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엄마 평생취미

똥낀도넛츠 | 2023.10.13 12:14:38 댓글: 28 조회: 756 추천: 1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508743
우리엄마는요 ㅎㅎ 72세인데 아직도 심심하면 무도장 갑니더
그게 노인네 유일한 운동이고 스트레스 푸는 방식이구 기분을 업 시키는 취미지요 

내가 기억력 있을때부터 우리집은 우리엄마아부지 짬만나면 집에서 둘이 붙잡고 사교무를 췄어요 

우리엄마 밥할때는 우리아부지 또 날 붙잡고 추고 
三步,四步,快四,慢四

소학교때는 농촌에서 그저 동네사람들 모여서 
녹음기를 띄어놓고 누구집에 모여서 地炕에서 추구 
그러다 소학교2학년때 시내로 가면서 거기서 장사를 했는데 시내니깐 무도장이 있는거여 
장사 않하고 쉬는날은 또 뽀르르 둘이 무도장 갑니다 
우리아부지는 무도만 좋아하는게 아니구 노래도 잘하구 악기도 거의다 띄울줄 알고 예술세포가 좀 있는 사람이지요

그러다 고중때 청도서 초두부집을 했는데 
그때 청도에 조선족들 억수로 젤 많을때지 
식당하니깐 또 순둘문둘 
흑룡강 연변 길림 료녕 사람들 수두룩 알게되짐 
쩍하면 또 모여서 청양에 무도장을 갑니다 

대1땐가 방학해서 청도갔는데 하루는 또 
아줌마아저씨들 한무리 와갖고 무도장 가제 
다 가고나면 내 혼자 무섭아 가게 어에 있냐고 
나도 가면 안되는가 하니깐 우리아버지 
바로 오케이 가자해서 따라 갔지므 

긍게 우리 아부지 우리엄마랑 안추구 날 붙들구 추자면서 . 우리아부지 그때 50대초반인데 파릿파릿 젊은 날 붙들구 추니 사람들 다 쳐다보더라. 보겠음 보구 말겠음 말구 ,난 어릴때부터 우리아부지랑 자주 춰갖고 습관되서 아무일없짐 

여러곡 추다 갑자기 막 디스코곡이 나오는기야 
어떤 뚱뚱한 50대 아줌마 왈 요터우를 사기나게 
추는게 죽이더라 
우리아버지 왈 나보고 가서 아줌마 제껴바라면서 
야~ 아줌마 한테 질수 없지무 
내 또척 아줌마 맞은켠에 서갖구 요터를 사기나게 했더니 아줌마  막 동작이랑 더 추가해서 더 사기나게 흔들더라, 기가 얼마 쎈지 낸저~  내 좀 밀린듯 

다 추고 테이블에 와 앉아 쉬는데 옆상에 어느새 
나랑 나이 비슷한 젊은아들이 또 한상 와 앉아있대 
그중 어떤 남자애 나랑 또 말걸면스리 같이 놀자고 
젊은아들이 迪厅을 않가구 무슨 무도장을 와갖고는..

그런게 우리 엄마아부지는 그저 평생 무도장 댕깁니더 
동무네는 무도 출줄 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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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선물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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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썬2뉘썬2 (♡.169.♡.51) - 2023/10/13 12:16:52

나두 무도 배우기싶은데 우리아저씨 못배우게해요.

똥낀도넛츠 (♡.5.♡.13) - 2023/10/13 12:19:01

한국 무도장은 맨 노인네들뿐이라서. 젊은 사람들 댕기는데 어디 있겠는데 .. 여기는 무도장을 콜라텍이라든지 뭐라든지

뉘썬2뉘썬2 (♡.169.♡.51) - 2023/10/13 12:24:29

애구 어른이구 취미생활이 잇어야 우울하지 않지무.

