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베스트 월간 베스트 3개월 베스트 베스트 게시물
연길시 신화서점 조선말 도서

알람쌤...

듀푱님듀푱님 | 2023.01.30 18:46:21 댓글: 1 조회: 409 추천: 0
분류단순잡담 https://life.moyiza.kr/freetalk/4437961
내가 태어나던 세상이 데미안이란 책내용과 비슷해서 올려봄다...ㅎ 


그 시절에 대해 얘기하자니 문득 내면으로부터 수많은 냄새가 풍겨 와 슬픔과 상쾌한 전율이 나를 자극한다 … 거기에는 두 세계가 섞여 있었고, 두 극단에서 밤과 낮이 생겨났다. 한 세계는 아버지의 집이었다... 내가 잘 아는 그 세계는 대부분 어머니와 아버지, 자애로움과 엄격함, 모범과 학교를 뜻했다... 이 세계에는 미래로 향한 곧은 선과 길이 있었고, 의무와 죄, 양심의 가책과 참회, 용서와 선량한 의도, 사랑과 존경, 성경 말씀과 지혜가 있었다. 삶을 맑고 순수하며, 아름답고 질서 있게 가꾸려면 이 세계에 머물러 있어야 했다. 또 한 세계는 이미 우리 집 한가운데서 시작되고 있었지만 전혀 다른 세계였다... 이 두 번째 세계에는 하녀와 직공들, 유령이야기와 추잡한 소문이 있었다. 그곳에서는 끔찍한 일, 섬뜩하지만 호기심을 끄는 일,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다채롭게 벌어졌다. 도살장이나 감옥, 술 취한 사람들과 악다구니 쓰는 여인들, 도둑의 침입과 구타로 인한 살인, 자살 등이 횡행했다. 이 모든 아름답고도 섬뜩하며 야만적이고도 잔혹한 일들이 바로 주변에서, 가까운 골목이나 이웃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세상은 다른 것으로도 이루어져 있어. 그런데 이 다른 것은 모조리 악마에 속하는 것으로 처리되어 있지. 그래서 세상의 이 온전한 부분, 이 온전한 절반이 은폐되고 묵살되어 버리는 거야… 난 우리가 모든 것을 숭배하고 성스럽게 여겨야 한다고 생각해. 인위적으로 분리된 이 공식적인 반쪽 세상이 아니라 악마에게도 예배를 드려야 해… 아니면 자신 안에 악마도 포함하고 있는 신을 창조해야 할 거야. 세상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일들이 일어날 때 그분 때문에 이를 못 본 척 하지 않아도 되도록 말이야…”
우리 각자는 무엇이 허용되고 무엇이 금지되는지, 자신에게 무엇이 금지되는지 스스로 알아내지 않으면 안 돼, 사람은 금지된 것을 전혀 행하지 않고서도 엄청난 악당이 될 수 있거든. 그 반대도 마찬가지야. 사실 이건 그저 편안함 내지 안일함과 관련된 문제야! 너무 편안해서 스스로 생각하지 못하고 자기 자신의 판관이 될 수 없는 사람은 이미 존재하는 금지에 순응하지. 그게 편하니까 말이야. 반면 자신의 내면에서 스스로 계율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어. 이런 사람들에게는 모든 신사분들께서 매일같이 행하는 일이 금지되고, 보통은 엄금되는 일이 허용되기도 하지. 누구나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져야 하는 거야.
그 순간 예리한 깨달음이 불꽃처럼 나를 태웠다. 누구에게나 어떤 '사명'이 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 사명을 스스로 선택하고 내용을 고치고 멋대로 관리할 수는 없다… 깨어 있는 인간에게는 단 한 가지 의무 외에 다른 어떤 의무도 없었다. 그 의무란 자기 자신을 찾고, 자기 안에서 확고해지고, 어디로 향하는 더듬더듬 자신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었다… 누구에게든 참된 사명은 오직 하나,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것뿐이었다.


................
그냥 알람쌤은 이걸 어케 생각함두??
자본주의 노예가 되어서 돈하고 연결되는말만 할려고 하는지 아님 ??
나는요 어떤 대답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추천 (0) 선물 (0명)
IP: ♡.208.♡.203
뉘썬2뉘썬2 (♡.169.♡.95) - 2023/01/31 04:24:05

사실 삶이란 그자체가 녹록치 않은 여정이다.하지만 힘들다
하여 아픔과 고통에만 천착하면 그삶은 그대로 힘들어지기만
한다.진정한 반전은 좌절도 거뜬히 돌파할수 잇는 에너지.궁
극적으로 스스로를 일으켜세울수 잇는 힘은 자기다움을 찾을
때 솟아난다.

결국 틀에박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는것이 가장어렵다.

975,220 개의 글이 있습니다.
제목 글쓴이 날짜 추천 조회
크래브
2020-06-28
11
359772
크래브
2020-05-23
3
302601
크래브
2018-10-23
9
329920
크래브
2018-06-13
0
364847
배추
2011-03-26
26
689583
짼판샤
2023-02-02
0
453
짼판샤
2023-02-02
0
316
칠갑산산마루에
2023-02-02
0
410
짼판샤
2023-02-01
0
446
짼판샤
2023-02-01
0
419
짼판샤
2023-02-01
0
375
돈귀신5
2023-02-01
0
330
돈귀신5
2023-02-01
0
580
돈귀신5
2023-02-01
1
449
미소8
2023-02-01
0
574
떡상하게하소서
2023-02-01
0
370
돈귀신5
2023-02-01
0
432
봄의정원
2023-02-01
1
426
블루타워
2023-02-01
0
320
미소8
2023-02-01
0
589
짼판샤
2023-02-01
0
487
널쓰게보니
2023-02-01
0
418
짼판샤
2023-02-01
0
425
블루타워
2023-02-01
0
370
돈귀신5
2023-02-01
0
398
짼판샤
2023-02-01
1
608
뉘썬2뉘썬2
2023-02-01
0
518
황꺼
2023-02-01
1
510
봄봄란란
2023-02-01
1
516
햇빛찬란한
2023-02-01
0
514
모이자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