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자체가 코미디 ㅎㅎ

나비청이 | 2021.10.08 15:59:26 댓글: 24 조회: 1027 추천: 0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311875

우리집앞에 정원이 잇는데 화단이 두개 잇어요

지난해 그중 하나에는 꽃을 심고 하나에는 미니토마토, 감자등을 심엇습니다


남편이 란간주위로 해바라기도 심데요

심을때 남편이 본인이 이런데는 능수이니까 그냥 믿고맡기면 된데요

완전 큰소리 치니까 미심쩍긴 했지만 나또한 완전 숙맥인지라 믿고맡길수밖에 없는상황

믿고맡겻습니다


초기에는 괜찮게 자라는 같더라구요

미니토마토가 달려서 식전에 남편이랑 둘이 달아나가서 한사발꼴똑 뜯어오기도 하구요

근데 날벼락은 그후 얼마안돼서


한두주 더지나니깐 미니토마토나무가 수풀이 우거진거마냥 무성하게 자라더라구요

남편한테 순쳐줘야 하는거 아닌가 하니까 그런거 필요없대요 자기만 믿으래요 경험이 많대나

이건 아니니다싶은데 나두 해본경험리 없는지라 속으로 끙끙 앓기만햇지 뾰족한 수가없엇죠



한번은 토마토 딸라 나갓는데 빨간토마토위에 그만 벌레가 붙어잇는거에요

너무 혼겁해서 번개맞은 사람처럼 돼지멱따구 따는소리를 치면서 혼자 팔딱팔딱 뛰다가 들어왓죠 손에들고나갓던 그릇은 어디에 날아갓는지도 모르겠고

무슨정신에 달아들어왓는지도 모르겠고 하여튼 생쇼를 했습니다

남편한테 멧세지를 보내서 약이라도 치자고 어떻게 하자고 사정했죠

저녁에 돌아와 보더니 벌레가 어디 잇냐면서 괜찮대요

설령 벌레가 잇다해도 생태계가 평형을 이뤄서 잘 돌아가는거니까 약같은거 필요없대다나

이양반 믿을바가 못되는구나 이때 알아버렷죠 ㅠㅋㅋ


그후에 토마토근처에 얼씬하지도 않앗고

손이 가지않은 남새들은 거침없이 자라서 점차 작은 수림을 이루엇습니다


하두 보기흉해서 남편한테 뽑아서 버려달라고 사정햇지만 아직도 열매가 맺히는게 버리냐면서 끄떡도 않더라구요

드문드문 수풀속에서 토마토를 따다가 먹기도 하면서

태양빛이 미치지못해서 별로 빨갛게 익지도 않앗더마는


그때 속으로 생다짐햇죠

믿을거믿어야지

이제 콩으로 메주를 쓴대도 안믿는다고

그후에 하두 보기싫어서 내가 전신무장하고 나가서 두번에 거쳐서 뽑아서 버렸습니다

가연쓰레기 봉다리 열개는 넘어 나오는 량이더라구요


칡넝쿨을 타고 지붕에 올라가는 나팔꽃을 심엇는데

그것도 잘자라고 꽃도 잘피는데 방치해둔대로 잇으니

파란잎사귀가 벌레먹어서 눈에 거슬리더라고요

그것도 겨울에 내가 처리했죠


해바라기도 우썩우썩 자라 키가 나를 넘어가

그건 도저히 어쩔수가 없어서 남편한테 부탁햇죠

내가 남새를 다처리하고 꽃도 처리한거 보고나니 본인도 책임감을 느꼈는지 해바라기는처리해주더라구요

근데 ㅋㅋ

해바라기를 뽑아서는 그자리에 그냥 눕혀놓으면 장땡

내가 뚝뚝 끊어서 쓰레기봉다리에 넣어서 던져달라 햇더니

그대로 두면 썩어서 자연에 회귀한다나

신경질이 낫지만 겨울인지라

봄이 올때면 혹시 썩어서 자연에 회귀될수도 잇겟지 울며겨자먹기로 그냥 믿을수밖에

나도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드디어 봄이 왓어요

해바라기대는 영양분을 잃어서 색이바라고 푸석해지기만 햇을뿐 결코 자연에 완전 회귀하지는 못하더라구요

봄에 내가 정원을 거두면서 두세번에 거쳐서 회귀하지못한 해바라기를 겨우나 처분햇습니다

남편은 그냥 두면 비옥한 토지의 거름이 되는걸 쓸데없는짓을 한다면서 ㅃ뚜렁소리만했지 정말 도움이 안되더라구요 ㅍㅍ


올해도 심는다는걸 싹싹 거둬라도 말도못꺼내게 막앗슴다

여름에 보니까 가지랑 무우를 심어놓다라구요 애한테 보여준다나 글세 취지는 좋다만 반갑지 않지무

하두 한두포기만 심엇기에 가만두엇습니다

안그럼 애초에 뽑아버렷짐


본인이 능수라는 큰소리는 어디서 나오는지 참말로 미스테리

믿엇다망하고 믿엇다망하고

내 이제 콩으로 매주를 쓴대도 안믿지요

한심하고 억울하기만 할뿐 ㅋㅋㅋ


이렇게 가원미화 및 처리에 관해서남편한테 완전 실망햇습니다


지난해 일년은땜에 한심한 코미디를 심심찮게 연출햇다니깐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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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11.♡.50
황연금 (♡.79.♡.111) - 2021/10/08 16:08:21

남자들은 원래 여성이 자기를 숭배하기를 원하는

정신적수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점잖던 사람도 여자앞에서는 허풍을 좀 불려하는

