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얘기인데, 내가 처음으로 큰 시련을 맞이했을 적 일이다.
난 내 얘길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했고 ,기댈 상대가 필요했겠지. 그래서 나보단 나이가 몇살 아래이지만 직장 선배였던 그녀한테 연락을 했다. 마침 내가 있던 지역으로 출장 갔던 터라.
얘로 놓고말하면, 정말 일도 잘했지, 성격도 밝고 좋지, 나무랄데가 없다. 일찌기 사표내고 다른 사업 시작해서 왕창 벌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20대 후반 나이에 남편과 사업 시작해서 집 두채 사고 차 사고 한 사람은 흔치는 않지.
어쨌든, 하려는 얘기는 이게 중점이 아니고.
얘기하다가 남편이랑 내가 있는 호텔로 오겠단다. 늦어서 거절 했고, 그 후로 몇번 통화했는데, 내가 일을 쉬고 있을 때였다.
밥한번 먹자해서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교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한다. 종교는 사이비만 아니면 있으면 좋을 것 같다했지.
본인이 아는 어느 교수가 있는데, 심리상담, 진로상담 이런걸 무료로 봉사한대. 기회 될 때 가능하면 나를 끼워 주겠대.얘가 박사공부도 여기서 했던 터라 아는 교수가 많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차피 쉬는 중이라 그러자했는데, 어느날 연락와서 약속 잡는다.
난 그냥 한 소리인데 와늘 정식이짐, 울집 근처로 오겠대, 운전해도 한시간 이상 걸리는데, 굳이 그 교수를 모시고 커피마시잔다.흔한 기회는 아니래
ㅋㅋㅋ이상한데, 못이겨서 끝내는 약속 잡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