달나라가자 (♡.38.♡.220) - 2023/10/13 12:18:06

하하… 눈앞에서 보는 것 같음다.
건강에도 여러모로 좋죠 ㅋㅋㅋ
난 출줄 몰라요

똥낀도넛츠 (♡.5.♡.13) - 2023/10/13 12:20:39

우리엄마 그래서 그런지 아직 팔팔해요, 심신이 즐거우니 별로 아픈데도 없는듯요. 그 나이에 취미생활 없으므 펀해 그저 죽는날밖에 더 기다리겠어요

아톰다리개튼튼아톰다리개튼튼 (♡.50.♡.144) - 2023/10/13 12:18:40

우리외할매느 놀기싶다구 할배 끌구 양로원 들가던게 아침부터 노래방에서 안나오구 할배느 탁구채르 붙잡구 살구 ㅋㅋ
같이 사는데 저녁에만 얼굴 봄다

똥낀도넛츠 (♡.5.♡.13) - 2023/10/13 12:21:40

하하 늙으막에 그런 취미생활 있다는게 얼매 좋아요 ,자식들도 걱정 덜하구

흰털언니 (♡.227.♡.82) - 2023/10/13 12:25:59

내 우리 엄마 따라 한번 무도장 가봤는데
와자자해서

한 단위 엄마동료가 날 며느리로
삼기싶아서 무도장으로 제 아들 데리고
오고 우리 엄마 날 데리고 간게
남자 메케산게 어디 정시 아이 나게
생겨서 퇴짜줫짐

우리 엄마 두고두고 외운단데
내 그때 대학교 2학년인가 할땐데 ㅎㅎㅎ

똥낀도넛츠 (♡.5.♡.13) - 2023/10/13 12:28:50

하하 그 총객하고 무도라도 한판 추고 나오시지 ㅋㅋㅋ 난 대학때 한족남학생들 학교서 舞会람 할때 사교무 잘추는 애들보니 멋있어 보이더라고요

스노우캔들 (♡.154.♡.86) - 2023/10/13 12:27:11

우리는 할머니 70세 넘어까지 혼자 무도 추러 잘 다녔는데, 아버지어머니는 이런데 관심이 1도 없는 분들이심다. 어릴때 친척들 모이면 노래방은 간적이 있어도 부모와 춤추러 간적은 한번도 없짐요. 그래서 내가 몸치인가바요 ㅎㅎ

똥낀도넛츠 (♡.5.♡.13) - 2023/10/13 12:31:18

나느 우리아버지랑 무도장은 딱 한번 가보구 노래방은 수도없이 가구. 님네 아부지 우리엄마랑 동갑이신거 같던데. 룡띠

스노우캔들 (♡.154.♡.86) - 2023/10/13 12:35:54

젊었을때 단위에서 손님 접대를 자주 하면서 술을 많이 마셔서 지금 신체 못쓰게 됐슴다. 거기다 담배까지 많이 피우지...아직 크게 아픈데는 없는데 70세 이후로 기력이 점점 못해지는것 같슴다.

코테츠 (♡.18.♡.44) - 2023/10/13 13:02:47

내 소학교때 울엄마 아버지는 같이 무도장 댕겼음다 ㅎㅎㅎ
거기에서 부부끼리 5쌍이 같이 맨날 춤도추고 같이 모여서 술도 마시고 지금 생각해보면
40대 울 부모가 영 잼있게 살았던거 같슴다 ㅎㅎㅎㅎ

이제는 춤을 안추는데 가끔씩 공원에서 춤추는 췬이 있으면 아버지만 가서 다른 여자할매하고 한곡정도 추는데
엄마는 옆에서 보기만 함다 ㅋㅋ

똥낀도넛츠 (♡.5.♡.13) - 2023/10/13 13:15:59

우리엄마는 우리아부지가 자기랑 한곡이라도 춰야 안 삐지지, 온저녘 다른 여편네들하고 추무 삐져요, 집에와서 티각태각 합니더 ㅋㅋㅋ난 우서워 죽겠구만

