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먹은 토마토

루쓰님 | 2024.08.02 10:09:17 댓글: 21 조회: 471 추천: 6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587907

지짐님께서 저를 또 부르셨구만요.. 고맙습니다..저를 다 기억해주시고 말입니다..
농사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하시니 들려드려얍쬬....

올해에는 토마토에 지지대를 해주지 않고 자연농법으로 토마토를 키워보고자 토마토를 심고 비료와 농약을 전혀 하지 않은 채 가만히 내버려두었습니다. 자연상태에서는 토마토가 어떻게 자라는지 보고 싶었거든요...

그랬더니 아래 사진과 같게.. 토마토가 주변으로 퍼져 나가면서 커졌는데 토마토도 제법 열리고 병해도 없었습니다.

이렇게 땅에 널브러져 있는 토마토 넝쿨에서 토마토를 따는 기분은 땅에서 마치도 보물을 줍는 것과 비슷했습니다.ㅎㅎ

그런데 문제는 너무 자연농법으로 토마토를 재배하니 토마토에 벌레가 달려들더란 말임다...
다른 당도가 높은 과일보다는 충해가 적었지만...그래도 토마토를 먹을때 벌레구멍이 없는지 잘 확인해보면서 먹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위에 사진은 노랑원추리 사진입니다. 이 꽃이 어떠한 인연으로 자라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밭에서 자라나고 있는 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보살펴 주었더니 올해는 제법 퍼져서 요즘은 매일 黄花菜를 뜯는 재미가 쏠쏠 합니다..신선한 원추리꽃은 향도 좋고 맛도 좋으면서도 대부분은 유기농이라 제철음식으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위에 하연색꽃은 미나리 꽃 입니다. 봄에 마당에 있는 미나리를 다 뜯지 않고 일부분 놔두었더니 요즘은 꽃이 활짝 피어나서 눈을 즐겁게 해주네요..미나리 꽃의 화분을 분주히 수거하는 저 벌레도 참 이뻐 보입니다...

가을 김장배추를 좀 심었더니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심은 배추는 이렇게 제법 커졌습니다.. 아직도 2달간 열심히 크느라면 비료를 따로 주지 않아도 배추통이 잘 앉을 것 같습니다....

봄에 호박을 심는다고 호박묘목을 가져다 심었는데 비료를 주지 않아서 호박줄기가 아주 새끼손가락만큼 밖에 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법 큼직한 호박이 열렸네요...아직도 1~2달 더 무르익으면 제법 당도가 높아질 것 같습니다...

고추는 요즘 날씨가 더워서 제법 잘 열리고 있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크기가 많이 달라지는 것이 고추와 가지 인듯 합니다...

가지도 비료를 주지 않고 비 온 뒤 기음만 부지런히 매주었더니 제법 잘 열리더라구요.....

끝으로 어디서 씨가 날려왔는지는 모르겠지만 밭에 자주조희풀(大叶铁线莲)이 한 포기 자라나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 꽃의 향기가 말임다..웬만한 디올향수는 저리가라 입니다... 그래서 밭에서 일하다가 쉴 때면 가서 이 꽃 구경도 하고 꽃이 주는 향기도 기껏 맡고...
우리한테 먹을 것, 입을 것, 구경거리, 놀거리를 가져다 주는 대자연에 항상 감사해 하면서 살아가고 있슴다.....

여기까지 지짐님이 궁금해 하던 루쓰님 농사 이야기였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감자는 아직 캐지 않은 관계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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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류망555 (♡.144.♡.255) - 2024/08/02 10:20:30

내 앞옷을 호주머니모양으로 벌렸슴다

여기다가 호박이람에토마토랑 넣어주쇼

쎄쎄

礼尚往来 내 좋아하는 AD钙奶 드리겠슴다

루쓰님 (♡.62.♡.17) - 2024/08/05 09:50:03

녀류망님:
반갑습니다. 가까운 곳에 사신다면야 유기농토마토 얼마든지 나눔이 가능하지요..

