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가상 일기

Figaro | 2024.02.13 19:24:25 댓글: 4 조회: 204 추천: 0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547047
나는 오늘 깨어나 세수를 했고 양치했고 치솔질도 다 한뒤
화장실을 봤다.

어제와 달랐다.어제는 화장실을 보면서 양치하고 치솔질 하며
화장실이 끝난뒤 세수를 했다.

세수를 하기전에는 손을 꼭 반시간동안 씿는다.
손이 깨끗해야 얼굴도 잘 씻긴다.

매일 쓸 일기에는 전부다 금방 잠에서 깨어난 이야기들로
점철이 되었다.

이야기에는 치솔질 양치와 세수와 볼일
네가지중 어느걸 먼저 했냐 어느걸 다음에 했냐를 바꿔치기만 하면 된다.

그럼 쓰는 사람은 쉬운데 보는 사람이 미친다.

정말 한일이 없어서 집정리를 하고나서 그걸 일기로 쓴적이 있다.
물론 선생님이 하라고 하니까 임무완성차원에서 한것이지

내가 우러나서 했겠냐.

진짜 별걸 다 시킨다.

그 글이 지루하다고 그랬어.정확히는 그게 선생님이 아니라
선생님이 될까말까 고민의 단계에 처해있는 실습선생이 그렇게 말을 했다.
그 글을 쓰려고 일을 한거야.그리고 나 내가 뭘했는지 기억하고 싶어 안하거든
별로 나자신에 대해 난 궁금하지가 않아.그래서 잘 기억을 안해.아무튼 기억안해
근데 집정리를 하면서 내가 뭘했는지 하나하나 기억하면서 했거든.
그리고 그걸 일일히 적었거든 그 글에.이런글이 원래 과학으로 가는 길이야.

근데 실습이면 이런걸 읽어주는 눈이 없어.
나는 눈이 필요했어.눈.나를 알아주는 눈, 말이야.
왜 학교에서도 말이야.가장 중요한 시기의 우리들을 실습에게 맡겼냐?

우리가 우습냐?내가 우습냐?우스운거냐고?가르치기 싫어?미래가 싫어?

지금 생각하면 이때 사범교육에서의 교육학 심리학은
교과서나 나누어 주는 차원에서 끝을 냈다고 단정하겠다.
왜 선생님 입에서 그런 소리가 나올수 있냐.

내가 뭐 지루하게 쓰고 싶어 지루했겠냐.
내가 진짜 재밌는거 써?그럼 안돼.

왜냐면 잡혀가거든.

99년도의 어느 여름이 시작되던 날.
나에게는 고민이 생겼다.

동네에서 그렇게 나쁜소문을 등지고 멀리 떠났던
김버그 아저씨가 탕아의 귀환을 한것이다.

이웃집에서는 파티를 여네 하다가 이내 다들 각자삶을 살았다.
김버그네 집으로 놀러온 그집 친척들도 서둘러서 돌아갔다.

왜냐면 김버그의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김버그는 쫓기는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한다.
이세상의 비밀조직으로부터 .

그래서 고향에 돌아온건 오래전이지만 집으로 돌아오게 된건
한참 뒤의 현재라고 한다.

왜냐면 바로 돌아오면 집사람들이 피를 볼까바라고 그랬다.

김버그아저씨는 귀성을 한뒤 집에 바로 돌아오지 않고
화류계가 즐비한 외곽에서 거의 몸을 퍼지우고 있었다.

싸구려 꽃향기와 과도하게 뿌린 향수냄새사이로
햄버그 냄새가 어우러진 공간들.

먼지와 세제의 향이 한데 어우러진 침대보.

김버그 아저씨는 기분파였지.거의 층에 있는 모든
여성종업원에게 물총 한발과 꽃다발 한아름을 모두 선물하고
내려왔대.

그거 다 하고나니까 50일인가 걸렸대.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은 시간이긴 하지.
하지만 가족의 목숨을 살릴정도의 수자의 날이라고 그랬어.

