도착한 작은 섬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 그럼 모두 준비해. 이 배가 섬에 도착하면 승선을 하는 사람들도 자세히 살피고.”

지현이 지시를 내렸다.

저 쪽 뱃머리에 서 있던 현태 핸드폰이 울린 것은 바로 그때다.

현태가 얼른 핸드폰을 들고 누가 전화를 했나 확인했다.

아빠다.

현태는 얼른 폴더를 열고 전화를 받았다.

아빠!”

그래! 지금 어디냐?”

! 친구들이랑 섬에 놀러 왔어요.”

어느 섬이냐?”

백도라 하는 것 같았어요.”

거긴 뭣 하러가?”

현태 아빠 목소리는 무척 화난 것 같았다.

죄송해요. 친구들 따라 온다는 것이 섬인 줄 몰랐어요.”

마침 잘 됐다. 섬에 들어가면 민호상점이 있어 낚시꾼들 상대로 물건을 파는 구멍가계야. 그 주인에게 아이들 못 듣게 이렇게 전해. 윤 대칠이라고 있냐고 물어봐.”

그게 누군데요?”

못된 녀석 하나 있어.”

현태 아빠는 그 말을 남기고 얼른 전화를 끊었다.

! 고기 잘 잡힌다.”

오늘따라 아리가 고기를 제일 잘 낚았다.

아리 망태기엔 이미 매운탕을 충분히 끓여 먹을 정도의 물고기가 담겨있었다.

근처엔 이른 더위를 식히려고 놀러 온 사람들이 많았다.

정미 눈은 그들 중 20대 남자들 3명을 쫒고 있었다.

반바지에 짧은 반팔 티셔츠를 입은 녀석들은 온통 문신투성이 팔과 다리를 자랑하며 돌아 다녔다.

문신 때문에 겁을 먹었는지. 놀러 온 아가씨들은 물론이고 남자들까지 꼼짝을 못하자 마치 제 세상 만난 것처럼 유원지를 휘졌고 다녔다.

맛있겠는데........ 좀 나눠먹자.”

녀석들은 놀러 온 사람들 먹는 것 까지 강제로 뺏어 먹었다.

존댓말은 이미 그들 입에 존재하지 않았다.

! 예쁜데! 같이 놀까?”

녀석들은 아가씨들만 보면 치근덕대며 몸을 만지기 일쑤였고. 그런 그들의 위세에 눌려 아무도 항의를 못 한 체 슬금슬금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어딜 가? 여기서 놀지.”

자리를 뜨려는 사람들까지 강제로 제지하며 안하무인격이다.

“.........!?”

정미 눈이 반짝 이채를 띤다.

녀석들이 아리가 떠드는 소리를 듣고 발걸음을 아리에게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리야! 싸우지 마라!”

정미는 얼른 아리에게 주위를 줬다.

아리가 눈을 끔뻑거리며 알았다는 표시를 했다.

! 이 학생. 낚시 잘하는데. 어디서 왔어?”

팔뚝에 거미 문신을 한 녀석이 아리에게 문신을 자랑하듯 팔뚝을 보이며 물었다.

서울서 왔는데요.”

아리가 대답했다.

우리가 반찬을 준비 안 해서 그러니깐. 매운탕거리 좀 얻을 수 있을까?”

아리가 어린 고등학생처럼 보이자 녀석은 예의를 갖추는 것일까.

! 갖고 가세요.”

아리가 얼른 대답했다.

그래! 고마워.”

녀석들은 아리 망태기를 꺼내 자신들이 들고 온 검은 비닐봉지에 물고기를 쏟았다.

학생 많이 잡어.”

녀석들은 들고 가면서 인사를 남기는 것도 잊지 않았다.

“........!?”

떠나려던 녀석들 눈에 그 옆에서 낚시를 하는 유나가 눈에 들어왔다.

이 아가씨는 토종이 아닌데. 어데서 왔어?”

녀석 하나가 유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묻는다.

저도 서울에서 왔는데요.”

유나도 정미 당부를 잊지 않고 꾹 참는다.

.......! 트기로군. 아빠가 외제야? 엄마가 외제야?”

몰라요. 어릴 때 돌아가셔서 얼굴도 못 봤어요.”

에구......... 불쌍해라. 이 오빠가 보살펴 줄까?”

고맙지만 언니가 있어요. 매운탕 맛있게 드세요.”

유나는 얼른 녀석들을 돌려보냈다.

녀석들은 순순히 돌아갔다.

.......! 혹시 윤 대철이란 분이 있나요?”

현태가 지현이 일행보다 좀 뒤떨어져서 낚시가계 주인 남자에게 물었다.

낚시가계라고 해야 두 평정도 허름한 가계에 라면과 쌀. 등 긴급 식량이 전부였다.

낚시가계 주인 눈은 순간 반짝 빛났다.

몰라요.”

낚시가계 주인은 얼른 대답했다.

! 현태는 실망스런 표정을 짓고 할 일을 다 한 듯 지현이 일행 뒤를 부지런히 따라갔다.

무슨 일인가. 대철이가 자신을 찾는 사람이 있으면 얼른 달려와 알려 달라고 했는데.........”

낚시가계 주인은 서둘러 지현 일행이 간 반대 방향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오씨! 오씨!”

낚시가계 주인이 달리고 있을 때 누군가 그를 불렀다.

! 정씨. 무슨 일로?”

