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정의 그분에게..........

음유시인23 | 2023.01.05 08:18:31 댓글: 3 조회: 891 추천: 1
분류마음의 양식 https://life.moyiza.kr/freetalk/4431946

[나는 행운아 였을까!~~]

북한의 신의주쯤에서 딸기 묘를 키워 묵호나 속초를 통하여 한국으로 반입하는 사업계획을 실행하려 많은 경로를 헤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북경의 북한대사관 주변을 훑어도 보았고 일본의 조총련 계열도 접촉해 보았었습니다.

그러한 경로에서 참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었지요.
한국이든. 중국이든. 일본이든 (사기꾼)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니 말입니다.

2년간의 시간을 소비한 어느날이었지요.

마지막 방법으로(모이자 사이트) 저의 사연을 올리었더니 고향이 용정인데 자신은 외지로 나와 직장에 다닌다며 자신의 부모님이 용정에서 식당을 하며 아버지가 북한과 무역을 하고 계시니 자신의 아버지와 상의 해보라는 글과 자신의 아버지 전화번호를 남겨 주신 분이 있더군요.

한국에서 무조건 용정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분을 만나서 저의 계획을 전부 설명하니 자신이 얼마 후 북한에 들어 갈 일이 있다며 제가 계획하는 일을 알아보려면 그곳까지 다녀 와야 하니 얼마간의 경비가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분이 어림잡아 계산하는 비용의 2배를 달러로 드리고 돌아왔었습니다.

그렇게 그분을 만나고 돌아온 3개월 후 다녀 왔다는 연락을 받고 연길을 거쳐 용정으로 갔었습니다.

(..............하여튼 사장님이 계획하시는 그 사업은 하지 않는것이 옳습니다. 절대로 하지 마세요)

오히려 저를 걱정하며 만류를 하였던 그분.........

그분은 제가 주었던 경비의 사용내역을 전부 기록한 종이와 남은 돈을 내 놓더군요.

어디서 어디까지 교통비 얼마...심지어는 국수 한 그릇 사먹은 것 까지 세세하게 비용 사용내역을 기록한 용지와 남은 돈을 내 놓으며 이건 제 돈이 아니고 사장님 돈입니다. 하며 내놓던 그분...........

결론으로 말하면 그 사업계획은 포기 해야 하고 ........그분이 남겨온 돈을 받아 온다면 10,000원을 되돌려 받으려 100,000원의 출장경비와 시간을 소비하여 용정에 날아간 결과인 것이지요.

(아무리 돈을 투여하고 노력을 해도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며....저의 그 사업계획을 포기 하라는 그분....... 남은 돈을 제 앞에 밀어 놓으며 이건 제 돈이 아닙니다.) 라고 말씀하시던 그분..............

저와의 연락을 끊어 버리고 남은 돈을 자신이 갖더라도 어쩔수 없는 일인데.....

그렇지 않은 그 아저씨의 마음이 느껴져서 저는 그분의 수고비를 봉투에 담아 호주머니에 넣어드리며 받지 않으려는그분과 한 참을 다투었습니다.

용정을 돌아오며 세상에는 나쁜 인간만 있는 것은 아님을 일깨워 주신 용정의 그 분도 이제 많이 늙으셨겠네요
.

지나간 자료들을 정리 하다 발견한 32X-3XXX로 촬영된 그 분의 상점 간판사진......

용정의 전화번호는 아직도 일곱 자리일까요?

그리고 한국에서 용정으로 전화하려면 지역번호를 넣어야 하는 걸까요?

어떤 모습으로 살고 계시더라도 다시 만나 포옹하고 싶은 용정의 그 아저씨.............

잊혀지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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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선물 (1명)
IP: ♡.27.♡.240
아이줌 (♡.37.♡.61) - 2023/01/05 08:47:43

0086-433-32X-3XXX

음유시인23 (♡.27.♡.240) - 2023/01/05 10:37:05

감사합니다.

탠두맘 (♡.64.♡.21) - 2023/01/05 13:28:12

인생에는 참 좋은추억으로남는 사람과일들이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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