그 사이 요원들이 그를 저격하려다가 그만뒀다고 그럼.
김버그가 청아원에 입소하던날, 요원들도 알아서 입소 했대.
옆방썼대.아가씨들이 좀 이상함을 느꼈대.

여기 군바리 오빠들 왜 다른 군바리 오빠들보다
느낌이 달랐대.언니들이 방에 들아가서 조금만 놀다 나오려고
한다는데 거절을 했대.

이런일은 청아원이 생겨 이래 처음이래.
게이들의 파티가 아닌가 라는 오해도 샀다고 그래.
게이는 이동네에 놀러 안오거든.일반적으로.이상하게 생각했대.

김버그는 느끼고 있었대.삶이 연장되어 간다는 느낌을.

이병상이 자기를 노리고 있었고 이병상이 살의를 가지고
쳐들어온걸 다 알고 있었어.

그래서 특별히 여기를 정했지.청아원.
이병상의 생이별한 여동생이 이곳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뒤.
이병상은 김버그를 죽이고 싶어했어.

왜냐면 작전중에 김버그가 좀 이병상을 깔보았대.
이병상이 자꾸 민간인에게 총구를 겨누고 작탄을 던졌대.

그걸 보는 김버그가 빡 돌아쳤지.
복두에서 둘은 실랭이가 붙었고
급기야 장전한 총으로 서로의 이마를 겨누었지.

"너도 여동생있잖아.병상아."

"뭐야,뭔소리야."

"난 널 알아.넌 사람 죽이는 흥취가 있는게 아니야.넌 단지 복수하고 싶어하는거라고."

"뭔소리냐고!!"

"난 조직에 이탈할란다.반숙이 어딨는지 알아뒀어."

"조직이탈자는 반드시 사살이다."

"그러던지 말던지.반숙이에게 니가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할게."

"누구야?내가 알지도 못하는 그 이름 왜 자꾸 꺼내고 찝적대?"

"정말 몰라?"
김버그는 총을 내려 놓았다.그리고 이병상을 계속해서 노려보았다.
조금 살의가 사라진 눈빛으로.
"자꾸 이상한 소리를 하면 쏜다?"

"난 알아.쏘려면 지금 쏴.총 난 다 내려놨으니까."


이병상은 쏠수가 없었다.이유가 뭔지.김버그만 알뿐.

김버그는 짐을 챙기고 조직을 떠났다.
요원들이 모였다.수근대었다.

"대장님 저 녀석 그냥 보내요?추격 안해요."

"3일의 시간을 준다.그래도 안 돌아오면 가서 저격하리라."

---------

김버그는 당연히 돌아가지 않았다.
오히려 귀성해버렸고.그리고 집에 돌아가지 않았다.

화류계가 즐비한 외곽으로 발길을 향했다.
3일 이내로 조직에 귀대하지 않는 자는 반드시 처단이다.

그러나 김버그는 왠지 자신이 있었다.
죽지 않을 자신.



화류계 청아원에 있는 반숙이가 이병상의 여동생이래나 뭐래.

이십여년만에 오빠와 여동생의 재회를 가지면서
살인병기였던 이병상은 김버그를 사살할 살의가 누그러졌어.

이병상이 주저하는 동안 아랫놈이 멧도뜨가 이병상의 이마에
강한 바람이 스친 흔적인 총알 구멍을 뚫어버렸고 이병상은
붉은색 액체를 이마로 토하면서 작전은 수포로 돌아간거야.

김버그는 어느새 청아원에서 크리스탈이라는 새로운 가게에로
들어가서 새로운 베개에 누웠지.아주 아가씨의 겨드랑내가
물씬 나는 여름의 그 방안.

김버그는 내내 물컹해 있었지.삶을 위해서.죽을것만 같아서
도저히 꼿꼿하게 서지를 않더래.뭐가?용기가.

조직원들이 내분을 나름 의도치는 않았으나.예상은 어느정도
하여버린 김버그는 조직의 파열음을 멀리서 느끼면서 유유히
가방을 싸고 짐을 챙겼대.

