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초기 아는 언니네집에
놀러갔다가
시부모님이랑 잘지내는
비결을 전수 받았짐요.


언니가 말하길
시집에 전화할때 먼저 며늘이
전화해서 싹싹하게 인사하고
자연스럽게
전화를 신랑한테 넘기면

반대인 경우보다
덜 껄끄럽고 끊기도 편하다고.


그래서 속에 깊이 새겨두다가
오늘이다 싶어서

나: 와이 ?

시아버지: 누구?

잠결에 받은듯한 목소리 였지만
이왕 시작한걸 끝까지 가본다고..

나: 내 며늘 세롬다 ( 아주 삮싹하게 ㅍ)

시이버지: 며느리? 누구지? 누구요?

나: 아니 세로라고요



ㅠㅠ
아버님 너무 하시네요
도대체 며느리 몇명이나
된다고 …

목구멍에서
맴도는 말을 결국 하지못하고
전화를 신랑한테
팽겨치고 ..

전화 끊은담엔

보나마나죠 ㅋㅋ

사네마네
생 날리판을 펼치고 말았답니다.



남들한테 먹힌다고 그게
나한테 맞는건 아니더라고요 ㅎㅎ

이렇게 티격태격 하면서도
지금까지 쭉 살아온거 보면
전생에 내가
크게 빚진거 분명해 .





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웃기기만 한데
그때는 왜그리 섭던지
푸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