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향 5 한명이라도 더 많은 고수(高手)를...

3학년2반 | 2021.11.26 10:12:01 댓글: 0 조회: 461 추천: 0
분류무협소설 https://life.moyiza.kr/fiction/4327370
한명이라도 더 많은 고수(高手)를...

"교주님! 예상외의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적미살소 혈무상이 방에서 쉬고있던 교주에게 긴급면담을 청한 후 다급하게
말했다.

"무슨 일인가?"

"아수혈교와 황궁이 격돌했습니다."

"황궁이?"

"예! 찬황흑풍단이 대망산을 공격하여 모든 강시들과 그곳에 있던 고수들을
진멸(鎭滅)했다 합니다."

"찬황흑풍단이라면 무림의 고수를 골라 뽑아, 거기에 황궁무고의 무공을 더
가르쳐 주어 무공이 대단한 경지라 들었다. 그 강대한 힘은 태산을 무너뜨린
다 하더니 사실인 모양이군."

"그런데...... 그게...."

"뭔가? 말해보게"

"찬황흑풍단이 엄청난 피해를 당했다고 합니다. 거의 전사자가 2000명 정도이
고 부상자가 6000명을 넘어간다고 합니다."

"그럴수가 찬황흑풍단은 무림인들과 달리 중갑주(重鉀 : 두꺼운 갑옷과 투
구)를 입을 뿐더러, 말에게까지 갑옷을 입힌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피해가 클
수가 있나?"

"정보로는 이미 만들어져 있던 강시 2,000여 구, 50여 구의 신형강시, 그리고
수비 무사들이 1000여명, 그중에도 대단한 고수들이 몇 있었는데 그들에게 입
은 타격이라고합니다."

"하기야 황궁의 무리들은 내공보다는 외공에 치중하는 무리들! 하지만 그래도
찬황흑풍대는 일반 무사들과는 달리 내공을 쌓은 자들일텐데....."

"무림인들을 상대로 했을때는 그들도 그정도의 피해를 입지는 않았을 겁니다.
무림인들은 칼을 맞으면 피를 흘리는 사람들이니까요. 문제는 왠만한 상승고
수가 아니면 죽일 수 없는 강시들 때문이죠. 그나마도 피해가 그정도에서 끝
난것은 두터운 갑주(鉀 )와 방패 덕분이라고 합니다."

"하여튼 일이 재미있게되어가는군. 어떻게 된것이 붕어 미끼를 썼는데 잉어
가 잡히나?"

"아마 무림맹에서 아직 무림의 사정에 어두운 황궁에 올가미를 씌운 것 같습
니다."

"무림맹도 꽤 하는군. 클클클....."

"이번의 사건으로 생각한 것인데..... 될수있으면 차후에 있을 충돌을 대비하
여 고수들을 많이 확보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각종 무공에 뛰어난 성취
를 보이는 녀석들만 골라서 특별히 교육시켜 다음세대의 고수들을 길러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의 사건을 통해 고수들의 필요성이 더욱 증대되었습니다."

"자네가알아서 하게나."

"예. 지금 투입되어있는 묵향에 관한 말씀인데.... 1급 살수로서 23명을 완벽
하게 없앴지만 아직도 무공 면에서는 미숙합니다. 그녀석이 임무를 성공적으
로 수행한 것은 무공보다는 머리를 잘 굴렸다고 봐야 합니다. 그래서 아직도
임무가 없을때는 무공을 익히고 있는데..... 이녀석은 검에 능하니 뽑아서 교
육시켰으면 합니다."

"하기야... 나이도 얼마 되지 않은 녀석인데도 상층부에서도 녀석의 이름을
기억하는 자들이 많을 정도로 암살 실력과 검술이 뛰어나니..... 하지만 이미
본좌가 알아서 하라고 한 이상 자네 마음대로 하면 될것 아닌가?"

"그렇지만 나머지는 수련생이라 상관없사오나 묵향의 경우 살수로서 내총관의
휘하에 있는지라 제가 그냥 데려가는 것 보다는 교주님께서 말씀해 주시면 서
로간에 입장이 편할 것입니다."

"알겠네. 내 북궁 내총관에게 말해두지."

