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 친구는 각각

꽃보다지지미 | 2019.02.25 18:35:46 댓글: 25 조회: 1260 추천: 7
분류마음의 양식 https://life.moyiza.kr/freetalk/3855014
돈 절반씩 내여서

해변가에 아담한 2층집을 마련하였습니다.

나는 1층에서 살고 친구는 2층에서 살고....

그러던 어느날, 친구는 시가지로 돈벌러 떠났고

나더러 2층방 청소도 하면서 집을 봐줄것을 부탁하엿습니다.

나는 걱정말라고 하면서 돈 많이 벌어 돌아오라고 축복햇고

친구는 돈 많이 벌게 되면 2층집은 너한테 주마라고 웃으며 말햇습니다.

그렇게 친구는 한번 떠나더니

연락이 끊겼고 시간은 어언 30년 가까이 지낫습니다.

내가 살던 해변가 2층집도 건축재개발에 들어갔고

아들애는 우리집 1층2층 평수를 합하면 꽤큰 새집을 구할수 잇다고 기뻐했습니다.

나는 1층집 소유권은 나한테 있지만

2층집은 친구의것이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가족들은 믿지 않았고 불화가 있었지만

결국 우리는 2층집 전체를 양도하고 바로 앞에 지은 새 아빠트로 이사가게 되였습니다.

큰집에서 살면서도 어느날 문득 친구가 나타나서

내집내놔라고 할가봐 마음을 졸였지만

친구는 의연히 나타나지 않앗고 그렇게 나는 할머니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리 가족은 외국유학을 간 손자따라 온집식구가

외국이민을 결심했고 그렇게 살던 아빠트를 팔고 정든 고향을

떠나야만 했습니다. 이렇게 떠나면 친구가 이젠 돌아와서

내집 어쨋노? 하고 물어도 우리는 이미 행방이 묘연해진 뒤끝이 될것입니다.

부두에서 연락선을 앞에두고 나는 승차를 머뭇거렸습니다.

당장 래일이라도 친구가 나같은 백발 할머니가 되여서

이곳에 돌아와 자기 살던 집을 찾을것만 같앗기때문입니다.

가족들은 나에게 어서 배를 타라고 소리를 쳤고

나는 끝내 배에 앉지 않앗습니다.

배는 고동을 뿜으며 멀어져갔고

가족들은 배머리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어쩔바를 몰라했고

그러는 그들을 향해서 나는 조용히 손을 흔들었습니다.

바다바람이 사정없이 내 흰머리를 날리는곳에서

나는 오래도록 홀로 서잇었습니다........


--------- 이상은 어제밤 저의 꿈이야기였습니다.

아오....눙물이 ....흑흑............
추천 (7) 선물 (0명)
IP: ♡.25.♡.4
햄벼그 (♡.20.♡.64) - 2019/02/25 18:46:40

실화 같습다

꽃보다지지미 (♡.25.♡.4) - 2019/02/25 18:47:37

설마...이 긴글을 다 읽으신거예요? ㅎㅎㅎㅎㅎ

햄벼그님 참 대단하십니다 ㅋㅋㅋㅋㅋ

햄벼그 (♡.20.♡.64) - 2019/02/25 18:54:32

다 읽엇습다 .한글 자도 안빼고 .

카람빛 (♡.7.♡.172) - 2019/02/25 18:51:23

주인공할머니가 진정 전달하고자하는것이 무엇일까 생각중....

자부대기전문I (♡.162.♡.76) - 2019/02/25 18:51:53

무시게갯소~?

우추사게 당햇지

꽃보다지지미 (♡.25.♡.4) - 2019/02/25 18:54:41

ㅎㅎㅎㅎㅎ 나뚜 몰루겟오...왜 저런 꿈 꾸엇는지....

