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중학교때 우리 외할아버지 세상 떠나셔서
청명에 화룡화장터에 갔는데

그때 외할아버지 세상뜬지 몇년 되였는데
산소를 쓰냐 그냥 화장터에 두냐
형제 네명이 있었는데 결정이 안나서
그냥 화장터 골회함 모시는데 뒀는데

아들 딸 며늘 손자 손녀
순들이 문들이 마이 갔지머

근데 맏며느리인 우리 마다매와 우리 엄마 언니가
글쎄 울음도 아이 나오는거 곡을 해대는데

그게 어찌나 웃기는지

뒤에 서있던 내가 하하하 하고 크게
앙천대소 했지무

내가 웃기시작하니 다른 사촌들 조무래기들도
같이 웃기시작했는데

곡으 하던 두 마다매도 그만 하하하 웃기시작했슴더

청명에 화장터에서 이게 무슨 해프닝이요 ㅎㅎㅎ

울음이 아이 나오면 울지말게지
곡으 하는데 어찌 웃겹던지 ㅋㅋㅋ

내 이렇게 어릴때부터 썰을 잘 일으켰소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