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밤

겨울밤

단차 | 2019.12.13 22:33:30 댓글: 0 조회: 892 추천: 1
분류좋은글 https://life.moyiza.kr/goodwriting/4032499
어둠이 바람에 흔들리고
그대는 별이 되어 쏟아지던 밤
침묵 속에 떠는 겨울나무 사이로
십이월 무서리는 가슴으로 내린다.

반짝이는 별빛
내 안으로 들어와 망설일 때
닫힌 마음을 열고
나를 온전히 내려놓으면
내 빈 가슴에 그대 빈 가슴 뿐.

무수한 날들 지나도
더는 채울 수 없는 그 자리
시린 가슴으로
그저 바라본다는 것은
가슴에 그대를 꽃피운다는 것.

너무 깊어 잠들 수 없는 밤은
차라리 내가 아닌 나를 꿈꾼다.



나에게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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