내 지금 토마토를 먹으면서 AD칼슘우유를 마시는 것 상상해봅니다.ㅎㅎ

AD칼슘우유를 얼렸다가 설빙처럼 분말로 갈아서 토마토를 위에 놓고 먹으면 맛있을까요?ㅎㅎ

봄의정원 (♡.67.♡.51) - 2024/08/02 10:20:39

그러잖아도 은근히 기다렸지 말임다 ㅎㅎ
이 계절에는 무슨 야채 심을수 있나여
두평방도 안되는 露台가 생겨서 자금 나도 농부된 자부감이 막 샘솟지 말임다 꽃도 심고 야채도 심고 막 水系도 만드고 싶은데 ㅍㅎㅎㅎㅎ

루쓰님 (♡.62.♡.17) - 2024/08/05 09:54:11

봄의 정원님:
반갑습니다. 은근히 기다렸다가 포인트까지 주시고 말입니다. 감사합니다.

이 계절에 얼마 안되는 면적에는 잎채소(小白菜,生菜등등 말입니다.)를 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약 2달동안 키우면서 솎아내면서 드시구요..그러고 약 10월초에는 심었던 잎채소를 다 뽑아내고, 거기에 冬菠菜를 심어놓으면 이듬해 이른 봄에 아무것도 심는 역새가 없이 또 菠菜를 캐서 먹을 수 있어서 좋을 듯 합니다...
샘솟는 자부감으로 많이 연구를 해서 심어보쇼.ㅎㅎㅎ

김삿갓 (♡.38.♡.113) - 2024/08/02 12:47:16

자연산 토마토 하나만 먹읍시다

루쓰님 (♡.62.♡.17) - 2024/08/05 09:55:05

김삿갓님:
오랫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연길에 오시면 하나가 아니라 10개라도 가능합니다..토마토 익는 계절에 언제 한번 들리세요.ㅎㅎ

snow1025 (♡.3.♡.111) - 2024/08/02 13:36:45

ㅋㅋㅋ정말 취미로 농사짓는 분인것 같네요 ㅋㅋㅋ

그 와중에 사진은 왤케 잘 찍으셨습니까???ㅋㅋㅋ

루쓰님 (♡.62.♡.17) - 2024/08/05 09:58:19

눈꽃1025님:
반갑습니다. 이 무더운 여름에 여러가지 채소들이 주렁주렁 열리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신기할 따름입니다.
그 신기함을 느끼고자 채소농사를 좀 하고 있습니다...
사진기술은 별로 입니다.ㅎㅎ과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타니201310 (♡.163.♡.202) - 2024/08/03 10:33:12

루쓰님~~~~

오랜만입니다...여러가지 많이 심었네요...
자기가 심은 채소라서 애기 같은게 이쁘겠어요~
저는 도마도가 제일 먹음직 해보여요

도마도칼집을해서 팔팔 끓는 물에 살짝 익히면
껍질이 발라져요... 그거 썰어서 도마도 계란볶음
해서 물을 넉넉히 넣고 밥에 비벼 먹으면 맛있습니다
요즘 맛있는 도마도가 흔하지 않아요...

루쓰님은 지식인이면서,
농사를 잘 짓는 멋있는 사나이일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루쓰님 (♡.62.♡.17) - 2024/08/05 10:01:09

타니님: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포인트도 주시고.. 너무너무 감사하지 말입니다.
자연농법으로 토마토를 심었더니 토마토향이 비료를 주고 심은 토마토보다는 강한듯 합니다.
토마토를 칼질하고 그 후에 물에 살짝 익히는 군요....
덕분에 여러가지 토마토 요리에 도전해봐야 하겠습니다..

저는 그냥 토마토 따서 손으로 썩~썩~ 닦아서 그자리에서 생것으로 많이 먹었는데 말입니다.ㅎㅎㅎ

농사는 이재 좀 배워가는 단계 입니다.. 아직 전문인이 되려면 멀었습니다. 과찬해주셔서 고맙습니다.ㅎㅎ

닭알지짐닭알지짐 (♡.25.♡.105) - 2024/08/05 09:52:35

역시 구슬땀을 흘린 보람이 있네요
도마도며 호박이며 어쩌면 다양한 채소들마다 저렇게 탐스럽게 잘 익었을가요?
거기다가 무공해까지 고집하시고 진정한 농사군이지 말입니다. 엄지척~~~ ㅋㅋㅋㅋㅋ

루쓰님 (♡.62.♡.17) - 2024/08/05 10:03:50

닭알지짐님:
오랫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제가 한 일은 별로 없습니다..자연이 알아서 다 해서 저는 뜯기만 하면 되는데...
참으로 별로 한 일이 없이 먹기만 하는 것 같아서 내심 창피함이 들고 합니다...

