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먹고 영화보러 가재 

근처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거기 영화관 갔는데 

그냥 아무거나 젤 빨리 시작하는걸로 표 사서 

들어갔지 

김상중, 김승우,이선균 나오는 영화였는데

내 평생에 영화관에서 본 영화중에 최고로

재미없었음 ㅎㅎㅎ

근데 머 영화내용이 중요한가머 

유유하게 편하게 보기는 괸찮았던 

영화였던 같기도 하고 

영화보면서

이남자 갑자기 내 손 잡으면 어쩌지? 

빼야되나? 가만있어야 되나?

둬번 빼는척 하다가 가만있어야되나? 

혼자 머리속에 별 똥궁리 다함

근데 손잡기는커녕 끝날때까지 

자세 꼿꼿이 정직하게 앉아서 보네 

아, 도중에 나랑 말 딱 한마디 했다 

<저기~ 배우 이선균 있잖아~ 현실생활에서 발냄새가 그렇게 난대. 그래서 여배우들이 같이 영화 찍기 싫어한대~> 

ㅎㅎㅎ

그뒤로 나 근 십년동안 이선균만 보무 

발냄새 생각이 나서 

특히 그 기생충이란 영화볼때 

소파에서 자기마눌하고 섹하는 장면 있잖아. 

그거보구 

오 저 발냄새나는 사람하고 저거저거 어쩌지? 

ㅋㅋㅋ

다보고 나와서 

오늘 즐거웠다며 늦었으니 

집에 잘 들어가라며

도착하면 문자하라며

매너있게 손인사하고 내 버스가 

먼저 왔길래 먼저 갔지 

이틀후 난 중국가고 그뒤로 종종 연락은 했었는데

눈에서 멀어지니 맘도 멀어지고 차츰차츰 연락이 

끊겼음 

이 글 쓰며 생각났는데 우린 서로 이름도 안물어봤네, 이름도 모르고 유부남인지 유부녀인지도 모르고 서로 여친 남친 있는지도 모르고 

그게 중한가? 잼있었고 좋은 추억있었으면 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