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여기!"

"오래 기다렸지? 택시가 길을 잘못 들어서서 늦었어."

"괜찮아요, 아까 통화할 때 목소리가 안 좋던데 괜찮았어요?"

"아이고~~ 말도 마!"

"무슨 일 있었어요?"

"내가 분명히 경희대로 가 달라고 했는데 기사분이 경기대로 알아 듣고 반대로 가는거야.
왠지 다른 것 같다 하면서 긴가민가 했는데 경기도쪽으로 가서 다시 확인했지."

"발음이 비슷해서 헷갈렸나 보다!"

"나름 한국어를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 암튼 그래서 다시 경희대로 가달라고 말했어."

"그래서요?"

"아저씨가 도리여 화를 내더라고, 이렇게 많이 왔는데 갑자기 경희대라고 하면 어쩌냐고, 자기가 잘못 들어놓고 나한테 화를 내는거 있지. 어이가 없어서!"

"두 학교 완전 반대방향인데... "

"택시비 많이 나왔겠다."

"그래서 내가 어떻게 했을 가?"

"어떻게 했어요?"


요점정리: 택시를 타고 경희대로 가달라고 했는데 기사분이 경기대로 알아들음. 건대에서 경기대쪽으로 가다가 길이 달라 목적지를 다시 확인하고 경희대로 갔음. 택시비는 평소의 2배 나왔다고 함. 이때 택시비를 다 드려야 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