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서로 다 떨어져 지냇슴다.

남편은 외국에

나는 집을 지키고

딸애는 대학 기숙사에...

근데 올해는 코로나땜에 특수시기를 겪다보니

한집에서 다같이 부대낀지 인젠 8개월이 넘슴다.

설쇠러 왓던 남편은 그대로 집에 눌러 앉앗고

딸애네 대학교에서는 지난학기 줄곧 온라인수업을 진행햇으므로

학교에 돌아가지 않앗어요...

예전에 서로 다 떨어져잇던 시절에는

참으로 그립고 애틋햇고 서로서로 걱정해주고...

하지만 지금은 눈에 보이는건 다 흉이된지 오람다.

이게 둘과 셋이 완전 달라요 ~~~

둘이면 친한데 셋이면 꼭 그중 둘이 친하고

한사람을 왕따시키기 쉽거던여...

나와 딸애가 한편 먹고 남편을 왕따시켜보니

남편이 워낙 속이 좀 꽁한 편이라

꼬디쓰는게 꽤나 오래가드라구요 ....

나와 남편이 한편 먹고 딸애를 왕따시키구보니

딸애가 당장에서 눈물 그렁해하는데

그게 또 가슴 아픕데다....

그래서 차라리 내가 왕따당하고 말앗습니다.

남편과 둘이 한편 먹고 나를 왕따시키면

전 차라리 조용해서 참 좋습니다.

그렇게 두사람이 늘 쏙닥대면서 내흉도 보고 그러던 어느날~

그둘사이에 드디여 어줍지 않은 일로 다툼이 난거죠~

남편과 딸애는 서로서로 나한테 고자질을 하면서

자기한테 도리가 잇다고 떠들엇지만

그런다고 내가 들어줄리 있겟나요?

평소에 늘 둘이 쑥덕대던게

정작 지들끼리 싸움이 나니 내한테 붙지 못해서

안달떠는 꼴을 내가 가만냅두겟나요?

저는 분연코 두사람을 내동댕이치고 둘다 호되게 꾸지람하였어요

결과 현재 우리셋은 제각기 제방에서 나오질 않고 잇어요

흥~~~ 쌤통입니다. 눈누나나~~~~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