"감사합니다."

* * *

묵향이 7번째로 만난 교관은 상당히 노련한 사람이었다. 그는 전혀 살수같아
보이지 않았다. 완벽한 살수란 완전히 살수같이 보이지 않는다.누가 살수같
이 보이는 사람과 같이 있겠는가. 진정한 살수는 살인을 하는 그 순간에도 살
기를 드러내지 않는것이다. 여태까지 그를 지도했던 교관들은 모두 다 전직
아니면 현직 살수들이었다. 살수들 중에서 나이가 많이 들어 현역으로 뛰기
어려우면 후배들을 가르키는 데 투입된다. 하지만 이번의 교관만큼 완벽한 살
수라고 느낀 사람은 없었다. 생강은 오래 묵은 것일수록 맵다는 속담이 있다.
그것은 오랜 연륜과 경험에서 오는 숙련미(熟練美)라고 할까..... 나이가 들
수록 그 진수를 뿜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보통 교관들은 현재의 실력있는 살
수보다는 오랜 살수생활을 해서 은퇴한 고수들이 한다. 그럼으로서 그들이 자
신이 얻은 경험과 지식을 후배들에게 가르쳐 주기를 원했던 것이다. 새로운
교관은 40대 초반으로 보였으며 그런대로 잘생긴 얼굴의 남자였다. 그의 얼굴
에는 상흔이 깊지는 않아 왼쪽 눈이 상하지는 않았지만 왼쪽 눈위에서 코 쪽
으로 난 긴 검상이 있었다.

"본인은 환사검(幻邪劍) 유백(柳伯)이라 한다. 이제부터 너를 가르칠 것이
다."

"유선배께서는 살수십니까?"

"그건 왜 묻는가?"

"도저히 살수같지 않아서 그럽니다."

"클클클.... 나도 예전에는 살수를 한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검술교관을
하고있지. 나는 이제부터 자네만을 가르칠 것이네.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는 자네도, 나도 몰라. 어느정도 상부에서 원하는 정도까지 내가 지도할것이
야. 위에서도 많은 고심을 했는 모양이지만 드디어 자네를 살수로서 소모시키
기 보다는 무사로서 쓰기로 합의를 본 모양이야. 자네도 알다시피 살수란 상
대를 죽이기는 쉽지만 일단 상대를 죽이고 난 다음에 탈출하기가 정말 힘들거
든....."

"알겠습니다."

"검술을 익히면서 끊임없이 내공의 수련은 계속해야 하네. 하지만 본인이 느
낀 바로는 내공이 최고로 중요한 것은 아니야. 문제는 깨달음이지. 어떤 경지
를 익히면 내공은 자연적으로 얻어진다네. 그걸 꺼꾸로 얘기하면 어떤 경지를
얻기 위해서는 일정한 내공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는 말도 성립이 되지만....
자네는 어떻게 생각하나?"

"저는 선배님이 말씀하신 첫번째 생각에 찬성합니다."

"실지 명문 검파의 젊은이들이 보통 타파의 젊은이들 보다 더욱 빠른 내공의
진보를보이지. 자네도 무림에 나가봐서 알겠지만 새파랗게 젊은 녀석이 나이
많은 고수를 격패시키는 것을 왕왕 봤을 것이네. 그것은 깨달음이 빨랐다는
것이지 실지 내공 수련을 그 젊은녀석이 노인보다 더 많이 했다는 것은 현실
적으로 불가능해. 내공의 경지를 1갑자, 2갑자 등으로 표시하는 것은 밀실에
박혀 60년 혹은 120년동안 내공만 닦았다는 것이 아냐. 하나의 주기(週期)를
나타내는 것이지. 그 주기를 넘었느냐 못 넘었느냐에 따라 그의 실력이 결정
되는 것. 그 한 주기를 넘음에 따라 최소한 10배 이상의 힘이 생기지. 그리고
내공이란 음(陰)에도 양(陽)에도 치우치지 않게 익혀야 해. 한쪽으로 치우치
게 익히면 단기간에 고수가 될 수는 있겠지만 그것 다 헛거야. 높은 경지로
올라갈수록 힘들어지지. 나중에는 생명까지 위험해져. 그러니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는 건 익히지 않는게 몸에 좋지. 나중에 내공이 계속 쌓이다 보면 그렇
게 무리하게 내공을 연마하지 않아도 극양, 극음의 무공을 할 수 있어. 물론
두가지 다 할수 있지. 구태여 모험을 하면서 처음부터 말도안되는 내공을 쌓
을 필요는 없는거야. 참, 듣자하니 자네는 검을 잘 다룬다고 그러던데....."