며칠뒤에는 유기농감자를 첫수확(早熟种)을 할 것 같습니다...
지짐님께서 감자지짐을 만들만한 平台를 마련하시면 제가 감자는 공급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입니다..
알아서 하십시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포인트 선물 고맙습니다..

닭알지짐닭알지짐 (♡.25.♡.105) - 2024/08/05 10:06:01

자연을 사랑하는 루쓰님, 감자농사 대풍작을 기원합니다. ㅋㅋㅋㅋ

루쓰님 (♡.62.♡.17) - 2024/08/05 10:10:07

올해에는 어떤분이 감자종자를 좀 많이 가져다 줘서 감자를 많이 심게 되었는데.. 아직까진 병도 없고 무럭무럭 잘 자라는 것 같습니다.. 감자 필요하면 내한테 쪽지로 받으실 주소 보냅소.. 수확할 때 좀 보내드립찌요.ㅎㅎ풍작보다는 나눔이 더 소중한 것 아니겠슴까?ㅎㅎ

닭알지짐닭알지짐 (♡.25.♡.105) - 2024/08/05 10:12:51

마음씨 넉넉한 루쓰님 말씀만 들어도 감사합니다.ㅎㅎㅎ 감자를 수확할때 꼭 防晒를 잘하쇼 올해 여름은 무척이나 덥네요. 나는 얼굴이고 손이고 발이고 아무튼 내놓은 부분은 어디나 까마반지르르하게 되였슴다 감둥이 되였어요 ㅋㅋㅋㅋ

루쓰님 (♡.62.♡.17) - 2024/08/05 10:25:28

피부문제를 고려하면 감자를 새벽 아니면 해가 진 후에 수확해야 하겠슴더.ㅎㅎㅎ
지짐님이 검게 타셨다니 모이자에 인증샷을 오랫만에 좀 올려보쇼.. 지짐님 사진을 본지도 너무 오래 돼서 이젠 인상이 가물가물해 지는 것 같습니다.ㅎㅎㅎ

닭알지짐닭알지짐 (♡.25.♡.105) - 2024/08/05 10:30:15

얼굴이 하얄때에도 노친이라 별 볼일 없었는데 인제는 얼굴까지 까매서 인물사진 올리면 민페입니다. 루쓰님 소중한 안구를 위해서 사진은 삼가하도록 할께요 ㅋㅋㅋㅋ

루쓰님 (♡.62.♡.17) - 2024/08/05 10:43:43

ㅎㅎ집에 따님이 아직 시집도 안갔는데 노친네라는 소리 들을 일은 별로 없을턴데 말입니다.
사진을 올리시기 싫으시다니... 강요는 안하고 볼일 보러 나가야 하겠슴다...
어째 올해는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만큼 바쁨다..ㅎㅎㅎ 조만간에 이제 다른 글에서 또 뵈요..

닭알지짐닭알지짐 (♡.144.♡.146) - 2024/08/05 10:48:40

넵~ 살펴가이소~~ 후에 또 봅시다. ㅋㅋㅋㅋ

닭알지짐닭알지짐 (♡.25.♡.105) - 2024/08/05 10:32:33

우리남편이 수확한 감자는 크기가 좀 작습데다. 총체적으로 볼때 굵은 감자가 적고 쬬망것들이 많습데다. 루쓰님 울 남편보다 더 큰 감자들을 수확함 어카죠? ㅋㅋㅋㅋ

루쓰님 (♡.62.♡.17) - 2024/08/05 10:41:10

남편분께서 아마 비료를 적게 주었거나 주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겠어요...
감자의 맛은 크고 작고를 떠나서 품종이 어떤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무리 새알 같은 감자라도 품종이 가루는 감자면 시장에서 파는 큼직한 감자들보다는 감자요리 하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심은 감자는 클리가 없으니 걱정마쇼.. 정말 땅이 너무너무 좋은 것 아닌 이상 화학비료나 엄청난 유기비료를 하지 않으면 감자가 클리가 없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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