겨드랑이를 건네준 쑥맥의 처자에게 한아름의 꽃다발을 선물하고
멋지게 퇴장을 하고는 집으로 온거지.


"야, 너 요새 계속 글을 쓰냐?"

"네 아저씨.아저씨 이름은 왜 김버그세요?"

"내가, 햄버그 먹기 대회에서 우승한적이 있다 임마."

"그래요?그럼 아저씨 본명은 뭐예요?"

"왜, 니 글에 또 써먹게?"

"아뇨.저 기억력이 나뻐서.글로 쓸때는 이런게 또 잘 안써져요."

"후훗 그렇구나.그럼 이런 문제를 한번 풀어봐.
세계일주를 할수 있는 기회와 내면의 용기를 체험할 기회가 있어.

넌 어떤것을 선택할거냐? "

김버그 아저씨의 말은 난해한 부분이 있겠지만
되게 간단한 질문이었다.


자기와 함께 세계일주를 떠나지 않겠냐는 제안이었고
아니라면 여기 PSP최신버전 게임기와 닌텐도 신상품이 있는데
둘중 어느걸 고르겠냐.아무튼 하나는 나한테 준다 그거였다.

근데 질문은 되게 간단했으나

고민은 되게 오래했다.

도대체 실제 탐험은 세계일주를 할것인가
아니면 내면의 탐험인 게임속에서의 완주를 할것인가.

나는 방문 문턱에서서 한참을 고민하였다.
발등만 쳐다보면서, 늘 어른들이 서지말라
서지말라.거기 딛지 말라고 하는 그지점에 서버린것이다.

도대체 이 발등이 이 문턱을 넘어가야 해?
아니면 넘지 말아야 해.

김버그 아저씨를 믿어야 해?아니면 믿지 말아야해?


김매연이라고 있었다.김버그 아저씨의 여동생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삼촌과 조카의 나이차이가 나는데
여동생이라고 하니.

그리고 김매연이는 나의 단짝친구였다.
학교 다닐때에만 한정해서.

그러나 어느날 김매연이 말했다.
"오빠랑 여행갈꺼야."

그뒤로 다시는 매연이를 보지를 못했다.


"김버그 아저씨 매연이는 어떻게 된거죠??"

"잘있어."

"그래요?"

"저세상에."

으흑.뭐야 이거.
더이상 물어야 돼 묻지 말아야 돼.
매연이가 죽었어?

아하.농담이겠지
김버그 아저씨 이름처럼 농담을 참 잘할거 같게 생기긴


근데 아저씨 두눈에 눈물이 주르르.

흠...아마 진짜인가봐.


아놔따.
진짜..

나도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르...
이건 매연이를 위한
아니면 거울이론때문에 상대가 울기에
함께 울어주는 거..

뭔지 몰라.
그냥 울었어.

---
다시 문턱

이걸 넘어서면 김버그 아저씨랑 세계일주를 가는거야

근데 매연이는 왜 죽은거야.

그러게 그걸 묻지 못했네.

아...침대에 놓인 게임기

김버그 아저씨가 나에게 준 선물

그래 알겠어.



세계일주를 한다면 말이야
그렇다면 말이야.

그렇다면 온세상의 친구들과
친구하게 되겠지

그러면 그들이 물을거 아니야

"너는 뭘 잘하니?"
세상의 온갖 언어로 나에게 질문을 하게 될꺼야

그럴때 난 뭐라고 답해야 하지?

난 잘하는게 뭐지.

하나도 없는가?

아니다.

답은 이미 정해져있다.

나는 잘하는게 게임이다.
그렇다 나는 게임을 잘한다.

내가 문턱을 넘어서서
아무것도 한것도 없이
저세상으로 뛰여드느니

내가 게임속세상에 들어가
악마와 괴물 몬스터를 죽이고
최종보스를 처치한뒤 공주를 구해내는거야.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게임실력이 얻어지는거야.


누군가 나에게 묻겠지
너느 정말 뭘 잘하냐고

나는 가차 없이 대답하는거지

"나? 난 게임을 잘해."

