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저방 눈팅하다 보면 박식한 분들이 많아서
참으로 우리 민족이 자랑스럽지 말입니다.

요즘 들어 댓글 달려고 해도
나와 다른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을까
내가 놓치고 오해한 건 없을까
내가 이렇게 얘기해서 저사람 기분이 상하지 않을까
내 입장은 이런데 그 사람 입장에선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농담으로 한 얘기인데 상대방은 이로 인해 기분 나쁘지 않을까
하고 생각이 많아지다 보니 자게 말고는
다른 방에서는 댓글도 쉽게 못 달겠어요

예전엔 막무가내로 내 생각, 내 관점들을 얘기 할 수 있었다면
지금은 점점 얘기 하기 꺼려지네요
혹시 나의 무지(无知)로 안 좋은 방향으로 가지는 않을까 해서요

조언 또한 아무렇게나 못하겠어요
이제 겨우 30대인 내가 인생을 얼마나 살았다고
누구한테 조언을 해 줄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오만과 자만이 아니라 늘 배우는 자세로
겸손하게 日行一善, 口上积德 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자게에 오래 있다보니 허드레를 치느라 정신없었는데
간만에 진지해봤어요~

하루가 또 저물어 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