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묘지에는 아무도 없었고 한여름인데도 스산한 찬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내가 헛것을 봤나? 라고 생각하고 고개를 갸우뚱하며 돌아서는데 바로 뒤에

차한대가 치익~ 하고 서더니 어떤 녀자분이 차창을 내리고 생머리의 머리를 차장으로 내밀고

나를 향해 소리를 지르는 것이였다.

"이봐요, 길한가운데 차를 세워놓으면 어떻해요?"

"죄송합니다,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라고 대답을 하고 차에 올라앉아 시동을 걸었다.

순간, 뒤차의 녀자가 어디서 본 사람같아서 뒤를 돌아보는데,

앗, 바로 좀 전에 차를 세우던, 흰블라우스의 녀자였고 그녀자는 출발하려는 나를 향해

미소를 지었는데 그미소가 바로 그 괴로울 정도로 이상한 미소였다.

깜놀한 나는 D단을 넣기 바쁘게 액셀을 끝까지 밟았다.

레이싱코스같은 오불꼬불 시골길을 한참 질주하고 "이제는 멀리 떨궜겠지"라고 생각하고

룸미러로 뒤를 확인해보니 아니, 바로 1미터 간격으로 바싹 따라오고 있었다.

더 놀라운건 라이트도 켜지 않은 상태로 바싹 따라오는것이였다.

왓초우~ 이거 귀신이 틀림없다라는 생각에 액셀을 더욱더 세괃게 밟아댔다.

순간 차 계기판에 경고등이 하나,둘..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모든 경고등이 들어왔다.

차가 설때까지 가보자하고 정신없이 달리는데 경고등이 하나,둘.. 꺼지기 시작하더니

모든것이 정상으로 돌아오는것이였고 뒤를 보니 따라오던 차가 보이지 않았다.

"휴~~ 다행이다, 지까짓게 아무랬으면 레이싱선수를 릉가하는 알쌤을 이기겠나,"

라고 안도의 숨을 내쉬는데 마침 앞에 고속도로 ic가 보여 고속도로를 탔다.

크루즈모드를 켜고 100km/h로 설정하고 태연하게 담배한가치를 물었다.

새벽시간대라 고속도로에 차도 별로 없으니 안심하며 안심하고 달리고 있는데...

....

다음에 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