낚시가계 주인은 달리던 걸음을 멈추고 옆 언덕을 내려오는 남자를 기다렸다.

라면 한 박스만 주고. 어딜 가는데?”

라면 한 박스?”

낚시가계 주인은 라면 한 박스란 말에 귀가 솔깃했다.

육지보다 무려 3배나 비싼 라면을 한 박스나 팔면 오늘 장사는 안 해도 된다.

하루 종일 팔아도 한 박스를 못 팔기 때문이다.

! 라면 주고 가도 늦지 않아.”

낚시가계 주인은 라면을 팔기 위해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걷기 시작했다.

! 다시 잡았어도 둘째 언니보단 많이 잡았다.”

아리가 신났다.

고기가 너무도 잘 낚이고 있었다.

반면 유나는 아직도 서너 마리에 불과했다.

정미는 큼직한 것으로 대여섯 마리 잡아서 망태기가 제법 가득했다.

아리가 오늘 1등 하겠네.”

정미가 신나게 노는 아리를 바라보며 흐뭇해하고 있는데.

그런 정미 눈에 다시 이쪽으로 오는 문신을 자랑하고 다니는 녀석들이 보였다.

아리야!”

? 큰언니?”

나 잠깐 볼일 좀.”

정미는 낚시터를 벗어나 근처 숲으로 들어갔다.

! 이 학생은 또 많이 잡았네.”

녀석들 중 하나가 아리 망태기를 들어 보며 떠들었다.

이쪽이 더 많아. 고기도 크고.”

한 녀석이 정미 망태기를 들어 보며 떠들었다.

그래? 그걸 갖고 가자.”

녀석들은 정미가 잡은 고기 망태기를 들고 가지고 온 검정 비 봉지에 쏟아 부었다.

뭐냐?”

언제 정미가 나타났는지 녀석들 뒤에서 불쾌한 투로 물었다.

! 매운탕 끓여서 소주 한잔 하려고.”

녀석들은 당연히 갖고 가겠다는 투다.

그 주인은 난데. 너희들이 왜? 주인 허락도 없이?”

! 요것 봐라! 앙칼진데.........”

하하......... 눈깔 치뜨는 것 좀 봐.”

이년아! 오빠들이 좀 필요하다는데. 뭘 지랄이야?”

녀석들이 한마디씩 하며 정미에게 다가왔다.

.........

정미 손에서 엷은 검이 하나 나타났다.

검은 순간적으로 녀석들 목에 닿았다.

목을 자를까? 어느 놈부터 잘라줄까?”

정미 목소리가 조용히 녀석들 귀를 파고들었다.

날카로운 검이 목에 차가운 느낌을 주자 놈들은 사시나무 떨듯 떨기 시작했다.

언니! 한 녀석은 내가 자를게.”

아리가 다가와 면도칼을 한 녀석 목에 댔다.

주르르........

녀석은 바지에 오줌을 줄줄 흘리고 있었다.

멍청한 녀석들이 문신만 그려 붙이고 난리를 치고 다니는 꼴이라니.”

비웃음이 가득한 아리 말이 끝나며 녀석은 몸이 붕 뜨는 것을 느꼈다.

첨벙.

녀석을 물에 집어 던진 아리.

이쪽으로 오면 목을 자를 것이니 헤엄쳐서 건너편으로 도망치렴. 그럼 살려줄게.”

아리가 생긋 웃으며 물에 빠진 녀석을 놀렸다.

녀석은 죽을힘을 다 해 건너편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너희들은 뭐해? 던져줄까? 아니면 스스로 뛰어 들어갈래?”

정미가 두 녀석에게 말했다.

첨벙.

첨벙.

녀석들 역시 물로 뛰어들어 건너편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네년들 두고 보자.”

그냥 도망치기 싫었나. 한 녀석이 주둥이를 놀렸다.

.

!

아리가 던진 작은 돌 하나가 녀석 머리를 정통으로 때렸다.

주둥이 더 놀리고 싶은 놈 어서 놀려봐. 이번엔 아가리 속으로 던져줄게.”

아리 호통에 녀석들은 입을 다물었다.

와아!”

녀석들 기세에 눌려 있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가자 우리도.”

정미가 주섬주섬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개인택시.

정미 일행이 타고 온 택시.

운전자 핸드폰으로 문자가 날아왔다.

녀석들 가자는 곳 까지 잘 태워다 주고. 끝까지 미행을 시키도록. 난 동생들과 기차로 돌아간다.

그런 내용이다.

택시 기사는 백미러로 녀석들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헉헉.......

녀석들은 물에 빠진 생쥐 꼴로 건너편에 도착했다.

저 년들은 뭐야!”

그래도 남자 체면이 있다는 것인가.

한 녀석이 큰 소리를 쳤다.

......... 조용히 해. 모르겠어?”

?”

저것들 말이야. 누군지. 정말 모르겠냐고?”

누군데?”

그 유명한 미나리.”

! 그래! 맞다. 틀림없는 그년들이야.”

녀석들은 서둘러 그 곳을 벗어나려고 앞에 정차한 개인택시에 올라탔다.

재수가 없었나.

정미일행이 타고 온 그 택시다.

어디로 모실까요?”

문막으로. 얼른.”

녀석들이 급했나 보다.

녀석들 눈은 정미 일행이 낚시를 거두고 짐을 챙기는 모습을 열심히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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