봄의정원 (♡.195.♡.21) - 2023/10/13 13:06:04

내 좀 무도 춤다 하하하
대학교때 방학에 가면 여자 넷이서 무도장 디스코장 잘 다녔짐 우린덴 거의 20대들이 가는데 따로 있었슴다 한번 무도장에서 고중동창 남자애 만났는데 날 보고 깜짝 놀래서 공부만 하던애가 무도장 다니니 ㅋㅋ 근데 그게 소문 나서 울반 남자애들이 다 나보고 갸가 무도장에서 날 봤다고 소문내서 그게 확실하냐고 물어보겠구나 우리땐 편지쓸때였는데 하하하

똥낀도넛츠 (♡.5.♡.13) - 2023/10/13 13:17:26

하하하 벙챠챠를 또 한가닥 하셨구만요. 학교때 학생이 무도 잘 추는 사람들 보면 멋있어 보였어요

페이드아웃 (♡.96.♡.177) - 2023/10/13 13:22:48

무도 출 줄 모르오 허허

똥낀도넛츠 (♡.5.♡.13) - 2023/10/13 13:24:07

부르스는 잘 추실것 같은데요 ㅎㅎㅎ

페이드아웃 (♡.96.♡.177) - 2023/10/13 13:29:18

내 아직 청춘이라 허허

뉘썬2뉘썬2 (♡.169.♡.51) - 2023/10/13 14:28:15

어머낫,폰트선물이 여러번 가능하구나.

뉘썬2뉘썬2 (♡.169.♡.51) - 2023/10/13 14:29:47

우리 외가편 친척들이 춤쟁이들이 많아요.한번 가족모임 햇는데
무도화양 추는게 어찌나 멋잇던지 눈이번쩍 띄엿습니다.

뉘썬2뉘썬2 (♡.169.♡.51) - 2023/10/13 14:45:49

72살룡띠면 우리 시압지랑 동갑이구나.

똥낀도넛츠 (♡.5.♡.13) - 2023/10/13 16:32:37

여기 52년생 룡띠 부모님들 꽤 되는 같아요, 반클리 아부지랑 헤이디스 어머니랑 다 룡띠신듯

뉘썬2뉘썬2 (♡.203.♡.82) - 2023/10/13 21:19:02

부모들 동창회구만요.허허

snow1025 (♡.81.♡.26) - 2023/10/13 14:51:24

으흠~~~멋쟁이시구만요 ㅋㅋㅋ

좋죠 ~~이런 어머니면~~ㅋㅋ

똥낀도넛츠 (♡.5.♡.13) - 2023/10/13 16:26:52

한번가면 한 둬시간 추다 옵니다 ,집오면 피곤해서 또 잠도 쿨쿨 잘 주무시고 ㅎㅎ

물흐르듯이 (♡.166.♡.212) - 2023/10/13 14:52:14

94년도에 장춘에서 대학교 입학했는데, 주말마다 舞会 있데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윗학교 선배랑 둬어번 돌았는데, 아직 그 느낌 아닌거예요. 그러다 처음보는 친구 언니랑 같이 무도회 가게 되었는데, 그 언니가 나랑 추재요. 그 언니 와늘 선수지문. 순간 开窍了. 감을 잡았습니다. 나는 내가 사교무를 그렇게 잘 추는지 처음 알았네요. ㅋㅎㅎㅎㅎ 그 후부터 대학교 생활 4년간 저두 선수되었네요. 운동 한 20분하면 엄청 싫증나는데, 춤은 3시간 춰도 힘들지가 않아요. 언젠가 시간이 되면 华尔兹,拉丁舞이런거 배워야지, 또 신나게 돌아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으면서 50대에 곧 들어서네요.그런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ㅎㅎㅎ

근데 이상한거는 춤을 머리로 기억 못하고, 몸으로만 기억합니다. 누가 배워달라구 하면 전혀 생각이 안 나요. 그런데 음악이 울리고 남자랑 마주서면 그냥 매끄럽게 잘 진행이 됩니다. 그 느낌 참으로 황홀합니다.

똥낀도넛츠 (♡.5.♡.13) - 2023/10/13 16:30:33

ㅎㅎㅎ 拉丁舞르 저도 배우고 싶었는데 이젠 몸이 굳어서 배워줘도 못따라 할거 같아요, 아무렇게나 기분좋게 빙글빙글 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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