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썰

오세로 | 2022.10.02 11:06:54 댓글: 16 조회: 677 추천: 2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406797
학생때 친구집에 놀러 갔다가
그의 쌍둥이남동생을 보게되였다.
말로만 듣던 오누이쌍둥이를 라이브로 보니 참으로 신기방기.
이란성이라 둘이 생긴것도 다르고 그렇다고 분위기가 비슷한것도 아닌것 같고.쌍둥인데 같은 구석이 없어서 더더욱 신기하다.

친구 집에는 그의 남동생 친구A,B 도 와있었다. 나까지 합류해서 다섯명이서 포커도 놀고 배구도 치고 그렇게 그 후로도 자주 붙어다니며 한동안 친하게 지내게 되였다.

그전까지는 남녀 사이에 우정이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나에게도 드디어 남자사람 친구가 생겼다. 그것도 한꺼번에 셋이나 ㅎㅎ

그러던 어느하루 우린 영화 보러 가게 되였다.친구랑 A는 썸타는 중이라 둘이 뒤에 앉고 그 앞줄에 나랑 B랑 친구남동생 이렇게 셋이 앉았다.

영화 내용은 대충 이랬다.가난한 집 여자랑 부자집2세 남자랑 서로 사랑을 하게 되고 여자가 임신돼서 결혼하려 했는데 남자집에서 허락을 안해서 헤여지게 됐고 갓난 애기까지 남자 부모님한테 빼앗기게 된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이별장면, 갓난애기를 뺏앗기는 장면 등등 ..
영화관은 울음의 도가니로 변해있었다.나만 빼고.

옆에 남자들도 코를 들이킨다.뭐야 나도 울어야만 될것같은 이 분위기는? 십여년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생각하자!나는 지금 슬프다 무조건 한없이 슬퍼야 된다. 한창 애를 쓰다가 그만 B랑 눈이 마주쳤다. B는 슬픔이 일도 없는 산산한 나의 표정을 보고 사뭇 당황스러워 하는 눈빛이다.
아~힘들다. 남이 우는데 공감을 못하는 나 자신이 ㅠ 게다가 난 영화속 남녀한테 동정 보다는 화가 앞선다 .

다 큰 성인이 자기 사랑을 못지키는것도 이해가 안되고 결혼을 반대하는 마당에 꿋꿋이 애를 낳겠다는 고집도 이해가 안되고 그리고 애기를 남자집에서 키우는것도 그리 슬픈일만은 아닌것 같고. 막말로 가난한 미혼녀 밑에서 크는것보다 부자집에서 호의호식 하면서 크는게 애한테도 더 나은거 아닌가? 또 나만 이상한건가?

그렇게
영화 한편을 보고 남사친들을 잃었다.
공감이 안되는걸 어떡하라고 ㅠㅠ

만약 그때 내가 왜 울지 못했는지, 내가 본 영화 소감이 어땠는지를 말했다면 그들은 나를 이해해 줬을까?

두줄요약:
1.친구사이에도 삼관이 일치해야 오래간다.
2.쌍둥이오누이를 본적이 있다고 자랑질.

끝.
추천 (2) 선물 (0명)
IP: ♡.209.♡.83
개미남 (♡.215.♡.100) - 2022/10/02 11:19:11

노무 길어서 안 일거는데 글 속에 다른 꼼차논게 이스무 보개슴다

오세로 (♡.209.♡.83) - 2022/10/02 11:26:45

넘 길어서 안 읽을것을 감안해 두줄요약을
했는데 …

개미남 (♡.215.♡.100) - 2022/10/02 11:23:05

내 짐 안도 가는 길이 대서 댓글 제구나 담다

오세로 (♡.209.♡.83) - 2022/10/02 11:27:55

바쁜일 보고 와서 여유롭게 임해주세요.
그럼 바이 ~

햄벼그 (♡.119.♡.162) - 2022/10/02 11:44:41

쭉 일거봤습다 ~^글 재주는 1등 ~ ^^

1.의견이 맞지 않을때 다투지 않는다 .
2.다투면 이겨야 한다 .ㅋㅋ

오세로 (♡.209.♡.83) - 2022/10/02 11:50: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를 보고 뿜었슴다.

별하q (♡.213.♡.131) - 2022/10/02 12:08:27

이해를 쏟아붙는 관계는 건강하지 못하다고 햇어요~요약에 1번처럼 누구잘못도 아니고 상황환경에 좌우되는 경우많고 정말 친햇으나 서로 공감되는 부분이 없으면 자연스레 멀어지게 되더라구여~^^

오세로 (♡.209.♡.83) - 2022/10/02 12:24:34

나이를 먹으니 자꾸 옛날 생각이 나고 그때 이랫더라면 어땟을까 ? 본의 아니게 떠나보낸 소중한 인연들이 그리워 날때가 있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별로 큰 문제도 아닌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데 별하님 댓글 보고 그때 선택이 틀린거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ㅎㅎ 어차피 지금은 다 소식이 끊긴 사람들인데 그리워해도 어쩔수도 없고..

봄날같이 따스한 댓글 고마워요 ~~

내미소 (♡.101.♡.118) - 2022/10/02 13:54:32

오늘 저 영화관 가는데

오세로 (♡.241.♡.126) - 2022/10/02 14:12:17

돈이 아깝지 않은 알찬 영화이길 ~

내미소 (♡.101.♡.118) - 2022/10/02 15:36:18

티켓 가격이 두명이10만인다

똥낀도넛츠 (♡.5.♡.13) - 2022/10/02 14:17:42

중학교때 우리반에도 이란성 쌍둥이 다 같은반였는데 그들둘도 별로 안비슷했습니다. 라고 저도 자랑합니다 키키키

오세로 (♡.209.♡.83) - 2022/10/02 15:07:36

나만 본거 아니네요 ㅋㅋ

혹시 이런말 들어 봣어요?룽펑타이는 같이 키우면 않좋다는 말.미신 이겟지만 이 친구네는 그때문에 어릴때 부터 따로 컷대요 .내 친구는 엄마 아빠랑 살고 남동생은 할머니 댁에서 살았고 그래서 학교도 틀렷고 ,암튼쌍둥이 동생이 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처음 본날 엄청 신기했답니다 ㅎㅎ

햄벼그 (♡.119.♡.162) - 2022/10/04 22:54:09

우리 반에도 龙凤胎,있었는데
누나가 할머니집에서 자랐습다 ㅡ.

차이파이 (♡.215.♡.108) - 2022/10/03 08:33:37

1. 스쳐가는 인연에 연연하지 말자!
2. 나두 龙凤胎 쌍둥이 밨지롱 ㅎㅎ

(龙凤胎 같이 크면 남자가 안좋다는 말 들었던것 같슴다)

오세로 (♡.209.♡.83) - 2022/10/03 18:59:47

1. 얍
2.도넛님이랑 우리 셋이 특별한 경험을 했고 그걸 공감을 할수있다는게 행복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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