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냈니 ? 박찬호

내사랑임 | 2021.04.23 22:23:19 댓글: 1 조회: 1231 추천: 0
분류마음의 양식 https://life.moyiza.kr/freetalk/4249899
살아있는거야?
몸 괜찮은거니?
잘 지내니?
잘 살겠지? 엄마랑 형은 ?

오늘 누가 갑자기 낼 소개팅 여 만나는데 뭐 부터 해야 되냐 묻더라

난 망설임없이 " 야 밥믁어러 가자" 대답했지 .

말하고 나니 니 생각 나더라 ..

니가 항상 철남에서 우리집까지 택시 타고 무작정 나한테 저나와서 야 나오라 밥먹으러 가자 했던 생각 난다. 철남에서 우리집 까지 오는 택시비 17원이던가?

그렇게 부쩍부쩍 말없이 나타나는 니가 참 쌍남자다이잉 ~하는 모습에 내가 또 괜스레 맘이 설레서 ..

암튼 그렇게 만나고 근처 국밥집이나 가고 내가 좋아하는 이것저것도 먹고 항상 넌 나하고 옷 사줄가 가방 사줄가 하는 너의 말에 난 설레였지만 거절을 했지 ..( 내가 그런 여자라서 그런지 아직도 남자만나면 누구 나를 사주는거 싫어한다 . ㅋ 부담되고 ... )그리고 신세계 백화점 6층이든가 할짓이 없는 날에 거기서 하루종일 동전 넣고 인형 뽑기나 하고 옆에 한족 복무원이 웃으면서 우리한테 그랬지이 그 돈이면 그냥 나를 인형 사주겟다 했던말이 생각나더라 ㅋㅋ

저녘이면 니 친구들이랑 노래방에서 노래나 부르고 넌 술좋아하니 술만 마시고 술 한모금 마셔도 그라스잔 반병. 거기에 난 또 놀라고 단 한번도 니가 술 취한 모습 본거 같지 않다. 이모저모 봤을 때 넌 진짜 남자였다. 상남자!

짦은 만남이였지만 니가 좋았고 너랑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너희 형 반대로 어쩔수 없이 헤어졌고. 너희 형이 나한테 상처준 말은 시간이 지나가서 널 위해서 한 얘기란거 깨닫게 되었다.

엄청 힘들 때 난 너를 알게 되었고 그때는 내가 살아서 뭐하나 죽고 싶다는 얘기는 너하고 했던거 같고 너도 자살했던 기분이 어떤냐고 물었었지 . ㅋ 암튼 너랑 나랑 서로 다른 상처여서 만나서 부쩍 친해졌던거 같았다.

너는 모르겠지만 너로 인해서 내가 지금 제 2 인생을 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미운것보다는 고맙다는 생각나더라.

지금 와서 나이가 들어 그런지 우리가 했던 행동들이 다 이해가 되고 . 솔직히 내가 한국 나오면서 2년후에 다시 너 찾으러 가려고 했는데 너 싸이월드에 다른 여자애랑 함께 찍는 사진 보고 쭈욱 연변에 안 간거 같다 물론 잠깐 들어갔다 왔었지만 .. 그 뒤부터 니 소식은 없었다.

이 글을 볼지 몰겠지만 그때의 나는 제정신 아니였다. 생전에 못하던 술을 하고 담배도 하고 밥보다 술이 더 많았고 그렇게 토를 하고 위도아프면서 병원도 가보고 의사선생이 살고 싶음 술 끊어라 했는데도 난 막 먹었지 그정도로 난 살고 싶지 않았고 살아갈 이유를 몰랐고 내 자신이 너무 싫었고 미워하고 원망했다 . 참 인생이 비참하다는 생각이들 정도로 나는 막무가내로 하루 하루 거기서 보냈던거 같다.

지금은 정신차리고 다시 본래의 나로 사는거 같다 . 이제는 술도 안하고 담배도 안하고 아프면 병원도 가고 오래오래 살려고 열심히 돈 모으고 분발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지금은 좋고 여유가 생겨 자꾸 이런저런 쓸데 없는 추억팔이 생각 난다.

니가 살아있다면 꼭 만나고 싶다. 잘 지내는지 어떻게 변했는지 결혼했는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아직도 술 그렇게 먹고 있는지 너보다 더 잘 생긴 형은 결혼했는지도 궁금하다.

언제가 보겠지 .. 그치?
추천 (0) 선물 (0명)
IP: ♡.36.♡.52
벼짚삼겹살 (♡.96.♡.80) - 2021/05/10 19:07:03

언젠간 보겠지...그거만한 희망고문이 없지ㅎㅎ
다잊었는줄로 믿고 있다가도 가끔씩 꿈에 나타날때 아침에 깨나무 기분이 진짜ㅋㅋㅋ
가장치기 하기싶을정도루 너무화려하재?ㅋㅋㅋㅋㅋㅋㅋㅋ
30~40대剩男剩女들의 개코같은 추억이지머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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