자부대기전문I (♡.162.♡.76) - 2019/02/25 18:51:29

우추알줌마느 꿈으 꿔도 우추산 꿈으~

꽃보다지지미 (♡.25.♡.4) - 2019/02/25 18:55:11

꽃지짐이로 갈아탄게 언젠데 그냥 알줌마라 하세요? ㅋㅋㅋㅋㅋ

naver2016 (♡.63.♡.178) - 2019/02/25 18:51:30

ㅎㅎㅎ 슬프고 마음 졸이며 온 밤을 편히 쉬지 못하셨네요~ 스토리 마저 채워 드릴께요~

사실, 그 친구는 먼곳을 떠난게 아니고 그 층집 지하에 묻혔답니다

사랑하는 친구랑 함께 하기 위해 스스로 잠들곳을 지하층으로 정하였지요

매일 밤이 되면 올라가 달게 자고 있는 누님을 보듬어 주곤 했습니다

그리고, 이민 가는 그 날까지 감싸안고 누님을 놔주지 않았지요

하여 누님은 애달프게 가족과 작별을 했고 ~

쭉 그곳에 남아 친구랑 함께 하였습니다

꽃보다지지미 (♡.25.♡.4) - 2019/02/25 18:55:52

아오.....소름 ....ㅠㅠㅠ

지페 (♡.70.♡.181) - 2019/02/25 18:52:59

너므 김닼ㅋㅋㅋㅋㅋ

꽃보다지지미 (♡.25.♡.4) - 2019/02/25 18:56:10

내보기에두 쫌 길기는 해요 ㅎㅎㅎㅎㅎ

헤이디즈 (♡.65.♡.192) - 2019/02/25 18:54:44

꿈드 길다야 ㅎㅎㅎ

꽃보다지지미 (♡.25.♡.4) - 2019/02/25 18:56:32

아침에 깨여나니 온몸이 녹자지근 ㅎㅎㅎㅎㅎ

연금술사 (♡.38.♡.3) - 2019/02/25 18:54:46

글은 너무 길어서 패스하고

진지하게 좀 묻굫ㅎㅎㅎㅎㅎ.

살만큼 살고 산전수전 겪었다는 지지미누나는

딱 봣을때 我这个人怎么样??? 솔직하게 말하오

내 절때 안삐지겟소

꽃보다지지미 (♡.25.♡.4) - 2019/02/25 18:57:04

좋은 사람이지 머 어떤 사람이겟니? ㅋㅋㅋㅋㅋㅋ

연금술사 (♡.38.♡.3) - 2019/02/25 18:58:19

이건 너무 敷衍하는건데 ?

예를 들면 엮다 총명하다 . 엉큼하다

등등 비유가 많재요 ㅎㅎㅎ

naver2016 (♡.63.♡.178) - 2019/02/25 19:03:42

ㅋㅋ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

긍정적이고 생각이 360도 오픈되여 있는 사람

패추소소장o (♡.196.♡.158) - 2019/02/25 18:56:47

꼼치워둔 아들애 있츰껴? ㅋㅋ

꽃보다지지미 (♡.25.♡.4) - 2019/02/25 18:57:54

나두 몰라요....마구 아들두 잇구 손자두 잇구

백발 할머니 싹 되였습데다 ㅋㅋㅋㅋㅋ

달달하게 (♡.245.♡.177) - 2019/02/25 19:10:15

실화처럼 감동깊게 읽었슴다

꽃보다지지미 (♡.25.♡.4) - 2019/02/25 19:11:47

ㅎㅎㅎㅎㅎ 아....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봄이오면 (♡.234.♡.196) - 2019/02/25 19:22:58

요즘 영감이 생각 낫는구만요 ㅎㅎ

꽃보다지지미 (♡.25.♡.4) - 2019/02/25 19:27:11

ㅋㅋㅋㅋㅋㅋ 웃엇츰여 ~ ㅎㅎㅎ

초봄이오면 (♡.234.♡.196) - 2019/02/25 19:32:55

인정할건 인정하고 넘어갑시다 ㅋㅋ
꿈이란게 괜시레 나타나는거 아닙니다요 ㅎㅎ
적어도 30% 이상은 맞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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