그러면서 유백은 자신의 허리에 찬 검을 뽑았다. 그의 검은 뽑혀 나오자 투명
한 옥빛을 띄는 것으로 보아 보검(寶劍)임이 확실했다. 그의 검은 일반 강호
의 무리들이 사용하는 패검(覇劍;얇고 긴, 그러면서 앞부분의 날은 잘 발달되
어 있지만 양쪽의 검날은 무뎌서 베기보다는 찌르기에 유리한 검)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다른점이 있다면 양쪽의 날이 대단히 날카로워 베기도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검(劍)이란 원래 베기 보다는 찌르는 것에 중점을 지닌 무기지. 그렇다고 베
기를 전혀 하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찌르기를 더욱 중요시 하는 무기야. 강호
인들이 가지고 다니는 패검의 경우 군인들이 사용하는 검과 달리 가볍고 가늘
며 길다는 점이 다르지. 그때문에 적이 베거나 찌르기를 해올때 그것을 막는
데 날카로운 날이 서 있다면 칼날만 상하고 어쩌면 상대방 무기의 압력때문에
검이 부서질 수도 있기에 날을 날카롭게 세우지 않지. 하지만 보검의 경우 그
강도(强度)가 뛰어나므로 날을 날카롭게 세워도 무방하지. 그에 비해 도(刀)
의 경우 한쪽만 날이 있고 날을 직선이 아닌 보통 반월형으로 만들어 찌르기
보다는 적을 베는데 전문적으로 사용한다. 물론 찌르기를 못하는 것은 아냐.
도의 경우 날이 없는 두터운 부분 덕분에 적의 강력한 일격에도 도가 부숴질
염려가 없지. 어떤 이들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서 적을 공격하기 편하도록 아
주 무거운 도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어. 심한 놈들은 60근(30Kg)에 가까운
걸 사용하지. 자네의 무기를 한번 보기로 할까?"

묵향은 그의 검을 반 정도만 뽑아서 유백에게 보여줬다. 예의상 윗사람에게
무기를 보일때 검을 완전히 뽑으면 안된다. 윗사람이 받아들고 자신이 완전히
뽑는 경우는 예외지만 대부분의 경우 3할에서 5할 정도만 뽑아야 한다. 묵향
과 같은 살수의 경우 1차 훈련이 끝나면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검을 제작한다.
나중에 취향이 바뀌면 새로운 무기를 만들어 바꾸기도 한다. 어떤 살수는 상
대에게 더욱 큰 타격을 주기 위해서 검의 날을 완전히 톱니와 같이 만들어 베
기보다는 상대의 살을 찢어내도록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검에 찔리면 검
이 뽑힐때 엄청난 고통을 준다. 그리고 내부의 장기(臟器)를 톱니가 끌고 나
옴으로 인해 더욱 큰 타격을 준다. 물론 피부를 베었을때도 잇점이 있다. 피
부를 베면 일직선으로 베이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뜯고 지나감으로 인해 나중
에 치료하기가 힘들고 출혈이 심하다. 살수가 각종 기형적인 무기들을 사용하
는 이유는 어떤 틀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를 확실히 저세상에 보내야 하기 때
문일 것이다. 묵향의 애검 묵혼(墨魂)검은 반월형의 검으로 검신의 길이는 2
척 3촌(약 70Cm) 손잡이 부분의 길이 1척으로 칼날받이도 없는 기형검이다.
검신의 손잡이 부분 가까운 곳에 묵혼(墨魂)이란 글자가 음각(陰刻)이 되어
있었다. 검을 찬찬히 보던 유백이 입을 열었다.

"누가 살수 아니랄까봐 자네도 상당히 특이한 검을 애용하는군. 묵혼검이라.
하지만 검신이 검지는 않군?"