그래,나는 당당하게 답할수 있지.

그리고 나서 세계일주는 시작하는거야

이거 아주 안선생이 서태웅에게 하는 얘기와
비슷한 현상이 내안에 일어나는거야

근데 하고 싶은 말은
안선생, 선생으로서 그러는거 아니에요

미국가겠다는애는
미국 보내요.

잘되든 안되던

그리고 선생이 막 학생 사생활 개입하면서
미국까지 따라가서 그거 보기 좋지 않아요.



내가 보니까 안말해도 뻔한데
분명 두손이 가볍게 간거 같더구먼

그 애
공부한다고 하는데 갈때는
간식을 양손가득 손가락이 끊어질듯이
싸가지고 가는겁니다.

안선생

당신 그러고도 선생이야.

예.선생이겠죠.


-----------

"휘건아, 결정했니?"

"예."

"그럼 뭐야?문밖의 세상이냐?아니면 게임이냐?"

"게임입니다."

순간 김버그 아저씨 얼굴이 까매지면서 핏줄이 터지는 동시에
나에게로 덥쳤다.

나는 등짝이 벽에 캉하고 부딕쳤고
정확히는 옷장이었다.옷장문이 어딘가 이울어졌다.

아저씨는 한쪽 팔로 벽을 쾅하고 손바닥으로 치면서
매섭게 나를 노려보았다.

그리고 할말이 있고 터질것만 같은 두눈알을 부라리다가
지긋이 감고 한숨을 길게 내 쉬었다.

"왜그러세요?아저씨 무섭게."

"그래.게임 놀아.하지만 다시 한번 기회를 줄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목숨만 제발 살려주세요."
난 문밖에 나서지 않고 살고 있어도
그나마 김버그 아저씨가 요원이라는 소식정도는 알고는 있다.

그리고 이 동네에서는 그걸 아무도 모른다.
그렇지만 나정도면 그정도의 소식은 꿰고 살아야 한다.

다만 나는 그 정보를 아는 사람이 아닌척 하고 살뿐이다.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아저씨 제발 목숨만 살려..."
이럴때는 손이야 발이야 빌어야 한다.
강한자 앞에서는 약하게
약한 자 앞에서는 강하게.

삶의 법칙이란 이외로 단순했다.

"휴...."아저씨는 긴 한숨을 쉬었다.
"아저씨 제발 아저씨 제발..."
"기회를 준다고."
"아저씨 혹시 다시 한번 선택해라는건 아니겠죠?"


아저씨는 한팔을 벽에서 치웠다.
그리고 돌아섰다.

창가에 비쳐진 달빛에 아저씨의 어깨가 유난히 빛나고 잇었다.
어느새 내 방이 불이 꺼져있었지?

정확히 아까 옷장 벽을 탁 하고 쳤을때였을거 같긴 한데.

"게임놀아.그리고 세계최강의 게이머가 돼.넌."

"아저씨 .전 그냥 재밌게 놀께요.세계최고는 불가능해요저."

"그래..."

김버그 아저씨는 창을 열더니 거기로 훅 뛰여서 내려갔다.

나는 얼른 달려갔다.창가로
그리고 내려다 보았다.

김버그 아저씨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리고 나는 방안의 불을 켜고
다시 게임기를 집어 들었다.

그래 나의 모험은 이제부터 시작되는거야.







추천 (0) 선물 (0명)
IP: ♡.136.♡.41
타니201310 (♡.163.♡.234) - 2024/02/13 19:34:32

안뇽 피가로 ~~~~~



하고 아래 춘스 방학숙제 글에 문안 인사 했것만 감감소식이구려~~~~

쿨룩~~~!!

ㅋㅋㅋㅋ

Figaro (♡.136.♡.41) - 2024/02/13 19:53:31

죄송합니다 ㅎㅎ
타니님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ㅎㅎ

은뷰뷰ty (♡.100.♡.188) - 2024/02/13 19:52:57

작가님 , 너무 길어요~^

Figaro (♡.136.♡.41) - 2024/02/13 19:53: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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