경향이 생기구요 ㅎㅎㅎㅎㅎㅎ

나비청이 (♡.11.♡.50) - 2021/10/08 18:14:58

어디서 나온 자신감인지
전번날에는 또 수박만드는 고수랍디다
그저 응응햇슴다 진지햇다간 나만 손해봄다

근데 그 수박이 아직도 머리안에 아른거려서 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웃김다 폭소 하하 ㅋㅋㅋ

Areum (♡.198.♡.180) - 2021/10/08 16:27:04

하하... 고생하셨네요..저도 정원이나 텃밭을 만들고 나면 이렇게 힘들고, 손이 많이 가는지 몰랐네요.. ㅋㅋㅋㅋ그렇다고 집만 짓고 정원이 없으면 아빠트 생활과 무슨 차이 있겠나 싶어서 이고생을 사서 하고있네요... 그래도 창문밖으로 알록달록 펼쳐진 식물뷰+꽃 향기 때문에 땀흘려도 기분이 너무 좋슴다... 나비님네 정원은 텃밭보다 植物造景 만들어보시는것이 어떨까요.. 채소가꾸기보다는 한번 심으면 벌레도 적고 관리만 하면 되니까 그나마 덜 힘들어요.... 화이팅..ㅋㅋ

나비청이 (♡.11.♡.50) - 2021/10/08 18:19:53

ㅎㅎ 나도 식물뷰 꽃향기가 너무 욕심남다 근데 아름님처럼 부지런하지 못해서
올해는 화분통에 심는 꽃만 조금 자라웟슴다
내년에는 나도 좀 학습이랑 하면서 해볼가 함다 지나다니면서 남네뜰안보면 영 부러워요 ㅎㅎ
그리고 포도를 심는것도 꿈임다 배움의 길에는 끝이 없는같슴다 ㅋㅋㅋ

똥또르르 (♡.93.♡.145) - 2021/10/08 17:02:34

남편님이 한것이 맞는거긴 한데 ㅋㅋㅋㅋㅋㅋ 맘에 안들믄 다 줴뿌레야져~ 잘하셨움다 ! ㅎㅎㅎㅎㅎ

나비청이 (♡.11.♡.50) - 2021/10/08 18:20:35

아니 맞다구요 ㅎㅎ 난 어이없기만 한데 ㅋㅋㅋ

과객 (♡.84.♡.28) - 2021/10/08 17:03:50

ㅋㅋㅋㅋㅋㅋ

나비청이 (♡.11.♡.50) - 2021/10/08 18:20:45

웃다뇨 ㅋㅋ

매짠바나나 (♡.89.♡.118) - 2021/10/08 17:04:09

재밋네요 ㅋㅋ

나비청이 (♡.11.♡.50) - 2021/10/08 18:21:28

난 한심하고 어이없구만 ㅋㅋ

Areum (♡.198.♡.180) - 2021/10/08 17:05:25

글을 너무 생동하고 재밋게 잘쓰셔서.. 나비님 가냘픈 몸매로 호미 들고 있는모습이 막 영화장면 처럼 보이는같슴다.. ㅋㅋㅋㅋㅋ너무 사랑스러울듯 ㅋㅋ

똥또르르 (♡.93.♡.145) - 2021/10/08 17:07:01

해바라기르 뚝뚝 잘라서 넣어 버레람다 ㅋㅋㅋㅋ 디테일 죽이지므 하하하~~~

Areum (♡.198.♡.180) - 2021/10/08 17:25:03

.. ㅋㅋㅋㅋㅋ

호바기 (♡.15.♡.92) - 2021/10/08 17:27:57

타샤의 정원은 아르미아재네 정원으로만 ㅋㅋ

Areum (♡.198.♡.180) - 2021/10/08 17:41:31

우왕우왕, 식물 키우기 초보자 아름이가 바기아재의 극찬에 부끄부끄 임다 ㅋㅋㅋ

나비청이 (♡.11.♡.50) - 2021/10/08 18:24:21

해바라기가 키를 넘어서 버릴려면 일단 길이를 짤라줘야 해요 그래야 가연쓰레기지봉다리안에 들어가거든요, 근데 저양반은 그냥 그자리에 눕혀놓겟구나 ㅠㅋㅋ

나비청이 (♡.11.♡.50) - 2021/10/08 18:25:36

내 좀 그럿슴다 화단에 아무것도 없을때도 잡초가 자라면 호미들고 나가서 긁어없애버리는 성격이라 ㅋㅋㅋ

호바기 (♡.17.♡.125) - 2021/10/08 17:28:37

싹싹 거둬치워랬쑴꺄? ㅋㅋ 글두 시도를 했다는건 가상한 일임다 ~~~

나비청이 (♡.11.♡.50) - 2021/10/08 18:27:24

아니 바기아재 누구를 칭찬하심가? 울집양반 아님 나? 어이없는 자신감땜에 골때리던일을 생각하면서 내 지금 한없이 억울함다 ㅋㅋㅋ

호바기 (♡.15.♡.71) - 2021/10/08 18:28:28

둘 다 가상하지요 ㅋㅋ 둘 다 참 잘했쑴다

나비청이 (♡.11.♡.50) - 2021/10/08 18:38:51

일단 진가를 구분했으니 다행이라 생각함다 제일 큰 수확 임다 ㅋㅋㅋ

호바기 (♡.17.♡.125) - 2021/10/08 18:52:27

청이아재가 직접 하는게 웬지 더 잘할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임다 ㅋㅋ

신비11 (♡.24.♡.116) - 2021/10/08 18:17:48

수고하셧슴다 ~ㅎㅎ

나비청이 (♡.11.♡.50) - 2021/10/08 18:29:07

난 지금 생각해도 억울하고 웃기고 만감이교차합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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