"지금은 좀 더 좋은 오철(烏鐵;검은색이 나는 합금으로 정강보다는 강도가 뛰
어나다.)같은 검은색이 나는 강한 금속으로 검을 만들어 주겠지만 이걸 만들
당시만 하더라도 제 직위가 낮아 백련정강(百鍊精剛;100번이나 연마한 정순한
강철로 된 검, 대단히 튼튼..)으로 만들었으니 그렇죠."

"왜 이런 검을 만들었나? 전체 길이는 보통 검과 마찬가지지만 손잡이가 너무
길어 들고다니기에 불편할 것 같은데...... 지금도 허리 뒷부분에 비스듬하게
걸리는게 고작이잖아? 이래서는 너무 눈에 띄지."

"하지만 그 잇점도 많습니다. 손잡이의 뒷부분을 잡으면 이 검의 길이는 3척
이 되고 짧게 잡으면 2척 3촌이죠. 저는 검을 사용하면서 계속 잡는 위치를
변화시키므로 상대방이 저와의 간격(間隔)을 잡기가 어렵습니다.(검도를 해본
분은 이말이 이해되겠죠?) 유선배님도 알다시피 짧은 검은 속도가, 긴 검은
속도는 떨어지지만 장거리 공격이 가능하다는 각각의 상반된 장점을 가지고
있죠. 그리고 검의 날을 날카롭게 세운 것은 베기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죠.
여태까지 제 공격은 거의 모두 다 암습이었기에 적의 무기와 무딪친 적은 없
습니다."

"흠..... 그렇게 말한다면 자네도 이 검을 만든다고 상당한 잔머리를 굴렸군.
하지만 절정의 검술은 겨우 간격을 헤깔리게 해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냐.
적을 단 한번에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는 일격필살(一擊必殺)의 각오가
없이 너는 죽고 나는 무슨 짓을 해서라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지닌다면 도
저히 절정의 경지로 들어서지 못한다네..... 살구멍을 찾으면서 휘두르는 검
은 도저히 그 날카로움이 나타나지 못하지. 정면대결을 할때,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적수는 최악의 경우 같이 죽겠다는 양패구상의 검법을 구사하는 녀석
이지. 아예 실력이 떨어진다면 몰라도 비슷하다면 이기기 어렵고, 설혹 실력
이 약간 떨어지더라도 그녀석을 해치우려면 부상은 각오하고 싸워야지, 안그
러면 오히려 자기 목숨을 날린다네. 병법에도 이르지 않던가.... 죽고자 하는
자는 살것이라고...."

"후배 명심하겠습니다. 하지만 정든 녀석이니 버리고 새걸로 바꿀수도 없습니
다."

"그건 자네 마음대로 하고, 여태까지 몇가지 검법을 익혔나?"

