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중 옆 테이블에서 두 여자의 대화

A: 집값 또 떨어졌대.

B:영끌한 사람들은 이자때문에 털고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고 해.

A: 영끌이라도 하면 좋지만 그럴 형편이 안 되니 더 짜증나!

B:경기도쪽은 그래도 살 수 있지 않아?

A: 서울은 한 번 뜨면 다시 들어오기 힘들다고 해서 고민이야.

B: 조건에 맞춰서 경기도에 먼저 사고, 돈 모아서 상급지 갈아타는 것도 좋지 않을 가 싶어.

A: 애초에 집있는 남자랑 결혼하면 좋았을 걸.



여기부터 가설:

1. 집있는 남자랑 결혼을 했으면 지금 이런 집문제로 고민을 안 할 것 같다.
2. 집문제만 해결되면 왠지 행복하게 살 것 같다.

그럼 왜 집있는 남자랑 결혼을 하지 않았을 가?
그때는 지금의 남편이 집이 없어도 결혼을 하고 싶을만큼의 매력이 느껴져서 였을 가?
그럼 지금은 결혼을 결심하기로 했던남편의 그 장점들이 사라진 걸가?

반대로 남자도 여자의 조건을 보고 결혼을 하지 않을 가?
그게 외모든, 재력이든, 매력이든, 성격이든,
여자만 선택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남자도 무언가 평생을 같이 살아도 좋은 한 가지 장점 혹은 매력이 있어서 결혼을 결심하는 것이 아닐가?

현재 집이 없다는 이 시점으로부터 다시 가설을 세운다면,

1. 지금은 집이 없지만 집을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 가? 나도 그 방법을 한 번 찾아 보는 건 어떨가?
2. 바꿀 수 없는 과거는 그만 잊고, 바꿀 수 있는 미래를 좀 더 긍정적으로 상상(구상, 계획, 망상 등등) 해 보면 어떨가?
3. 남편도 열심히 가정을 위해서 일하고 있으니 내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 가? 거창하지 않아도 블로그를 운영한다든지, 유튜브로 수익구조를 만들어 본다든지, 이런 일은 전문적으로 느껴져서 못 할 거 같으면 다른 일은 없을 가? 찾다보면 뭐가 있지 않을 가?

요렇게 미래에 대한 가설을 하는 것이 지나간 과거에 대한 가설보다 좋지 않을 가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