"12가지를 익혔습니다. 하지만 실전에서는 한번도 검술을 써보지 못했습니다.
만약 검술을 사용하면 들통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라 하더라도 검술을 사용
하지 말고 그냥 죽으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흠.... 원래 검법이란 것은 각종 공격과 방어의 초식을 모아놓은 것. 일단
공격과 방어의 개념을 자세히 이해하면 초식이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
지... 그렇다고 초식이 완전히 필요 없다는 것은 아닐세.... 나는 자네한테
20가지 검법을 가르칠 예정이네. 하지만 이 검법 자체를 사용해선 안돼. 초식
의 일부분만을 이용해야 해. 이 검법들은 모두 정파(正派)의 검법들로 여러
파의 검법들이지. 초식 전체를 펼치지 않고 초식의 일부만을 이용하여 상대와
겨룬다면 왠만한 실력자가 아니라면 그 근원을 알아내기는 힘들지. 그 초식이
완전히 펼쳐지지 않고 일부만 사용되기 때문에 그에대한 대비를 하기도 어려
워. 자네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무적의 검법이란존재하지 않아. 어떤 검법이
라도 그 천적(天敵)인 검법이 있기 마련.... 그때문에 명문인 무가에서는 최
후에 사용하는 1-2가지 검법은 꼭 숨겨두지. 그것들은 생사의 갈림길이 아닌
한 사용되지 않아. 그 이유는 상대가 그 검법을 알면 그에대한 대항초식이 만
들어진다는 점을 알기때문이지. 하지만 이렇게 초식을 잘라서 사용하는 것에
익숙해지면 그런 것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하지만 일반 초식을 익히는 것 보
다 잘라서 사용하는 것이 더욱 힘들다네. 본인도 이것을 깨닫는데 오랜 새월
이 걸렸지. 그리고 이렇게 사용하면 살수에게는 또 한가지 잇점이 생기지. 여
러 파의 검법을 조각조각 내서 이용하면 상대는 흉수를 알아내기가 아주 힘들
어. 그리고 전문가가 보더라도 시체의 상처를 보고 그 흉수를 알기는 힘들지
혹시 알아낸다 하더라도 여러가지 검법이 어우러져 있으니 확실히 알아낼 재
간이 없지. 어떤 경우에는 일부러 이간질을 시킬려고 일부러 초식전체를 사용
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잘라서 사용하게
나. 우선 자네는 감각을 더욱 예민하게 만들도록 수련해야 하네. 시각이야 모
든 이들이 타고난 것이고, 청각을 예민하게 다지는 것이 중요하지. 소리만으
로 부근의 모든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경지가 되어야 해. 나머지 감각들도
차례로 개발해 가자구. 살수이니 만큼 감각은 꽤 잘 발달되어 있을테니 자네
는 그만큼 덕이라는 점을 감사히 여기고, 언제난 검술을 수련하면서 명심해야
할 점은 검술을 잘 한다는 것과 살인을 잘한다는 것과는 완전히 별개의 점이
라는 것을 이해해야해. 수많은 고수들이 암습에 의해 저세상에 갔지.... 눈앞
의 적 보다는 등뒤의 적이 무서운 거라네..... 그러니 수련하는 도중에 나는
자네를 틈만 나면 암습할 생각이야. 그 점 잊지말고 대비하도록 하게."

"알겠습니다."

"참, 자네 여자를 아는가?"

"예?"

묵향이 갑작스런 질문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자 그는 다시 물었다.

"여자와 성합(性合=性交)을 해본 적이 있느냔 말이다."

"아직 없습니다."

묵향은 얼굴이 약간 붉어지며 답했다.

"그렇다면 너는 내공 수련에 있어 2가지 선택할 수 있구만. 여태까지 자네가
배운 것을 사용해도 상관없고, 또 하나는 그것을 약간 변형한 방법인데....
일종의 동자공(童子功)을 혼합하는 방법이지. 후자의 방법이 훨씬 더 빠른 성
취를 볼 수 있으나 단점이 있다면 여자와 한번이라도 잠자리를 함께하면 동자
공 자체가 파괴된다는 단점이 있다. 선택은 자네한테 달려있어."

"선배님의 생각으로는 어느쪽이 더 좋습니까?"

"약간의 문제는 있지만 빠른 성취를 원한다면 동자공이 좋아. 하지만 무림이
란 곳이 원래 정면대결보다는 암습과 술수가 난무하는 곳이라 잘못해서 미약
종류에 당한다면 모든게 끝장이지. 선택은 자네가 해야해."

"예, 그럼 여태까지 해오던 방법을 쓰겠습니다. 괜히 동자공을 익히다가 적의
술수에 걸려 모든걸 잃을 수는 없거든요."

"그럼 이제 시작해 보세나...."

유백의 교육은 지독했다. 면벽수련을 통해 아침 저녘으로 청각을 단련했고,
또 내공을 닦았다. 그 외의 시간에는 검법과 암기술, 경신술을 익혔다. 그에
게 가장 힘든 것은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암습이었다. 서로가 얘기를 잘 나누
다가도 유백은 한번씩 검을 뽑아 기습을 했고, 아슬아슬하게 날아드는 그의
검과 표창( 槍)을 막으면서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이것도 세월이 가
면서 익숙해져 적당히 막아낼 수 있게끔 되었다. 하지만 유백은 점점 더 공격
에 쏟는 공력을 늘려갔으므로 묵향으로서는 힘들기는 매한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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